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 댄스, 새로운 주니어 팀이 결성되었습니다.

김산하 / 오재웅 팀인데요.

팀 결성과 관련하여 기사가 올라왔네요.

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훈련하고 있던 중

이번 겨울에 종합선수권 참관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고 합니다.


기사출처: [헤럴드뉴스] 아이스 댄스 오재웅-김산하, "한국판 토빌과 딘" 꿈꾼다


(C) 헤럴드경제, 권혁봉


이들 팀은 지난 11월에 결성 미국에서 같이 훈련해 왔는데요.

결성된지 얼마 안되어서 종합선수권은 못 온 듯 하고,

아마도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2015년 8월초에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부터 

컴피에 참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재웅 선수는 99년 9월생, 김산하 선수는 96년 9월생으로

아댄에서 흔하지 않은 연상연하 댄스 커플인데요.

15/16 시즌은 주니어로 뛸 수 있고. 16/17 시즌부터는 시니어로 나가게 됩니다.

http://partnersearch.ice-dance.com/profile.php?id=882

김산하 선수 생년월 정보 링크를 나눈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재웅 선수는 아이스 댄스 육성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김지원 선수와 함께 팀을 이루어

2012 랭킹대회와 2013 종합선수권에 출전했는데요.

2013 주니어 선발전에서 엔트리에 올랐다가 기권한 후

아쉽게도 해체하였습니다.

이후 홀로 연습하면서 다시 파트너를 찾았지만 잘 되지 않았는데요.

게다가 부상 등의 어려운 시기도 겪었지만,

이제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아이스 댄서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관련포스팅:

2012 랭킹대회 - 아이스 댄스

2013 종합선수권 - 아이스 댄스 쇼트

2013 종합선수권 - 아이스 댄스 프리

2013 종합선수권 사진첩 - 샤방샤방 김지원 / 오재웅 !


오재웅 선수의 파트너인

김산하 Simone Kim선수는

여자 싱글경기에 출전하다 아이스 댄스로 전환한

미국 교포 선수입니다.

2011년 10월,

미국 내셔널 North Atlantic Regional (북 대서양 지역예선)에 직관을 갔다가

김산하 선수를 우연히 경기가 끝난 후 스탠드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한국말이 들려 링크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찍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본 것이 마지막이기는 하지만...)


그 때 김산하 선수는 주니어로 출전했고,

동생인 김지후 (Fiona Kim) 선수는 노비스로 출전했었죠.

두 선수 모두 아쉽게도 섹셔널 진출은 못했습니다. 

(김산하 선수가 9위, 김지후 선수는 10위)


지난 여름에 김산하 선수의 이름이 아이스댄스 파트너 서치에 올라왔었는데요.

아이스 댄스를 솔로 댄스로 연습하면서 훈련하고 있고

한국 빙연과도 연락하면서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고 되어 있었는데,

마침 파트너를 찾고 있던 오재웅 선수와 아댄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김산하 선수는 2008년 이후 

라트비아 아댄선수 출신인 Inese Bucevica의 코치를 받고 있더군요.

Bucevica 코치는 사만다 세자리오의 안무가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새롭게 아댄팀을 결성한 후에도

이 코치와 같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Twin Rinks Ice Center in Eisenhower Park에서 훈련하는 듯 합니다.

(뉴욕 롱아일랜드는 소설 The Great Gatsby의 무대이기도 하죠)



산하 / 재웅 팀은

얼마전 이 클럽이 12월에 개최한 아이스 쇼에 출연해서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 신문인 "이스트 메도우 헤럴드" (East Meadow Herald)에

기사가 실리기도 했네요.

이 쇼에 사만다 세자리오도 역시 출연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김산 선수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산하 선수는 

2013년 초부터 아이스 댄싱으로 전환했더군요.

지난 가을에 열린 솔로 댄스 미국 내셔널에서 

노비스 레벨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김산하 선수가 노비스 부문에 참가한

 2014년 솔로댄스 미국 내셔널 영상 몇개 링크합니다.

 

패턴 댄스 - Paso Doble


패턴 댄스 - Kilian


Free Dance


산하 & 지후 자매가 2012년 12월 연말에 있었던 

클럽 아이스쇼 영상이 있네요.



현재 훈련 중인 

한국 아이스 댄스팀을 정리해보고,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괄호는 훈련지)


시니어: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러시아 모스크바)


주니어:

이호정 / 감강인 (캐나다 밴쿠버)

가브리엘 헤놀트 / 박진영 (캐나다 퀘백)

김산하 / 오재웅 (미국 뉴욕)


이렇게 4팀입니다.


