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캐나다 스타즈 온 아이스 (Stars on Ice)

직관기입니다.


2014년 5월에 있었던 공연이고,

사실 지난 여름부터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좀더 자세하게 스타즈 온 아이스 문화도 소개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결국 별 내용없이 지금에야 퍼블리싱 하네요.


혹시 스타즈 온 아이스의 관중 문화와

매점 사진 등이 궁금하시면

2012 CSOI 포스팅이 있습니다..아래 링크

http://spiral9509.tistory.com/93


사실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방송 이후에 포스팅하려고 했던 것도 

퍼블리싱을 늦게하는 이유(구차한 변명?) 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캐나다 내셔널도 있고,

올림픽 후 부상,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를 해서

이번 캐나다 내셔널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이 생각나기도 해서

이 참에 포스팅을 퍼블리싱 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직관한 CSOI인데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패트릭 챈, 케이틀린 오스몬드, 

테사 버츄/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이들 뿐만 아니라

커트 부라우닝, 제프리 버틀, 조애니 로셰트, 숀 소이어 등의

캐나다 레전드와 선수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습니다.


가격은 대략 정면 좋은 자리가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 합니다.

빙판에서 볼수 있는 VIP석은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무대에 사용하는 영상 장비들도 그리 크지 않은 스크린 2대 정도로 간단하고, 

기존의 아이스하키 링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비가 적게 듭니다.

또한 자국내 선수들로 이루어지고 

이동시 주로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행편 비용 등도 적게 들겠죠..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콜래보레이션 공연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팀 캐나다에 속해왔던

친한 선후배들이라 원래 팀웍도 좋고,

캐나다 동부 끝인 핼리팩스에서 태평양의 밴쿠버까지 

거의 캐나다 전역을 돌며 1달여를 투어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공연하기 때문에

함께 꾸미는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더군요.


또한 제가 보았던 공연이

마침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방송 녹화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방송분량을 위해 아쉬운 점프를 다시 촬영하는 

리테이크 (retake)가 있어서, 

프로그램들을 일부나마 보너스로

다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의 직캠 및 사진 

그리고 다른 팬분들의 직캠과 함께

공연을 소개합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프로듀서의 감사의 이야기와 함께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레전드 커트 브라우닝 옹이 

익살을 부리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1부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되죠.


오프닝 "When You Are Not Saving the World"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A Song for You"



제프리 버틀 "Counting Stars"

 

영상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제프리 버틀의 직찍 사진으로...


 


패트릭 챈 "Best of Me"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Into the Mystic"


 


커트 브라우닝 "Who's Got the Pain"

 


제프리 버틀, 스캇 모이어, 앤드류 포제, 패트릭 챈, 숀 소이어 "The Walker"

1부 끝날 때 공연한 

캐나다 남자 스케이터 5인방의 흥겨운 "The Walker"

캐나다 스케이팅 특유의 흥겨움과 익살이 잘 살아있는 콜레보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셀카 설정이 재미있더군요. 





스크린에 뜬 셀카(selfie)와 함께

퇴장하며 1부를 마무리 짓는 캐나다 Boys



인터미션


제프리 버틀이 CSOI 후원 단체중 하나인 

국제 자선 단체 World Vision을 위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2부 시작전 CSOI의 단골 후원사 Lindt 초콜렛의 홍보

Lidnt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달달 커플" 버모네가 멘트를 날리고

그러는 동안 진행요원들이 작은 초콜렛 하나씩을 맛볼 수 있게 

관중석으로 초콜렛을 건네 줍니다.




2부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2부가 시작되자,

이번 CSOI의 최고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 조애니 로셰트, 케이틀린 오스몬드 "Creep"


여자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한

케이틀린 오스몬드, 조애니 로셰트, 테사 버츄, 케이틀린 위버가 

벨기에의 여성합창단 "Scala and Kolacny Brothers"의 

"Creep" 커버 버젼에 맞추어 콜레보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조명이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변화가 많아

직캠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직캠이 사실 아쉬움이 많아서 다른 직캠들도 링크합니다.

즐감 하세요...



 

케이틀린 위버 & 앤드류 포제 "Maria de Buenos Aires"


이제 마지막 직관기회일 것 같은 

개인적으로 13/14 올림픽 시즌 최고의 아댄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

위버 / 포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탱고 프로그램

지난 2013 SC 때 직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프리 버틀 "Liebestod"

유튭에 뜬 영상이 없어

아쉽게나마 제가 찍은 직찍 사진을 대량 투척합니다.

