Yuna Tube의 운영자

토론토승냥이 횽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원정 응원을 다녀와 쓴

깨알 같은 후기 입니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대하 서사 포스팅으로

현재 3부까지 완성되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도 대여해서 작정하고 가시더니

대회 내내 트위터를 통해 깨알 같은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팬들을 기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피버스에 올린 후기를 토론토승냥이 횽의 

동의를 구해 제 블로그에도 같이 올려봅니다.





자 그럼...골든 스핀의 추억을 되살리며 둘째날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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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ng by 토론토 승냥이 https://twitter.com/ehdtkqorl123


2편 - 아디오스 노니노 공식 연습


드디어 둘째날이 밝아오고...


오늘도 들뜬 마음을 부여잡고 두번째 공식연습을 보러 고고싱..


확실히 인터넷이 후져서.. 로밍은 아예 포기하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크로아티아 통신사 가서 선불 LTE 유심칩 2기가짜리 힘겹게 구하고 세팅한다음에 경기장으로 고고싱..

다행히 크로아티아 LTE도 빠르긴 빠르더라.. 직캠도 하나에 500메가 잡으면 금방 업로드될듯 싶더라고

경기장에서도 잘 터지고..


분명 어제 쇼트 연습을 했으니.. 오늘은 아디오스 노니노를 보게 되는구나.. 정말 기대가 컸어

확실히 어제보다 더 많은 수의 승냥이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고...


난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중앙의 1열에 착석!

근데 보니까 얘네가 뒤쪽 심판석 정중앙은 아예 막아놓은거더라고...

나도 처음에는 막은줄 알고 포기했는데 나중에 사람들 넘어가고 거기 안내원이랑 얘기해보니까 

연습세션까지는 그냥 상관없는데 내일 경기부터는 VIP 석은 엄격히 출입 통제한대나...ㅠㅠ

다시말해 오늘이 정중앙에서 연아의 연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슬픈...!!


그래도 뭐 어쩔수 없으니 포기하고.. 대신 사실상 연아의 연습을 정중앙에서 볼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진도 많이 건질 생각으로 큰맘먹고 봤지...


후기 쓰는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다른 부문의 선수들 연습 하고....

한참을 기다리니까 이제 여싱 연습 시작....

어제처럼 경기장은 역시나 따뜻하고 반팔에 가디건 입고 여유롭게 기다렸지..

내 자리는 프레스석 뒤 2층이긴 했는데.. 시야는 좋았지만..

1열은 확실히 봉크리가 있더라고

딱 봉 높이가 어깨정도 되고 유리로 막혀있어서.. 경기장 빙 둘러 모든 관중들이 2열부터 앉아있더라

다행히 난 봉크리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1열에서 편하게 사진찍었음 ㅋ





중간에 어디선가 새도 날아와서 천장에 앉았다가 관중석에 앉았다가...

환경친화적인 경기장인지..ㅋㅋ 연아 보고싶어서 창문으로 들어왔나 싶었음 ㅎㅎ


중앙에서 열심히 선수들 연습하는거 보고 있는데... 앗 옆에누군가...!!!

하고 보니 이건 연아선수!!! 똷


시크한 표정으로 잠시 관중석에 들어와서 서서 선수들 잠시 구경하는데... 흐아..ㅠㅠ

뭐 옆에 승냥이들은 난리났지 ㅎㅎ

바로 내 2미터 거리에 있었지만.. 조용히 연아 의식 안하게 곁눈으로만 살짝쿵 연아 보는데..ㅠㅠ 그냥 빛이 후덜덜...

ㅋㅋ 짝다리 짚은 내요자 카리스마 



진짜 이뻐이뻐~~~ ㅠㅠ 

관중석에 잠시 앉았다가 곧 떠나고...

신코치님이랑 고성희심판님도 같이 오셔서 VIP석에 잠시 앉아계셨고..


하악하악 곧 연아의 프리를 보게 된다니.. 정말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다른선수들 노래 들으면서 연아 그룹 시작하길 기다리는데...