이번 시즌 한국 아댄은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2번의 시니어 그랑프리에 한국 아댄 최초로 출전한데 이어

4대륙 선수권 (2/12~15, 서울 목동), 시니어 세계선수권 (3/23~29, 중국 상하이)에 출전하게 됩니다.

한국 아이스 댄서가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02 세계선수권 (양태화 / 이천군)이었습니다.

한국 아댄은 무려 13년만에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재등장하게 됩니다.

관련포스팅: 한국 아이스 댄스의 국제 무대 도전의 역사


이호정 / 감강인

주니어 세계선수권 (3/2~8, 에스토니아 탈린)에 출전합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는 한국아이스 댄서가

2004년 김혜민/(고)김민우 팀이 출전한 후 9년동안 출전하지 못했는데요.

2013 대회에,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이 출전하여 프리컷을 통과하였고, 

2014 대회에서는, 6위를 기록, 한국 아댄 사상 최초로 주니어 월드 Top 10 에 올랐습니다.

레베카/키릴 팀이 시니어로 올라감에 따라

이제 이호정/감강인 팀이 한국 주니어 아댄의 바톤을 이어 받게 되었네요.


가브리엘 헤놀트 / 박진영

지난 여름 캐나다 지역대회에 쇼트댄스를 선보였습니다.


김산하 / 오재웅 팀은 아직 공식대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팀은 

이번 시즌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하며 시즌을 시작했는데요.

니스컵을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지난 11월 해체한 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한국 아이스 댄서,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아쉬운 해체


올해 8월초의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최초로 한국 아이스 댄스 3개팀이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놓고

경합을 벌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아이스 댄스

제대로 된 지원이 필요할 때입니다.

1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1편 링크 Regional? Sectional?

2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2편 링크 여자 주니어

 

남자싱글 시니어/ 주니어

 

우선 남자싱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남자싱글 시니어는 원래 참가자가 3명이었지만

1명이 기권하는 바람에 결국 2명이 출전하는 대회가 되었어요.

어차피 4명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권자를 포함 3명은 자동진출입니다.

 

주니어는 섹셔널 직행 선수들이 많고,

다른 지역에 선수가 없어서,

7명 전원이 섹셔널 진출

 

미국도 여싱에 비해 남싱이 없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다소 맥빠진 경기였지만,

그래도 1위를 차지한 Christopher Wan 선수의 쇼트는 꽤 재미있었어요.

 

영화 "길" (La Strada) OST에 맞춰서 저글링을 하는 광대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익살스런 동작을 음악에 잘 맞추어 표현한 개성있는 쇼트였습니다.

 

나중에 프리를 이스턴 섹셔널에서 봤는데, 용 무늬가 그려진 중국 전통 복장을 입고

경기를 하더군요.

 

Christopher Wan 선수는 쇼트 45.47 프리는 88.24  총점 133.71 을 기록했습니다.

남싱 시니어 결과표 및 Wan 선수의 쇼트 및 프리 프로토콜입니다.

 


 


 

참고로 남싱 주니어 1위인 Emmanuel Savary (SC of NY) 선수는 합계 144.08 (48.15/ 95.93)을 기록합니다.

남싱 주니어 결과표 및 Savary 선수의 protocol입니다.

 

 




여자싱글 시니어



여자싱글 시니어는 쇼트, 프리를 다 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자싱글 시니어 경기는


작년도 1위인 Samantha Cesario 선수 135.68 (46.68 / 89.00)

작년도 2위인 Joelle Forte 선수 128.00  (47.02 / 80.98)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 참석관계로 지역예선 면제를 받았고,

 

게다가 작년 주니어 1위인  Christine Mozer 선수가 121.63 (46.18 / 75.45)

무슨 이유인지 대회 직전 기권을 했고,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작년도 주니어 2위인 Courtney Taylor 선수 115.49 (39.14 / 76.35)는 다른 지역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어 

 

결국 작년 점수 랭킹 4위까지가 불참하게 되어 다소 맥빠진 경기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어요.

 

기대되는 선수는 작년 시니어 3위를 차지한 후 sectional에서 5위를 차지해서

Samantha Cesario 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내셔널에 참가한 Raina Narita 104.42 (46.25 / 58.17) 선수 정도였습니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쇼트에서 

Raina Narita 선수가

2A,3Lz 콤비네이션, 3T를 시도했는데,

3T는 성공했으나.

