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캐나다 페어 경기 쇼트의 관심사는

단연 세계선수권 챔피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팀의

새로운 프로그램 공개였습니다.

관련포스팅: 사브첸코 졸코비 페어팀 새 프로그램 발표 (Kismet by Bond)


일렉트릭 현악 4중주 그룹 Bond의 Kismet 을 택한 이들의 프로그램이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같은 음악을 사용했던

쉔 슈 / 자오 홍보 팀과 어떻게 다를지도 관심사였습니다.




일단 사졸팀은 의상부터 달랐는데요.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방가르드한 의상으로 빙판을 제압 혹은 혼란 시키며 들어왔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프로그램은 시즌초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높이가 남아도는 쓰로잉 점프와

좋은 싱크로를 보여주면서 성공적으로 쇼트 공개를 마쳤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시즌 초 임에도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물론 그래서 가끔씩은 과도할 때도 있는 사브첸코 / 졸코비 팀의  프로그램은

그 코스튬만큼이나 이번 시즌도 팬들마다 선호도가 극단적으로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쇼트에서의 알록달록 코스튬이나 일렉트릭 현악에 놀랄 때가 아닌 것이,

공식 연습 영상으로 본 프리 프로그램은

볼레로를 무려 스페니쉬 기타와 허밍 보컬을 사용하여 플라멩코로 편곡한 곡이었습니다.

어떤 파격적인 프로그램일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고전적인 러시아 페어를 보여주지만 물론 그래서 다소 심심한 볼로소자 / 트란코프 팀의 프로그램보다

사졸네의 새로운 시도들이 더 끌렸었는데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사졸 vs. 볼트의 대결이 벌써 부터 기다려지네요.

관련포스팅: 2012 세계선수권 프리뷰 (페어) - 12전 11패 트란코프의 블랙스완적 분투기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팀이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은 김해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으로 익숙한

"라보엠" 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skatecanada.ca/en-us/eventsresults/photogallery/2012skatecanadainternational.aspx



지난 스케이트 캐나다 때 프리 프로그램을 본 후 제가 응원하는 페어팀인데요....

관련포스팅: 낭중지추 응원합니다 (1)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


사실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 직관을 갔을 때,

메간 두함멜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클럽 스케이터들을 응원하러 온 것 같았어요.

처음 봤을 때는 이야기를 못 걸었는데,

나중에 경기장 복도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돌아서서,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 때 본 프로그램이 참 좋았고,

이번 시즌에도 행운을 빈다고 이야기했죠.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의 프리 Cold Play 프로그램의 인상이 워낙 강해서

프리가 어떨지 걱정반 기대반 되고 있습니다.


3위는 이탈리아의 스테파냐 베르통 Stefania Berton / 온드레이 호타텍 Ondrei Hotarek 팀이 차지했습니다.



4위페이지 로렌스 / 루디 스위거스 Paige Lawrence / Rudi Swigers 


한편, 지난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4위,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차지했던,

나루미 다카하시 / 멜빈 트란 팀은 다카하시의 어깨 부상으로 그랑프리를 기권했습니다.


경기 결과 및 프로토콜


페어 쇼트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can2012/gpcan2012_Pairs_SP_Scores.pdf



기자회견


1위를 차지한 사브첸코 / 졸코비팀의 졸코비는

시즌의 컴피티션 첫 경기를 크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요소를 계획대로 수행했고, 좋은 레벨을 받아 만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도 쇼트 처럼 클린하고, 멋지게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위의 두하멜 / 래드포드의 두하멜은 안무 중에 약간씩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쉽지만,

트리플 트위스트에서 레벨 3를 받고, 트리플 럿츠를 랜딩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프리에서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SBS 페어에서 둘이 동시에 하는 기술)에서

단독으로 트리플 럿츠 그리고 후반부에 컴비로 트리플 살코 + 더블토 + 더블토 컴비네이션를 뛸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어에서는 상당히 높은 난이도 입니다.


3위인 베르통 / 호타렉 팀은 매일 쇼트 경기를 실전처럼 연습해 왔다고 합니다.

베르통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스핀에서 흔치 않은 우스운 실수를 범한 것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ps. 이렇게 첫날 경기를 각 종목별로 정리하고 나니,

작년 스캣 캐나다 때의 기억이 생각나면서 또 링크 사이드에 가고 싶네요...


대회 스케치 영상을 링크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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