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피겨 세계선수권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http://www.worlds2013.ca/


피겨팬들을 환영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챈, 버모네, 위버/포제가 차례로 나와서 
캐나다 월드에 오는 것을 환영하는데...


웰컴 영상에 경기영상이 있는데,
제가 익숙한 영상들이 나오더라구요.

영상들은 바로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제가 처음으로 봤던 국제대회 컴피였습니다...
특히 아댄 컴피가 대단했는데요.

얼음위에서 춤을 추면서
날/아/가는것 같았습니다.

잊을 수가 없는 경기들이죠.









영상을 보는데 2011 스케이트 캐나다 
생각도 나고 해서 왠지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 당시 링크에서 제 옆의 캐나다 팬이 
애정에서 우러난 캐나다 스케이트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해서
제가 그랬어요.

"But bottom line is you have a lot of dancers and pairs to complain about"
      "What does it mean?"
"South Korea doesn't have any Ice Dancer or any Pairs"
     "Really? South Korea is Yuna's Country"
"But it is true..."

"여하튼 최소한 캐나다는 불만을 지적할 수 있는 많은 아댄팀과 페어팀이 있쟎아요."
     " 무슨 이야기죠?"
"한국은 아이스 댄스와 페어팀이 하나도 없어요."
     "진짜? 김연아의 나라가?"
"하지만, 사실인걸요..."

그 때 열정적인 캐나다 팬들 사이에서
언젠가 한국의 아댄팀도
링크 위에서 자신들의 춤을 보여주기를
남몰래 기원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드디어 한국 아댄팀이 9년만에 주니어 월드에 돌아왔죠.

출처: Ice-dance.com


한편 오늘 주니어 월드를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가 녹화 중계해줬는데요.

해설자인 트레이시 윌슨이
주니어에서 탑랭크에 든다고 시니어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주니어부터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통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탑랭크를 유지한 예외가 있다면서 
언급된 선수가...바로 김연아 


하지만,
주니어 시절이 커리어의 절정이고  그 뒤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 월드는 앞으로 이끌어 갈
스케이터들의 단상만을 알 수 있는 것이고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죠.

김연아 선수가 극복한 것이 성장통만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김연아 선수가 극복해야 했던 것은 
성장통 이외에도
피겨 변방국 선수에 대한 편견, 그리고 불리한 판정들, 그리고 열악한 링크...

여기서 잠시 보는 김연아 선수의
2005년 주니어 월드 갈라 "벤" 입니다.

 

 

갈라에서 3+3 뛰는 것 보시분 있나요?
연아선수는 왜 갈라에서 3+3을 뛰었을까?

피겨 변방국 출신인 연아는 갈라에서조차 
실력을 보여주며
심판들의 눈도장을 받아야만 했던거죠.

그래서 저는 이 갈라를 볼 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픕니다.

...

피겨 선수이면서 K-POP 스타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훈 선수의 첫 도전곡도 바로 벤이었습니다.


오늘 생방송 경연에서 TOP6에 진출한

신지훈 선수가 "벤"을 첫 도전곡으로 부른 것을 유튜브에서 봤을 때,

저는 연아 선수의 갈라가 떠올랐습니다.


신지훈 선수도 틀림없이 이 갈라영상을 봤을 거고, 

어찌보면 피겨 선수로는 외도로 보일 수 있는

K-Pop 스타 오디션을 시작하면서 

"벤"으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자신의 아이돌에게 오마쥬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피겨 스케이터들의 연습 환경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몇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거지, 사실 이른바 피겨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멀은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에 와보니 도시마다 링크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마을 마다 있더군요.

제가 사는 곳도 큰 도시도 아닌데 가까운 빙상장에 링크가 4면이나 있었습니다.


쇼트트랙, 아이스 하키, 피겨 스케이팅 종목별로 따로 연습하는

따뜻한 링크장을 보면서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들었는데...

태릉의 추웠던 2011년 주니어 선발전이 생각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건 미국도 피겨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고,

아이스 하키가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하겠죠.