확실히 연아덕분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다른선수들 보니 차이가 확연하더라...

여러 음악들이 나왔지만... 연아가 이 음악에 맞춰 했다면 어땠을까.. 계속 이 생각만 들더라.. 연아라면.. 연아라면..


암튼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연아 등장!


역시 어제처럼 빙판 몇번 돌면서 몸 풀고... 점프연습도 팡팡 뛰고...

빙판 크기 문제는 의식을 해서인지.. 가끔은 트럿뛰고 트토는 싱글처리하기도 하더라고

그래도 나중엔 여러번 성공 했음 ㅎㅎ 


확실히 이번 월드때도 느꼈지만.. 연아의 점프 트럿트토나 트플 보면 이제 점프에 대해서는 득도한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시도할때마다 복사해서 붙여넣은것같이 컨시가 너무나 좋고 늘 한결같으니...

걱정따우 붙들어매는거지...


다만 이번 경기는 진짜 경기장 크기가 에러긴 하지만.. 그래도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같지 않은

올림픽과 월드때의 그 정석점프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어..

여러 선수들 사이에서 빠르게 활주하고 여기저기 다니는 연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 집중되고...

연아도 그래도 한결 빙판에 적응된듯 점프도 잘 하고... 스텝과 안무도 몇번 연습...


어제도 일부분만 살짝 봤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ㅠㅠ 표정연기며 트랜지션의 향연, 쉴새없이 들어가는 안무 하며...

진짜 윌슨.. 토론토에서 나 안마주치게 조심해라.. 마주치면 뼈가 으스러지게 안아줄테니..ㅋㅋ 라는 생각까지 들정도.. 정말 난이도가..

확실히 아이스 커버리지하며 일반적인 체력가지고는 정말... 남자가 하기도 벅차보일 정도였으니.. 내가 하라면 중간에서 헥헥될정도...

얼마나 매일같이 연습을 꾸준히 했으면 진짜 저렇게 빡센 프로그램을 저렇게 예술적으로 하는건지.. 너무너무너무 대단해 연아.. 


어제도 봤지만... 진짜 이 프로그램에 의상과 화장까지 하면 얼마나 아름다울지..ㅠㅠ

사진 열심히 팡팡 찍고 오늘 연습은 직캠으로 찍었지.. 회사폰 갤노트2를 가져갔는데 마침 풀HD로 촬영이 되더라 ㅎ 

음악 아디오스 노니노도 어떤식으로 편곡을 할까 참 궁금했었지.. 

하도 버전이 많고 나름 사골곡으로 많이 쓰여서... 이번에 연아네도 뭔가 평범한 편곡은 아닐꺼라고 예상은 했는데..

크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서 역시 음악을 타기 시작하는 연아...

이쪽에서 가뿐하게 3-3 뛰고 이어지는 안무 타고 저쪽에서 한번 더 푱

그리고 몸짓손짓도 예사롭지 않고... 뭔가 작은것 하나에도 느낌이 달랐어

그리고 내 앞으로 오면서 스위트한 살코까지...


그다음엔 아디오스노니노의 그 특유의 음악 - 분위기 반전에서 다시한번 감탄을 자아내는 표정연기에...

계속하여 쉴새없이 이어지는 연아의 연기 ㅠㅠ 뭐 이렇게 설명해도 다들 어떤느낌인지 알테니...

암튼 그렇게 태평양 점프에 이나바우어 더악 모두 순조롭게 성공...

간혹 쉬엄쉬엄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어떤부분인지 참 궁금..ㅠㅠ

나중에 복습하면서 보니까 나 이뻐? 이 포즈도 일부러 생략한듯 싶어 ㅋㅋㅋ 본경기에서 보여주려고 아껴둔건지 ㅎㅎ

암튼 그렇게 4분이 후딱 가버리고... 마지막은 스핀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의 쨘 쨘 쨘!! 정말 멋있었어 ㅠㅠ 모든 승냥이들은 박수갈채에...

다들 넋이라도 있고 없고...

