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가 끝났습니다.

9위까지의 결과는 쇼트 결과와 변함이 없었습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가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이 되었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은메달,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가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아쉽게도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는 4위로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AFP Photo/Damien Meyer)


쇼트댄스 에서의 판정 시비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가 좋은 경기를 펼치며, 프리 댄스 퍼베를 세웠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실수가 없었고, 특유의 케미를 통해 감정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로 나온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는 한치 실수도 없이 경기를 펼칩니다.

그들의 장기인 빠른 속도와 리프트를 내세우며

아크로바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그들 자신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웠던 세계기록을 깨면서

올림픽 챔피언이 됩니다.



두 팀의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있는

올림픽 다운 경기였습니다.


프리 댄스의 결과만 보면 

결국 데이비스 /화이트가 버츄/모이어에 앞서며

금메달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쇼트에서 좀더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져

점수차이가 1점 이내였거나,

만약 버츄/모이어가 데이비스/화이트를 조금이나마 앞선채로

프리 댄스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소용 없는 가정이지만,

여하튼 심판들은 최고의 대결이 될번한

이번 아이스 댄스 경기에 흠집을 낸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쇼트에서의 점수 차이가 얼마 안나더라도

데이비스/화이트가 프리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우승을 했을 것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빛나는 챔피언이 되었겠죠.


데이비스/화이트, 버츄/모이어 뿐만 아니라

아이스 댄스의 프리 경기는 상위권 댄서들이 이번 시즌 각자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그들의 시즌 최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지난 시즌 말 많았던 "사랑과 영혼"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백조의 호수" 프로그램은 다른 댄스팀 같아 보였죠.

하지만 시즌초에 비해 급상승한 점수가 보여주듯이

홈링크의 지원을 받아 3위를 굳힌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어떻든 아이스 댄스 3위는 러시아의 한팀이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되었죠.


파비앙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역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그들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에

모든 것을 던집니다.

이 팀 특유의 독창성과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항상 그들을 포디움에서 미끄러지게 했던

특유의 실수도 없이 포디움의 자격이 있는 경기를 펼쳤으나...

이곳은 피겨 스케이팅의 메달에 아직도 목이 마른 러시아였습니다.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최선을 다한 경기를 선보였으나,

모든 것을 던진 다른 아댄팀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만약 러시아 아댄이 포디움에 든다면 가장 유력했던 이 팀은

결국 5위에 머무릅니다.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셰빌랴의 이발사 음악에 맞추어 

이번에도 역시 이 팀의 장점, 드라마가 살아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쇼트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불과 1달전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자신들이 이겼던

일리니크/카찰라포프 팀이 저 멀리 달아나 있는 것을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았겠죠.


개인적으로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의 탱고 프리 프로그램이

이번 아댄 프리 경기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미 쇼트 경기에서 3위와 7점 이상 점수차이가 나서

포디움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이들은 빙판위에 모든 것을 던지며 경기했고,

빙판위에서 열정적으로 탱고 댄스를 몰아쳤습니다.

5위로 순위가 올랐으나 쇼트의 점수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쇼트의 등수와 같은 7위를 기록합니다.


경기 결과



프리 댄스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owg14_IceDance_FD_Scores.pdf


 (AP Photo/Ivan Sekretarev)


이번 소치 올림픽 아댄의 포디움 결과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아댄이 전통적인 얼음위의 춤과 파트너간의 케미에서

스피드와 아크로바틱한 리프트로 중심이 옮겨졌음을

알수 있는 결과였지만,


동시에 혹은 예전부터 이어져온 아댄 심판들의 줄세우기와 

아댄의 슈퍼파워 러시아의 텃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이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겨 강대국의 나눠먹기 잔치 혹은 개인전 전 간보기 같아 왠지 마음에 들지 않던 단체전

경쟁팀의 실수에 박수를 보내는 러시아 관중들의 어이없는 매너로 황당했던 페어프리

연이은 포디움 선수들의 실수로 기대 이하의 경기였던 남자 프리와는 달리

아이스 댄스 프리 경기는 소치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 중

지금까지 가장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역시 그러한 하루를 만들어낸 것은

당연히 심판들이 아닌 선수들이었죠.