하지만 지금의 한국 주니어 스케이터들은 

집에서 10분 거리의 4면 링크장과도 바꿀 수 없는 

연아 선수가 가질 수 없었던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롤모델 

연아 언니/ 연아 누나


김연아 선수 이전에

세계무대에서 탑랭크 스케이터를 가져본 적이 없던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김연아 선수로 인해 세계 정상을 꿈꾸게 되었으니까요.


첫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후 촬영한 김연아 선수의 국민은행 첫 CF, 

국민은행은 김연아 선수의 첫 후원자가 되었고, 김연아 선수 측의 제안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후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난 종합선수권 대회의 후원자이도 했죠.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홀로 외롭게 걸어왔던 그 길을 따라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도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c)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과천 실내 빙상장에 걸려있는 김연아 선수 배너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은 성장통을 겪으면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연아 언니는 연아 누나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도 극복할 수 있을거야...


이번에 주니어 월드 아댄에 출전한

김레베카 선수는 프리 경기에서 스텝 도중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면서

두번이나 넘어졌는데요.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FD Junior Worlds

영상 링크 http://youtu.be/xLYitCeOa4U


아댄이 얼마나 국적이 중요하고 보수적인지

아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스케이팅 팬들은 잘 아실거에요.

싱글보다 더 심하다고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싶겠지만 진짜 그렇습니다.


아댄의 본산 러시아 출신 키릴과 같은 링크 동료들 앞에서

첫 챔피언 대회에서 보란듯

좋은 성적을 받고 싶었을텐데,


항상 그 추운 모스크바의 새벽에 홀로 링크장에 가며 연습해온

레베카 선수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지금 레베카도 아마 김연아 언니를 떠올릴거에요.


싱글 선수일 때 점프 컨시로 고민할 때 모스크바에 온 김연아 선수와 만나며

다시 연습에 몰두했듯이...


잠간 김레베카 선수 팬클럽에 레베카 어머님이 적으신

김연아 선수와의 만남 이야기를 인용해보겠습니다.

-----------


모스크바로 챔피언쉽이 열리기로 결정되면서 부터

레베카의 가슴떨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아언니 도착소식은 들었으나,남싱경기가 끝날때까지도 경기장을 맴도는 기다림은

계속되었습니다.가지고 있던 연아언니에 관한 모든것을 싸들고 경기장을 오가던 베키에겐

아무래도 연아언니를 만나는 것은 이젠 너무 힘든 일이 되어버린것 같았습니다.

 

 

근데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하나님! 오늘은 꼭 연아언니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연아언니 콜렉션을 든 가방을 메고 아침일찍 집을 나서며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아직을 선수들과 관계자들외에는 오지 않을 경기장을 향해 갔구요.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일반인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훈련장 입장에 성공했다고...

베키의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 주셨어요.

관계자외에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연아언니 아침 트레이닝 시간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덜덜 떨리는 마음과 몸으로 연습을 지켜보고..

나가는 연아 언니를 향한 외마디 

 

 "연아언니~~!"

 " 어? 응! "

 

너무나 쉽게 가깝게 베키곁으로 다가온 연아언니가

베키를 향해 말을 걸었데요.

재촉하는 경호원을 마다하고 몇마디를 주고 받곤 베키에게 "5분만 기다려줘" 하고 나갔데요

과연 연아언니가 5분 후에 베키에게로 돌아올까?

 

네,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사진함께 찍게 관중석에서 내려오라고 했데요.

그런데 경호원들이 베키가 관중석에서 내려오는 것을 막자

연아 언니가 "그럼 내가 올라갈께" 하곤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의자위로 올라섰고

사진 찍기위한 키 높이가 맞자 관중석으로 넘어갈 필요는 없어서 그냥 함께 찍었데요.

연아 언니 달력을 내밀자 " 어! " 놀라며,베키가 펴준 세헤라자데 사진 위에

싸인도 예쁘게 해 주었구요.

연아언니는  경호원들 틈에 갇혀 감히 소리내어 불러 볼 수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도 친밀하고 친절하게 베키에게 다가와주었답니다.

 

출처: 김레베카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불펌금지

 

베키가 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유도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단지 스케이팅을 너무잘하는 연아언니가 좋아서 이기에...

