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부터 피겨 스케이팅에

"챌린저 시리즈" (ISU Challengers Series)가 생겼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가 이른바 피겨 강국에서 개최되고,.

개최국이 자국 선수를 3명씩 출전시키는 데다가

싱글 엔트리가 10명으로 줄어들어

그랑프리 개최국가인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 이외의

스케이터들은 점점 설자리가 좁아졌는데요.


이번 시즌 ISU에서 지난 소치 올림픽의 판정 스캔들을 무마하려는 듯,

그랑프리 시리즈의 엔트리를 싱글의 경우 12명으로 늘리고,

시니어 B 대회들 중에 11개의 대회를 선정해서

준 그랑프리 시리즈 격인 "챌린저 시리즈"를 만들어

월드 스탠딩 포인트와 상금을 지급하고, 우승자를

그랑프리 대기 명단에 우선적으로 올려 놓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도 지난 시즌까지 소극적이었던 시니어 B 대회 파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챌린지 시리즈에 선수들을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여 싱글 시니어 뿐만 아니라 아이스 댄스

그리고 노비스, 주니어 레벨의 선수들까지 파견하는

대대적인 대회 참가입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참가권이 3장이 있었지만,

기술 최저점 통과자가 2명 밖에 없어

1장의 참가권을 버려야 했었는데요.

지난 시즌부터 진작에 이렇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여하튼 늦어도 하는게 좋죠. (Better late than never)


이른바 "평창 올림픽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비 참가라는 점이 아쉽지만,

이런 경험은 선수들에게 커다란 경험이자 자산이 되겠죠.

점점 연맹 지원의 참가 선수도 늘어났으면 합니다.


한국 스케이터들이 출전하는

챌린지 시리즈 일정과 관전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대회 상세 프리뷰는 대회가 다가오면 따로 해보겠습니다.

 

도전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일시: 9월 18일~21일

장소: 이태리 밀라노

시니어 여자: 변지현, 채송주

주니어 여자: 윤은수

주니어 남자: 변세종

어드밴스 노비스 여자: 심경연


* 관전포인트:

이번 시즌부터 시니어 연령에 해당되는

변지현, 채송주 선수가 시니어 월드 기준점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

주니어 여자 윤은수 선수의 안정된 경기력, 주니어 남자 변세종 선수의 안무 표현력,

어드밴스 노비스 여자에 출전하는 심경연 선수의 파워 점프의 국제 무대 도전


네벨혼 트로피

일시: 9월 25일~27일

장소: 독일 오베르스도르프

여자 시니어: 박소연

아댄 시니어: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 관전포인트:

박소연 선수의 그랑프리를 앞둔 챌린저 시리즈 도전 (컨디션 조절관계로 불참)

그레이시 골드포고릴라야 뚝따미셰바 선수와 같이 경기하면서

그랑프리 참가 전에 PCS를 확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엿먹어라 아시안트로피)

클린 한다면 2012시즌 네벨혼에서 우승한 케이틀린 오스몬드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이제는 한국 아이스 댄스도 국제대회에서 맞대결

다른 훈련지, 다른 개성의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vs. 민유라/티모시 콜레토의 프로그램 공개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이 있다니,

박소연 선수의 활약과 팀코리아의 아댄 맞대결을 라이브로!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

일시: 10월 2일~4일

장소: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니어 여자: 김해진

시니어 남자: 김진서


* 관전포인트:

남자 시니어 유력한 포디움 후보 김진서 선수의 우승을 향한 도전

우승 경쟁 상대는 스티븐 케리에, 고르데이 고르시코프

여자 시니어 김해진 선수의 포디움 싸움

두선수 모두 그랑프리 데뷔 전

눈도장 및 PCS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

일시: 10월 15일~16일

장소: 캐나다 온타리오 베리

아이스 댄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업데이트: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 팀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대신 같은 기간 열리는 니스컵 (프랑스, 니스)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니스컵은 챌린저 시리즈가 아닙니다.


* 관전포인트:

민유라/티모시 콜레토의 이번 시즌 두번째 대회.

이 대회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여싱, 남싱, 페어, 아댄 모두

"미리보는 캐나다 내셔널" + 북미 훈련 선수

 

11월 부터 열리는 챌린저 시리즈 대회들

아직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지난 8월 22일 빙연에서 다음과 같이 자비 참가 선수를 모집했네요.

8월 30일까지 마감이었으니까, 곧 참가 선수를 발표할 듯 합니다.


출처: http://www.skating.or.kr/league/news.htm?section=view&tb_gubun=notice&Ctg=&page=1&idx=10805


각 대회별 엔트리가 확정 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볼보 오픈 컵

일시: 11월 5일~9일

장소: 라트비아 리가

김태경 (여싱)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아댄) 

현재 한국에는 아이스댄서 팀이 2팀이 있습니다.


지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하며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를 새로쓴

김 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 


그리고 시니어팀으로는 이번 시즌에 데뷔했음에도

4대륙선수권에서 Top10 에 들며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민유라 / 티모시 콜레토 팀이 있는데요.


싱글 선수로 활동하다 지난 해 4월 아이스댄스로 전향하며

민유라 선수의 파트너가 된 


티모시 콜레토 Timothy Koleto




한국 아이스 댄스 선수가 되기 전에도

김연아 선수의 열렬한 팬으로 그리고

한류에 관심이 많은 K-pop 매니아로

SNS에서 많은 한국 피겨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아댄 선수가 된 이후에는 K-Pop 팬들에게

더욱더 잘 알려지게 되었죠.


