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프리뷰를 (경기 당일날) 시작합니다.
첫번째 순서는 페어 경기입니다.
지난번 소치 올림픽 예고 포스팅에서 약속했는데,
당일이 되어서야 드디어 프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간단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페어 경기 일정입니다. (이하 한국시간, Korean Time GMT +9)
2월 12일 (수) 00:00 페어 쇼트
2월 13일 (목) 00:45 페어 프리
피겨 스케이팅 ISU 결과 페이지
http://www.isuresults.com/results/owg2014/index.htm
이번 올림픽 페어는
1)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vs.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의 금메달 대결
2) 팡 칭 / 통 지안 vs. 메간 두하멜 / 에릭 래드포드의 3위 싸움
3) 이들이 실수할 경우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
펭쳉 / 장하오,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스테파냐 베르통 / 안드레이 호타렉의
3위 포디움 시도
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즌 Top10의 시즌 베스트를 보시죠.
1 | 237.71 | Tatiana VOLOSOZHAR / Maxim TRANKOV | RUS | 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3 | 20.10.2013 |
2 | 227.03 |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 GER | ISU Grand Prix Final 2013/14 | 07.12.2013 |
3 | 213.98 | Qing PANG / Jian TONG | CHN | ISU Grand Prix Final 2013/14 | 07.12.2013 |
4 | 212.40 | Wenjing SUI / Cong HAN | CHN | ISU Four Continents Championships 2014 | 24.01.2014 |
5 | 208.45 | Kirsten MOORE-TOWERS / Dylan MOSCOVITCH | CAN | 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3 | 20.10.2013 |
6 | 207.98 | Ksenia STOLBOVA / Fedor KLIMOV | RUS | 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 | 19.01.2014 |
7 | 201.61 | Vera BAZAROVA / Yuri LARIONOV | RUS | ISU GP Rostelecom Cup 2013 | 23.11.2013 |
8 | 197.37 | Cheng PENG / Hao ZHANG | CHN | ISU Grand Prix Final 2013/14 | 07.12.2013 |
9 | 195.61 | Stefania BERTON / Ondrej HOTAREK | ITA | 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4 | 19.01.2014 |
10 | 193.38 | Meagan DUHAMEL / Eric RADFORD | CAN | ISU Grand Prix Final 2013/14 | 07.12.2013 |
시즌 베스트 Top 10을 기록한 팀 들 중
2팀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에서는
수이/한팀이 출전을 못합니다.
볼트와 사졸의 마지막 대결 -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
잘 아다시피 올림픽 단체전 쇼트에 참가한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팀 (이하 볼트)과 달리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은 (이하 사졸)
단체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요.
(단체전 관련해서는 곧 결과와 영상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사실 프리뷰는 일부러 안했어요...
마음에 안들어서...
결과 및 영상도 포스팅 안하려다가...그래도 해야될거 같아서
저의 단체전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Why Not Synchronized Skating? (instead of Team Event))
막심 트란코프 & 볼로소자 팀이
막강한 경기력으로 쇼트에서 시즌 베스트를 세우며
자신들이 확실한 우승후보임을 외치는 듯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졸팀은 단체전에 참가하지 않은 결정으로 인해
직접적인 대결을 하지 않고,
개인전에서 곧바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단체전에서 러시아 팀과 선수들에게 호의적이었던 점수를 보면
사졸의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던 듯 합니다.
이번 시즌 전 각 팀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했는데요.
사브첸코 / 졸코비 쇼트는 앙드레 류, 프리는 호두까기 인형
그랑프리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볼트와 달리
사졸은 다소 침체된 듯 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볼트가 여러 실수를 저지른 끝에
사졸이 우승을 하며 길고긴 대결의 끝은
이제 부터 다시 시작임을 알렸죠.
그리고 관심을 모았던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는
알리오나 사브첸코가 감기에 걸리면서 출전을 못하여
맞대결이 무산되었습니다.
혹시 이 둘간의 그동안의 기나긴 대결상황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이전에 했던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2012 세계선수권 페어 프리뷰 - 눈물없이 볼 수 없는 12전 11패 트란코프의 블랙스완적 분투기
이 두팀의 대결은 사졸 팀의 압도적인 연승 행진이
지난 시즌 유로 챔피언쉽을 시작으로 깨지며
2013 월드에서 볼트가 압승한 후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도 볼트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볼트의 독주체제로 거침 없이 달려오는 듯 했습니다.
2013 세계선수권 시상식 후 기념 촬영
하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졸이 일격을 가하며 프리에서 역전 우승.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며칠 전 있었던 소치 올림픽 단체전 쇼트경기에서 공개된 볼트의 "가면무도회"는
최고의 상태로 준비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펼쳐진 페어 쇼트경기에서도
열광적인 러시아 관중들의 호응과 이미 단체전에서
다른 종목을 통해 입증된
주최국 점수 버프가 더해지겠지요.
하지만 볼트 팀은 단체전과 달리 비교가 안되는
본게임, 개인전의 부담감을 이겨내야 합니다.
사졸팀은 알리오나 사브첸코의 컨디션이 관건인데요.