3Lz는 다운그레이드 후 콤비점프 실패, 더블악셀은 싱글에 그칩니다.

Abby Kimmelman 3T, 2A, 2Lz+2

Amber Walczyk  2A, 3S 콤비, 2Lo

Amelia Xu 2A, 3S, 2Lz+2T

세선수 모두 트리플 점프에서 다운그레이드를 당합니다.

 

프리에서는

 

작년도 섹셔널, 내셔널 진출자인

Raina Narita 선수의 프로그램이 가장 난이도가 높았는데요.

3T-2T, 3LZ, 3F, 2A, 3S, 3T, 2A

이중 안타깝게도 3T-2T를 제외한 모든 점프에서 다운, 언더, 롱에지 중 하나씩을 받았고,

두번의 컴비네이션 점프를 날려버려서,

Narita 선수는 프리에서 7위로 처지게 됩니다.

 

Narita 선수 이외에 볼 수 있었던 트리플 시도는

쇼트에서 1위를 기록한 Abby Kimmelman 선수의 3T (이번에도 다운 그레이드)

Amber Walczyk 선수의 3S (언더 로테이션)가 트리플 점프의 전부였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 여싱 시니어에서

성공한 트리플 점프는 Narita 선수의 쇼트와 프리에서의 3T 밖에 없었는데요.

 

실제로 종합 1위인 Abby Kimmelman 선수는 종합점수에서

106.13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종합 1위 Abbey Kimmelman 선수의 쇼트, 프리 프로토콜

 

 

하지만,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시니어 여싱 경기가 기억에 남는 것은

우연히 옆에 앉게 된 피겨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Sasha Zheng Gonzalez 선수의 어머니였습니다.

사샤 선수는 뉴저지에서 살면서 스케이트 클럽 뉴욕에서 훈련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선수였어요.

 

어머니는 사샤 선수가 피겨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교에 진학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계속 지원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사샤 선수의 점프가 너무 조심스러워 약간 의아해했는데,

발부상을 당해

기브스를 했었고, 링크에 복귀한지 겨우 3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했습니다.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다시 링크에 복귀한 딸이 자랑스럽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샤 선수 어머님은 피겨 선수들에게는 부상이 많은데

작년 지역예선에서 2위를 해서 섹셔널에 진출했던

Christine Mozer 선수도 같은 SC of NY 선수인데

대회직전에 연습하다 빙판에 얼굴이 부딪혀서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

시니어 첫 데뷔 무대를 기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날 프리 때에는

올댓 섬머에서 나누어준

김연아 선수 사진 및 출연진 사진과 프로그램이 적혀있는
플라스틱 부채를 가져갔어요.

 

제가 두개를 가져와서,

사샤 선수한테

하나를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프리 경기 전 링크 아래 복도에서 연습하는

사샤선수에게

"Good luck" 하고 말을 건넨 후

 

조금 떨어진 곳에 사샤 선수 어머니가 계셔서.

부채를 건넸습니다.

선수 집중력을 흩트려 뜨리면 안될것 같아.

사샤 선수에게 나중에 전달해 달라고 하구요...

 

김연아 선수의 사진을 보고

사샤 선수 어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사샤 선수가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샤의 모든 점프에 손을 잡고 가슴을 졸이던

사샤선수 어머니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딸이 스케이팅을 즐기면서 부상없이 타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과 대학지원 그리고 피겨 연습을 같이 하는것이

자기가 보기에도 참 힘든일이라고 덧붙이셨구요.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학 지원서를 써야 되서

호텔에서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시합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어느 곳이나 역시 피겨맘은 쉬운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실제로 요즘 미국은 대학지원 시즌이라

몇몇 피겨맘들은 딸의 경기를 기다리며,

스탠드에서 대학 지원서 서류들을 점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인터뷰와 여러가지 활동을

입학생 결정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대학교의 특성상 

피겨 스케이팅 경력은 장학금과 입학에 꽤 도움이 되는 듯 했습니다.

 

제 앞에 앉아 있던 Shannon Flanagan 선수의 어머니도 경기전 대학지원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가,

딸의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손을 꼭쥐고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이날 사샤는 부상여파로 쇼트 때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점프를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래도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높이 날아오를

사샤 선수의 대학생으로의 첫 컴피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역예선 탐방기 4편에서는  

아시아계 선수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전체적인 단상을 이야기 합니다.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지역예선 탐방기는 4편을 마지막으로 마치고,

이제 지부예선 탐방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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