제프리 버틀의 유려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은 

팝 음악 보다는 역시 클래식 음악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커트 브라우닝 "Trust in Me"

 

 

패트릭 챈 "Patrick Chan"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Try"

역시 CSOI의 매력은 콜레보레이션

CSOI가 아니면 성사될 수 없는 아댄의 드림 콜레보레이션입니다.

버츄/모이어, 위버/포제가 같은 링크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데,

흡족한 미소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 제 직캠이 중간에 잠시 헤매고 다녀서

다른 직캠도 추가 합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Top Hat and Tails"

 


버모네 눈에 담느라 사진만 찍었구요.

영상이 다행히도 올라왔네요.

아래 피날레와 함쳐서 올라온 버모네의 갈라 (Top Hat and Tails)입니다. 



피날레 "Don't Stop Believin'"


방송을 위한 리테이크 Retake


역시 이번에도 CBC 녹화방송을 위한

재녹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 갔던 2012 CSOI 때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연이 끝나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앙코르 같은 기분으로 리테이크를 즐겼습니다.

선수들이 실수한 점프 부분만 다시 시도했고,

관중들 역시 느긋하게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날렸습니다.


리테이크의 시작은 역시 

커트 브라우닝 옹의 재치 멘트와 함께 시작

 







숀 소이어의 인사와 함께

아쉽게도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피겨는 즐거워 4번째로 소개할 스케이터들은 캐나다 스케이터들입니다.


캐나다 스케이터들은 다들 코미디 연기 특별 교육을 받는지,

아니면 빨리 해가 지고 추워서, 실내에서 주로 토크를 해서 그런지,

커트 브라우닝 이외에도 코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스케이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코미디와 개그가 다소 공격적이라면,

캐나다의 코믹톤은 자폭 개그를 주로 사용하는

약간 썰렁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유머인데요.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역시 빠지지 않고 이러한 유머톤을 보여줍니다.


개막식에서 네개의 기둥이 동시에 올라와야 하는데,

1개의 기둥이 올라오지 않아,

한명은 허공에 성화를 점화하는 시늉을 해야 했는데요.


개막식에서 성화대 기둥중 하나가 올라오지 않아, 성화주자 중 한명이 허공에 불을 붙이는 동작을 하고 있다.


폐막식의 시작은

고장난 성화대와 함께 시작합니다.

문제를 일으켰던 성화대를 풍자한 일종의 자뻑 유머죠.


또한, 캐나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컬링을 소재로 개그를 선보이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케이블 TV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에서 주인공 케빈의 엄마로 나왔던

캐나다 출신 배우 캐서린 오하라 (Katherine O'hara)가 코믹하게 등장합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이러한 식의 캐나다식 능청 퍼포먼스의 계보를

커트 브라우닝의 뒤를 이어

엠마누엘 산두(Emmanuel Sandhu) 그리고 숀 소이어(Shawn Sawyer) 가 잇고 있는데요.


사실 커트 브라우닝 전에 그 선구자가 있습니다.


바로 게리 비컨 (Gary Beacon) 입니다.


1983과 1984년 캐나다 내셔널에서 브라이언 오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피겨 스케이터인데요.

프로 전향후 바로 지금 소개할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남깁니다.


게리 비컨 I'm Your Man


다소 전위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입니다. 물론 마지막 물구나무서기는 빼먹지 않습니다.


뻔뻔, 능청, 태연스런 갈라 연기하면 숀 소이어가 빠질 수 없죠.

갈라에서 백플립을 선보이며 인기 만빵인 소이어는

굼벵이 스케이팅 등 항상 독특한 동작을 하나씩 넣습니다.


Shawn Sawyer, Stars on Ice 2012 Americano


스타즈 온 아이스 캐나다 2010 (I Can't Get) No Satisfaction


Shawn Sawyer, 2011 Oberstdorf Gala


그리고

그 뻔뻔한 안무와 느끼한 미소로

수많은 컬트 팬들을 거느리며,

한국팬들에게 일명

"궁데레즈" 혹은 "궁신"으로 통했던

엠마누엘 산두 (Emmanuel Sanhdu)



Emanuel Sandhu


보너스로

한국 남싱의 귀염둥이 차준환 선수의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 링크합니다.

엠마누엘 산두 못지않게 뻔뻔한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웃음주고 사랑받는 "피겨는 즐거워" 시리즈는

여름내내 이어집니다...

주욱....


1편 링크: 장난꾸러기, 커트 브라우닝

2편 링크: 섹시 뻔뻔 코믹, 예브게니 플루셴코

3편 링크: 웃기다 울리는 달인, 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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