버츄/ 모이어, 데이비스 / 화이트, 페샬라 / 부르쟈의 

마지막 올림픽 댄스에, 그들의 스완송에 몰입하면서도,

이제 이들의 댄스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쉽게 되새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인사에 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죠.


아이스 댄스의 새로운 신채점 시대를 이끌어간 탑 댄서들은 

이제 그렇게 역사속의 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빛나는 댄서들...



(DAMIEN MEYER/AFP/Getty Images)


출처: https://twitter.com/JohnLehmann/status/435836154232180736/photo/1

소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프리뷰

세번째 순서 아이스 댄스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당일이 되어서야 프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간단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스 댄스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17일 (월) 00:00 아댄 쇼트 댄스

2월 18일 (화) 00:00 아댄 프리 댄스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이번 올림픽 아이스 댄스는 


1)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vs.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금메달 (재)대결


2) 한치 앞을 알수 없는 3위 싸움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vs.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vs.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vs.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3) 그랑프리 및 단체전에서 불어온 러시아의 판정 텃세


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Top10의 시즌 베스트를 보시죠.


1191.35Meryl DAVIS / Charlie WHITEUSAISU Grand Prix Final 2013/1407.12.2013
2190.00Tessa VIRTUE / Scott MOIRCANISU Grand Prix Final 2013/1407.12.2013
3175.23Kaitlyn WEAVER / Andrew POJECAN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326.10.2013
4171.89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RUS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5171.61Anna CAPPELLINI / Luca LANOTTEITA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6.01.2014
6171.08Nathalie PECHALAT / Fabian BOURZATFRAISU GP Trophee Bompard 201316.11.2013
7168.32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RUSISU GP Rostelecom Cup 201323.11.2013
8158.69Penny COOMES / Nicholas BUCKLANDGBR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16.01.2014
9158.25Madison HUBBELL / Zachary DONOHUEUSA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23.01.2014
10157.58Maia SHIBUTANI / Alex SHIBUTANIUSAISU GP NHK Trophy 201310.11.2013

이들 중 메디슨 허블/자카리 도나휴는 미국 대표 선발에서 탈락해서 나오지 못합니다.


위의 시즌 베스트에서 보는 것처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버츄/모이어는 데이비스/화이트를 1.35점으로 바짝 추격합니다.

1,2위와 3위의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올림픽 단체전: 사전 작업 혹은 예고편?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많이 달라집니다.

특히 단체전에서 쇼트와 프리를 다르게 낸 것에 비해

1,2위 후보 팀이 쇼트와 프리에서 정면 대결을 했는데요.


우선 소치 올림픽 단체전 점수를 보시죠.


 

 총점

쇼트 

TES 

PCS 

 프리

TES 

PCS 

 데이비스 / 화이트

 190.32

75.98 

37.07

38.91 

114.34

55.80

58.54 

 버츄 / 모이어

 180.54

72.98 

35.33 

37.76 

 107.56

50.37 

57.19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70.27

34.22 

36.05 

 

 

 

 페샬라 / 부르쟈 

 69.15

 34.50

34.65 

 

 

 

 카펠리니 / 라노테

 

 64.92

31.00 

33.92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 

 

 

 

 103.48

50.36 

54.12 


주목할 것은 

버모팀이 테사 버츄의 트위즐 실수 등의 큰 실수로

데화팀과 버모팀의 점수 차이가 벌어지고,

3위 후보권 러시아 팀인 보솔, 일카팀이 쇼트, 프리에서

각각 버모팀을 추격권 안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의 결과와 많이 다른데요.

지난 12월의 그랑프리 파이널 결과를 보시죠.