사졸팀은 쇼트 프로그램을 앙드레 류의 음악에서
2011-12 시즌 프리 프로그램이었던 "핑크팬더"를
쇼트로 고쳐서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쇼트 결과에 따라 프리에서는
사졸팀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 시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볼트네의 점수를
사졸이 추격권 이내로 따라잡지 못한다면 의외로 싱거운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쇼트에서 사졸팀이 볼트팀에 따라 붙는다면,
결정적일 때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볼트팀에게
홈 팬들의 성원은 오히려 부담감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프리에서 볼트팀이 어떤 경기를 하느냐
그리고 사졸팀의 쓰로윙 트리플 악셀 성공여부에 따라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마지막에 바뀌게 될 것입니다.
1964년 인스부르크 올림픽에서
루드밀라 벨로소자 / 올렉 프로토포프 팀이 처음으로 소련에 금메달을 안긴 후
이리라 로드니나의 3연속 페어 챔피언을 비롯
바로바 /바실리예프, 고르디예바/그린코프 등의 레전드를 배출하며
12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던 페어 슈퍼강국 러시아.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커녕 포디움에도 들지 못했던
러시아는 홈링크에서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올까요?
홈링크에서 올림픽을 맞이하는 볼로소자/트란코프의 상승세가 무서운 가운데,
사브첸코/졸코비는 밴쿠버에서 이루지 못했던 금메달을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합니다.
절치부심했던 야망남 트란코프 그리고 마침내 러시아로 온 볼로소자의
개최국 관중 앞에서의 올림픽 금메달이냐
밴쿠버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사브첸코 졸코비의
마지막 꿈의 실현이 될지.
이제 경기는 시작됩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올림픽에서는 위의 프로그램 대신
2010-11 프리 프로그램이었던 "핑크 팬더"를 쇼트로 바꿔서 나옵니다.
3위 싸움의 선두주자들
이번 3위 싸움은 시즌내내
팡/통이 앞서가는 가운데 다른 팀들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는데요.
유러피안 챔피언쉽과 올림픽 단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스톨보바 / 클리모프 팀이 가세하고,
시즌내내 부진했던 두하멜/래드포드가 단체전에서 살아나며
다시 3위 싸움이 치열해졌습니다.
주목할 프로그램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포디움의 마지막 한자리를 노리는 각팀의 이슈를 보겠습니다.
팡 칭/통 지안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뮤지컬 "라만차의 기사"의 "잡을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 프로그램에 이어
다시 맞은 올림픽 시즌 또한번 호소력 짙은
"dream" 프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난 시즌의 부진을 극복하고 3위 싸움의 선두에 섰습니다.
이 팀의 관건은 통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 컨시입니다.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
에릭 래드포드가 직접 작곡한 곡을 프로그램으로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그 잠재력에 비해 시즌내내 부진했던 프로그램입니다.
기본 배점 고득점 전략으로 나오는 두하멜/래드포드가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와 고난이도 리프트를 시도합니다.
이들 페어팀에 관해서는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어디 안 그런 스케이터가 있겠냐만은
스케이팅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그들의 노력에
특별히 더 많은 감동을 받게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단체전 프리 경기에서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세웠던
프리 ISU 퍼스널 베스트 기록에 접근하며
컨디션이 좋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포기한 가와구치 / 스미르노프의 빈자리를 놓고
러시아 페어 2인자의 자리를
바자로바 / 라리노프와 경쟁을 벌였지만 내셔널과 유러피안 챔피언쉽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며
러시아의 두번째 페어팀으로 떠올랐고 결국 단체전에도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모두 실수를 할 경우
턱밑에서 추격을 준비하고 있는 팀들을 소개합니다.
커스틴 무어-타워스/ 딜란 모스코비치
지난 시즌 호응이 좋았던 쇼트를 다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시즌 부터 상승세인 무어-타워스 / 모스코비치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인데요.
관건은 무어-타워스의 점프 컨시입니다.
베라 바자로바 / 유리 라리노프
도핑으로 인해 1년 반을 출전할 수 없었던 라리노프를 기다려
다시 국제 무대에 섰던 바자로바 / 라리노프 팀.
두번째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도전합니다.
실제 연인관계인 이들의 올림픽의 꿈이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요?
역시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 컨시가 문제이나,
고전적 러시아 페어가 가진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반영하는 팀입니다.
펭 쳉 / 장 하오
지난 시즌까지 펭쳉이 주니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장 하오와의 팀워크가 갖추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요.펭 쳉이 이번 시즌 성숙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급상승,
주니어 월드 우승자 수이/한이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중국의 2위 팀으로 떠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이미 장단과 파트너를 이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장하오는
다시 올림픽 포디움에 설 수 있을까요?
스테파냐 베르통 / 안드레이 호타렉
이번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을 하는 등
커리어 전성기를 경험하고 있는 페어팀입니다.
관중들과 호흡하는 감각적인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팀이죠.
이탈리아 출신 베르통과 체코 출신 호타렉이 같이 호흡을 맞추는 페어팀으로
베르통은 오랜 도전끝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미국 페어 선수 브루베커의 약혼자 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 프리뷰를 쓰고,
저는 내일 아침의 페어 쇼트 경기를 기다리며
다시 자야겠습니다. (제가 있는 미국은 새벽입니다.)
지난 8월 유튜브에 올라왔던 스케이팅 팬이 만든
소치 올림픽 페어 프로모를 링크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사실 기대감으로 잠이 잘 안오네요...
벌써 이런데 10일 뒤에는 어떤 기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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