그렇게 아름답게 마무리! 진짜 이걸 생눈으로 보았다니...ㅠㅠ 정말 감동이 뻐렁쳤어 ㅠㅠ


내일부터 이제 VIP 석에 못앉게되면.. 사이드로 좀 밀려나긴 할테니...

소치때는 심판석 자리는 이미 거의 가망없는거 치면... 이번에 본게 실제로 정면에서 보는 마지막 연아의 연기일테니..ㅠㅠ

한편으로는 아쉬우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 있었다는것에 감사했어


그렇게 연아 영상은 잘 찍고.. 바로 크로아티아산 LTE로 그자리에서 업로드.. 했는데 4분짜리 되는게 500메가나 되는 고화질이라...

생각처럼 후딱 올라가진 않더라고... 





그자리에서 연아튜브 업데이트하랴 트위터하랴 영상 업로드하랴 사진업로드 하랴 정신없었지..

진짜 누가 봤으면 기자인줄 알았을듯..


그래도 혼자만 보기엔 아까워서 멀리 횽들한테도 떡밥 던져주고....

연아 연습도 무사히 끝! 퇴장하기 전에 인사하는 연아한테 배너 다시한번 흔들어주고.. ㅇㅇㄴㄲ말고 핡연아 이걸로 ㅎㅎ

들어가면서 나 살짝 보고 미소지었던거 같은데... ㅎㅎㅎ

암튼 연아도 퇴장 승냥이들도 퇴장...  


경기 끝나고 승냥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찍은 직캠들 감상하는데..

볼트인횽께서 대포로 영상을 찍으신걸 봤는데.. 진짜 대박!!!

진짜 눈물나게 잘찍으셔서..ㅠㅠ 마침 내가 가지고 있던 맥북에 옮겨서 바로 밤에 닉박고 올려드리기로 했지..

뭐 다른 횽들도 이미 봤겠지만.. 진짜 정면에서 방송국 뺨칠정도로 잘잡으셔서.. 대박이었어 ㅠ 


암튼 아직 이른시간이고 내일부터는 이제 살인일정이라... 자그레브 시내도 한바퀴 돌겸 해서...

승냥이횽들 따라서 시내로 고고싱...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연아얘기 하면서 수다 떠는데 진짜 그 시간이 얼마나 재밌던지..ㅠㅠ

솔직히 해외살면서 승냥이들 보는 경우는 원정가서밖에 없는데 뭐 캐나다야 아이스하키가 더 유명하니까 연아얘기 하고싶어도... 입이 근질거리는거 엄청 참았다가 


이번에 원정가서 승냥이들하고 얘기하니까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ㅎㅎ

잠궈놓은 수도꼭지 터져나오듯이 연아얘기 하면서 호롤롤롤롤 하고...

그렇게 밥먹고 시내구경 여기저기 하고..

옐라치치 광장에는 벌써 성탄준비로 이런저런 행사도 많이 하더라.. 미니 아이스링크도 설치!!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크리로.. ㅠ 



중간에 백화점에 들러서.. 내일 연아에게 던져줄 인형들도 골랐는데...

진짜 엄청 큰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은 90유론가.. 엄청 비싸서 포기.ㅠㅠ

그래도 다행히 귀여운 인형 두마리가 있어서 선택!





쇼트날 날아갈 멍멍이와 프리날 날아갈 여우!

다행히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백화점에서 비닐포장까지 완벽히 해줘서 준비 끗.

그러다보니 벌써 밤이 되서... 야경 한번 찍고





뭐 거리는 전형적인 동유럽 스타일...

집들은 더덕더덕 붙어있고..

좀 낡은 빈티지 스타일? 

신기한게 크로아티아 남자들은 거인들이 대박 많더라고

나중에 보니까 크로아티아 남자들 평균 신장이 180.5cm.. ㄷㄷ

진짜 지나가면서 만나는 남자들 떡대가 진짜 장난이 아니더라..ㅋㅋ 신기신기 


집에 들어와보니 회사에서는 또 난리.. 또 원격으로 일하면서...

