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부터 미국은

리버티 오픈을 시작으로 섬머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피겨연맹은 주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B급 대회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내셔널 성적이외에 섬머대회 성적을 참고하는데요.

그래서 이들 섬머 대회에는 주니어들의 경우에는 탑싱들이

그리고 시니어의 경우에는 내셔널 포디움 바로 아래 등수(대략 4위 이하) 부터 참가합니다.

관련포스팅: 미국 피겨 주니어들의 쇼케이스 - 여름 시즌 대회


리버티 오픈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여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이번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버티 대회는 미국 동부의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기 때문에

작년 동부 지역예선(Eastern Sectionals)에서 직관했던

선수들이 많이 참석해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래 포스팅한 선수 중에 사만다 세자리오, 헤일리 던, 웨슬리 캠펠의 지부예선 관련 포스팅을 아래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부예선 탐방기 (1) - 내셔널의 문턱

관련포스팅: 피겨 미국 내셔널 지부 예선 탐방기 (2) - 남녀 시니어 프리


이번에는

여자 선수 두명과

남자 선수 세명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모두 리버티 오픈에서 소개된 프로그램들입니다.

영상은 FS universe에 Louis님이 직접찍어 링크해주신 팬캠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동부지부 예선 (Eastern Sectionals)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10-12시즌에는 1위, 11-12 시즌에는 2위를 차지해서 미국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2년 연속 내셔널 직전에 부상을 당해 내리 내셔널을 기권해야했던 선수입니다.

아이스 네트워크 관련 기사 링크

사실 제 블로그에서 연재중인 "낭중지추 응원합니다"에 소개하려고 포스팅을 준비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시즌 다시 돌아와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1년 11월의 동부지역예선에서의 사만다 세자리오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지만, 여러가지 변화를 주면서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쇼트는 이번 시즌 화제가 되고 있는 카르멘이고,

프리는 지난 시즌 화제였던 블랙 스완입니다.


쇼트에서 54.55 (3Lo2T, 3F, 2A), 프리에서 103.68 (6 트리플 랜딩, 2A+2A 랜딩)을 받아

총점 158.23 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니어 여자 1위를 차지합니다.

세자리오 선수는 93년 8월생으로 리버티 대회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마지막 주니어 시즌에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세자리오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총점이 7위를 기록,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아깝게 올라가지 못한바 있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리버티 오픈 SP (Liberty 2012)  "카르멘 판타지"


사만다 세자리오 리버티 오픈 FS (Liberty 2012) "블랙스완"


헤일리 던 Haley Dunne

지난시즌 동부 지역예선(Eastern Sectionals)에서 4위를 차지하여

내셔널에 진출하여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보스턴 오픈에서 총점 130.42 (SP 44.74, FS 85.68)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리버티 오픈에서는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총점 138.87 을 기록했습니다.

SP 57.66 (3F+2T, 3Lz, 2A) FS 81.21

헤일리 던 리버티 오픈 SP (Liberty 2012) "Fascination" by Andre Rieu



웨슬리 캠벨 Wesley Campbell

지난시즌 동부 지역예선(Eastern Sectionals)에서 2위를 차지하여

내셔널에 진출하여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선수는 지난 지부예선 포스팅에서도 소개시켰드렸던 것처럼

무려 191cm의 키에 왼발잡이 스케이터로 (아마 전세계 현역 남싱 중에 가장 클 듯.)

지난 시즌에 아랑훼즈 협주곡의 쇼트, 미션OST의 프리 프로그램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모두 새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프리프로그램인 "아베마리아"는 안무가 우아하고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웨블리 캠펠 리버티 오픈 2012 SP "볼레로"


웨블리 캠펠 리버티 오픈 FS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키간 메싱 Keegan Messing

2012 미국 내셔널에서 시니어 7위를 기록.

빠른 (다소 서두르는 느낌까지 주는) 활주가 특징적인 선수입니다.

키간 메싱  리버티 오픈 SP


키간 메싱  리버티 오픈 FS


맥스 아론 Max Aaron

2012 미국 내셔널에서 시니어 8위를 기록.

쇼트는 없고, 프리 영상만 올라왔습니다.


맥스 아론  리버티 오픈 FS


보너스 영상입니다.

로스 마이너 Ross Miner 프로그램 일부

2012 내셔널 3위


브랜든 므라즈 Brandon Mroz 쿼드Loop 점프 시도

2012 내셔널 14위


1편을 아직 안 읽으신 분은 지부예선 탐방기 1편 링크 내셔널의 문턱


내셔널에 나갈 선수를 결정짓는

마지막날 각 종목 프리 경기가

11월 19일 아침 9시 25분부터

남자싱글 Jr를 시작으로 펼쳐졌습니다.


