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해외 훈련이 답


지난 포스팅에서 한국 페어 스케이팅 선수 모집 공고와

페어 스케이터이 자질에 대해서 살펴 봤는데요.


한국 페어 스케이터 육성 특집 (1) 페어선수 오디션 및 자질에 대해


여하튼 한국의 페어팀은 어떤 선수들이 선발되던

한국에서의 훈련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아댄의 경우 아이스 댄서 출신의 국내 코치들이 있어서

부족한 링크 확보에도 불구하고 시도를 해볼수 있었지만,

부상의 위험성 때문에 페어는 링크 공간 확보가 더욱 필수적이고

페어 국내 코치는 현재 사실상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해외 링크에서의 훈련이 대안일텐데요.

그 비용과 절차들을 고려할 때

연맹의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일본 페어는 디트로이트 클럽 / 사토 유카 라인으로 훈련중


일본의 경우도 페어공간의 확보와 코치수급이 쉽지 않은 듯

현재 두 팀의 페어 팀이

결국 디트로이트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

다카하시 나루미 / 기하라 류이치 팀이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전했던,

일본 페어는 이번에는 주니어 월드에도 출전을 시켰는데요.


주니어 페어팀은

일본 출신 수토 수미레

미국 출신 콘스탄틴 치지코프가 

결성한 팀입니다.


다카하시 / 기하라 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디트로이트 클럽에서

사토 유카, 제이슨 던젼, 세르게이 페트로프스키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싱글 위주로 운영되는 일본의 경우에도

페어를 위한 링크와 코치의 확보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한국 페어의 훈련지는 어디로?


문제는 페어 강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국가 주도의 훈련 시스템으로 외국 선수들을 잘 받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훈련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지원 이외에도 연맹 간의 협조와 외교력이 발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 국가 단위의 페어 훈련이 아닌

링크 단위로 운영되어 외국 팀을 잘 받는

북미의 페어 훈련환경 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제가 더 잘알고 있기도 하구요...


미국 페어 링크

알렉스 샤니시 / 지미 모간 (Alex Shaughnessey / Jimmy Morgan) 캐리 월 (Carrie Wall) coach in Boston Skating Club

출처: http://bostonherald.com/photos/pairs_skaters_practice_at_the_skating_club_of_boston#sthash.6QHwS06H.dpuf

미국도 여자 싱글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고

최근에는 아댄도 선수들이 많지만,

시니어 페어의 경우에는 큰 클럽이 아니면 선수들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3개로 나누어 열리는 미내셔널

최종 지부 예선에도 

각 대회에 페어 시니어 팀은 4팀이 안되는 경우도 많구요.

제가 사는 곳의 스케이팅 클럽에도 

아이스 댄스 코치는 있는데,

페어 코치 및 페어팀은 없더군요.


디트로이트가 현재 세걔 아이스댄스의 새로운 엔진임은 틀림없지만,

페어의 경우는 그렇게 강한 연비를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디트로이트 근교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클럽과 아크틱 클럽에

페어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 페어의 3대 클럽이 있는 곳은

보스톤, 플로리다, 콜로라도

입니다.


최근 미국의 내셔널 챔피언들이 이곳에서 나오고 있구요.

차례로 소개해보죠.


1) SC of Boston (보스톤)

다음의 코치들이 분업을 하면서 지도하고 있습니다.

코치: Bobby Martin, Carrie Wall (technical), Mark Mitchell (in-betweens, polishing), Peter Johansson (throws).

주요 선수:

Marissa Castell/ Simon Shnapir (2013, 2014 미국 내셔널 챔피언)

Gretchen Donlan / Andrew Speroff (2012 미국 내셔널 4위)

하지만 오프 시즌 동안 모두 해체하고

다른 파트너를 찾아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네요..


2014 미국 내셔널이 보스톤에서 열렸는데요.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이 주관하여 홍보 영상을 찍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두 팀의 페어팀이 등장하여 보스톤을 소개합니다.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에 대한 클립들입니다.

지금은 비록 피겨의 중심이 디트로이트와 캘리포니아로 옮겨갔지만,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스케이팅 클럽 중의 하나이고

미국 피겨 연맹의 창립 클럽입니다.

