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 Evan Lysacek 이 

이번시즌에는 진짜로 컴피에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해 컴피 복귀를 추진하다가

소속사와 미국피겨연맹과의 조건이 안맞아 복귀가 무산되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소속사를 바꾸면서까지 컴피 복귀에 대한 열의를 보여왔고,

이번 10월 19일~21일 미국 워싱턴주시애틀 근교의 Kent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이미 배정을 받았는데요.


AP Photo | Mark Baker  http://www.lehighvalleylive.com/entertainment-general/index.ssf/2010/03/post_8.html


지난 9월 인터뷰를 통해 복귀를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Once again, Lysacek says he is coming back - Skating champ feels better prepared

라이사첵, 컴피 복귀 다시한번 밝혀 - 복귀를 위해 잘 준비 되어 있다고 

http://articles.chicagotribune.com/2012-08-10/sports/chi-once-again-lysaacek-says-he-is-coming-back-20120810_1_evan-lysacek-kim-yuna-shep-goldberg


에반 라이사첵의 이번 시즌 

쇼트는 생상 Saint-Saens 의 "삼손과 데릴라"(Samson & Delilah), 

프리는 플라멩코라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예브게니 플루셴코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이 생상 메들리라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예브게니 플루셴코 프리 프로그램 - 생상 메들리


우연히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라이사첵과 플루셴코가 

올시즌 생상의 곡을 가지고 컴피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들의 곡이 묘하게도 겹치지 않고,

플루셴코는 프리이고, 라이사첵은 쇼트이기는 합니다만,

이들의 대결을 "생상의 전투"라고 불러도 될까요? (전투 남발인가요?)


여하튼 쇼트인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보면,

이 곡도 만만치 않은 사골곡 (피겨에서 많이 사용되어 고아지고 고아졌다는 의미로 한국 피겨팬들 사이에 쓰이는 말)인데요.


삼손과 데릴라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Mon cœur s'ouvre à ta voix

(영어로는 "My heart opens itself to your voice"/ "opens for you my heart" 정도 되는데요.)가 많이 사용되고,

그리고 바커스 (디오니소스) 축제를 그린 경쾌한 음악 Bacchanal이 편곡되어 메들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삼손과 데릴라는 두 캐나다 스케이터가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남겼습니다.

바로 제프리 버틀조애니 로셰트입니다.

(삼손과 데릴라에 대해서는 피겨 쥬크 박스에서 이리나 슬루츠카야, 수리아 보날리,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다시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애슐리 와그너도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쇼트는 레드 바이올린)

재미있는 비교가 될 듯 합니다.


"삼손과 데릴라"를 사용한 많은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단연 조애니 로셰트

2010 밴쿠버 올림픽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Mon cœur s'ouvre à ta voix 과 Bacchanal을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경기 며칠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자신의 경기를 헌사하는 장면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My heart opens itself to your voice" 라는 아리아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데요.



제프리 버틀의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프리플라멩코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스테판 랑비엘의 2006-2007 프리 프로그램과 알렉세이 야구딘의 갈라 프로그램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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