볼트인횽 영상을 올리려고 하는데 맥에서는 내가 닉 박고 인코딩해본적이 없어서 쩔쩔맸는데..

마침 집주인이 광고 영상 편집 전문가지 뭐야 ㅋㅋ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집주인 컴터에 USB로 영상 옮겨다가 닉 박고 유튜브에서 올리고...

그렇게 나온 영상! 





암튼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새벽 1시가 넘고...

내일은 아침부터 드레스 리허설 하는데... 몇시에 일어나야될지... 생각했지..

낮에 승냥이횽들이랑 얘기할때 내일 경기장에 몇시에 올꺼냐고 해서.. 연습이 6시부터니까... 5시쯤에 문열고 입장시킨다 치면 대충 3시 정도? 생각했는데... 두둥... 

암튼 둘째날도 그렇게 끄읏.


역시 사진은 펌가 후기는 펌금...

이날은 연습때는 직캠찍어서 건질게 많이는 없음.. 
















김연아 선수 세계선수권 공식연습 직캠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연습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보았던 그리고 그 이전의 수많은

하나하나의 점프, 스텝, 스핀의 연습들이 없이는 

정직한 위너스랩과 시상식의 환희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김연아 선수 프리 직관 후기를 쓰면서

공식연습에 대해 썼던 글을 바탕으로

새로 추가한 영상을 보태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공식연습은 아무래도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 연습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경기 때 못보던 여러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있고,

점프 컨시나 스텝과 활주 실력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운이 좋으면 연습이 끝난 후 싸인 받거나 사진을 찍을 기회도 있죠...)












최근에 세계선수권 직캠 영상들을 정리하면서 김연아 선수 영상을 올리다 보니

그 때 직관할 때 느꼈던 비현실감이 다시 느껴지더군요.


일단 컴피 경기나, 드레스 리허설과 달리 

공식 연습의 경우에는 음악의 도움이 없어

점프의 퀄리티 그리고 스트로킹의 스피드가 더욱 뚜렷이 드러납니다.





지난 8월말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경기 직관을 갔을 때

경기가 끝난 다음날 

이준형 선수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김연아 선수의 점프에 대해서 잠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준형 선수가 대회중에 봤던 그 어떤 표정보다 더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정말 연아누나는 대단해요...

태릉 링크에서 연습하는 것을 실제로 보면

제가 봤던 왠만한 남자 선수들보다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더 좋아요. 

기회되시면 실제로 꼭 보세요...진짜 차원이 달라요."


그리고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프리 프로그램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요...

이번 레미제라블 프리프로그램은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에요.

...피겨 역사에 남을거에요..."


이미 8월 말이었던 그 때 프리 프로그램의 안무와 점프 등은 거의 완성에 가까왔고,

그 이후는 더욱 완벽하게 하기 위한 기나긴 준비였던 셈인거죠...

완벽한 세계선수권 프리의 프로그램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 쇼트 웜업에서 

아이스 쇼가 아닌 컴피에서 뛸 점프를 처음 직접 볼 수 있었어요.



프리 웜업에서도 다시 한번 놀랬죠.


그래서 이후에 

저는 김연아 선수의 공식연습을 꼭 보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세계선수권에서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정말 원없이 본것 같아요. (하지만 3개월이 지나니 또다시 보고 싶군요...)


특히 놀라왔던 것은 점프의 퀄리티와 놀라운 컨시였습니다.


한마디로 비현실적입니다.

아주 쉽게 뛰는데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대단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점프를 누군가 폭주기관차라 표현했듯이

이러한 점프들을 

뛰려고 예고하는 필요없는 사전 동작없이 

(뛸거야...뛸거야...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telegraph 라 표현하더군요.)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뛰어오르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프리 로테 없이 공중에서 회전을 꽉 채워 도는 딜레이드 점프라 

더욱 다른 선수들의 점프와 확연히 달라 보이더군요.


결국,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 마지막 런스루에서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한 것을 빼고는,

모든 공식연습의 런스루와 쇼트, 프리 프로그램에서 그 많은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쇼트에서 심판이 클린하지 못했을 뿐이죠.


