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대륙 선수권이 끝난지 몇 주가 지났는데요.

지난 종합선수권 마지막 날 경기 직관기를 깨알같이 써주셨던

"나눈"님이 이번에는 4대륙 선수권 여자 프리 경기 직관기를 

1그룹 부터 4그룹까지 모든 선수에 대해 보내주셨어요.

배너와 직찍 사진도 같이 보내주시구요.


대회가 끝나고 2월 15일에 부지런히 써주신 직관기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많아서 2주가 더 지나고 시작해서 1달이 더 지난 

지금에야 올리네요...

미안합니다~~~


"나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부는 스몰메달 세레모니

여자 1그룹, 2그룹 직관기 

그리고 소치 스캔들 항의 배너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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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으로 향하는 링크 밖에는 많은 피겨팬들이 

부당한 소치 올림픽의 여자 경기 판정에 항의하는 배너를 걸었습니다.







여자 프리 경기 시작 전 그리고 페어, 남자 프리 스몰 시상식


경기는 12시 반 시작이었고 링크 개방은 12시 시작이었어요. 

전 주변 구경도 할 겸 11시 30분 즈음에 도착을 했는데 경기장 입구 근처에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더라고요. 

12시에 페어와 남자 싱글 프리 시상식이라고 하더라고요. 

페어 프리 1-3위, 전체 1-3위, 남자 프리 1-3위, 전체 1-3위 선수들에게 상품을 줬어요. 

전체 1-3위 선수들에겐 시계를 준 것 같았는데 프리 1-3위 선수들에겐 무얼 줬는 지 사람들이 많아서 보이지 않았어요. 

시상 후 사인 및 포토 행사도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사인은 못 받았어요.








시상식 마치니 오후 12시가 넘었죠. 

경기장 밖,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경사로로 길게 줄이 늘어서고 있었어요. 

경기 시작 전에 제 자리 앉으려면 좀 서둘러야 했지요. 

다행히 저는 1그룹 웜업 직전에 들어왔어요. 


다채로운 응원 배너들



국제대회다 보니 지난 달 종합선수권과 달리 외국 선수들 배너도 있더라고요. 

당연히 우리나라 선수 배너가 제일 많고, 일본선수 배너도 눈에 띄고, 옌한 선수, 팡통 커플 배너도 눈에 띄었어요. 







나라마다 배너 특징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 사진도 들어가고 화려하다면 

일본은 사진은 없고 이름만 쓰여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글씨체가 귀여웠어요. 

중국 선수들 배너는 우리 팬들이 만들어준건지 이름 빼고는 한국 선수들 것과 별 차이가 없었고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를 위한 배너도 있었습니다.




(편집자 주) 여자 쇼트 경기가 궁금하신 분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네요.

링크합니다.


여자 1그룹 프리


1그룹 선수 네 명이 웜업을 시작했어요. 

네 선수 모두 스케이팅이 느렸어요. 


종합선수권 우리 유망주 선수들과 속도가 큰 차이가 없어보였어요. 

그룹이 바뀌어 선수들이 바뀔 때마다 웜업 할 때 스케이팅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보니 

역시 스케이팅이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멜리사 불랑하기 (필리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리 프로그램. 

스케이팅에서 노련함이 느껴졌지만 좀 느려어요. 첫 점프 3Lz는 양발 착지했어요, 회전도 부족해보였고요. 

두번째 점프는 3F+2A+SEQ 제가 보기엔 플립이 립이었던 것 같은데 인정 받았어요. 

세 번째 FCCoSp3p은 원래도 속도가 느렸는데 발 바꾸고 속도가 확 죽었어요. 

네 번째 LSp도 중간에 일루전 들어갔는데 뭔가 느리고 이상해보였던데 역시나 레벨 1 받았더라고요. 

딱 2분에 수행했다고 생각했던 3S는 아쉽게 후반 가산점 인정 받지 못했네요. 

후반 3Lz+2T, 3S+2T 다 무난하게 했어요. 

StSq는 좀 단조로웠고, ChSq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과 이글로 채웠어요. 

3T와 2A도 무난. 마지막 CCoSp3p I스핀으로 마무리했는데 세 스핀 중 제일 좋았어요. 

경기 마치고 많이 좋아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네요.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이규현 코치가 옆에 앉았고요. 

이규현 코치 평소 꾸미는 스타일이 형인 이규혁 선수와 다소 달라서 닮았단 생각을 안 했는데 

실제로 보니 이규혁 선수와 꽤 많이 닮아서 역시 형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수 나오고 선수와 코치가 좋아하는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프리는 퍼스널 베스트. 근 7년만에 갱신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지연 입장된 관중들 안내는 Good!


스몰메달 세레머니 때문에 지연 입장하게 된 관중들이 불랑하기 선수 마치고 많이 들어왔어요. 

그 전까진 객석이 50-60% 정도밖에 안 찼는데 한 30% 정도의 관중들이 이 때와 하무이 선수 마치고 나서 들어왔을거에요. 

사전에 풀지 않은 관계자 좌석 빼고 여자 싱글 경기는 거의 좌석이 찼어요. 

키크존 쪽 좌석은 거의 다 팔렸고, 미리 풀지 않은 심판석 쪽 좌석은 좀 비었어요. 

주 출입구에서 제일 먼 쪽도 좀 비었고요. 

스텝들이 잘 통제해서 경기 중간엔 들어오지 못하게 잘 막고 경기와 경기 사이에 관중들이 들어오게 잘 안내했어요. 

그러지 않았으면 실버 석 관중들이 경기를 못 봤을거에요. 골드석과 실버석 사이 복도에 사람이 지나가면 링크가 꽤 가리거든요.


레이나 하무이 (멕시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선곡했어요. 

처음 절반은 남미쪽 보컬이 들어간 서곡, 스텝 이후엔 가장 유명한 곡인 마리아 선율에 맞춰 경기를 했죠. 

첫 점프 3S+2T는 비거리 좋았어요. 다음 3T+2T는 첫 점프 아슬아슬하게 착지해서 단독 3T 처리했어요. 3Lo은 양발 착지.

FCCoSp3p는 무난하게 했고 단독으로 뛰던 2A에 컴비를 시도했는데 2A를 양발 착지해버리고 

스텝아웃같던 1Lo을 붙이고 1F를 붙였습니다. 

자세히 안 보면 2A를 스텝아웃하고 1T 붙인 2A+SEQ 같았어요. 

푸에리토리코 보컬이 섞인 서곡에 맞춰 단조로운 스텝을 마친 뒤 후반부엔 마리아 선율에 맞춰 경기를 했는데 

후반 첫 점프 3T를 넘어져서 3T+REP 처리가 돼서 점수 손실이 컸어요. 

CCoSp3p는 좋았어요. 

3S는 착지 후 자세가 무너져버렸고 마지막 점프인 2A는 1A처리. 

아, 여기서 또 음악이 아메리카로 바뀌었어요. 아메리카에 맞춰 흥겹게 ChSq. 캐치풋 스파이럴이 들어갔죠. 

LSp는 비엘만 자세로 마무리. 첫 점프 빼고 점프가 전반적으로 다 안 좋아서 점수는 많이 낮게 나왔어요.


브룩클린 한 (호주)


첫 점프는 3Lo+2T 룹이 좀 아슬아슬해보였지만 흐름이 좋아서 컴비를 붙였어요. 

어텐션 주고 싶은 3Lz는 넘어졌고 3T도 넘어졌고, FCSp는 좋았지만 3연속 점프였던 3S는 또 넘어졌죠. 

웜업 때도 대부분의 점프를 더블 처리하더니 경기에서도 좋지 않더라고요. 

3번이나 넘어지니 관중들도 격려의 박수를 치기 시작하더라고요. 

우리 관중들이 박수 치는건, 주로 점프 성공했을 때와 스파이럴 할 때였고 스텝할 땐 박자에 맞춰서 쳤죠. 

헌데 계속 넘어지니 3S 다음에 한 LSp에서도 잔잔하게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1그룹 선수 중 가장 스케이팅이 부드러운 선수였던 듯 한데 점프가 안 돼서 빛을 좀 잃었어요. 

작년에는 네벨혼 트로피에서 잘 해서 올림픽까지 출전했는데 성장통이 왔는지 좀 아쉬웠죠. 

관중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첫 점프인 3Lo를 스텝아웃하고 또 넘어졌어요. 

2A는 다행히 성공하고 그에 맞춰 관중들이 크게 박수 쳤죠. 스텝에서도 박수가 나왔고요. 

마지막 3S+2A+SEQ는 겨우 붙였어요. ChSq, CCoSp3p는 무난하게 마무리. 

스핀은 빠르고 안정적이고 좋았어요. 허나 4번이나 넘어졌으니 키크존에서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죠. 그럴 수 밖에요. 


엘리슨 크라이슬 페르티체토 (필리핀)


이 선수 체형이 늘씬했어요. 가면무도회에 맞춰 경기. 

제 뒷 자리에 일본인 여자 피겨팬이 왔는데 주머니 하나를 안고 있더라고요. 그 주머니에서 필리핀 국기를 꺼냈습니다. 

그 주머니에 있던 국기가 필리핀, 캐나다, 미국, 일본, 중국 정도 됐을거에요. 태극기는 없더라고요. 

제 앞 줄에 앉은 어느 일본 피겨팬은 19명의 선수들에게 모두 선물을 포장해서 던지더라고요. 

1그룹 선수들은 팬이 많지 않아 선물도 거의 없었는데 그 분 덕분에 모든 선수들이 최소한 1개의 선물은 확보했습니다. 

다시 경기로 돌아오면 첫 점프는 3Lz로 예정되어있었는데 

2Lz처리 후 타노 2T를 붙였어요. 

프로토콜에선 롱엣지 판정 받았는데 제 자리 반대편 끝에서 뛰어서 잘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흐름 좋은 3T+2T+2Lo. 세 번째 3T는 아쉽게 넘어졌어요. 

토 아라비안 도입의 FCCoSp3p 문제 없어보였습니다만 

카멜, 업라이트, 싯 중 뭘 인정 못 받았는지 FCCoSp2p 처리 됐네요. 

다음은 아마 3Lo 예정이었겠지만 2Lo. 3S는 좋았어요. 

ChSq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과 캐치풋 팬스파이럴. 

후반 첫 점프는 3S+1T. 아마 3회전 점프 뒤에 2Lo를 붙이기 어려웠나봐요. 

마지막 2A도 좋았어요. 

StSq는 왈츠 스텝을 넣었는데 귀엽게 소화했습니다. 

CCoSp3p는 중간에 일루전도 넣고 다양한 자세로 돌았습니다만 레벨을 다 못 채웠고, 

LSp는 앞에서 넣은 일루전을 중간에 또 넣었더라고요, 겹치면 인정 못 받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레벨을 또 놓쳤습니다.

지난 올림픽 시즌 필리핀 빙상연맹에서 

네벨혼 트로피에 불랑하기와 페르티체토 선수 중 페르티체토 선수를 보낸 걸로 알고 있는데 

실은 그 전까지 두 선수 실력이 비슷비슷했는데 오늘은 노련한 불랑하기 선수가 이겼네요. 


실수가 많고 스케이팅이 느리고 스텝이 단조로워서 지루했던 1그룹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여자 2그룹 프리


2그룹 웜업부터 함성이 컸죠.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2명이나 있었으니까요. 

