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어 스케이팅 팀인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팀이

해체되었습니다.


국민일보(1월 15일 인터넷 판) 에 따르면

당초 정유진/루카 디마테 팀은 종합선수권에 출전한 후 팀워크를 점검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해체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기사 링크: [국민일보/단독] 페어 2개 팀 모두 결렬, 평창 프로젝트 난항


또한 최휘/ 루이스 마넬라 팀은

마넬라 선수가 부상을 이유로 입국하지 않아

종합선수권에 참가하지 않았는데요.

휘 / 루이스 팀 역시 해체하게로 했다고 했는데요.


기사에 보면 빙상연맹 관계자의 확인이 있었다고 하니

오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의는 페어 두 팀이 모두 해체했다고 했지만,

몇시간 뒤 뉴시스에 의하면

최휘 / 루이스 마넬라 선수는 마넬라의 부상여부를 살펴보면서 팀을 지속하려 한다고 보도 했습니다.

빙연 측은 "최휘-마넬라 조를 지도하는 잉고 슈토이어 코치가 마넬라를 만나기 위해 떠났다. 

슈토이어 코치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기사 링크: [뉴시스] 피겨, 정유진/루카 디마테 팀 해체

그리고 국민일보도 첫 기사가 나간 후

몇시간 뒤 정유진/루카 디마테 팀만 해체했다고 정정해서 다시 기사를 올렸네요.

기사 링크: [국민일보] 페어 정유진-디마테 조 해체… 한국 피겨 평창프로젝트 차질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팀의 해체는

종합선수권에서 시범경기를 선보였고,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준 터라 아쉽네요.



지난 빙상연맹은 평창 올림픽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페어 스케이팅 팀 구성을 위해서

7월 한국 싱글 선수들을 대상으로 페어팀 오디션을 가진 후

2명의 여자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세계챔피언 사브첸코/졸코비 팀을 길러낸 바 있는 

세계적인 페어 코치 잉고 스토이어 코치의 주도하에 

플로리다에서 외국인 남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실시,

정유진 / 루카 디마테, 최휘 / 루이스 마넬라 2개 팀이 결성된 바 있는데요.

관련포스팅: 한국 페어 스케이팅 부활하다

그 후 본격적인 훈련을 해왔지만,

아쉽게도 종합선수권 이후 두 팀 모두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한 팀이 이미 결별하였고, 

다른 한팀은 다른 파트너의 부상여부로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사실 팀웍이 중시되고

훈결과 경기 중 위험 부담이 많은 페어의 경우 

이번 시즌 탑 팀들의 해체에서도 보듯이

결별하는 경우가 많고,

더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 위한 시도는

긍정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과정에서의 빙상연맹의 대처 방식과 지원부족입니다.

빙상연맹은 지난 아이스 댄스 육성 프로젝트에서 보여주었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페어 육성 프로젝트에서 다시 보여주고 있는데요.


피겨계의 관례도 무시하고 트라이 아웃 중인

선수들의 명단도 공개하는 등,

페어 프로젝트의 언론홍보를 열심히 하며 생색을 내던 빙상연맹은

SBS 보도에 의하면 이번 종합선수권에서의 루이스 마넬라 선수의 불참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최근 이번 팀 해체에 관해서도 제대로 된 언급이 없었습니다.


왼쪽부터 루카 디마테, 정유진, 잉고 스토이어, 최휘, 루이스 마넬라

출처: 대한빙상연맹 보도자료 (http://www.skating.or.kr/community/press_list.jsp?m_lnb=5&s_lnb=2&t_lnb=0)


결국 정유진 / 루카 디마테 팀의 결별사실은

한국 언론이 아닌,

미국 피겨 전문 사이트인 

아이스 네트워크 기자, 린 러서포드의

트윗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죠.


(해석) 종합선수권에 참가한 페어팀 정유진, 이탈리아 파트너 루카 디마테가 해체하기도 했습니다. 

디마테 선수는 한국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https://twitter.com/LynnRutherford/status/555146491351019520


또한 지난 종합선수권 직전 SBS의 보도에 의하면

그동안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훈련비용도 별다른 지원없이 

대부분 한국 페어 선수들이 부담했다고 합니다.


좋은 것보다 힘들고 굳은 일을 하면서,

스케이터들이 힘들 때 대신 이야기해주고,

방패가 되는 것이 연맹의 역할인데,

한국의 연맹은 그 반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은 커녕, 결정적일 때마다 뒷짐을 지고 있네요.


한편, 디마테 선수는 

한국에 남아 새로운 페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고,

정유진 선수도 다른 파트너를 찾아 주니어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하네요.


12년만에 부활했던 한국 페어팀 

쉽지 않은 출발이기는 했지만,

다시 새로운 팀이 만들어지고,

최휘 / 루이스 마넬라 팀도 다시 훈련에 돌입하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빙상연맹으로서는 

언론에 홍보할 수 있는 단지 하나의 생색내기 용 프로젝트일지 모르겠지만,

스케이터들에게는 그들의 인생을 건 큰 결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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