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피겨 세계선수권

페어 프리뷰입니다.

 

포스트 올림픽 후유증

 

이번 시즌 페어는 올림픽 시즌의 후유증으로

많은 팀들이 은퇴, 해체 그리고 시즌 스킵을 하였고,

그만큼 새로운 팀들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4년간 치열하게 대결해 오던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vs.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페어 Top2 에서 졸코비의 은퇴로 사브첸코/졸코비 팀이 해체된 후

사브첸코는 평창 올림픽을 위하여 프랑스 페어 선수인 마소와 팀을 이루게 되었지만, 아직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고,

소치 올림픽 우승 팀 볼로소자/트란코프는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하는 페어팀들의 엔트리를 보시죠.

'나눈'님께 정리해주신 자료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 드디어 정상에 도전

 

 

Top2가 사라진 포디움의 정상을

노리는 팀은 바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은 쓰로윙 쿼드 살코와 SBS 트리플 럿츠의

기술 우위의 전략과 맞춤 프로그램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을 포함한 이번 시즌 6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전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로 포디움에 두번 올랐던 이들은

이번에는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회에 참가합니다.

 

 

 

당초 두하멜/래드포드와 맞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소치 올림픽에서 홈링크의 이점을 등에 업고 

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두하멜/래드포드에 7점여 차이로 뒤지며 2위를 했는데요.

유로에서도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에 클리모프 선수가 넘어지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번 세계선수권에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불참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포디움 대결

 

유코 가와구치 / 알렉산더 스미르노프 

2014 NHK 트로피 (Atsushi Tomura/Getty Images AsiaPac)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들이 이번 시즌 다시 돌아와

지난 1월 유로 챔피언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포디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적수는 바로

홈링크에서 경기하는 중국의 페어팀들 입니다.

 

팡 칭 / 통 지안

고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위해

다시 링크에 복귀하였고,

4대륙 선수권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3위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더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펭 쳉 / 장 하오

펭 쳉 선수의 성장에 따라

어색했던 케미도 다소 보완이 되면서

서서히 잠재력을 현실화 시키고 있습니다.

 

수이 웬징 / 한 콩 

본격적인 시니어 데뷔 후

잦은 부상과 수이의 성장통으로 부진했지만,

주니어 시절 무적 챔피언이었던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전에 포스팅했던

이번 시즌 추천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14/15 시즌 페어 페이버릿 프로그램

 

한국 페어는 언제쯤 다시?

 

한국의 페어팀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것은

1992년 세계선수권에

최정윤/ 이용민 팀이 참가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데요.

20개의 참가팀 중 20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코치로 변신한 이용민 코치의 지도아래

비록 국제 무대에는 선보이지 못했지만

국내 대회에는 2003년까지 페어팀들이 나왔는데요.

관련포스팅: 한국 페어의 역사와 페어 선수의 자질

이후 한국 페어팀의 명맥은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평창올림픽 주최국 자동출전권을 되찾아오면서

지난 가을 페어 육성팀 오디션을 통해

페어 전향 선수를 모집했는데요.

이렇게 모집된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잉고 스토이어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외국 선수와 오디션을 하여 2팀이 결성되었습니다.

왼쪽부터 루카 디마테, 정유진, 잉고 스토이어, 최휘, 루이스 마넬라

출처: 대한빙상연맹 보도자료 (http://www.skating.or.kr/community/press_list.jsp?m_lnb=5&s_lnb=2&t_lnb=0)

 

하지만 이들 2팀 중

정유진/ 루카 디마테 팀은 종합선수권에 출전한 뒤 해체하였고,

최휘/ 루이스 마넬라 팀은 마넬라 선수의 발목 부상으로

종합에도 선을 보이지 못한채

마넬라 선수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며 최휘 선수가 국내에서 홀로 연습중입니다.

 

지금 비록 연맹의 지원 부족과 전무한 인프라 등으로

한국 페어가 다시 시작하는 길이 쉽지 않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오프시즌이 끝난 이번 여름,

한국 페어의 재도약을 다시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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