2그룹만 되니 1그룹보다 스케이팅 속도가 빨라졌어요. 



해진 선수는 2A, 3Lz, 3S, 3F 부지런히 연습을 했어요. 중간에 살코는 넘어졌지만 대체로 착지 잘 했고요. 

송주 선수는 주로 1회전, 2회전 점프를 뛰었어요. 동선 확인하기 위한거지 3회전 뛰려다 팝 한건 아녔고요. 

헌데 바로 전 대회까지만 해도 점프 구성에 시퀀스 점프가 없었는데 +2A+SEQ 연습을 하는게 눈에 띄었어요. 

나중에야 그게 어떤 점프인지 알았죠.


김해진 (한국)


호명되자마자 관중들이 환호했죠. 가장 큰 환호였던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보다 오랫동안 좋은 모습, 안타까운 모습 보여준게 많은 선수다보니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것 같아요.

첫 점프 3Lz+2T, 3F 모두 조심스럽게 진입했는데 성공했어요. 

웜업에서 넘어진 3S도 성공. StSq도 조심스럽게 했죠. 

박자에 맞게 박수 치기 좋은 곡이다보니 스텝 중간에 관중들이 열렬히 박수를 쳤어요. 

종합선수권에선 김해진 선수 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챔피언십 대회다보니 스케이팅 속도가 그렇게 빠르게 보이진 않았어요, 2그룹 중에서 중간 정도. 

게다가 선수 본인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계속 부진하다보니 더 조심스럽게 탄게 아닌가 싶었어요. 

FCSp도 점프하고 하프비엘만, 도넛 자세, 엣지체인지 다 분명하게 해서 레벨을 모두 충족시켰어요. 

후반 첫 점프인 3Lz는 아깝게 넘어졌어요. 

이 때 선수가 체력이 떨어진게 아닌가 걱정스러웠지만 다음 점프인 3T 조심스럽게 성공시켰죠.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했던 3F+2T+2Lo도 성공시켰어요. 

아무래도 3분 다 돼서 3F에 컴비 붙이는게 쉽지 않았고 

그간 실패도 종종 했는데 이번에 성공시켜서 저도, 전 대회 통틀어 이 때 가장 세게 박수를 쳤어요. 

케리건 자세의 스파이럴이 들어간 ChSq. 그 후 CCoSp3p, 2A+2A+SEQ, LSp도 조심스럽게 성공시켰어요. 

전반적으로 러츠 넘어진 것 빼곤 실수가 없었지만 조심스럽게 타서 생기 있어보이진 않았어요. 

트랜지션도 많이 줄었고요. 

게다가 쇼트, 프리 모두 뽑기 운이 좋지 않아서 쇼트는 무려 1그룹에서 경기했고, 

프리마저 2그룹 1번에서 경기를 해서 구성점에서 막대한 손해를 봤죠. 

작년 4대륙에서 마지막 그룹에 들어가서 51점의 구성점을 받았는데, 

거의 모든 점프를 실패한 세계선수권에서 조차 43점의 구성점을 받았는데 고작 42점대의 구성점을 받다니. 

그간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것 중 가장 잘 한 경기라 

관중들이 뜨겁게 박수를 쳐주고 링크장에 인형비를 뿌린 바로 다음이라 

아직 열기가 가라앉지 않아서 관중들이 눈치를 못 챈건지, 현재 순위 1위라서 못 느낀건지 

충분히 야유할 상황이었는데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해진 선수가 샤트랑 선수보단 구성점을 더 받긴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1번밖에 실수 안 하고 흐름을 유지했던걸 생각하면 45점 이상의 구성점은 줬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쇼트, 프리 합쳐서 김해진 선수는 5점 이상 구성점 손해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해진 선수는 만족했는지 키크존에서 싱글벙글 표정이 좋았어요. 

퇴장할 때 관중석에서 관중들이 "잘했어요"라고 말하자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사도라 윌리엄스
(브라질)


보컬이 들어간 곡이었어요. 

처음 두 점프 3Lz+2T, 3S+1Lo+2S는 성공시켰는데 그만 세 번째 점프인 3F는 1F 처리했어요. 

StSq는 좀 단조로웠어요. LSp는 사이드웨이, 캐치풋 자세를 했지만 인정을 못 받았는지 LSp1 받았네요. 

좀 느리긴 했어요. 이글 도입의 2A+2T로 예정된 후반부 첫 점프는 손 짚어서 2A로 그쳤고, 3Lz는 넘어졌죠. 

3S는 도입하다 날이 걸려버려서 1S 처리했어요. 

CCoSp3p는 카멜, 싯 자세 후 발 바꾸고 싯 자세 취하고 끝내버렸는데 

업라이트 자세 안 보이는데 그래도 되나 싶더니 역시 CCoSp2p 판정 받았네요. 

스핀도 안 되는 날. ChSq는 아라베스크 스파이럴을 넣었어요. 

또 다시 이글 도입의 2A는 1회전 처리. 

FSSp는 점프 뛰고 앉은 자세에서 다시 점프를 뛰고 캐논볼 자세로 바꾸고 마무리했습니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어요. 점수도 꽤 낮게 나오더라고요. 

작년엔 올림픽도 출전했었는데 브르클리 한 선수도 이사도라 윌리엄스도 참 힘든 시즌입니다.


베로니크 말레 (캐나다)


얼핏 보면 와그너를 닮았어요. 진주목걸이가 박혀있는 의상이 인상적이었고요. 

스케이팅이 여유로워보였으며 한 번 스트로킹 할 때마다 쭈욱 잘 미끄러지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허나 이미 쇼트 경기에서 2번이나 넘어져서 프리도 걱정스러웠죠. 그랑프리나 다른 대회에서도 곧잘 잘 넘어졌거든요. 

역시나 첫 점프부터 2F 처리. 두 번째 3Lz는 엣지가 빠진 채로 넘어져버렸어요. 

3연속 예정이었던 3Lo도 넘어졌죠. 

어제 남자 싱글 프리에서 (제레미) 텐, 피루스 선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목동은 캐나다 싱글 선수들과 잘 맞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선수 스핀도 괜찮았어요. 2번의 플라잉 스핀인 FSSp도 FCCoSp3p도 다양하게 자세를 바꿔가며 레벨을 챙겼어요. 

후반 첫 점프인 단독 3T엔 +2T를 붙여서 컴비 복구를 했고, 

원래는 3F였던 점프는 난이도를 낮춰서 3T로 바꿔 뛰었습니다. 

후반 3Lo에도 +2T를 붙여서 +REP 처리를 피했어요. 

이 선수 점프 실수는 많았지만 중간 중간 얼굴을 보면 웃으며 연기를 하고 있었어요. 

몰입하기 쉽지 않은데도 연기를 하고 있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스케이팅 기본기가 돋보이는 StSq와 아라베스크 스파이럴로 부드럽게 링크를 가로지은 ChSq 보기 좋았어요. 

마지막 2A+2A+SEQ는 2A+1A+SEQ 처리. 

마지막 CCoSp3p도 카멜자세에서 일루전 넣고 

발 바꾸고 싯스핀, A스핀, I스핀 등 다양한 자세로 스핀을 돌아 최고 레벨을 받았고요. 

기술점은 많이 낮으나 구성점은 괜찮게 받았어요. 

점프 실수가 많아 퍼포먼스 점수는 낮았지만 그래도 스케이팅에서 구성점 보상을 받았죠. 

이 선수 구성점을 보니 해진선수 구성점 너무했단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카일라니 크레인 (호주)


이 선수는 말레 선수와 비교해서 

스트로킹 할 때 미끄러지는 거리가 짧아서 다소 종종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신 안무가 풍부하고요. 

처음 3Lz+2T 좋았고, 제 쪽에서 뛴 3Lo+1Lo+3S는 오늘 경기 중 첫 연결 3회전 점프 시도였지만 

너무나도 분명하게 +3S< 였습니다. 

FCSp는 기본 자세, 도넛자세, 하프비엘만 자세 모두 잘 했어요. 

제 반대 쪽에서 뛴 3Lz와 2A+2Lo도 성공시켰습니다.

제 쪽에서 뛴 3Lo, 제가 보기엔 이 것도 회전 부족해보였는데 인정을 받았어요. 

대신 앞에서 뛴 3Lz이 어텐션에 언더였죠. 

스케이팅이 스케일이 작았지만 부지런히 StSq을 했어요. 

미끄러짐이 약한 대신 복잡한 턴으로 스텝을 보강한게 눈에 보였습니다.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던 3F는 2F 처리. 원래 2회전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어요. 

그 뒤로도 다양한 자세로 스핀을 돈 CCoSp3p와 백스파이럴 도입의 2A, 

다시 백 아라베스크 스파이럴 자세를 넣은 ChSq, 

일루전 도입의 사이드 웨이, 8회전, 캐치풋, 비엘만으로 레벨을 채운 LSp는 좋았습니다. 

마지막 LSp 정말 잘 했어요. 

회전부족 말고 눈에 띄는 실수도 잘 안 해서 박수도 많이 받았어요. 


채송주 (한국)


2그룹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역시 홈링크 관중들이 환호했죠. 특히 어린 선수들이 "채송주 화이팅" 하는게 귀여웠어요.

다시 경기로 돌아가면 송주 선수 웜업에 러츠 점프 연습을 했는데 

동선을 체크하려고 했는지 3회전 점프를 뛰지 않고 1회전 점프를 뛰어 좀 불안했었어요. 

첫 점프 3T는 여유롭게 했죠. 

제 앞에서 3Lz+2T를 시도했는데 펜스가 가까워서 3Lz에 그쳤는데 

점프 뛰고 다시 다음 기술 구성을 하는데 표정 연기를 하고 있는게 눈에 띄었어요. 

이 어린 선수가 절호의 4대륙 출전권 기회를 잡아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단게 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아쉽게 3Lo는 2Lo 처리. 도입 때 속도를 지나치게 줄인 2A도 스텝아웃을 해서 초반은 좋지 못했어요. 

점프와 기본자세, 엣지체인지를 시도한 FSSp는 좋았고, StSq는 조심스럽지만 이쁘게 열심히 링크를 누볐습니다. 

종합선수권에서는 송주 선수의 시니어 다운 엣지가 좋은 스케이팅이 눈에 띄었는데, 

역시 챔피언십 대회다보니 다른 선수들 보다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뻐보였습니다. 

후반부 첫 점프 3Lz는 양발착지했지만 +2T를 붙여서 +REP 처리를 면했어요. 

일루전 도입의 LSp는 사이드웨이, 캐치풋, 비엘만 자세를 시도했지만 하나를 인정 못 받았는지 LSp3을 받았어요. 

종합선수권에서 실패한 3T+2T+2Lo는 성공. 

아라베스크 스파이럴과 칼로 배를 찌르는 안무를 넣은 ChSq에 이어 마지막 점프인 3S+2A+SEQ도 성공. 

어쩌다보니 후반에 컴비점프 3개를 뛰게됐는데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어요. 

마지막 CCoSp3p는 다소 흔들렸지만 채송주 선수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비슷한 순위의 선수들에 비해 점프 구성이 좀 아쉽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가산점 듬뿍 받을 3Lz도 갖고 있고 3T와 3S도 이번엔 전부 성공했으니 

앞으로도 종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연기 보여줄 수 있었음 좋겠어요. 