1912년에 세워져 100년이 넘는 역사동안 미국 피겨의 레전드들을 배출하며

피겨 강국 미국의 첫 스텝을 내딛도록 한 곳입니다.

미국 최초의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더블악셀을 처음으로 랜딩한 피겨의 전설 딕 버튼이 훈련한 스케이팅 클럽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페어 코치인 바비 마틴과 남자 싱글 로스 마이너가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찍었네요.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 스케이팅 아카데미 소개 영상입니다.


2014년 유튜브에 올라온 보스톤 스케이팅 클럽 관련 영상 파일입니다.


2) Broadmoor SC (콜로라도 스프링스)


코치: Dalilah Sappenfield, Laureano Ibarra

주요선수:

Caydee Denney / John Coughlin (2012 미국 내셔널 챔피언)

Alexa Scimeca / Christopher Knierim (2013 미국 내셔널 2위)


미국 페어의 대모, 달라이아 샤펜필드가 코치하는

전통적으로 페어가 강한 링크입니다.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는 로레노 이바라는 12살에 부모를 잃은 후

샤펜필드 코치가 페어 선수로 지도하면서 아들로 입양 했습니다.

선수 은퇴후 어머니와 같이 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2008년, 샤펜필드는 페어에서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챔피언을 동시에

배출하며 미국 피겨연맹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했는데요.


이후 연달아 미국 페어 내셔널 챔피언을 배출해내고 있죠.

키에누아 맥러린 / 로크니 브루베커 (2008, 2009),

케이틀린 얀코스카스 / 존 커플린 (2011),

케이디 데니/존 커플린 (2012)


2012 사대륙 선수권, 왼쪽부터 이바라 코치, 케이디 데니, 존 커플린, 샤펜필드 코치 

(c) Matthew Stockman/Getty Images North America


오프 시즌 그 많은 미국 페어팀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티며 약혼까지 한

시메카/크네림 팀은 이번 내셔널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합니다.


브로드모어 클럽의 강점은 단순히 페어 뿐만 아니라

싱글 스케이터도 강한 클럽이라

톰 크라섹 등의 싱글 코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각분야 분업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링크로 유명하죠.

특히 점프 메카니즘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패트릭 챈도 쿼드를 여기서 완성했죠.


About.com 에 피겨관련 기사를 쓰는 JoAnn Schneider-Farris

자녀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About.com에 최근 피겨 스케이팅은 비싼 스포츠인가라는 기사를 올리고,

여기에 피겨맘들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데요.


본인이 피겨 코치이자, 피겨 맘이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기사를 쓴 듯 합니다.

그녀의 블로그에 가보면 세 자녀의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여정과 발전상을 

2011년부터 현재까지 볼수 있습니다.

블로그 링크: http://bladesturn.blogspot.com/

아나벨라 조엘 남매는 6월에 주니어 페어 승급 시험을

그리고 레베카는 시니어 페어 승급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샤펜필드 코치와 연습 환경에 대해서 자세히 적어놓은 포스팅이 있습니다.

http://figureskating.about.com/od/topskatingcoaches/p/dalilah.htm








3) Southwest Florida FSC  (Ice Sports Complex in Ellenton 플로리다, 탬파)

코치: Jim Peterson, Lyndon Johnston, Amanda Evora

주요선수

Felicia Zhang / Nathan Bartholomay (2014 미국 내셔널 2위, 오프시즌에 해체)

Tarah Kayne / Daniel O'Shea (2014 미국 내셔널 6위, 4대륙 선수권 2위)


밴쿠버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아만다 에보라/ 마크 라드윅 팀도 이곳에서 훈련한바 있습니다.

아만다 에보라는 자신이 훈련했던 링크에서 지금은 코치를 하고 있죠.



이 세 클럽이 미국의 탑 시니어 페어팀들이 훈련하는 

대표적인 스케이팅 클럽 들입니다.


하지만, 기초 레벨부터 시작해야 하는 선수의 경우 

이들 클럽 이외에도 노비스 레벨에서 잘 지도하는 클럽들도 봐둘만 하죠.