매일 경기장을 돌며 연아언니를 기다리고 찾는 베키가 행여 한번도 연아 언니와 얼굴도 스치지 못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연아언니의 경기를 맨 앞자리에서 보고자

첫날 부터 출입구 경호원아저씨를 잘 사귀어 놓았던 베키였구요.

다른 좌석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베키를 맨앞 자리에 앉혀 주었어요.

그래서 연아언니의 경기장을 들어서는 생생한 모습을 보고 또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어요



출처: 김레베카 팬카페 http://cafe.daum.net/rebeka-kim, 불펌금지


텔리비젼과 유툽에서만 보던 연아언니를

지척에 두고 보고 있는 베키의 심정 이해가 가시나요.

 

드디어 연아선수가 모습을 들어내었고,아침에 연아언니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연아선수를 보자 저도 알수 없는 감정으로 

김연아 화이팅을 외치며 눈물이 고였다니까요^^

 

오늘의 연아선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이였습니다.

그 연아선수를 보며 베키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이 될 날을 꿈꿨으리라 생각됩니다.


------


그리고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한번도 한국국적을 포기할 생각을 안 했던 레베카는 

신체점제의 첫 국제무대 한국 아이스댄서가 되어

역시 외롭겠지만, 

미래의 아이스댄서 후배들이 같이 꿈꾸게 될

아이스 댄서의 첫 스텝들을 묵묵히 하지만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밟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주니어들은 

이제 10년 전에는 없던 또 하나의 중요한 인프라가 생겼습니다.


추운 빙상장에서 열리는 국내대회에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하는 피겨팬들


그리고 밀라노에서도 

유로스포츠에서 외면한 첫그룹 경기를 기록하기 위해

9년만의 한국 아댄 국제 경기를 팬캠으로 찍은 

"boo님" 횽 같은 팬들.


우리 주니어들은 10년전 보다 훨씬 힘내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주니어 월드 중계를 하던 중
CBC의 세계선수권 대회 중계예고가 떴습니다.

아~~이제 첫 공식연습까지 1주일 남았네요.

김연아 선수의 이번 시즌 새로운 코치는 신혜숙, 류종현 코치로 결정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24일 태릉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혜숙 코치가 총감독을, 류종현 코치가 훈련을 담당하는 트레이닝 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총감독을 맡게된 신혜숙 코치는 1980년 레이크 플레시드 올림픽에 여자싱글 국가대표로 참가하였고,

은퇴후 29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초등학교 5학년 부터 맡아 

트리플 5종 점프 완성을 지도한 바 있습니다.

신혜숙 코치는 현재 김해진, 이동원 선수 등을 맡고 있습니다. 


신혜숙 코치는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성장이 되서 세계적인 선수가 저를 찾아준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시합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트레이닝 코치를 맡게된 류종현 코치는 아이스 댄싱 선수출신으로

김연아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했던 7살 때 

재능을 알아보고 선수생활을 권유했던 코치입니다.


류종현 코치는 

"어렸을 때 연아를 가르쳐보고, 이제 다커서 세계적인 선수가 된 연아를 가르치게 되서

새롭고 감사하고, 연아가 좋은 기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현재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70%, 바램은 99%였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끌어올리는 단계라서 과정에 있기 때문에 70%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12월 열리는 어느 국제 대회에 참가할 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참가가능한 12월에 열리는 국제 대회로는

12월 5일~9일 NRW Trophy (독일)

12월 13일~16일 Golden Spin of Zagreb (크로아티아)

12월 18일~22일 Istanbul Cup (터키)

가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선수 소치 올림픽 출전목표로 컴피 복귀 & 참가예상 국제대회 리스트

김연아 새 프로그램 음악,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프리 "레 미제라블"

김연아 선수, 12월 국제대회로 컴피 복귀


기자회견 영상 Nocut Viw


KBS 다큐멘터리 "종달새의 비상" (2007년 1월 6일 방송) 중에서 류종현 코치 인터뷰


MBC 다큐멘터리 "퀸 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 (2009년 5월 17일 방송) 중에서 류종현 코치 인터뷰


MBC 다큐멘터리 "퀸 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 (2009년 5월 17일 방송) 중에서 신혜숙 코치 인터뷰


SBS 다큐멘터리 "여왕 김연아를 이야기하다" (2009년 4월 14일 방송) 중에서 류종현, 신혜숙 코치 인터뷰




어린시절의 코치들과 김연아 선수가 환하게 웃을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의 모습이 벌써 부터 기다려집니다.