퍼베를 19점이나 갱신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채송주 선수에게 선물 던지는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여자 1~2 그룹 결과


여자 FS 프로토콜 링크



정빙 그리고 We Will not Forget Sochi Scandal!


여기까지 2그룹이었고 정빙 시간이었습니다. 

전 정빙 시간을 틈타 링크를 한 바퀴 돌면서 배너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쉽게 프레스콜 자리 근처에 걸린 배너들은 찍지 못했어요. 


정빙 시간을 틈타서 소치 스캔들 배너를 들고 있는 관중들이 많았어요. 

거의 100개는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 중 가장 큰 건 심판석 반대쪽 실버석 자리에 걸렸는데 보안요원들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보안 요원들은 너무 큰 배너니 들고있지 말라고 하고 

관객들은 들어도 되고, 경기 중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고 항의하고. 

이렇게 대회본부측에서 엄격하게 통제할 일인가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이런 보안요원들의 제지가 더 방해가 되는 듯 했어요. 


저 자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자리가 선수들 지정석이라 외국 선수들도 저 실랑이 봤을거에요. 

제가 선수 지정석 근처 배너 찍으니 마침 그 때 들어온 브라운과 패리스가 관객들에 둘러싸여 사인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웃으며 친절하게 사인해줬어요. 참 좋은 선수들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링크 한 바퀴 돌며 사진 찍으니 정빙 시간이 끝나 있었습니다. 3그룹은 다음 메일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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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3,4 그룹도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나눈"님이 역시 예전에~~~메일을 보내주셨구요.

빨리 올려볼게요...

2015 4대륙 선수권 세번째 프리뷰는

여자 싱글 입니다.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겠지만,

피겨 스케이티에서 

역시 가장 조명을 받는 부문은 여자 싱글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명이 참가하는데요.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와 일본의 무라카미 카나코를 제외하고는

북미와 아시아의 세계선수권 멤버들이 거의 다 참가합니다.


보통 각국의 탑 스케이터들이 세계선수권을 위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아시아 선수들은 북미에서 열리는 4대륙에

북미의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4대륙에

참가하지 않는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엔트리가 꽤 좋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시즌 베스트 기록을 보시죠. 160점 이상까지만 올려봅니다.

1210.40Elizaveta TUKTAMYSHEV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2209.54Elena RADIONOV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3191.96Serafima SAKHANOVICHRUSISU JGP Ljubljana Cup 201430.08.2014
4191.81Anna POGORILAYARUS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5191.16Gracie GOLDUSA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6190.89Evgenia MEDVEDEVARUS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7189.50Ashley WAGNERUSAISU Grand Prix Final 2014/1513.12.2014
8186.71Alena LEONOVARUSNebelhorn Trophy 201427.09.2014
9185.18Julia LIPNITSKAIARUS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10183.90Satoko MIYAHARAJPNCS Lombardia Trophy 201421.09.2014
11178.09Wakaba HIGUCHIJPN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12178.00Rika HONGOJPN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13176.35Polina EDMUNDSUSAU.S. International FS Classic 201413.09.2014
14175.99Maria SOTSKOVARUS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15174.58Samantha CESARIOUSA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426.10.2014
16174.51Courtney HICKSUSAISU GP Skate Canada International 201401.11.2014
17173.09Kanako MURAKAMIJPN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18172.34Yuka NAGAIJPNISU Junior Grand Prix Final 2014/1512.12.2014
19172.00Alaine CHARTRANDCAN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20170.43So Youn PARKKORISU GP Hilton HHonors Skate America 201426.10.2014
21170.26Hannah MILLERUSACS Lombardia Trophy 201421.09.2014
22169.46Mae Berenice MEITEFRAISU GP Trophee Bompard 201422.11.2014
23169.41Karen CHENUSAISU JGP Croatia Cup 201411.10.2014
24169.07Joshi HELGESSONSWE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25168.38Riona KATOJPN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26167.81Kiira KORPIFIN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27166.48Maria ARTEMIEVARUSGolden Spin of Zagreb 201406.12.2014
28166.39Viktoria HELGESSONSWEISU European Championships 201531.01.2015
29165.88Mirai NAGASUUSAISU GP Rostelecom Cup 201415.11.2014
30165.59Gabrielle DALEMANCANSkate Canada Autumn Classic 201416.10.2014
31164.79Elizabet TURZYNBAEVAKAZISU JGP Pokal der Blauen Schwerter 201403.10.2014
32163.68Angela WANGUSASkate Canada Autumn Classic 201416.10.2014
33162.90Zijun LICHNISU GP NHK Trophy 201429.11.2014
34160.64Miyu NAKASHIOJPNISU JGP Tallinn Cup 201427.09.201

유럽 지역, 나이제한, 부상 혹은 자국내 예선 탈락 등으로 불참하는 선수는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올림픽 시즌 이후

김연아 선수의 은퇴,

카롤리나 코스트너아사다 마오의 시즌 스킵 (혹은 실질적인 은퇴 수순)으로

올림픽 사이클의 첫 시즌인 이번 시즌은 

탑싱으로 도약하려는 여싱들의 야망찬 시즌이 되었습니다.


알레나 레오노바 (90년생), 애슐리 와그너(91년생)가 

어느새 최고참 선수가 되어 

부상에서 돌아온 키이라 코르피 (88년생)와 함께 

시니어가 된 러시아 신동들에 맞서

야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즌 베스트를 보면 알수 있지만,

탑 10 중에 7명이 러시아 선수들입니다.

최근 몇시즌 주니어 신동들이 계속해서 나오며

주니어 무대의 포디움을 휩쓸던 러시아는

이번 시즌도 주니어 레벨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주니어 세계선수권 3연속 포디움 스윕을 노리고 있는데요.

러시아 주니어 여싱의 강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가을에 자세하게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주니어 여싱은 왜 강할까 (1) - 변화의 바람, 그리고 잃어버린 10년

러시아 주니어 여싱은 왜 강할까 (2) -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귀환과 신동들의 미래


이번 시즌에는 어느새 성장한 신동들이 

시니어의 포디움도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엘레나 라디오노바, 안나 포고릴라야

유로 챔피언쉽에서 포디움을 스윕하며

모두 자신들의 시즌 베스트를 경신한 후

세계선수권을 기다리고 있죠.


이번 유로는 러시아의 강세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소치 올림픽 시즌부터 시작된 

유로 챔피언쉽의 점수 인플레이션을 다시한번 확인해줬는데요.


4대륙에 북미와 일본의 내셔널 탑싱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한발 먼저 유로에서 시즌베스트를 갱신한

유럽 정확히 말하면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에 

대항할만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미내셔널 챔피언이 된 애슐리 와그너

내셔널에서의 (엣지에서 부정확했지만 인정받은) 3Lz+3T의 판정을

재확인하고 싶지는 않다는 듯 4대륙을 스킵하고 

내셔널의 여세를 살려 세계선수권에서 곧바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우승후보는 단연 그레이시 골드입니다.

(c) Mike DiNovo-USA TODAY Sports

시즌 베스트를 보면 엔트리 중 190점이 넘는 독주인데요.

골드로서는 1위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이길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참가한 13개의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골드가 우승한 것은 단 한번 이번 시즌 그랑프리 NHK 대회에서였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기대를 받으면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매번 우승 기회를 놓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와그너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4대륙 첫 우승에 도전하는데요.

사실 우승보다는 최근 제동없는 점수 인플레이션 급행 열차를 탄 여자싱글에서 

세계선수권에 나가기 전 골드에게 어느 정도의

시즌베스트를 줄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이번 시즌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의 독창을 들고 나온

로리 니콜의 프리 프로그램도 골드의 캐릭터와 다소 맞으면서

율동감이 부족한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보면 롱엣지가 있어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뛰고

그로인해 다른 점프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골드의 네메시스, 트리플 플립이 관건입니다.


골드의 뒤를 이을 포디움 경쟁은

170점대 이상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미야하라 사토코, 혼고 리카, 폴리나 에드먼즈, 사만다 세자리오,

유카 나가이, 알라인 샤트랑, 박소연, 가브리엘 데일만 선수 중 누구든

대회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포디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리지준 선수의 부활도 주목할 점입니다.


이들을 기술적으로 보면,

언더없는 안정적 3+3: 폴리나 에드먼즈, 유카 나가이, 박소연

3+1Lo+3: 폴리나 에드먼즈, 사만다 세자리오, 알라인 샤트랑 

2A+3T: 미야하라 사토코, 박소연, 알라인 샤트랑, 가브리엘 데일만, 나가이 유카


이들의 프리 프로그램을 차례로 링크합니다.








한국 여싱의 도전 


박소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시즌 베스트 170~180대의 출전자 7명중

누구라도 포디움에 들수 있는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클린 경기가 중요합니다.

주요 기술은 쇼트와 프리에서 한번씩 구사하는 3S+3T의 콤비점프,

프리에서의 2A+3T 입니다.

무엇보다도 쇼트의 클린을 통해

6명이 속하는 프리 마지막 그룹에 드는 것이 첫 과제입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서 이번 시즌 쇼트를 처음으로 클린했는데요.

아쉽게도 프리에서 트리플 럿츠를 놓치면서 쇼트, 프리 동시 클린을 놓쳤습니다.

홈링크에서의 부담감이 있을 듯 하지만,

지난 세계선수권의 탑 10 진입을 계기로

이번 시즌 비록 실수를 하더라도 무너지는 경기가 없었던 것을 볼 때

이번 4대륙도 선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대륙에서는 등수 뿐만 아니라

유로와 견주기 위해 다소 후한 점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인의 시즌베스트를 갱신하는 것이

1달 뒤에 열릴 세계선수권을 위해서도 그리고

다음 시즌 그랑프리 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해진

이번 시즌 143.43의 시즌 베스트가 말해주듯

처음으로 참가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다소 부진했는데요.

12월초 랭킹전 (152.61)에서 컨디션이 살아난 후

동계체전 예선에서의 프리 클린 프로그램에 이어

1월초의 종합선수권에서는

152.86의 점수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세 입니다.

거쉰의 선율로 구성된 쇼트와 프리를 

특유의 리듬감을 살려 펼쳐준다면

작년 4대륙에서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채송주

첫 챔피언쉽 시리즈를 4대륙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총점 145.32로 4대륙 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랭킹전과 달리 

종합선수권에서는 랭킹때보다 프리에서 점프 컨시가 다소 떨어지며 

133.41의 총점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쇼트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가 관건입니다.

프리는 관중들에게 호평받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대회지만 부담감없이 최선을 다하면 깔끔한 점프 자세와 우아한 스케이팅이

돋보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15 종합선수권 3일차 나눈님의 직관기 

2번째 편,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 및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 입니다.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2015 종합선수권 남자 시니어 프리 직관기 (by 나눈)


자 이제 서서히 목동링크로...

떠나보죠...


참고로 3일차 경기 영상을 링크합니다.


3일차 경기 및 시상식, 갈라 영상 링크

다음 VOD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 대회 전체 직캠


________


여자 시니어 프리


여자 선수들 경기도 괜찮았어요. 

단 남자선수보다 역시 힘이 달려서 그런지 회전수가 아슬아슬한 점프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테크는 회전수를 깐깐하게 잡았어요. 이건 언더겠다 싶은건 다운, 애매하다 싶은건 다 언더 받았더라고요. 