RankNameNationTotal points[13]SD[14]FD[15]
1Meryl Davis / Charlie White United States191.35177.661113.69
2Tessa Virtue / Scott Moir Canada190.00277.592112.41
3Nathalie Péchalat / Fabian Bourzat France169.11566.633102.48
4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Russia166.72368.90497.82
5Kaitlyn Weaver / Andrew Poje Canada165.04467.68597.36
6Anna Cappellini / Luca Lanotte Italy156.58661.57695.01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2013%E2%80%932014_Grand_Prix_of_Figure_Skating_Final


1,2위권과 3위권의 점수차이가 20 여점 정도 납니다.


3위권 후보이면서 시즌 베스트에서 가장 앞서는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는 컵 오브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연달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에게 밀린 후에

단체전에도 참가하지 않아 조금 손해 보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한편 그에 비해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하지 못했던,

일리니크 / 카찰라포프는 올림픽 단체전 프리를 통해 일약 3위권 후보군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포디움 후보군들을 각 코치별로 살펴보면

두 팀의 러시아 팀을 제외하고는 모든 팀들이 

아이스 댄스의 새로운 엔진, 미국 미시간의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스케이팅 클럽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주에바 (디트로이트 근교 아크틱 클럽) : 데이비스 / 화이트, 버츄 / 모이어

슈필반트 (디트로이트 근교 노바이 클럽): 페샬라 /부르자, 카펠리니 / 라노테

카메렝고 (디트로이트 클럽): 위버 / 포제

줄린 (러시아):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

모로조프 (러시아): 일리니크/카찰라포프


한지붕 두가족의 올림픽 재대결 - 뒤바뀐 도전자 


밴쿠버 올림픽 이후

한지붕 두가족 버모, 데화네가 언제까지 같은 코치 밑에 있을까가

아댄팬들의 꾸준한 질문이었는데요.

결국 소치올림픽까지 두 팀이 같이 가네요.


이번에는 누가 웃게 될까요?


http://twizzleandfootwork.blogspot.com/2011/09/2011-2012-season-pre-review-vm-vs-dw.html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버츄/모이어의 실수가 없는한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을 꺾고 우승하리라는 전망이 있었고,

결국 무난히 버츄/ 모이어가 우승햇는데요.


http://www.snowalps.com/sport/figureskating/notizie/news/leterna-sfida-tessa-virtue-scott-moir-vs-meryl-davis-charlie-white


이번 올림픽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내고 있습니다.


비록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버츄/ 모이어 팀이 1.35 점까지 턱밑으로 추격해 왔지만,

사실 시즌내내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은 실수가 거의 없었고

PCS에서도 작게나마 계속 앞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의 여세를 몰아 보여주어야 할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아쉽게도 버츄 / 모이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각팀의 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2013–2014 season
DateEventSDFDTotal
February 20142014  Winter Olympics Team Event1
75.98 

1
114.34 


190.32 
December 5–8, 20132013–14 Grand Prix Final1
77.66
1
113.69
1
191.35
November 8–10, 20132013 ISU Grand Prix NHK Trophy1
73.70
1
112.95
1
186.65
October 18–20, 20132013 ISU Grand Prix Skate America1
75.70
1
112.53
1
188.23
September 11–15, 20132013 U.S International Classic1
73.67
1
110.02
1
183.6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2013–2014 season
DateEventSDFDTotal

February 2014

2014 Winter Olympics Team Event

 2
72.98
2
107.56 
 
180.54
December 5 – 8, 20132013–14 Grand Prix Final2
77.59
2
112.41
2
190.00
November 15 – 17, 20132013 ISU Grand Prix Trophée Eric Bompard1
75.31
1
105.65
1
180.96
October 25 – 27, 20132013 ISU Grand Prix Skate Canada International1
73.15
1
107.88
1
181.03
October 4 – 6, 20132013 Finlandia Trophy1
67.23
1
100.64
1
167.87


승부는 프리 보다는 쇼트에서 날 듯 합니다.

쇼트 오더상 버츄/모이어가 먼저 나오는데요.


쇼트 경기에서 버츄/모이어가 작게나마 실수하면 

승부는 의외로 쉽게 결정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츄/ 모이어가 좋은 결과를 통해 압박하여

데이비스 화이트 팀의 (잘 나타나지 않기는 하지만) 실수를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치열한 3위 싸움, 변수는 홈텃세와 핀스텝


3위 싸움은 더욱 치열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5개 팀이 경쟁할 듯 한데요.