각 이벤트가 끝나면 15분 간격의 정빙 시간이 있고,

점심시간 없이 저녁 7시 30분까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선수 가족들과 관계자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제외하고 관중들이 거의 없었지만,

내셔널을 결정하는 날이니 만큼 그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남싱 주니어 (Men Jr.)

 

숙소에서 체크아웃하느라 시간을 쓰는 바람에

첫경기인 남싱 jr 프리는

결국 Matej Silecky 선수와 마지막 순서였던 Dolensky 선수 경기 밖에 못 봤습니다.

 

Matel Silecky

 


Timothy Dolensky



주요 선수들의 protocol 입니다.

 



1-4위의 순위는 쇼트 순위가 거의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전체순위,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Harrison Choate, SC Of Boston 1 59.42 1 123.84 183.26
2 Timothy Dolensky, Atlanta FSC 2 57.30 2 118.52 175.82
3 Emmanuel Savary, SC of New York 3 52.16 3 103.78 155.94
4 Andrew Nagode, University of Delaware FSC 4 43.76 5 90.78 134.54

5 Marcus Mimidis, SC of Wilmington 6 39.61 4 93.76 133.37
6 Matej Silecky, SC of New York 5 41.66 6 71.80 113.46
7 Conor Wagar, Hershey FSC 9 34.25 7 71.38 105.63
8 Shiochee Liang, North Jersey FSC 10 31.67 8 64.99 96.66
9 Gene Fu, SC of New York 8 34.38 9 55.94 90.32
10 Craig Segall, SC Of Southern New Jersey 7 34.41 10 55.20 89.61
11 Matthew Essigmann, Ithaca FSA 11 23.72 11 43.63 67.35
WD Alexander Bjelde, SC Of Southern New Jersey
WD David Cruikshank, Windy Hill SC

 

남싱 시니어 (Men Sr.)

 

Stephen Carrier


각각의 3A에서 두번 넘어졌지만,

링크 커버리지와 스케이팅 스케이트는

스캣 캐나다에서 봤던 챈, 페르난데즈와 비교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캐리에는 다른 트리플 점프는 모두 랜딩했는데요. 특히 3S, 3T, 3Lz는 클린이었습니다.

캐리에가 11월 초에 열린 아이스 챌린지에서 4T를 랜딩한 적이 있어

내심 프리에서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4T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쿼드 없이도 프리 프로그램인 Swan Lake는 힘있고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쇼트인 "La Vie En Rose/ Mac the Knife" 메들리와 함께 흡입력있는 프로그램이더군요.

 

독보적인 1등으로 경기를 마칩니다.

 



 

Wesley Campbell

 

캠벨 선수의 프리는 여러모로 잊어버리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먼저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2점의 감점을 당하는데요.

그 이유는 중간에 코피가 나서 코피를 멈추기 위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합니다.

 



 

프리 프로그램 "미션"은 비록 중간에 중단되었다 다시 시작하였지만

잘 짜여져 있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실 안무 이외에 캠벨 선수가 가진 색다른 특징이 이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쇼트를 볼 때에도 키가 크고 왠지 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프리를 보면서 가까이서 유심히 보니까,

 

우선 키가 피겨 선수 치고 큰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이 컸습니다.

나중에 선수정보를 찾아보니, 191cm 더군요....헉....

 

그리고 이 선수는 왼발잡이 스케이터 (Left-Footed skater) 였습니다.

대략 10% 정도의 선수가 왼발잡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점프와 스핀을 우리가 익숙한 시계반대 방향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왼발잡이 선수로 현재 탑싱에는 알리사 시즈니, 애슐리 와그너 등이 있습니다.)

평소에 왼발잡이 선수들을 바로 인식하기는 쉽지 않은데, 키가 워낙 크다보니까 회전방향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캠벨선수는 쇼트에서의 부진을 딛고, 07년 이후 연속으로 내셔널에 올라간 실력자 답게 프리에서 역전하여

내셔널 출전권은 물론 합계 2위로 대회를 마칩니다.



남자 시니어 (Men Sr.)

전체순위, 프리순서,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8 Stephen Carriere, SC Of Boston 1 69.19 1 133.83 203.02
2 6 Wesley Campbell, Colonial FSC 4 59.48 2 128.36
187.84
3 10 Alexander Aiken, Atlanta FSC 3 61.56 3 117.48
179.04
4 9 Alexander Zahradnicek, SC of Wilmington 2 62.31 4 105.65
167.96
5 2 Daniel Raad, Florida Everblades FSC 6 45.32 5 90.66 135.98
6 7 Michael Chau, Southwest Florida FSC 5 48.60 6 85.00 133.60
7 3 Brad Vigorito, Colonial FSC 7 44.70 7 83.63 128.33
8 5 Christopher Wan, North Jersey FSC 9 41.15 8 79.62 120.77
9 4 Sam Dafoe, SC of New York 8 43.25 10 72.37 115.62
10 1 Kevin Coppola, SC Of Boston 10 38.51 9 72.45 110.96

 

여자 시니어 (Ladies Sr.)