남자시니어 처럼 여자시니어도 뒷 그룹으로 갈수록 스케이팅 속도가 차이가 났어요. 

재밌는게 마지막 그룹엔 점프 팡팡 잘 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서 

웜업시 속도는 3그룹이나 4그룹이나 큰 차이는 없었어요. 

막그룹 김규은-최다빈-박소연 선수는 빨랐지만 유영-김예림 선수는 그렇게 빠르진 않았거든요. 안소현 선수는 중간. 


1 그룹


남자 시니어 경기 마쳤을 때 점심 시간이던지라 점심을 드시러 가셨는지 

많은 분들이 돌아오기 전에 여자 시니어 1그룹이 시작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웜업 시간 중간중간에 점프를 연습을 하다가 1분 남을 즘부터는 스핀을 점검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호정선수에게 스핀 연습은 언제 하냐고 물어봤을 때 대관 마칠 즈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게 생각났어요. 

여자선수들이고 1그룹이다보니 스케이팅이 그리 빠르진 않아 부딪힐 위험은 없었어요.


손서현 129.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경기 시작 전 버터플라이 러버가 나와서 선수가 그 음악 아니라고 정정 요청하느라 경기가 조금 늦어졌어요. 

3T와 3S를 2번씩 뛰지만 4종 6트리플 구성 계획하고 있었고요.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두번째 점프가 확연히 회전 부족이어서 언더 받을 줄 알았는데 다운 콜이 되었어요. 

플립은 언더를 받은 줄은 몰랐어요. 

여자선수는 남자선수들보다 점프 높이가 낮아서 투풋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회전이 부족한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회전이 언더 받을 정도로 부족하면 컴마마크가 뜬다는데 애매하게 랜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남자 시니어도 첫 선수가 클린으로 시작했듯 

여자 시니어 첫 주자인 손서현 선수도 두번째 연결 3T 제외하곤 클린 비슷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술점도 49점이나 나왔는데 구성점이 고작 34점이었죠. 

구성점 3점 받을만큼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해서 전 39점 정도 주고 싶었어요. 

오늘 경기한 모든 선수에게 구성점 최소 5점씩은 더 주고 싶었습니다. 


장현수 114.3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음악은 마이클 잭슨 매들리. 흰 바지 의상이 독특했습니다. 

이 선수는 스핀이 강점이라 유연성 필요한 자세로 스핀을 팽글팽글하게 잘 돌았어요. 

다른 선수는 회전부족이 애매했지만 불행하게도 장현수 선수는 겉으로 보기만 해도 회전수가 많이 부족해보이게 착지했어요. 

그래서 기술점이 많이 깎여나갔는데 스핀 가산점도 짜게 줘서 많이 챙기진 못했죠. GOE 2점 이상 주고 싶었어요. 


김하늘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웜업 때 러츠 연습을 했으나 잘 성공시키진 못했는데 불행하게도 실전에서도 두 번의 러츠를 모두 실패했습니다. 

한 번은 회전이 풀리고 한 번은 아예 넘어졌으니까요. 

특히 두번째 러츠는 +REP 처리 당해 점수 손해가 컸죠. 

김하늘 선수도 두번째 점프가 2A+3T였는데 제가 보기에 2A<+3T 같았는데 2A+3T< 처리되었습니다. 

첫 2A도 회전수가 좀 애매해보였었어요. 

경기 봤을 땐 두 번의 러츠 실수 외엔 클린했다고 생각했는데 언더를 2개 더 받아 점수 기술점이 낮아졌습니다. 

이 선수도 구성점을 너무 낮게 받아 불만스러웠어요. 

종합선수권 프리 경기하는 선수들 그 누구도 3점대 구성점 받을만큼 연기한 선수는 없었거든요.


이지윤 124.38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첫 점프부터 넘어졌지만 나머지 경기는 잘 풀어갔습니다. 

살코가 언더가 아닐까 싶었는데 인정 받았고 

러츠 도입 시 발목이 안으로 꺾이는게 보였지만 아웃엣지는 유지했다고 판단했는지 어텐션도 면했어요. 

이 선수도 스핀 레벨을 많이 놓쳤는데 레벨에 관계 없이 이뻐보였습니다. 

중간에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나온게 기억에 남네요. 점프가 부정확하게 규모가 좀 작은게 아쉬웠습니다.


박고은 127.7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에선 2종 4트리플만 가지고 클린한 박고은 선수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리한 점프 구성을 않는 대신 자기가 할 수 있는걸 모두 보여줘서 보기 좋았어요. 

점프 부담이 적으니 안무와 음악 해석의 여유도 생기고요. 

박고은 선수는 3T와 3S만 뛸 수 있는 선수죠. 

2종 점프 만으로 프리를 뛰기 위해 쇼트에서 분전했는데 프리에선 보여줄 수 있는걸 다 보여줬습니다. 

언더 하나 나왔지만 제가 보기엔 자연스러웠습니다. 

앞 3명의 선수가 무리해서 트리플을 뛰다 넘어지고 실수를 했다면 

이 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점프 하나는 2+2+2로 뛰어 클린을 해서 박수를 더 받았어요. 

이 날 관중들 호응이 좋아서 점프를 뛰면 박수, 넘어지면 일어났을 때 박수, 

비엘만 스핀 돌 때도 박수. 경기 마치고 박수, 클린했으면 더 큰 박수를 쳤어요. 

박고은 선수가 첫 클린이라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윤선민 117.5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1그룹 마지막 선수로 나온 윤선민 선수는 

삼바? 탱고? 반도네온 소리가 섞인 남미 음악을 선곡했는데 점프 실수가 많아 고전을 했습니다. 

첫 점프부터 넘어지고 마지막 점프는 잘 착지하고도 활주 다시 하려다 또 넘어졌죠. 

스텝은 좀 단조로웠고요. 플립 엣지콜 받았는데 왜 받았는지 영상 돌려보곤 납득이 갔습니다만 아직도 헷갈립니다. 

그 기준이면 플립 엣지콜 받을 선수들이 더 보이기도 하거든요. 

플러츠에 비해 립 판정은 좀 더 어렵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룹


2그룹부턴 아는 선수들이 많았어요. 

웜업도 속도가 빨랐고요. 

체구가 큰 채송주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러츠와 룹 위주로 연습하는데 생각대로 풀리는 것 같진 않았어요.


조희수 139.92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 첫선수였는데 3종 5트리플로 어려운 점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안전하게 앞에 배치했고 

침착하게 모든 요소를 해내서 클린했어요. 

1-2그룹 선수들은 기술요소 하나하나를 침착하게 해서 성공시켜 그 기술을 할 줄 안다는 인상은 보여주지만 

이걸 껌으로 할 줄 안다, 이걸 씹어삼킨다는 인상까진 주지 못했어요. 

허나 그럼에도 12가지 시니어 기술요소를 다 해내는건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냈습니다만... 

구성점은 고작 36점이었죠. 기술점과 구성점이 20점이나 차이났어요. 

기술점, 구성점은 전광판에 잠깐 띄우고 방송에선 쇼트 프리 합계 총점만 말했는데 

기술점, 구성점, 프리총점, 전체총점을 차례대로 방송했음 아마 관객들이 현장에서 욕을 많이 했을거에요.


이서영 132.03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2그룹에서는 이서영 선수가 기억에 남아요. 

앞 선수들은 영상을 다시 보고 기억을 더듬어야했다면 이서영 선수는 기억에 뚜렷이 남더군요.

영화 효과음 들어간 룩 다운으로 시작하는 도입. 

충분한 높이가 나오지 않아 번번이 언더 받는 살코 대신 플립을 시도했는데 플립 역시 높이가 나오지 않아 언더를 받았습니다. 

뒤에 룹은 붙였지만 도저히 3회전을 채울 수 없는 높이였어요. 

이서영 선수는 안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안무에 각이 잡히고 스텝도 정성들여 짜서 인상이 많이 남아요. 

어린 코젯을 연기하는 것 같았는데 테나르디에 여관에 얹혀살 때를 연기하는지 눈빛이 좀 날카로워보였어요. 

스텝 마치고 체인지 풋 레이백이 신기했어요. 트위즐 도입인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핀 같네요. 

허나 신기한 도입에 특이하단 생각은 들지만 와우 팽글팽글 잘 돈단 인상까지 주진 않았어요. 

기술요소에 약점이 있지만 안무, 해석면에서 높이 사고 싶지만 이 선수의 구성점도 겨우 36점이었죠. 

볼보컵에선 43점이었는데 말이죠. 세상에!!!

비록 언더 처리되긴 했지만 3F을 처음으로 도전하고 거기다 2Lo까지 붙였어요. 

비록 시도하는 족족 언더를 받는 3S를 2A로 대체해서 기초점 상승은 거의 없었지만요. 

두번째 룹 넘어진 뒤론 빡빡한 안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서 이서영 선수만의 레미제라블을 만든단 인상이 들었습니다. 


채송주 133.41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4대륙 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답게 스케이팅에 힘이 느껴져서 

이게 주니어와 차별화된 시니어의 스케이팅이란 생각이 들었고요. 

변지현 선수 스케이팅에서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을 받는데 프리컷 당해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채송주 선수는 날을 얼음에 한 번 지칠 때부터 "나는 시니어 선수"라고 외치는 듯 했습니다. 

날을 지치는 힘이 앞 선수들과 달랐어요. 

영상으로 봤을 때도 묵직하단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날을 지칠 때 나는 힘이었어요. 

그 힘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보다 한 번의 지침으로 멀리 갈 수 있었고요. 

웜업에서부터 러츠와 룹이 잘 안 돼 고전했는데 그게 실전에서도 그랬죠. 

처음 러츠는 겨우 성공시켰으나 +2T 붙이다 자그마한 스텝아웃, 직관으로 봤을 땐 조금 삐끗한 걸로 보이는 실수를 했는데 

GOE는 무지막지하게 깎였죠. 

채송주 선수는 러츠 도입이 훌륭해서 가산점을 얹어줄만 해서 

저 정도 실수로 GOE를 -2까지 누를 필요는 없어 GOE가 0~-0.7 정도 받았음 했는데 너무 많이 깎였습니다. 

요소 중간중간 안무도 좋았고 빙글빙글 룹은 살짝 투풋. 

음악 편곡도 좋고 팔을 적절히 사용한 안무도 좋고 후반부 러츠도 좋았는데 가산점 아무도 주지 않았죠. 

후반부 3연속 3T를 넘어져 컴비를 못 붙이고 +REP 처리를 당해서 7점 가량을 잃은게 뼈아팠어요. 

전반적으로 팔 사용은 부드럽게 잘 사용한 안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린 선수보다 나은 무언가가 보였어요. 부디 4대륙에서 잘 해주길.


전세희 131.7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지난 대회에선 5종 7트리플에 연결 트리플을 2개를 구사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구성을 많이 낮춰왔어요. 

러츠와 연결 토룹 2개를 모두 빼고 3종 5트리플. 

초반에 부담스런 플립 2개를 넣고 스텝 다음에 5개의 점프를 연달아 뛰었는데 

점프 2개 뛰고 스핀 2개와 스텝을 뛰다보니 다소 프로그램이 지루해보였습니다. 

게다가 바로 앞 선수가 채송주 선수라 안무나 스케이팅이 좀 비교가 되기도 했고요. 