굳이 나누어 보자면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vs.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vs.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팀이 다소 앞서있고, 그 뒤를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vs.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가 추격하고 있습니다.


부담감을 많이 가지는 올림픽이라 쇼트 경기가 더욱 중요한데요.

특히 이번 시즌 핀스텝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실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홈텃세의 판정변수도 있을수 있습니다.


지난 그랑프리 컵오브 러시아 쇼트댄스에서 

러시아팀들은 스텝들이 거의 인정을 받은 반면

비러시아 팀들은 레벨이 깎였는데요.

이에 대해 영어권 해외 피겨포럼에서는 

판정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페샬라/부르자와 함께 보브로바/솔로비예프의 가장 큰 경쟁자인

위버/포제 팀이 쇼트에서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비록 소금 호수 피겨 심판 담합 사건 때

페어에서 판정의혹이 터졌지만

사실 그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판정의혹의 중심에는 

항상 아이스 댄스가 있었습니다.

아이스 댄스는 피겨 전문가가 아닌 관중이 볼 때 

점프 등의 확연히 차이가 보이는 기술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래왔는데요.

전통적으로 아댄판정은 

다른 종목보다 훨씬 러시아의 입김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이번 동계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립니다


게다가 최근 프랑스 언론에서

러시아, 미국, 유럽 심판들 간의

피겨 심판 담합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3위 후보팀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하나씩 링크합니다.

순서는...(과연 무작위일까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쟈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안나 카펠리니 / 루카 라노테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여하튼 오늘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가 시작됩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팀에게 합당한 결과가 오기를...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들은

시즌을 앞두고 8월 중순 러시아 오픈 스케이트라는 이름으로

코스튬 없이 연습복 차림으로 테스트 스케이트를 하면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요.


앞서서 여자 싱글 스케이터들의 새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스 댄서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드미트리 솔로비예프의 프로그램입니다.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SD


쇼트 댄스는 템포가 빠른 재즈 음악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 으로 시작해

"쉘부르의 우산" 메인테마를 영어로 번안한

"I Will Wait for You"가 중간에 쓰이고

엔딩으로는 울랄라 세션이 박진영의 노래를 커버한

"스윙 베이비"가 쓰였습니다.

지난 시즌 쇼트에서 

주니어 월드 우승자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 이반 부킨 팀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이러다 쇼트댄스 단골곡이 되는 것은 아닐지...

갈라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면 아이스 댄싱에는 "스윙 베이비"가 있습니다.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FD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FD part 1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FD part 2

프리 음악은

러시아 TV 드라마 음악 "И все-таки я люблю" (And yet I love) (by Dmitry Malikov)

라고 합니다.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어요...(러시아 알파벳을 배워야겠다는...)


역시 이번 시즌 아이스 댄스의 성적은 

쇼트 댄스의 필수요소 핀스텝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가 좌우할 듯 합니다.

핀스텝은 가장 어려운 컴퍼서리 댄스로 꼽히는데요.

이른바 탑 댄서들도 시즌 전 공개한 프로그램에서 

수행에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지난 시즌 알렉산더 줄린으로 코치를 바꾼 후

보브로바/솔로비예프 팀은

유러피안 챔피언이 되고,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포디움에 서며 동메달을 따며 

러시아의 대표 아이스 댄서팀을 넘어 소치 올림픽의 포디움 유력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들의 가장 강력한 동메달 경쟁자는 

슈필반트 사단의 세 팀과 카메렝고 사단의 한 팀입니다.

올림픽 시즌을 맞이하며 프랑스 연맹의 권고에 따라

카메렝고를 떠나 새로 슈필반트를 찾은 페샬라/부르자

그리고 지난 시즌 유로와 월드에서 

보브로바 /솔로비예프를 턱 밑까지 추격한 카펠리니/라노테

슈필반트를 일찌감찌 따라나서 지난 시즌 급상승하며 미국 아댄 2인자 자리를 확보한

메디슨 척 / 에반 베이츠 

페샬라/부르자의 이동으로

카메렝고 사단의 에이스가 되어 집중 지원을 받게 된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이들 5팀은 월드에서 3위부터 7위까지 기록하며 

6점 이내의 박빙의 승부를 펼친 바 있습니다.