 

여싱 Sr는 이미 쇼트가 끝난 후 4위인 Forte 선수와 5위인 Buchanan 선수의 점수차가

9점이상 벌어져 내셔널 진출자는 거의 결정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프리는 포디움 싸움이었는데요.

막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조엘 포르테


사만다 세자리오, 야스민 시라지

 

특히 저는 Siraj 선수와 Cesario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Yasmin Siraj  (Misa Tango)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과 스피드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링크 커버리지가 뛰어나더군요.

3Lz에서 넘어졌고,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약간씩 착지가 불안했지만,

다른 단독 트리플점프들은 (3F, 3S, 3T) 아름답게 착지했습니다.

 







Samantha Cesario (Black Swan)

 

3S와 3Lo를 팝하고, 3Lz에 롱엣지 콜을 받습니다.

이미 포스팅 했듯이 이번 시즌은

다양한 "블랙스완" (Black Swan)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인데요.

여싱의 Ashley Wagner와 Samantha Cesario

그리고 페어의 Volosozhar & Trankov 조의 경기를 보면서 차이점과 유사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솔합니다.

세 "블랙스완" 프로그램의 절정은 모두 "백조의 호수" (Swan Lake) 원곡에서 빌려온 유명한

선율이 크레센도 될 때의 안무인데요.

 

세자리오는 안타깝게도 바로 그 부분에서 점프를 팝해버립니다.

하지만 발레 스텝을 표현한 스텝은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Joelle Forte

 

프리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녀의 미국 내셔널 도전기를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포르테는 2000년 노비스 부문에서 내셔널에 진출 9위를 차지한 이후

2009년 까지 부상으로 불참한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매번 North Atlantic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이스턴 섹셔널에서만 6번을 탈락했습니다. (주니어 2번, 시니어 4번)

첫 주니어 시즌의 6위가 그녀의 최고성적이었죠.

내셔널에 가기 위한 4위 이내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코치 엘라인 자약을 만난 후 (자약룰의 그 엘라인 자약 맞습니다.)

이스턴 섹셔널에서 당당 1위를 차지.

2009년 시니어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 만 22세.

그해 여자 내셔널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이제 그녀는 세번째 시니어 내셔널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3F에서의 롱엣지 콜과 컴비네이션 점프의 마지막 2Lo에서 언더로테를 판정받았지만,

대체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위의 점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점프들을 깨끗하게 랜딩했고.

경기내내 자신의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이끌어갔습니다.

 

쇼트 감상평에서도 말했지만, 런스루와 연습 때에도 피겨에 대한 진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선수였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전체 3위로 포디움에 섭니다.

 




Haley Dunn

4위를 기록 첫 시니어 시즌에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Dunn 선수는 지난 두 시즌 주니어로 내셔널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전체순위, 프리순서, 선수이름, 클럽, 쇼트순위, 쇼트점수, 프리순위, 프리점수, 총점

 

1 11 Yasmin Siraj, SC Of Boston 1 52.26 1 106.34 158.60
2 12 Samantha Cesario, SC of New York 2 51.11 3 94.76 145.87
3 10 Joelle Forte, SC of New York 4 49.96 2 95.18 145.14
4 14 Haley Dunne, Washington FSC 3 50.29 4 92.76 143.05
5 13 Aimee Buchanan, Colonial FSC 5 40.73 7 71.05 111.78
6 6 Alexandria Shaughnessy, SC Of Boston 7 37.21 5 74.17 111.38
7 8 Kendall Wyckoff, Vermont SC 8 35.61 6 71.78 107.39
8 5 Tianna Gallinaro, Panthers FSC 6 38.16 9 62.31 100.47
9 3 Patricia DeFelice, Atlantic City FSC 12 31.25 8 66.43 97.68
10 7 Abby Kimmelman, SC of New York 9 33.73 10 61.88 95.61
11 9 Samantha Veloso, Washington FSC 10 32.91 11 61.19 94.10
12 2 Amelia Xu, SC of New York 11 32.06 12 56.74 88.80
13 4 Sarah Yasenka, Columbia FSC (MD) 14 26.20 13 55.06 81.26
14 1 Amber Walczyk, SC of New York 13 28.56 14 51.38 79.94


3편은 가장 치열했던 여자 싱글 주니어의

내셔널로의 마지막 한 스텝으로 이어집니다.

______

지부예선 탐방기는 이미 포스팅했던

미국 내셔널 지역예선 탐방기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17일~18일에 열린 내셔널 지역예선 (North Atlantic Regional)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1편 Regional? Sectional?

2편 여자 주니어

3편 남녀 시니어 & 피겨맘

4편 아시아계 스케이터 & 125명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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