허나 점프 5개를 후반에 넣는 것도 현 채점제에 적응하는 과정이겠지요. 


박세빈 133.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러츠도 좋았는데 오직 1명의 심판만 +1점의 GOE를 줄 정도로 이번 경기 가산점이 야박했어요. 

다들 프로토콜보단 잘 했는데 평가절하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박세빈 선수. 러츠 높이가 높고 좋았습니다. 

두번째 룹 컴비는 안 넘어질 수 있었는데 +2Lo 붙이고 속도가 떨어져 뒤로 넘어져서 엉덩방아 찧었어요. 

허나 스텝 중에 음악에 맞춰 관중들이 박수 쳐주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 부쩍 키가 커서 3Lz를 얻은 대신 2A+3T 컨시스턴시를 잃어서 

지난 대회까지 넣은 2A+3T를 3Lo+2Lo로 바꿨는데 성공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넘어져버렸습니다. 

허나 러츠 얻은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어요. 박자에 맞춰 안무 수행하는건 덤.


김예리 129.19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예리 선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한때 반짝거리는 선수들도 성장통으로 고전하기 마련인데 

김예리 선수도 장현수 선수 못지 않게 회전부족이 눈에 보였습니다. 

점프가 안되니 연기가 눈에 잘 들어오진 않죠. 

허나 모든 선수가 다 잘 할 순 없고 선수도 모든 경기를 잘 할 순 없으니 

예리선수 컨디션 회복하면 다음 경기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그룹


3그룹부터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국제대회 내보내도 될 만큼 잘 했어요. 

1그룹과 2그룹도 웜업 때 차이가 났지만 3그룹부턴 공기가 달라졌죠.

3그룹 선수들은 전부 쇼트에서 50점을 넘긴 선수들이니까요. 

속도도 빠르고 부딪힐 뻔 하기도 하고요. 아찔한 정돈 아니고 동선이 겹쳐서 선수들이 살짝씩 피해야 한 정도지만요.


최민지 137.16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직관에서는 토계열 점프는 야무지게 잘 뛴단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을 돌려보니 러츠와 플립 엣지가 모두 흔들리는 것 같네요. 

실제로 봤을 땐 살코 점프 2번의 실수 빼곤 큰 실수가 보이진 않았었어요. 

원래 첫 3S에 +2Lo를 붙여야 했으나 마지막에 즉흥적으로 컴비를 붙였죠. 

헌데 이미 2A를 2번이나 뛰었는데 마지막 2A 뛰고 악셀 시퀀스 시도해서 놀랐어요. 

다행히 1A 뛰었지만요. 2A+2Lo 연습을 하지 않았는지 2A+1A+SEQ를 뛰었으나 그것 만으로 0.24점의 기초점을 늘렸습니다. 

어린 선수가 예정에 없던 플랜 B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긴 쉽지 않은데 잘 해냈죠. 

다소 심심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끄는 흐름도 좋았어요. 

주니어 선발전 쇼트 1위가 결코 우연이 아녔다니까요. 어쩜 담 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를 출전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윤은수 144.24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선곡이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 라보엠의 뮤제타의 왈츠. 

윤은수 선수는 점프가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점프가 딜레이드 점프. 

높이가 높고 내려올 때 휘리릭 감는게 눈에 들어왔는데 

자칫 균형 잃으면 회전부족이 될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잘 뛰면 연아선수 같지만 가끔 천루 선수처럼 아슬아슬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이번 경기에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아쉽게 플립을 깔끔하게 팝했는데 그것 빼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성공한 점프에 가산점을 더 줘도 됐는데 7개의 점프로 얻은 가산점이 고작 0.44점이죠. 

국제대회였으면 적어도 4점은 가져갔을겁니다. 

비록 높이에 비해 비거리가 좋지 않아 콩 소리나게 랜딩을 하지만요. 

최다빈 선수와 대비되는 점프 패턴이에요. 최다빈 선수는 비거리가 좋고 이 선수는 높이가 좋고. 

김나현, 김규은 선수를 제치고 주니어 월드 출전권을 얻어 

이번 대회의 실질적인 신데렐라가 됐는데 기회를 잘 살렸음 좋겠네요. 충분히 자격이 되는 선수기도 하고요. 

어린 선수들은 주니어 위주로 연습을 할 수밖에 없어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경기하면 후반부 힘이 빠질텐데 

이 선수는 마무리도 훌륭했습니다. 

다시 돌려보고픈 경기였어요. 허나 심판은 구성점을 고작 39점을 줬죠. 세상에. 40점대 중후반은 줬어야 했는데!!!


김나현 131.20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김나현 선수의 사브리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직관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엔 썩 결과가 좋지 못했죠. 

스케이팅은 다소 느리지만 안무를 성실하게 소화하는게 인상적이었어요. 

2A+3T는 다운까지 받을 점프는 아녔다 생각했는데 다운 받았죠. 

입구 반대편에서 시도한 러츠는 엣지를 어느정도 수정햇는데 넘어졌습니다.

바로 앞 윤은수 선수도 그 근처서 플립을 팝해서 거기에 뭐가 있나 싶었습니다. 

플립도 랜딩이 깔끔하지 못해서 거의 실패한 적 없는 3F+2Lo+2Lo도 +2T로 그쳤죠.

지난 랭킹전의 최다빈 선수가 그랬듯이, 오늘은 나현선수가 되지 않는 날이라 싶었습니다.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3Lo 성공률 좋은 김나현 선수 답게 룹 2개는 모두 성공시켰지만 

자연스럽게 랜딩했다 싶은 살코도 언더, 플립도 넘어지고... 

룹 빼곤 점수를 제대로 못 받아서 그래서 점수가 많이 낮게 나왔습니다만. 구성점도 너무 낮았습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도 있고 잔 안무도 많아서 45점 이상은 줘야했다고 생각하지만 김나현 선수도 구성점 39점을 받았죠. 

수행 잘 했음 충분히 40점대는 받았겠지만 심판의 구성점 주는 기준 점수가 너무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로 국대 탈락 및 주니어 월드 진출 실패하게됐어요. 아쉽게됐죠.  


김해진 152.86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맏언니 김해진 선수. 

아마 모든 선수가 동일한 컨디션에 동일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 

김해진 선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올릴거라고 생각해요. 

김해진 선수는 자기가 가진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지 아는 선수같더라고요. 

정말 모두를 반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선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죠. 

동작이 큼직큼직해서 링크 위에서 존재감이 24명의 여자선수 중 제일 컸고 

안무도 빠른 안무 느린 안무를 구분해서 사용해서 소위 말하는 그루브를 탈 줄 아는게 보였습니다. 

재즈 소울이 보였어요. 

점프도 간만에 잘 했어요. 전반부 러츠, 플립, 토룹 다 좋았고 후반부 살코, 3연속도 좋았어요. 

두 플립 엣지가 좀 빠진 것 같았지만 두번째 플립만 엣지콜 받았고 기우뚱 랜딩한 러츠만 언더 받았죠.

2A+2A+SEQ를 2A 처리한 것 빼고 클린. 사실 빼고 더할 것 없이 그 정도만 하면 클린이죠. 

그 동안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울먹였고 키크존에서 울었는데 전 키크존 쪽 좌석이라 우는건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스텝 GOE가 너무 낮았어요. +2도 줄법 했는데. 

2년 만에 가져온 3S 성공도 좋았고 회전수 아슬아슬했던 3Lo 대신 3T 가져온 것도 훌륭한 전략이었습니다. 

두번째 플립에 +2T+2Lo 붙이는거 보고 곽민정 선수 어머님께서 야무지다고 칭찬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아 곽민정 선수는 선물 하나를 준비했는데 그게 김해진 선수꺼여서 2그룹 마치고 정빙 때 전달해준 듯 했어요.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자기가 이렇게 안무하는게 어떻게 보일 지 아는 영리한 선수란 인상이 들었어요.


임은수 140.63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3그룹의 막내 임은수 선수. 마냥 귀여울 나이죠. 

그 바로 직전에 한 김해진 선수가 아주 묵직한 스케이팅과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 선수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은 청량했어요. 

시니어 버전의 핑크 팬더는 주니어나 노비스 버전의 핑크 팬더만큼 잘 살아나진 않았습니다. 

룹 넘어진 것 빼고 클린인데도 점수가 많이 낮아서 볼 땐 왜 그런지 몰랐는데 프로토콜 보고 잘못된걸 알았습니다. 

불운하게 주니어보다 30초 긴 시니어 버전인지라 체력이 달렸는지 

첫 룹에서 넘어져버리고 두번째 룹에서 컴비를 붙일 때 3번째로 +2T를 붙여 

이 3Lo+2T 컴비가 통째로 7점이 날아가서 등수가 많이 떨어졌죠. 

허나 자신의 귀여움은 잘 보여줬어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김세나 148.45

2014 랭킹대회, (사진: 구라마제)

3그룹 마지막으로 나와서 

러츠와 플립은 뛸 수 없지만 3종 5트리플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수행했습니다. 

불새 의상도 이쁘고 침착하게 클린했습니다.

김세나 선수도 최다빈 선수처럼 무표정으로 경기를 하는데 

최다빈 선수의 다문 입이 실수하지 않을거란 다부진 인상을 준다면 김세나 선수의 무표정은 차분한 인상을 주는데 

이번 시즌 익혀온 3Lo을 모두 성공시켰습니다. 아마 다음 목표는 +3T겠죠. 

아직 3Lo을 완전히 익힌건 아니라 비거리가 3T, 3S만큼 좋진 않지만 

그래도 회전수 부족 판정 받지 않고 모두 인정 받은 것 만으로도 성공이죠. 

게다가 감점 요소는 칼같이 감점하는 우리 9명의 저지들 그 누구도 

12개의 요소 중 단 하나도 -GOE를 주지 않은 것 만으로도 엄청나고요. 

흐름 좋은 3T, 3S도 장점. 

아쉽게 국제대회 출전하지 않아 최소기술점을 채우지 못해 윤은수 선수에게 티켓을 넘겨줬는데 

시즌 마치기 전에 B급 대회 하나 나갔음 좋겠어요. 국제대회에서 나란 선수도 있단걸 보여줬음 좋겠네요. 

클린해서 구성점도 비교적 잘 줬어요. 

다른 선수와 달리 김세나 선수 점수는 저도 큰 불만이 없습니다. 

구성점 2점 정도 더 줘서 100점 만들어줬음 더할나위 없었겠죠.


4 그룹


마지막 그룹 웜업은 이전 그룹의 웜업보다는 오히려 좀 심심했어요. 

아마 김해진 선수가 저기 있었음 웜업 공기가 달라졌겠죠. 

아무래도 국대나 상비군과 어린 선수의 스케이팅이 다르니까요.


김규은 140.3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케더덕 님)

4그룹 첫 선수인 김규은 선수도 룹 잡힐듯 말듯 하죠. 

김세나 선수처럼 규은선수도 러츠와 플립이 안되는데 

김세나 선수는 정석적으로 2T, 2Lo을 2개씩 컴비점프로 사용하며 룹을 앞에 뛰었는데 

김규은 선수는 +2Lo이 자신있지 않아 +2Lo을 배제하느라 굉장히 독특한 점프 구성을 뛸 수 밖에 없었어요. 

다소 변칙적으로 1Lo+3S, 2A+SEQ, 2T를 컴비 점프로 사용했습니다. 