노비스 레벨의 페어관련 기사가 있는데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http://www.iceskatingintnl.com/archive/results_2013Nationals/2013%20US%20Nationals%20NPFS.htm


BIG 3 이외의 페어 스케이팅 클럽

페어 빅3 클럽 이외에 
그외 페어 프로그램이 있는 곳을
조금 정리해보면 

- Detroit Skating Club (미시간 디트로이트)
코치: Jason Dungjen

- Arctic Skating Club (미시간 디트로이트)
코치: Marina Zoueva

- Panthers FSC (플로리다 코랄 스프링스)
코치: John Zimmerman, Silvia Fontana
주요 선수: Haven Denney and Brandon Frazier (2013 주니어 월드 챔피언)

- DuPage FSC, Buffalo Grove (일리노이)
코치: Jeremy Allen

- Indian World Skating Acadamy FSC (인디아나)
코치: Sergei and Elena Zaitsev 

- Aliso Viejo Ice Palace  (캘리포니아)
코치: Jenni Meno, Todd Sand
선수: Jessica CALALANG / Zack SIDHU

- East West Skating palace (캘리포니아)
코치: Peter Oppegard, Karen Kwan

이외에도 인터미디어트, 주버니엘 레벨에서는
더 많은 스케이팅 클럽에 페어 팀이 있는 듯 합니다.

이번 2014 미국 내셔널의
참가자와 클럽 이름을 찾을 수 있는 결과표를 링크해 드립니다.



* 미국에서의 비용과 방법

미국의 경우 피겨 유학을 갈경우
비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임시 관광 비자로 갈 경우 3개월에 한번씩 귀국해야 하구요.

한국의 모 선수도 그 때문에 미국에서의 아댄 훈련을 
단념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어권으로의 페어 유학을 생각한다면
캐나다는 좋은 대안
아니 사실은 미국보다 훨씬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페어 링크

최근 캐나다의 페어팀들이 뜨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도 미국 보다 캐나다 페어팀이
강했었죠.

게다가 비자 받기가 어려운 미국에 비해
캐나다는 피겨 유학생을 위해서는 비자가 훨씬 쉽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에 일본에서 캐나다로 피겨 유학을 왔던 선수들도 꽤 있구요.

1) Kitchner/Waterloo 클럽 (캐나다 온타리오 워털루)

키치너/워털루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정도 서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작은 클럽인데도 불구하고.
커스틴 무어-타워스/ 딜란 모스코비치 (2014 월드 4위)라는
출중한 페어팀이 훈련해왔죠.

2013 COR에서 웜업 전 화이팅을 다지는 무어-타워/모스코비치


2014 캐나다 내셔널에서의 무어-타워/모스코비치, 로렌스/스위거스


지금은 무어-타워스와 모스코비치가 

다른 파트너를 만나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무어-타워스는 새로운 파트너 마리나로와 이곳에서 계속 훈련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 클럽에는 몇년전에 한국에서 피겨 유학을 간 

한승연 (영어명 Oliva Han) 이라는 선수가 훈련하고 있는데요.

아이스 댄스와 싱글 선수를 겸하고 있습니다.

프리 노비스 단계입니다.


한승연 양 아버님이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신데, 

캐나다 피겨 스케이팅 환경에 대한

좋은 포스팅들이 많이 있습니다.



2) CPA St. Leonard 클럽 (퀘벡주 몬트리얼)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클럽과 함께

캐나다 페어를 이끌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현 내셔널 챔피언이면서

2013, 2014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가 있죠.



이곳은 퀘벡주라서 공용어가 불어입니다.

영어보다는 다소 생소하죠.

하지만 역시 좋은 페어팀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해체되었지만 한 때 일본의 페어팀으로 활약했고

2012 세계선수권 페어 3위를 차지한바 있는

다카하시 나루미/ 멜빈 트란 팀도 이곳에서 훈련했었죠.



토론토의 크리켓 스케이팅 클럽에서도

페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훈련했던 이 링크는 페어는 다소 생소합니다.


무어-타워스와 결별한 딜란 모스코비치가 

러시아 출신의 루보프 일루셰키나

팀을 이루어 훈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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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일본, 북미의 페어 훈련 환경에 대해 마치고.


3편에서는 피겨 페어 강국

러시아, 중국 그리고 유럽 팀들의 훈련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페어 스케이터 육성 특집 (3) 해외 훈련지- 러시아, 중국,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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