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이스 댄서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 음악이 공개 되었습니다.
9월 22일 업데이트 된 ISU 바이오에 따르면
http://www.isuresults.com/bios/isufs00054325.htm
쇼트는 "El Conquistador" (by Maxime Rodriguez)
프리는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입니다.
프리댄스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두가지 버전의 음악을 함께 사용하는데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연주곡으로 편곡하고 사라장이 연주한 Phantasia 버젼과
린지 스털링의 전자 바이올린 버젼을 사용합니다.
안무는 코치인 이리나 죽, 알렉산드르 스비닌이 맡았습니다.
2013 주니어 선발전, 사진 구라마제 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일단 음악 들어보시죠.
쇼트 음악
"El Conquistador" (by Maxime Rodriguez)
이번 시즌 쇼트 리듬은 스페니쉬 댄스
그리고 패턴댄스는 파소 도블레 입니다.
여기에 맞추어 음악을 선택했는데요.
멋진 스페니시 풍의 쇼트 댄스를 기대해 봅니다.
이 음악을 사용한 피겨 프로그램을 몇개 링크해 봅니다.
미국의 페어팀 매들린 아론 / 맥스 세틀리지 팀이
쇼트로 이 음악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스 댄스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시즌 미국의 주니어 댄서팀 엘리아나 포그레빈스키 / 로스 거디스 팀이
프리 프로그램의 초반부와 후반부 음악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의 주니어 여싱
엠버 글렌이 프리로 사용하고 있네요.
프리 음악 The Phantom of the Opera
Phantasia (from the Phantom of the Opera) by Sarah Chang
오페라의 유령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많이 사용된
이른바 사골곡 입니다.
위에 링크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편곡된 Phantasia 역시
가사가 없어 특히 싱글 피겨 프로그램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곡은 이전의 오페라의 유령 프로그램들과 사뭇 다른데요.
바로 린지 스털링의 전자 바이올린 버젼이 같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린지 스털링은 "America's Got Talent"라는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비록 오디션에서는 중간에 탈락하지만
이후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동시에 춤을 추고, 센스 있는 뮤직 비디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역시 그녀의 폭발적인 연주력과 센스가 돋보입니다.
최근 The Piano Guys, 데이비드 가렛과 함께 크로스오버 음악중에
단연 피겨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인기 있는 뮤지션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The Phantom of the Opera" by Lindsey Stirling
흰 드레스를 입고 텅빈 클래식 음악홀에서 연주하다가
다음 순간 펑키한 복장으로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팝 공연장을 누비는
린지 스털링의 뮤직 비디오처럼
레베카/키릴도 사라장의 바이올린 선율과 린지 스털링의 전자 바이올린의 비트를
어떻게 한 프로그램 안에 극적으로 구성할지 기대가 되네요.
지난 시즌 여자싱글의 권예나 선수가 린지 스털링 버젼의 "오페라의 유령"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 싱글에서 이준형 선수는 사라장 버젼의 오페라의 유령으로
지난 시즌 프로그램을 교체한 후에
이번 시즌까지 사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죠.
지난 시즌에 중국 페어의 미래 유 샤오유/진 양 팀이
프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며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되었죠.
갈라에서는 가사가 들어간 오페라의 유령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아이스 댄스에서도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요.
특히 올림픽 시즌인 09/10 시즌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 팀과 케이틀린 위버/앤드류 포제 팀이
동시에 오페라의 유령을 사용했습니다.
데이비스/화이트는 가사를 포함한 뮤지컬 원곡으로,
위버/포제팀은 사라장의 바이올린 판타지아 버젼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콜필드님이 댓글에서 추천해주신
마가리타 드로비아즈코 / 포비아스 바나가스 팀의
05/06 시즌 프리도 링크합니다.
드로비아즈코는 러시아 출신으로
바나가스와 팀을 이루며 다른 나라를 대표하는 댄서가 됩니다.
콜필드 님이 쓰신 것처럼 바로 김레베카 선수가 어린 시절을 보낸
리투아니아입니다.
2000년 세계선수권에서 이들이 딴 동메달은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리투아니아가 거둔 유일한 메달입니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포디움에 올랐을 팀이죠.
출처: https://www.facebook.com/pages/NRW-Trophy/233427923379166
드로비아즈코 / 바나가스 팀의 경기를 링크하면서
2년전 봤던 한장의 사진이 생각났습니다.
2012년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에 출전한 레베케/키릴의 사진을 봤을 때,
사실 드로비아즈코 / 바나가스 팀을 떠올렸었거든요.
우연히도 레베카의 가슴은 리투아니아 국기(노랑, 녹색, 빨강)에, 머리는 태극기에
그리고 키릴의 팔은 러시아 국기와 겹쳐있더군요.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텃세가 심한 아이스 댄스,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팬들의 가슴속에 남는 프로그램과 함께
리투아니아 아댄의 길을 열어나간 드로비아즈크 / 바나가스 팀처럼
레베카/ 키릴 역시 모든 어려움을 멋지게 이겨나가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겠죠.
레베카/키릴의 "스페니쉬 댄스"
그리고 린지 스털링을 과감하게 선택한 "오페라의 유령" 프로그램은
25일 부터 펼쳐지는 네벨혼 트로피에서 공개됩니다.
레베카/키릴의 떨리는 시니어 무대 첫 경기입니다.
네벨혼 트로피
일시: 9월 25일~27일 (이하 한국시간)
25 (목) 19:00 - 아이스 댄스 쇼트댄스
27 (토) 21:20 - 아이스 댄스 프리댄스
장소: 독일 오베르스도르프
상세 시간표: http://www.eislauf-union.de/download/NebelhornTrophy_ColouredTimeSchedule17092014.pdf
대회 엔트리 및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nt2014/
인터넷 라이브 중계: http://www.eislauf-union.de/
http://new.livestream.com/accounts/10053677/events/3397094
업데이트) 네벨혼 트로피에서 쇼트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습니다. 링크합니다.
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rill MINOV
SD "El Conquistador" (by Maxime Rodriguez) 2014 Nebelhorn Trophy
FD 오페라의 유령 2014 Nebelhorn Tr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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