오늘 컴퓨터를 끄고 자기 전에 제 블로그를 한번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블로그가 폭발할 정도로 조회수가 올라가 있었던 것이죠.


이상해서 포탈을 들어가본 후에 알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컴피 복귀를 선언했던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컴피에 복귀한다는 기사를 읽은 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


그러다가.

자료를 모아 출전 가능 대회와 일정을 포스팅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선수 소치 올림픽 출전목표로 컴피 복귀 & 참가예상 국제대회 리스트


사실 김연아 선수의 기자회견 소식을 듣기 전

저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기계체조 런던 올림픽 대표를 뽑는

미국 여자 대표 선발전 (US Olympic Trial)경기를 봤습니다.

 
제가 이 선발전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나스티아 류킨이라는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류킨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체조 종합(All around)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추천 포스팅: "Make it or Break it" ))) 실제 미국 선수들은?



그녀는 올림픽 이후 3년여를 대회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에 복귀합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체조 여자 종합 금메달리스트 중에 다음 올림픽을 위해

복귀한 선수는 류킨이 최초였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과 함께 친한 친구 (혹은 연인) 관계로 알려진

류킨은 자신의 복귀에 역시 컴피 복귀를 추진중인

라이사첵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복귀를 앞두고 출연한 CNN의 피어스 모간 쇼 (part 1)

복귀를 앞두고 출연한 CNN의 피어스 모간 쇼 (part 2)


왜 다시 힘든 길을 선택했냐고 묻자,

류킨은 "왜 화려한 경력에 흠집을 내려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팀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미국 체조의 국가 대표 선발전은 거의 1달여 가까이 진행됩니다.

일명 군사훈련장(boot camp) 이라고 불리는 그 과정에

이제 더 이룰 것이 없는 류킨은 그렇게 후배들과 함께 다시 섰습니다.


최종 선발전 첫째날 경기 직전 서로에게 행운을 비는 미국 여자 체조 선수들과 류킨


치열했던 두번의 예선전을 통과한 후

최종 선발전의 마지막 날


류킨은 이단 평행봉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합니다.

류킨의 런던 올림픽 출전의 꿈이 멀어지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관중들은 조금씩 박수를 치며 류킨이 경기를 끝마치도록 성원을 보냅니다.

http://www.nbcolympics.com/video/gymnastics/nastia-liukin-again-falls-on-bars-at-trials.html



류킨은 마지막으로 평균대에 올라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합니다.



류킨 선수는 이단 평행봉과 달리

평균대에서는 깨끗한 경기를 보여주었고,

그녀의 착지와 함께 1만 7천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후배 선수들은 류킨 선수와 포옹합니다.


마지막 경기 장면과 인터뷰를 링크합니다.

http://www.nbcolympics.com/video/gymnastics/nastia-liukin-says-goodbye.html




류킨의 복귀와 대표 선발전에서

미국 체조계와 관중들 그리고 미국의 언론이

보내준 절대적 지지와 신뢰는

다시 돌아온 용감한 챔피언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감동적인 여정이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던

김연아 선수를 보며

저는 솔직히

류킨 선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김연아 선수의 기자 회견을 보며

저는 류킨의 마지막 경기에 환호하던 미국의 관중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사회는 김연아 같은 스케이터에게 환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피겨 스케이팅에서 모든 것을 이룬

김연아 선수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자신에 대해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을 지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소치 올림픽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 상관없이,

김연아 선수의 경기 하나하나에

미국 관중들이 류킨의 용감한 컴백에 보내주었던

그런 박수와 지지를 보냈주었으면 합니다.