보브로바/솔로비예프 2013 세계선수권 프리 경기전 

이번 스케이트 아메리카 아이스 댄싱의 관심사는 

순위보다는 무엇보다도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Meryl Daivs / Charlie White의 새프로그램 공개였습니다.


http://www.2012skateamerica.com/day-medals-awarded/


쇼트는 발레 지젤이었구요.


노틀담 드 파리 뮤지컬의 음악을 사용하는 프리 댄스는 

대회 전부터 데이비스 / 화이트의 프리 연습 영상이 뜨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드디어 이들의 새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습니다.






데비비스/ 화이트는 별다른 무리 없이 프로그램을 마치며,

1위를 차지했는데요.

사실 데이비스/ 화이트의 이번 대회 참가는 1등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어디가나 같이 떠오르는 영원한 라이벌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와의 시즌 초 기선제압에서 

얼마나 앞서가는가였습니다.


지난 시즌 첫경기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총점 178.06을 받았던 데이비스 / 화이트는 

이번 대회에서는 176.28을 받았는데요.

(이들의 지난 시즌 베스트는 188.55 였습니다.)


쇼트에서는 리프트 시간초과로 감점을 받았구요.

프리에서도 다소 완성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데이비스 / 화이트는 프리 음악을 이번 여름에 노틀담 드 파리로 바꾸었는데요.

아무리 데이비스 / 화이트 팀이라 해도 아직 좀더 안무를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특히 이제 그들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이고르 슈필반트가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죠.

버츄 / 모이어와 비교할 때 파트너간의 케미와 안무보다는 

빠른 스텝과 현란한 리프트가 특기였던 데이비스 / 화이트가 

슈필반트의 빈자리에 좀더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대회가 끝난 후의 데이비스 / 화이트의 인터뷰입니다.




한편, 슬로바키아 온드레이 네펠라 컵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던 

관련포스팅: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새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 The LXD)

케이틀린 위버/ 앤드류 포제 Kaytlin Weaver / Andrew Poje 팀은

지난 시즌부터 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팀 답게

시애틀에서도 역시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2, 3위도 쉽게 갈릴 것으로 보았지만,

의외로 2위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쇼트에서 2위를 기록한 위버 / 포제팀은 

프리댄스에서 기술적인 작은 실수들을 하면서,

총점 3위로 물러났습니다.


결국 2위는 프리에서 역전한 

보브로바 / 소로비예프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왼쪽 아래부터 지그재그로 2위 보브로바/ 소로비예프 , 1위 데이비스 / 화이트, 3위 위버/ 포제 

출처: Icenetwork (Jay Adeff)


예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솔로비예프 Ekaterina Bobrova / Dmitri Soloviev 팀의 

이번 시즌의 변신은 

해설자들도 놀라워 하고 있는데요.


보브로바 / 솔로비예프팀은 

알렉산더 줄린, 올렉 볼코프로 코치를 바꾸며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해왔습니다.

팀의 프로그램 컨셉과 안무 스타일은 물론 

기본적인 스텝과 기술들을 바꾸고 나와,

미국 NBC와 캐나다 CBC 해설자들은 완전 다른 팀이 되었다는 찬사를 보냈며 놀라워 했습니다.





그동안 북아메키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러시아 아이스 댄싱.

보브로바 / 소로비예프 팀의 약진은 

"실리 피겨의 대가" 혹은 "점수 수집가" 모로조프 에게 코치를 받는 

엘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Elena Ilinykh / Nikita Katsalapov 팀의 

성적과 함께 이번 시즌 아이스 댄싱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아이스 댄싱 결과 및 프로토콜


쇼트 댄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usa2012/gpusa2012_IceDance_SD_Scores.pdf


프리 댄스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usa2012/gpusa2012_IceDance_FD_Score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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