트윗에서 2NE1 팬이 올린 트윗, 팀 콜레토가 2NE1의 CL 티셔츠를 입고 있네요.






팀 콜레토 선수는

한국의 아댄 선수가 되기 전부터 한국어를 독학해 와서 

간단한 회화 정도는 꽤 잘할줄 아는데요.

이따금씩 한국어로 트윗을 날리면서,

스케이터들 사이에서 한국어를 유행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팀) 이제 드디어 비행기에 오를 시간이다. 곧 보자구... 서울!

칼리) 행운을 빌어요 팀!! (한국말 쓰려고) 노력해봤어요! ^^;


랭킹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간다는 팀의 트윗에 

평소 친한 칼리 골드(그레이시 골드의 쌍동이 자매, 피겨 스케이터)가 보낸 답 트윗


노바이 링크에서 같이 훈련하는 프랑스 아댄팀 페차라 & 부르쟈 팀을 위한 한글 응원 트윗

팀 콜레토 선수와 친한 스케이터들은 

가끔씩 팀 콜레토 선수에게 "화이팅" 이라고 트윗으로 화답하더군요...^^;

링크에서도 자주 이말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페차라 & 부르자 팀은 이번 월드에서 두번째 동메달을 땄습니다.


소치 올림픽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한국 스케이터들을 응원하고,

부당한 판정에 분노했죠.


심판들이 점수를 어떻게 매겼던지 간에, 그것은 완벽한 경기였어. 김연아는 여왕!




민유라 / 팀 콜레토 팀은

결성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로

국내 스케이팅 팬들을 매혹시켰습니다.







2014 종합선수권 쇼트 댄스 경기 후, 왼쪽부터 팀 콜레토, 민유라 그리고 코치인 그렉 줄레인


그리고 4대륙 선수권에 참가해서 10위를 기록했죠.


이번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기 위해서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점수 2점 이내의 차이로 

아쉽게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아쉬움을 달래며 미국 미시간 노바이에서 

다음 시즌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면서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팀 코리아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민유라 선수와 저는 비록 미시간에 있지만 (응원하는) 마음만은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일본에 있어요.

한국대표팀, 노바이 훈련팀 그리고 우리의 모든 동료 스케이터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화이팅!


그리고 소연선수 경기를 본 후에는

곧바로 경기영상을 트윗하며 

응원의 문구를 한글로 덧붙였죠....



클린 프로그램, 최종 9위, 그리고 다음 시즌의 두번의 그랑프리 출전권! 대단합니다! 

박소연선수 짱!! 아름다운 프리. 우후


ㅋㅋㅋ "우후" 감탄사 사용이 아주 유효적절한데요...


소연선수의 그랑프리 출전이 확정된 후

제가 "누구 스케이트 캐나다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개최지를 아는 사람?" 이라고

트윗을 날렸는데요.


한 트위터분이 시카고 근처의 작은 도시라고 알려주자,

팀 콜레토 선수가 답트윗을 보냈습니다.


갈수만 있다면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가고 싶어요. 시카고는 (유라 선수와 제가 연습하는 노바이에서)

고작 자동차로 4시간 거리입니다. 그곳에서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연 선수도 볼수 있었으면!!!


음 "고작" 4시간인 이유는 이 정도면 미국에서는 지척이거든요^^:

여하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소연선수가 배정되서 왔으면 좋겠다고 답해왔죠.


외국의 스케이터들이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탠드에 나와

아댄, 페어 팀들은 싱글 선수들을 응원하고

또 싱글 선수들이 아댄, 페어팀들을 응원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였습니다.


특히 2012년에 레이크 플레시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직접 봤던 

미국 선수들의 응원은 아주 흥겨워 보였습니다.


2012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커트니 힉스 선수를 응원하는 미국 선수단. 


아댄과 페어에도 선수가 많은 미국에 비해

한국은 선수단이 조촐했어요. 

그래서 일당백으로 응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변지현, 박소연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스탠드에서 대기중인 이준형 선수


이준형 선수의 경기응원을 마치고 한 컷 찍은 변지현, 박소연 선수


우리도 이제 주니어 그랑프리와 그랑프리에서

많은 스케이터들이

스탠드에 같이 앉아 응원하는 

그런 날들이 곧 오겠죠?


우후~~~


ps.


제가 언젠가 유라 & 팀도 

소연선수처럼 그랑프리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그랑프리에 민유라 선수와) 저도 가까운 시일내에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최선을 그리고 최선을 넘어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라고 답을 보내왔어요.


우리 선수들이 언젠가 그랑프리 경기가 열리는

링크의 스탠드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흐뭇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지난 랭킹대회 때의 팀콜레토 선수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동료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면서

여자 싱글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흐뭇하더군요.

(왼쪽부터) 티모시 콜레토, 감강인, 감강찬, 이준형 (한명 건너) 김민석, 곽민정 출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팀 코리아가 신나게 얼음판을 달릴

다음 시즌 그리고 그 너머가 기다려지네요...


팀 콜레토 선수가 리트윗한 소치 올림픽 팀 코리아 사진





한국 스케이터 화이팅!!!

팀 코리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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