스텝 전 3Lo은 어느 정도 정복했는데 후반부 3Lo 및 +1Lo+3S까진 정복하지 못해서

혹은 음악에 맞춰 각잡힌 스텝 이후론 체력이 떨어지는지 

선수가 어려워하는 점프는 회전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주니어 월드티켓을 윤은수 선수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3S+1Lo+3S를 3S+2T+2Lo로 바꿔 뛰었다면 2F을 3S로 바꿔뛰었음 어땠을까 조금 아쉬워요. 

허나 실패한 점프 두 개 빼고 나머진 정말 좋았습니다. 

안무도 워낙 성실하게 수행하고 이번 시즌 국대 못지 않게 많은 대회 출전해서 실전감각도 익혔고요. 

성인의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의 느낌이 드는 관능적인 연기를 보았습니다만. 심판의 구성점이 너무 박했습니다. 

어린 선수들보다 구성점을 더 줄 법도 했는데 별 차이 없어서 등수에서 많이 밀렸죠. 

대신 주니어 월드 출전할 윤은수 선수보다 위여야 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고요. 

두 선수 모두 구성점을 덜 받았는데 규은선수가 아주 조금 더 덜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40점대 후반대 점수 주고 싶었어요.

운받은 두 점프 중 하나만 성공했어도 윤은수 선수 대신 주니어 월드 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만 여전히 관능적인 뱀파이어 연기였어요. 


유영 149.2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다음은 오늘의 막내 유영선수, 화동과 별로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한 체구로 

자기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해서 해내는 모습이 

2년 전 최다빈 선수를 보는 듯 했습니다만 조금 힘이 딸린 듯 했습니다. 

만 10살 선수에게 4분짜리 프리경기는 좀 버겁죠. 

5종 7트리플 2더악 고난도 구성을 벌였으나 2번의 2A+3T는 실패했습니다. 

첫번째는 확연히 회전이 부족했고 두번째는 인정받을 법도 했지만 언더 처리 받았죠. 

어린 선수다보니 체력을 생각하여 앞엔 스핀 하나 빼고 계속 점프 뛰게 구성했는데 그게 프로그램을 좀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이팅도 느리고 안무도 아직 각이 살진 않고요. 

스케이팅 실력을 더 쌓아야 겠지만 언니들이 유영선수 나이엔 저 만큼은 해내진 못했을테니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죠.


김예림 155.8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김예림 선수도 기술을 완전히 씹지 않고 기술을 수행하는 순간 침착하게 기술에 집중해 해내는 선수인데 

그래도 3F+3Lo는 정말 대단하죠. 

전세계 여자 선수 중 3F+3Lo을 뛸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고요. 

비록 점프 외에 남는건 보이지 않고 스케이팅도 느리고 트랜지션도 적었지만 구성점은 더 받아도 되지 싶었습니다. 

퍼포먼스라도 점수를 더 주고 싶었어요. 

종합선수권에서 프리 기술점 63점 받고 4위를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러시아 내셔널 여자 4위 포고릴라야도 프리 기술점이 64점인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거죠. 

몸이 가벼워서 3F+3Lo이 가능해보이지만 점프가 되면 피겨의 반은 먹고들어가는 거니까 

이 선수도 자질이 뛰어난걸 부정할 순 없었습니다. 

아 3F+3Lo는 정말 대단했어요.객석을 압도했어요. 

그거 성공시켰을 때 관중 반응이 와 성공시켰어!!! 였어요. 

회전부족도 아니라 정말 3바퀴 다 채운걸 보고도 믿기 힘들었죠.

국내에서 +3Lo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죠, 진짜 가벼운 몸으로 휘리릭 돌아 채우더라니까요!!! 


안소현 157.42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안소현 선수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느낀다는 인상을 줬어요. 

어린데도 호소력 있는 안무와 해석을 보여주더라고요, 

안무에 눈이가고 보는 맛이 있어요. 예전 이호정 선수에 점프가 되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김예림 선수와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지만 

연기와 해석은 최다빈 선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수에 찬 눈빛. 

프로그램 자체는 시니어보단 주니어나 노비스쪽이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좀 편곡이 늘어졌거든요. 

3F+3T 성공시켰을 때 박수는 김예림 선수의 3F+3Lo 못지 않았어요. 

2번의 플립에 어텐션을 받았는데 그렇게 엣지가 빠졌단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아쉽게 마지막 3S가 불안해서 3연속 점프를 3+1+1 처리한게 흠이려나요. 

김해진, 최다빈 선수였음 뒷 러츠나 악셀에 붙였을텐데 요런 점은 어린 선수란 생각도 들고요. 

허나 스텝, 코레오는 노비스 수준이 아녔어요. 빙판 커버리지도 좋았고요. 

이 선수 프로그램도 영상으로 다시 돌려보고 싶었습니다.


최다빈 160.80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최다빈 선수는 3+3 언더, 스핀 하나 V1 받은거 말고 프로토콜 상 클린인데 

점프 하나하나가 비거리 있는게 보기 좋았어요. 

이 선수 전까진 점프 높이가 높은 경우는 있었어도 피융 나는 건 거의 보지 못했는데 

최다빈 선수의 연결 3T는 비거리가 꽤 되더라고요. 

의상을 바꿨는데 재작년 박소연 선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의상의 푸른 버전이었어요. 

3Lz+3T 대신 3F+3T 를 들고왔는데 주니어 월드 쇼트를 생각하면 3F+3T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밖에 없었겠죠. 

랭킹전의 악몽은 완전히 떨쳐내고 3F+3T< 빼곤 클린을 했습니다. 

쇼트 영상 보면 슬쩍 미소도 짓곤 하는데 프리는 요소에 집중을 했어요. 

주니어 월드와 국가대표가 걸린 경기다보니 그럴 수 밖엔 없었겠죠. 

2A+3T는 정말 좋았어요. 심판 앞에서 뛰었는데 3T 비거리가 잘 보이더라고요. 

7번 심판이 +2를 줄만한 점프였습니다. 나머지 기술요소는 무난무난했어요.

랭킹전처럼 무너진 경우도 있긴 하지만 참 컨시가 좋고 믿음직 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연기에 눈을 떠가는 것 같았어요. 옛날엔 정말 로봇같았는데 이젠 그렇지 않더라고요. 


박소연 174.39

2015 종합선수권 (사진: 구라마제 님)

박소연 선수는 첫 점프를 팝했지만 나머지 요소는 침착하게 잘 해냈습니다. 

첫 점프 팝할 때 헉 했는데 남은 6개의 점프를 무사히 잘 뛰었을 뿐 아니라 

점프 사이사이 안무, 연기를 빼곡히 채워넣는걸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카멜스핀을 완전히 날려먹었는데 경기 봤을 땐 그런 줄도 모르고 봤어요. 

기술도 하나하나 침착하게 잘 해냈지만 표정연기에 눈길이 갔습니다. 

음악에 맞게 칼을 배에 꽂는 안무도 임팩트 있었고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한 슬픈 표정 덕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작년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 긴장감 때문에 중요한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4대륙과 세계선수권에선 자기 실력 발휘해서 외국 심판들에게 꼭 좋은 인상을 주길 빕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기억에 남는 스케이터들

남자선수들과 달리 선수들이 많다보니 기억이 뒤섞여서 

영상을 다시 안보고 경기가 기억에 남는 선수는 

1그룹에서는 박고은,

2그룹에서는 이서영, 채송주, 박세빈 선수 정도이고, 

다른 선수들은 잘 기억이 나진 않아서 

경기영상을 다시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았습니다.


3, 4그룹에서 보고 싶던 선수는 

윤은수, 김해진, 안소현, 박소연 선수였고 

임은수, 김세나, 최다빈, 김예림 선수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싱 프리의 구성점을 보면

어린 유영, 김예림 선수의 39점은 큰 불만이 없고 

최민지 선수를 비롯한 중학생 선수들의 구성점이 너무 낮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트 1위 박소연 선수의 구성점이 일본 선수권 쇼트 18위 오바 미야비 선수 구성점과 거의 같은 것도 충격이었고요. 

일본 선수권 우승자 미야하라 사토코의 기술점-구성점이 66-64, 꼴찌 토모타키의 기술점-구성점이 28-40인데 

우리도 구성점을 좀 올려줄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영, 김예림 선수도 기술점 대비 70%의 구성점은 받고 최민지 선수 등의 선수가 80% 전후, 

상비군이나 국대 선수들은 90% 이상 줬음 하더라고요. 

내셔널이니 신도 나게요.


여싱 최종 결과


여싱 시니어 프리 프로토콜

SENIORLADIES_FS_Scores.pdf

 

연아 키드를 바라보고 있는...


김연아 선수는 혹시라도 경기중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 

관중석의 VIP구역이 아닌 링크 사이드의 구석에 서서 

조용히 경기를 관전했다고 합니다.




(사진: 구라마제님)


아이스 댄스

이호정 / 감강인


프리 웜업 짤방 (by 나눈) - 불펌 금지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남여 시니어 주니어 시상을 한 후 아이스 댄싱을 했는데 

또 아이스 댄싱이 제 취향일 줄 몰랐네요. 

이호정 선수와 감강인 선수의 아이스 댄싱은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지만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 둘이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영상: "라수"님


아이스 댄싱은 기술 분석을 할 수 없어서 프리 댄스도 감상하듯 봤어요. 

나중에 프로토콜 봤을 때 레벨을 후하게 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키네보다 싱크로나이즈 트위즐도 단순하고 짧았는데 레벨4 받고 

베키네도 스텝 레벨3은 거의 받아보지 못하고 대부분 레벨2 스텝을 받는데 

그보다 훨씬 단순하게 스텝한 호강네는 스텝 2개를 전부 레벨2 받았으니까요. 

주니어 월드까지 시간 있으니 리프트 연습을 더 했음 합니다. 

리프트는 충분히 레벨4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두 선수 키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는 것으로 아는데 옆에 섰을 땐 딱 보기 좋네요, 

강인선수 듬직하고요. 그래서 더욱 보기 좋고 자주 보고 싶은 팀이었습니다.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2015 종합선수권 시상식 (사진: 구라마제 님)

베스트 프렌드 이호정 선수를 위해 자신의 프리경기가 끝난 후 1일 보조 코치를 자청한 김해진 선수 (사진: "이루"님)


페어는... 

정유진 / 루카 라노테 갈라 공연 (사진:구라마제)

이번에 파트너가 부상으로 도착하지 못해 불참하게 된. 

최휘 선수가 좀 걱정되네요. 

훈련비로 많은 돈을 썼다는데 평창까지 깨지지 말아야 할텐데. 

유진 / 루카 라노테 팀은 남자 선수도 SBS가 약한 선수지만 

최휘 / 루이스 마넬라 선수 팀은 두 선수 모두 3Lz, +3T가 가능해서 SBS에서 유리하니까요. 

체격 차이가 적어서 트위스트와 쓰로우 점프가 걱정스럽긴 하지만요.

2015 종합선수권 최휘/루이스 마넬라 배너 (사진: 나눈님)

2015 종합선수권 정유진/루카 나노테 배너 (사진: 나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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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눈님의 종합선수권 3일차 리뷰 중 

제 2부, 여자 싱글프리와 아댄 직관기가 끝났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2부에서 한국 여싱들에 대한 리뷰로 힘차게 달려온 만큼

이번 포스팅을 게시하는 

블로거 운영자로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눈님은 이전부터 제 블로그에 소중한 댓글들을 달아주셨는데요.

