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그랑프리 컵 오브 러시아 남자 프리 경기 결과

패트릭 챈이 쿼드 토 2개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총점 262.35로 2위에 30점이 넘게 앞서는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출처: http://www.theglobeandmail.com/sports/more-sports/patrick-chan-land-two-quads-en-route-to-gold-at-rostelecom-cup/article5181452/?cmpid=rss1(Ivan Sekretarev /AP)


2위~4위는 적은 점수 차이로 갈렸습니다.

2위 코즈카 다카히코 229.99

3위 미칼 브레지나 224.56

4위 콘스탄틴 멘쇼프 223.72


1. 패트릭 챈 Patrick Chan FS 2012 CoR

웰컴 백 패트릭 챈!!!

두 번의 쿼드를 지난시즌의 바로 그 점프의 모습으로 성공하면서

다시 예전의 챈으로 거의 돌아왔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챈의 약점 트리플 악셀은 더블 처리를 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초반부 쿼드 토+ 트리플 토, 쿼드토의 점프를 모두 성공하면서,

챈은 여유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요.

2위 코즈카와의 총점 30점이 넘는 점수차이는 결국

챈이 쿼드 컨시를 다시 가져올 때 다른 리그에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PCS 역시 2위인 코즈카를 12점 앞선 92.70이었습니다.


점프 컨시가 많이 돌아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점프 조언을 해줄 메인코치가 있었으면 합니다...(이러다 이번 시즌 캠페인이 될 듯)


2. 코즈카 다카히코 Takahiko Kozuka SP 2012 CoR

초반 두번의 쿼드에서 모두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언더로테이션에 그쳤으나,

이후 트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들을 안정적으로 착지하면서

프리 3위로 최종 2위를 차지합니다.

비록 이번 시즌 쿼드의 높이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회전수를 채우기에는 모자란 듯 합니다.


3. 미칼 브레지나 Michal Brezina FSP 2012 CoR

두번의 살코 점프가 브레지나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야심차게 시도한 쿼드 살코는 회전수를 채웠으나

넘어졌고,

트리플 살코는 더블로 처리합니다.

이후 트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들을 안정적으로 착지하면서

프리 4위로 최종 3위를 차지합니다.

브레지나의 이번 시즌 문제는

사실 점프보다도 프로그램의 안무와 표현인 듯 싶습니다.

남성적이고 힘있는 특색있는 안무를 보여주었던 브레지나는

이번 시즌 점프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트랜지션과 안무가 다소 비어있는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콘스탄틴 멘쇼프 Constantin Menshov SP 2012 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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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쇼프의 이번 시즌 그랑프리 연속 쿼드 성공은

어떤 의미로는 계속 이어졌고, 어떤 의미로는 깨졌습니다.

5번째의 쿼드토를 성공했지만,

6번째로 계획했던 쿼드를 시도하지 않고, 트리플 토로 랜딩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멘쇼프의 쿼드 컨시 극강의 모습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한편,

오다 노부나리는 쿼드토에서 넘어진 것과 트리플 살코의 언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점프를 착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프리 2위를 차지했지만,

쇼트에서의 점수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5위에 그쳤습니다.


쇼트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었던 조니 위어는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프리 경기를 기권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자면, 7명의 선수들이

쿼드를 시도해서 이중 3명이 언더, 다운이나 넘어짐 없이 성공했습니다.

이중 챈 (4T+3T, 4T), 멘쇼프 (4T)가 깔끔하게 랜딩했고

아투르 가친스키 (4T, 4T+SEQ) 는 성공했지만 두번다 착지가 불안했습니다.

브레지나는 4S를 시도해서 회전수를 채웠지만 넘어졌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로

패트릭 챈 (1위, 2위)과 코즈카 다카히코 (1위, 3위)가 확정되었습니다.

콘스탄틴 멘쇼프, 오다 노부나리, 미칼 브레지나는 거의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경기결과, 프로토콜, 경기 영상


 

남자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rus2012/gprus2012_Men_FS_Scores.pdf

















10월 6일~7일 2012 재팬 오픈이 열렸습니다.