직캠에서 잡히는 것이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더욱더 대단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공식연습 첫날 아쉽게도

저녁 연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곧 보게될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상상해 보았죠.



다음 날에는 쇼트 연습 대신

프리 연습에 집중했는데요. 역시 점프의 컨시가 대단했죠.

그리고 런스루를 조금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자다깨서 눈이 부은 김연아 선수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졸음이 가득한채로도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3월 12일 공식연습 후 SBS 생생영상 인터뷰 



공식연습 2일째 이후 부터는 쇼트 프로그램 키스 오브 뱀파이어를 연습했습니다.

저는 찍지 못했지만 유튜브에서 몇몇 영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쇼트 드레스 리허설 영상도 찾았습니다. (산호초횽 촬영)


프리 연습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3월 11일 첫 공식연습 영상


3월 15일 오전 연습영상 - 유일하게 점프를 생략한 연습이었습니다.



3월 15일 오후 연습 영상



특히 쇼트 경기의 말도 안되는 플립 엣지 판정이 있고 난 후

다음날인 15일 저녁의 런스루와 연습에서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플립을 보란듯이 깔끔한 엣지로 여러번 뛰었죠.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바로 제 앞에서 뛰었던 그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처럼

모든 엣지는 정확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 경기가 있던 16일,

이른 아침에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드레스 리허설을 보러 갔습니다.

마지막 공식연습이 열린

버드와이저 가든 링크에 자리들이 많이 남아

제가 경기를 보는 곳과 일부러 반대편 쪽에 앉아서 공식연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웜업하면서 스트로킹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구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점프 연습에 들어갑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에서 보여준 점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9번의 공식연습 중 8번 참가, 런스루에서 시도한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8번의 런스루 중 쇼트가 끝난 다음날 오전의 런스루에서만 점프를 생략했을 뿐

김연아 선수는 모든 런스루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점프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점프들을 압도적인 비거리와 높이로 깔끔하게 착지했습니다.

(단 8번의 런스루 중 진로가 가로막혀 더블 악셀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한번 있었고, 

트리플 살코를 더블로 뛴적이 한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총 6번의 런스루와 연습을 실제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볼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원없이 봤는데요.

너무나 쉽게 대단한 비거리와 높이로 

딜레이드 점프를 뛰는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보고 있으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을 같은 트리플 점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지막 공식연습에서 담은 김연아 선수의 점프 직캠들입니다.

높이와 비거리를 담은 딜레이트 점프를 감상하시죠.


김연아 선수가 주니어 시절 뛰었던,

영상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프로토콜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3Lz+3T를 올림픽 시즌 3+3 점프로 들고 나왔을 때의 그 통쾌함과 충격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언제 봐도 시원한 트리플 럿츠


더블 악셀 점프의 횟수를 2회로 줄이는 

규칙이 생겨, 더이상 컴피에서 볼 수 없게 된 2A+3T+2T를 

연습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여유있는 중간의 트리플 토가 놀라우면서 반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

레미제라블 음악에 경기전 마지막으로 루틴을 수행합니다.


SBS 생생 영상 드레스 리허설


스트로킹과 스텝의 엣지와 스피드를 직캠을 통해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할 때 그 스피드는 더욱 확연히 차이가 났죠.



모든 공식연습이 끝나고 이제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남은 것은 프리 경기 뿐.


실전에서조차 모든 점프를 너무나도 가볍게 뛰는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손동작 하나에도 음악의 흐름에 맞추어 안무를 선보이는 감각은

연습에서조차 하나의 점프도 한번의 스트로킹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입니다.



제가 본 것은

김연아 선수가 그동안 빙판위에서 스케이팅한 

수많은 날들에 비하면

아주 잠간의 순간이었겠죠.



그 수많은 순간들이 추운 빙판 위에서 오랜시간 쌓이고 쌓여

그 날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에 남을

레미제라블의 손동작 하나, 점프 랜딩하나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정직한 스케이팅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스케이터만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진정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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