댓글을 달때 항상 예리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진 의견을 남겨주시고는 했습니다.


저는 한국 스케이팅 팬문화의 이슈중의 하나가

애정이 담긴 기술적 관심을 보여주는 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괜히 선수들을 헐뜯기 위한 딴지나

유튜브 슬로모를 줄창 돌려보며 전문가인양 하는 기술적 분석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담으면서도

촘촘하고 치밀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적 분석은 정말 찾기 힘들게 되고 있습니다.


결국 그러한 리뷰의 공백을 통해 다시 음모론이 양산되고

다시 가짜 기술적 분석들이 판을 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죠.


나눈님과 각종 대회가 끝나고 같이 이메일로 나누는 

국내외 각 선수들의 수행에 대한 리뷰는

혼자 보기 아까울 때가 많은데,

이번 리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나눈님께 동의를 구해 보았고,

감사하게도 포스팅을 위해서 더욱 자세하고 면밀한 직관기 겸 리뷰를 추가로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눈님이 바라본 개인적인 리뷰이기는 하나

단지 영상만 보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직관은 물론 추후에 영상도 다시 한번 보면서 쓴 정성이 들어간 리뷰라는 점.

그리고 나눈님의 리뷰 뒤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각 선수의 기술적인 요소들 체계적으로 정리한

그 막대한 기본 데이터의 양과 정확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리뷰에도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각 스케이터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담겨 있음을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3편에서는

역시 나눈님이 깨알같이 써주신

시상식과 갈라쇼 

그리고 김민석 선수의 깜짝 미니 은퇴식 직관기가 

이어집니다.

시상식과 갈라가 컴피의 팽팽한 승부를 넘어선 스케이터들의 축제인 것처럼

나눈님도 그렇게 즐기신 듯 합니다. 

3편의 리뷰에서 즐거움이 가득 묻어 나오더군요.


직관간 횽들의 소중한 사진 및 영상과 함께 

3편도 곧 올려볼게요~~~


* 이 포스팅에 실린 

직캠 링크는

라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사진들은

구라마제 (leaninseeker), 이루, 나눈, 케더덕 님이 촬영했습니다.

멋진 영상과 사진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즌 부터 피겨 스케이팅에

"챌린저 시리즈" (ISU Challengers Series)가 생겼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가 이른바 피겨 강국에서 개최되고,.

개최국이 자국 선수를 3명씩 출전시키는 데다가

싱글 엔트리가 10명으로 줄어들어

그랑프리 개최국가인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 이외의

스케이터들은 점점 설자리가 좁아졌는데요.


이번 시즌 ISU에서 지난 소치 올림픽의 판정 스캔들을 무마하려는 듯,

그랑프리 시리즈의 엔트리를 싱글의 경우 12명으로 늘리고,

시니어 B 대회들 중에 11개의 대회를 선정해서

준 그랑프리 시리즈 격인 "챌린저 시리즈"를 만들어

월드 스탠딩 포인트와 상금을 지급하고, 우승자를

그랑프리 대기 명단에 우선적으로 올려 놓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도 지난 시즌까지 소극적이었던 시니어 B 대회 파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챌린지 시리즈에 선수들을 파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여 싱글 시니어 뿐만 아니라 아이스 댄스

그리고 노비스, 주니어 레벨의 선수들까지 파견하는

대대적인 대회 참가입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참가권이 3장이 있었지만,

기술 최저점 통과자가 2명 밖에 없어

1장의 참가권을 버려야 했었는데요.

지난 시즌부터 진작에 이렇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여하튼 늦어도 하는게 좋죠. (Better late than never)


이른바 "평창 올림픽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비 참가라는 점이 아쉽지만,

이런 경험은 선수들에게 커다란 경험이자 자산이 되겠죠.

점점 연맹 지원의 참가 선수도 늘어났으면 합니다.


한국 스케이터들이 출전하는

챌린지 시리즈 일정과 관전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대회 상세 프리뷰는 대회가 다가오면 따로 해보겠습니다.

 

도전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일시: 9월 18일~21일

장소: 이태리 밀라노

시니어 여자: 변지현, 채송주

주니어 여자: 윤은수

주니어 남자: 변세종

어드밴스 노비스 여자: 심경연


* 관전포인트:

이번 시즌부터 시니어 연령에 해당되는

변지현, 채송주 선수가 시니어 월드 기준점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

주니어 여자 윤은수 선수의 안정된 경기력, 주니어 남자 변세종 선수의 안무 표현력,

어드밴스 노비스 여자에 출전하는 심경연 선수의 파워 점프의 국제 무대 도전


네벨혼 트로피

일시: 9월 25일~27일

장소: 독일 오베르스도르프

여자 시니어: 박소연

아댄 시니어: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 관전포인트:

박소연 선수의 그랑프리를 앞둔 챌린저 시리즈 도전 (컨디션 조절관계로 불참)

그레이시 골드포고릴라야 뚝따미셰바 선수와 같이 경기하면서

그랑프리 참가 전에 PCS를 확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엿먹어라 아시안트로피)

클린 한다면 2012시즌 네벨혼에서 우승한 케이틀린 오스몬드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이제는 한국 아이스 댄스도 국제대회에서 맞대결

다른 훈련지, 다른 개성의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vs. 민유라/티모시 콜레토의 프로그램 공개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이 있다니,

박소연 선수의 활약과 팀코리아의 아댄 맞대결을 라이브로!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

일시: 10월 2일~4일

장소: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니어 여자: 김해진

시니어 남자: 김진서


* 관전포인트:

남자 시니어 유력한 포디움 후보 김진서 선수의 우승을 향한 도전

우승 경쟁 상대는 스티븐 케리에, 고르데이 고르시코프

여자 시니어 김해진 선수의 포디움 싸움

두선수 모두 그랑프리 데뷔 전

눈도장 및 PCS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

일시: 10월 15일~16일

장소: 캐나다 온타리오 베리

아이스 댄스: 민유라/티모시 콜레토


업데이트: 민유라/ 티모시 콜레토 팀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대신 같은 기간 열리는 니스컵 (프랑스, 니스)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니스컵은 챌린저 시리즈가 아닙니다.


* 관전포인트:

민유라/티모시 콜레토의 이번 시즌 두번째 대회.

이 대회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여싱, 남싱, 페어, 아댄 모두

"미리보는 캐나다 내셔널" + 북미 훈련 선수

 

11월 부터 열리는 챌린저 시리즈 대회들

아직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지난 8월 22일 빙연에서 다음과 같이 자비 참가 선수를 모집했네요.

8월 30일까지 마감이었으니까, 곧 참가 선수를 발표할 듯 합니다.


출처: http://www.skating.or.kr/league/news.htm?section=view&tb_gubun=notice&Ctg=&page=1&idx=10805


각 대회별 엔트리가 확정 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볼보 오픈 컵

일시: 11월 5일~9일

장소: 라트비아 리가

김태경 (여싱)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아댄) 

(어제에 이어) 역시 김연아 선수 경기가 있는 날은 잠이 안옵니다.

쇼트를 본 이후에는 더욱더...


결국 다시 트윗을 날리기 시작했는데요.

어느새 2014 종합선수권 둘째날에 대한 짧은 리뷰가 되어 버렸네요.

아래 포스팅은 제가 날린 트윗을 정리한 것입니다.


(KBS2 방송영상-무해설)

(라수님 직캠)


어제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는....대단했습니다...

점프보다 더 대단했던 것은 요소들 중간의 트랜지션들이었는데요.

특히 더블악셀 뒤 착지후 양쪽 팔을 교대로 올리는 안무로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동작들로 인해 점프조차 안무의 일부로 느껴졌고, 

하나의 스텝, 하나의 스트로킹도 그냥 허비되지 않고 안무로 표현되었죠.




구라마제님의 사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정말 열심히 (제 옆에서) 카메라에 담으셨다는...항상 극강의 사진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leaninseeker/50186304033


직관을 하니 세세한 안무들이 눈에 다 들어오더군요. 

Swan Song으로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 같습니다. 

그리고...의상 직접보니 예쁘더군요. 

빙판에서 홀로 빛나는 라임색..영상과 사진이 전달해주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는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photocenter/gallery/?gid=113235#20140104190505689


이왕 깬김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간략한 둘째날 리뷰...


다음 VOD 2일차 전체 경기 영상 링크

http://live.sports.media.daum.net/video/general/62159


유튜브 라수님 2일차 직캠 리스트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cnpBrRRJY8xVg5GDfhWnWubfp7hrq8MH


여자 주니어 


아쉽게도 늦게 도착하여 여자 주니어 프리는 

못봤습니다...T T 

결과는

1위 안소, 2위 최유진, 3위 조경아

4위 임은수, 5위 박고은, 6위 윤은수








여자 주니어 시상식

여싱 주니어 프리 프로토콜 링크

LADIESJUNIOR_FS_Scores.pdf


남자 주니어 프리 


프리를 겨우 도착해서 봤는데요.

지난 랭킹전 프리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여주었던

감강인 선수가 오늘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1위 감강인, 2위 박성훈, 3위 안건형, 4위 김형태


남싱 주니어 프리 프로토콜 링크

MENJUNIOR_FS_Scores.pdf






    남자 주니어 시상식



    여자 시니어 쇼트


이번 종합선수권의 여자 시니어 경기는 이제 끝났겠지 싶은데 

계속 좋은 요리가 들어오는 코스 정식 같다는...

(그리고 마지막 끝판왕의 인사까지 기다리는...)

참가한 선수들이 날잡은 듯 좋은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직캠으로 수십번 돌려본 

우리 여싱들의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직관으로 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해진의 쉘브루의 우산. 

박소연의 The Swan, 

김규은의 The Artist, 

임아현의 장화신은 고양이. 

박연준의 그루브한 쇼트

...

각 선수들의 오늘 경기를 쇼트 성적 순으로 짤막하게 보자면


김해진 선수는 이미 올림픽 모드에 접어든 듯 싶고, 


김규은 선수는 룹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큰 자산. 

프리와 럿츠를 갖추는 순간 잠재력이 더욱 폭발할 듯 싶습니다.

 

직관 관중들의 페이버릿 채송주 선수는 드디어 프리 막그룹에 진출했습니다. 

채송주 선수 점수 발표 때 관중석 곳곳에서 축하의 박수가 터져나왔죠.


박소연 선수의 연속 점프는 그 높이와 비거리가 여전히 좋다는. 다만 좀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올림픽 이전에 좋은 경험 하는 듯 싶네요. 


최휘 선수의 쇼트는 다시 봐도 좋더군요...


김나현 선수는 주니어 그랑프리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며

프리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다빈 선수와 변지현 선수가 다소 부진했는데요.

프리에서의 반격을 기대합니다.



시니어에 처음 등장한 루키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어요.

김예리, 임아현, 전세희, 김하늘의 거침없는 도전이 시작된 느낌.