류킨의 마지막 경기와

김연아 선수의 컴피 복귀를 보며,

이렇게 용감한 사람들을

다시는 볼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용감한 복귀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우리에게 주었던 행복만큼

진심으로 그녀도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1보]

김연아 선수가 오늘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에 관해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 목표로 컴피 복귀를 선언했다.


김연아는 7월 2일 오후 3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많은 고민을 했고, 현역으로 복귀할 경우의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배들과의 훈련을 하면서 자극, 동기부여도 받았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는

"기대치를 낮추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피겨를 목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포기하면 나중에 그 결정이 후회와 아쉬움으로 남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후

"밴쿠버 금메달이 아닌 새 출발을 하도록 하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국가대표 김연아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전문 링크


[2보]


김연아 선수는 기자 회견의 질문 응답시간에

이번 시즌 참가여부에 대해

1개의 국내 대회와 작은 국제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며

2013년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아 선수가 2013년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011-12 시즌을 스킵하였기 때문에,

이번에 바뀐 최저점수 룰에 따라 기준 점수를 충족시키는 점수(기술점수 쇼트 28점, 프리 48점)를

이번 시즌 ISU 공인대회에서 받아야 한다.


이에따라 그랑프리 대회 대신,

시간상 여유가 있는 11월 이후부터 세계선수권 이전에 열리는

B급 국제 대회에 출전,

세계선수권 참가자격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2013 세계선수권은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결정하게 되는 대회로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남녀 싱글 각각 1명씩 출전할 수 있다.


[3보]


아직 코치 선임과 새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회의 작은 국제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 선수는 특정한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2013년 세계대회를 목표로 한다면,

국내 대회의 경우 1월의 종합선수권 (한국 내셔널) 그리고,

국제 대회의 경우 12월 이후에 열리는 B급 대회에 참가하며 컨디션 조절과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최저점 자격 확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9월 27일 이후의 B급 대회 일정과  국내 대회 및 세계선수권 일정이다


9월 27일~29일 Nebelhorn Trophy 2012 (독일)

10월 3일~7일 20th Ondrej Nepela Trophy (슬로바키아)

10월 4일~7일 Finlandia Trophy (핀란드)

10월 24일~28일 Cup of Nice (프랑스)

10월 30일~11월 4일 Crystal Skate (루마니아)

11월 6일~11일 Icechallenge 2012 (오스트리아)

11월 15일~18일 Warsaw Cup (폴란드)

11월 16일~18일 15th Merano Cup(이탈리아)

12월 5일~9일  NRW Trophy (독일)

12월 13일~16일 Golden Spin of Zagreb (크로아티아)

12월 18~22 Istanbul Cup (터키)

1월 3일~5일 1st New Year Cup (슬로바키아)

1월 8일~12일 6th Europa Cup "Skate Helena" (세르비아)

1월 10일~13일 Volvo Open Cup (라트비아)

1월 31일~2월 3일 Nordics (아이슬란드)  <== 누락되어 추가

2월 7일~10일 Barvarian Open (독일)

2월 7일~10일 Dragon Trophy & Trivoli Cup (슬로바키아)

2월 14일~17일 Hellmut Siebt Memorial (오스트리아0

2월 21일~24일 1st Citta di Trorino Trophy (이탈리아)

2월 21일~24일 Challenge Cup 2013 (네덜란드)


[10월 26일 업데이트]

12월 5일~ 9일 에 열리는 독일의 NRW 대회에 김연아 선수가 참가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김연아 복귀무대는 독일 NRW 트로피 (12월 5일)


NRW 트로피에서 김연아 선수는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쇼트는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의 OST

프리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입니다.

안무는 그동안 김연아 선수의 안무를 담당해왔던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습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새 프로그램 음악,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프리 "레 미제라블"


한편, 김연아 선수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어린시절 자신을 이끌어 주었던 

신혜숙, 류종현 코치를 이번 시즌의 코치로 결정하였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김연아 새코치는 신혜숙, 류종현 코치


김연아 선수는 NRW 트로피에 12월초 참가 후,

내년 1월 한국 피겨 내셔널(종합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후 대회 일정

1월초 종합선수권 대회 (한국 내셔널)

3월 10일~17일 세계선수권 대회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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