재팬오픈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을 참조하면 될 듯합니다.

관련 포스팅: 2012 재팬 오픈, 애슐리 와그너,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레오노바 프리


곧바로 남자 경기 기술적인 분석과

경기영상 링크 합니다.


남자 싱글 경기에 참가한 선수 중

컴피에서 은퇴한 제프리 버틀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쿼드를 시도했는데요.


넉넉한 심판 덕일 수도 있지만, 일단 프로토콜 상으로는 성공률도 꽤 괜찮았습니다.

예브게니 플루센코가 2번의 4T에서 1번은 손을 약간 짚으며 랜딩, 1번은 성공

역시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2번의 4T에서 1번 성공, 1번은 손을 짚었습니다.

미칼 브레지나는 4S를 시도 손을 약간 짚었지만 랜딩성공

항상 쿼드를 말아먹는 코즈카 다카히코마저  한번 랜딩, 한번 넘어졌지만, 다운 혹은 언더 없이 두번의 쿼드를 모두 인정받았으니까요.


쿼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을 이야기 안했죠?

바로 패트릭 챈입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쿼드 절대반지를 소유했던

패트릭 챈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점프 컨시 난조였습니다.



패트릭 챈은 시즌초인 것을 감안해도, 점프의 컨시가 너무 안 좋았는데요.

물론 챈은 시즌 초에 점프 컨시가 좋지 않다가

캐나다 내셔널과 월드에서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던 패턴을 보여오기는 했습니다.

(제레미 애봇이 항상 미내셔널에서 정점을 찍고 곧바로 하락세를 타며 월드에서 부진한 것과는 달리...)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점프 난조는 모든 점프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었습니다.


약점인 트리플 악셀은 물론 그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쿼드에서

두번 다 넘어집니다.

그리고 다른 트리플들까지 전체적으로 점프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프리 프로그램에서 총 4번을 넘어졌고,

그나마 안 넘어진 점프도 트리플 플립을 더블로, 더블악셀을 싱글로 처리했습니다.


패트릭 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wake up call for Sochi" (소치올림픽에 대한 알람)이 울렸다고 표현하며

다시 훈련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3주 정도 남은 스케이트 캐나다까지 어느 정도 점프 밸런스를 되찾을지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진짜 문제는 무너진 밸런스를 다시 챙겨줄 크리스티 크랄 코치가 옆에 없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챈의 쿼드 점프 컨시에 큰 공헌을 했던 크랄 코치의 빈자리가

벌써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경기 결과는 이렇습니다.

여자 경기처럼 남자 싱글도 PCS를 한번 살펴보죠.


     재팬오픈  팀트로피  세계선수권

 재팬오픈-세계선수권

 1

 다카하시 다이스케

 91.06

 93.58

 85.78

 5.28

 2

 코즈카 다카히코

 83.02

 77.44

 73.30

 9.72

 3

 제프리 버틀

 88.20

 N/A

 N/A

 N/A

 4

 예브게니 플루셴코

 85.58

 N/A

 N/A

 N/A

 5

 미칼 브레지나

 80.08

 N/A

 77.02

 3.06

 6

 패트릭 챈

 84.42

 80.43

 90.14

 -5.72


경기 영상과 프로토콜입니다.


다카하시 다이스케 FS Daisuke Takahashi




코즈카 다카히코 FS Takahiko Kozuka




제프리 버틀 FS Jeffery Buttle




예브게니 플루셴코 FS Evegeni Plushenko




미칼 브레지나 FS Michal Brezina




패트릭 챈 FS Patrick Chan



챈의 프로그램을 본 느낌은 극도의 난조를 보여준 점프에도 불구하고,

안무와 트랜지션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보입니다.

챈이 빨리 점프 밸런스를 회복해서

크랄을 떠나면서 이야기했듯이,

예술적인 면에서도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남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점프 컨시의 회복이 먼저입니다.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 관련 포스팅

패트릭 챈 쇼트는 라흐마니노프, 프리는 오페라 라보엠

예브게니 플루셴코 프리 프로그램 - 생상 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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