여싱 시니어 쇼트 프로토콜 링크

LADIESSENIOR_SP_Scores.pdf


여자 시니어 쇼트 순위

1. 김연아 80.60

2. 김해진 58.48

3. 김규은 54.15

4. 채송주 52.40

5. 박소연 52.31

6. 최휘   51.79

7. 김예리 51.31

8. 김나현 51.04

9. 임아현 50.91

10. 최다빈 50.38

11. 전세희 49.44

12. 김하늘 49.44

13. 김세나 49.11

14. 김태경 49.10

15. 장현수 48.98

16. 변지현 46.30

17. 이연수 43.18

18. 이서영 42.70

19. 윤선민 41.94

20. 박연준 40.58

21. 최민지 39.76

22. 윤하림 39.68

23. 송여진 38.95

24. 조희수 38.73

---------------- 프리 컷

25. 임소연 36.30

26. 이호정 35.69

서채연 기권

최원희 기권


지난 종합의 치열한 경쟁은 이번 종합에 비하면 그저 예고편인 듯

내년 종합이 벌써 기다려지는..


물론 그전에 오늘 프리부터!!


어제 있었던 여자 시니어 쇼트 영상 

다음 VOD를 링크합니다.


쇼트 2위 부터 15위까지의 점수차이는 10점 이내.

종합선수권의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는

1월 5일(일) 12시 54분 부터 고양 어울림 누리에서 시작됩니다.


전경기 다음 VOD 딜레이 중계가 있을 예정이고,

KBS2 에서 여자 시니어 프리 경기와 시상식을 

15:05 부터 16:55까지 중계해줍니다

방송 스케쥴을 보면 

여자 시니어 쇼트 하이라이트, 여자 시니어 프리 마지막 그룹, 시상식을

방송해줄 듯 합니다.


ps.

대단했던 김연아 선수의 쇼트

그러나 아직도 놀라기는 이릅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The best is yet to come!!! 

오늘은 이제 프리 "아디오스 노니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국내 컴피 경기. 

아디오스 연아~~~


이 포스팅에 링크된 모든 직캠은

라수님이 촬영하신 영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2013-2014 폴더를 만들면서 드디어 새로운 피겨 시즌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올림픽 시즌이라니...

물론 아직 ISU 공식으로는 새로운 피겨 시즌이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7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연령 제한도 이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하지만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사실 

지난 5월초 열린 승급 심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이 승급 심사에서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기도 하고,

올 해 열릴 국내 대회에 출전할 각 급수의 윤곽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승급 심사는 작년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적었지만,

제가 숨겨진 프로그램 찾기등을 통해 소개했던 선수들 중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 선수들이 있어,

영상을 통해 13-14 시즌의 프리 프로그램을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2012 서울시 동계체전 예선 때의 변세종, 임소연 선수


우선 지난 시즌 승급시험에서 러브스토리 OST의 깨알같은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임소연 선수는

시즌동안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2013년 12월 21일, 동쳬체전 서울시 예선

 다가오는 이번 시즌에는 러시아 노래 Dark Eyes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보였습니다.

임소연 선수는 역시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초반부 다소 평범하게 시작하는 듯 했지만, 중반 이후 깨알 같은 안무를 선보입니다.

다크 아이스는 피겨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사샤 코헨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하고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도 2007-08 시즌에 오리지널 댄스로 사용했습니다.

12-13 시즌에는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가 프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했죠.

13-14 시즌에는 지난 8월 JGP 레이크 플레시드에도 출전했던 미국의 키리 바가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으로 사용합니다.

 

변세종 선수는 

12-13시즌 승급심사에서 셜록 홈즈 OST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후, 시즌동안에도 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는데요.

2012 동계체전 서울시 예선 프리

이번 시즌에는 비발디 그리고 피아졸라사계 중 여름을 선택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아직 시즌 시작전이라 안무와 점프들이 몸에 붙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비발디의 여름과 피아졸라의 여름을 몽타쥬시킨 음악 편집인데요.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달아 연주하는 것은 클래식 콘서트에서도 많이 시도되었지만,

이렇게 잘라서 연결/충돌시키니 그 느낌이 더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바로크의 대위적인 선율과 탱고 리듬이 엇박자로 튕기며 묘한 긴장감과 활력을 주는 듯 합니다. 


아직 시즌초라 안무와 점프가 다소 자연스럽지 않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변세종 선수 특유의 표현력과 더불어 탱고 선율에 실린 사계가

만개해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하네요.

 

채송주 선수는

지난 4월에 열린 종별선수권서 130점 대를 돌파하며

7,8급이 참가한 여중A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인데요. 

이번 8급 승급시험에서도 여싱 참가자 6명 중에 유일하게 합격을 했습니다.

2013 종합선수권 쇼트 및 프리

이번 승급 심사에서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채송주 선수는 98년 8월 생으로, 40여일 차이로  

아쉽게도 소치 올림픽 출전 나이제한에 걸립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를 향하여,

8월 주니어 선발전에 나섭니다.



윤은수 선수의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바로 김연아 선수의 2010-11 시즌 쇼트프로그램이었던 발레음악 "지젤" 입니다.

2012 피겨 랭킹대회 윤은수 SP, (사진: 구라마제님, 출처: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제가 직관했던 미국의 지역/지부예선과 클럽 컴피에서는

해외 주니어 선수들이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거쉰 등의 곡과 의상 등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돌 김연아 선수에 대한 오마쥬를 활발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에 비해 사실 한국의 주니어들은 오히려 김연아 선수가 사용했던 곡에 대해 

다소 부담감과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같은 시즌 우연히도 김연아 선수와 같은 

레미제라블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했던, 임아현 선수의 선전이 눈에 띄기도 했는데요. 

윤은수 선수가 본인만의 "지젤"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윤은수 선수는 이번 승급 심사에서 6급에 합격, 이제 시니어를 위한 승급에 한 단계만을 남겨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을 하나더 링크했는데요. 새로 발표된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지난 시즌까지 노비스에 있었던 임은수 선수의 

5급 승급심사 프리 프로그램인데요.

임은수 선수가 눈에 띄었던 것은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 경기의 사진을 정리할 때 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노비스 선수가 1년중 가장 큰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긴장하지 않고 표정연기를 했던 것입니다. 

사진을 본 후 프로그램을 찾아서 다시 봤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은 뮤지컬 "에비타" OST 였죠.

이후 이 선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승급 심사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의 어린 나이에도 동작 하나하나의 표현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임은수 선수는 이번 승급심사에서 5급에 합격한 최연소 스케이터였습니다.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님이 촬영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2013 종별선수권 마지막 날인 5일차 경기가 끝났습니다. 
남녀 싱글 A,B조 아이스댄싱의 경기 최종 결과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A 여중은 치열했구요.

8월초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 진짜 재미있을 듯 싶네요.
봄 동안 다들 부쩍 성장해 있을 테니...

몇가지 짚어보면,

최휘 선수의 가파른 상승세!!!

시니어, 주니어 여중 스케이터들 보면,
선수층이 어느새...ㅎㄷㄷ

대학생 언니들...

김지영 : 프리에서 2 트리플 랜딩 축하, 다음 시즌 시니어에서 봐요.
곽민정 : 천천히 잘 회복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다음 시즌에 완전 회복되서 나와주기를.

곽민정 프리 경기영상 링크: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A조 남고에서는

김환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쇼트에서 부진했던 감강찬 선수가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동원 선수가 프리 첫 점프로 쿼드토를 시도했습니다.
비록 넘어지고 다운그레이드를 당하기는 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점프들을 팝하면서 점수는 좋지 못했습니다.

국내 선수중 쿼드토는 
지난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김진서 선수가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트위터 "따끈따근 냐옹씨" 님, "감귤"님의 제보...감사)

당시 김진선 선수는 쇼트에서는 넘어졌지만 회전수를 인정받았구요. 프리에서는 넘어지면서 다운그레이드를 당했습니다.

조만간 한국 남싱도 트리플 악셀 경쟁에 이어 쿼드 경쟁에 들어갈 듯 합니다.

프로토콜은 아래 링크로...



순위 이름 총점 쇼트순위 프리순위

A 여중

1 변지현 JIHYUN BYUN  135.13 1 3

2 채송주 SONGJOO CHAE 133.72 2 4

3 김나현 NA HYUN KIM  133.31 3 1

4 윤선민 SUN MIN YUN  127.70 4 5

5 김세나 SENA KIM     127.62 5 2

6 조희수 HEE SOO CHO  116.65 7 6

7 임소연 SO YEON LIM  115.80 6 7

8 박경원 KYEONG WON PARK 32.57 8 (프리기권)


A 여고

1 최휘   HWI CHOI 132.04 1 1

2 박연준 YEON JUN PARK 106.14 3 2

3 이호정 HO JUNG LEE 101.07 2 3

서채연 CHAE YEON SUHR 기권


A 여대

1 곽민정 MIN JEONG KWAK KMJ 95.04 1 1


A 남고

1 김환진 HWANJIN KIM  141.10 1 2

2 이동원 DONG WON LEE  138.10 2 3

3 감강찬 ALEX KANGCHAN KAM 137.37 3 1


B 여초

1 김주희 JU HEE KIM  117.42 1 2

2 김하늘 HA NUL KIM  112.74 2 1

3 전세희 SE HEE JEON  97.51 4 3

4 이민영 MIN YOUNG LEE 95.31 5 4
5 최하연 HA YEON CHOI  94.11 3 5

B 여중

1 이서영 SEO YOUNG LEE  123.72 1 2

2 임아현 AH HYUN LIM  122.90 4 1

3 장현수 HYUN SU JANG  115.94 5 3

4 이해인 HAE IN LEE  113.48 3 5

5 남수빈 SU BIN NAM  113.01 2 6

6 이연수 YEON SU LEE  110.53 6 4

7 윤하림 HARIM YOUN  104.08 7 9

8 김지수 JI SOO KIM  101.85 10 8

9 최원희 WON HEE CHOI  101.41 11 7

10 손서현 SEO HYUN SON  98.70 12 10

11 안지영 JIYOUNG AHN  98.29 9 11
12 김지원 JI WON KIM  97.70 8 12
13 이태연 TAE YEON LEE  91.55 14 13
14 김은수 EUN SOO KIM   87.97 13 14
15 정유진 YOU JIN JUNG  79.49 15 15
16 조경진 KYUNG JIN CHO  72.77 16 17
17 서호민 HO MIN SEO  72.65 17 16
조유빈 YUBIN CHO 기권
김태경 TAE KYUNG KIM 기권
양시진 SI JIN YANG 기권

B 여고

1 조경아 KYUNG AH CHO 105.52 1 1

2 김나영 NAYOUNG KIM 92.45 2 3

3 이세진 SE JIN LEE  91.96 3 2

4 정희라 HEE RA JUNG  82.98 4 4

5 김보연 BO YEON KIM  72.43 5 5


B 여대

1 김지영 JI YOUNG KIM  97.35 1 1


B 남중

1 변세종 SEJONG BYUN  130.06 1 2

2 이시형 SI HYEONG LEE 124.74 2 1


B 남고

1 감강인 RICHARD KANG IN KAM 123.59 1 1


B 남대

1 김재민 JAE MIN KIM 91.97 1 1


아이스 댄스 주니어

1 이세진/전태호 SE JIN LEE / TAE HO JEON 70.33 1 1


-------------

이세진/전태호 팀 수고 많았습니다.
특히 이세진 선수, 싱글도 같이 뛰느라 고생많았습니다.



(c) 오마이뉴스 곽진성 기자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라수이 촬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종별 선수권 대회 5일차 전체영상 링크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간식과 음료수 함께면 더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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