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찾아 소개하는

포스팅 두번째 순서입니다.

첫번째 순서로 한국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요.

관련포스팅: 2012-13 시즌 숨겨진 프로그램 즐겨찾기 (한국 스케이터편)


이번에는 외국 선수들의 프로그램들을 모아 봤어요.

모으다 보니 길어져서 여싱, 남싱, 페어/아댄으로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기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인데요.

아무래도 직관으로 본 프로그램은 더 기억에 남기도 하구요.

음악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 인 경우도 있고...

기술의 난이도 그리고 성적과 상관 없이 뽑아 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성적과 등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스케이터든 프로그램 자체가 

영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점이겠죠.


역시, 이 포스팅의 목적이 

이번 시즌 묻혀질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3 세계선수권 포디움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럼 여자 싱글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니콜 고스비아니 Nikol Gosviyani SP Nocturne (by 히사이시 조) 러시아 내셔널

이번 유로선수권에 출전한 러시아의 3번째 여자 싱글 선수는 

다소 의외의 선수였습니다.


최근 몇시즌 연속으로 주니어 월드 우승자를 배출하며

여자 점프 신동의 나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의

유로 대표선수는 3장의 출전권 중에 

2장은 거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가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율리아나 리프니츠카야, 엘레나 라디오노바, 사라피마 사하노비치 등의 

후속 점프 신동들은 나이 제한에 걸려서 결과와 상관없이 유로 출전이 불가능했는데요.


결국 남은 1장을 놓고, 엘레나 레오노바, 크세니아 마카로바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동안 잘알려지지 않았던 니콜 고스비아니라는 선수가 

레오노바, 마카로바를 제치고 시니어 6위를 기록하며

유로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러시아 내셔널 결과가 나왔을 때 이 선수의 경기가 궁금했는데요.

여자 피겨 스케이팅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감성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고난이도 점프를 하는 주니어 위주의 러시아 여자싱글 중에 

폴리나 코로베니코바처럼 우아한 스케이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니콜 고스비아니의 쇼트가 그런 느낌, 아니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이른 아침, 이슬을 밟으며 호숫가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피겨팬들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다르지 않은 지

어느 트위터리안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런 표현을 썼더군요.

"마지막 엔딩은,

고요한 호수에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


고스비아니는  유로선수권에서 

쇼트에서 마지막 플립 점프를 더블로 처리하며 12위로 쳐졌습니다.

이 쇼트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해서는 이길수 없지만, 

왜 점프가 다가 아닌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지막 점프를 망친 경기에서도 쇼트의 안무들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

다른 이른바 러시아 신동들의 표현력과는 비교가 안되는 성숙한 안무였죠.

참고로 고스비아니는 소트니코바, 뚝따미셰바와 나이가 같은 1996년 생입니다.

하지만, 심판들은 ISU 챔피언쉽 대회에 처음 출전한 고스비아니에게 

소트니코바보다 무려 7점이나 낮은 PCS를 주었습니다.


고스비아니는 프리에서 5위로 만회하며 결국 유로선수권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3번째 선수를 결정하는 대회가 된

러시아 국내 컵 대회 파이널에서 알레나 레오노바에게 작은 점수차이로 지면서

세계선수권 출전을 못하게 되었는데요.


니콜 고스비아니 선수는 1998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우마로프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점프를 자주 스킵하는 등 컨시가 떨어지지만, 

유로에서는 쇼트에서는 3T-3T를, 프리에서는 3F-3T를 성공시키며, 

표현력뿐만 아니라 점프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로 선수권에서의 키스앤 크라이 팬캠을 링크합니다.

다음 시즌 어떤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폴리나 코로베니코바 Polina Korobeynikova SP "Romeo and Juliette" OST 러시아 내셔널

제가 러시아에도 이런 주니어 스케이터가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 바로 그 선수입니다.

이른바 Polina A, S, K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폴리나 코로베이니코바 Polina Korobeynikova 선수인데요.

코로베이니코바 선수는 해외포럼에서 이른바 "러시아의 알리사 시즈니"로 불리는데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스타일이 상당히 닯았습니다.

가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는 점프 컨시와 그리고 그에 반하는 우아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이

그런 별명을 붙여주었죠.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땄고, 유럽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하였지만,

이번 시즌 시즌 전에 당한 발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내셔널에서 부진하면서

챔피언쉽 대회에 나가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 시즌 쇼트 "로미오와 줄리엣"과 프리 "백조의 호수"는

코로베이니코바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린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코로베이니코바 역시 소트니코바, 뚝따미셰바, 고스비아니, 아가포노바와 같이 1996년생입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생일이 상반기라 나이가 안 넘은 이들을 제치고 챔피언쉽에 나갈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앞으로는 챔피언쉽에 나가기가 계속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95년생인 폴리나 쉘레펜이 이스라엘로 국적을 바꾸는 것이 어느정도 수긍이 가면서,

미국에서 훈련하다 러시아 국적을 택한 크세니아 마카로바의 선택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듯 하네요.


지난 8월말 미국에서 열려 직관을 갔던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는 

한국의 박소연, 변지현 선수 이외에 

3명의 여자 싱글 스케이터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캐나다의 엘라인 샤트랑, 미국의 커트니 힉스 그리고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들은 공식연습과 지상연습에서부터 눈에 띄었는데요.


앨라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 "First Dance" SP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엘라인 샤트랑 선수는 침착하면서도 진지하게 

링크 뒤 트랙을 런닝하는 모습과 공식연습에서의 점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리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죠. 하지만 아직 조금 서두르는 느낌이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JGP 레이크 플레시드는 샤트랑 선수의 첫 국제 경기였기 때문이죠.

이후 4개월이 지난 캐나다 내셔널에서 다시 보았을 때 

표현력이 눈에 띄게 늘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좀더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숨겨져 있던 표현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시니어 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갈라에서도 신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3월에 열린 주니어 월드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8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어떻게 성장해올지 주목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커트니 힉스 Courteny Hicks 아랑페즈 협주곡 FS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2011년 미국 내셔널 주니어챔피언이 되고,

그해 가을 첫 주니어 그랑프리인 JGP 오스트리아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커트니 힉스 선수의 시즌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인 JGP 밀라노에서

프리 경기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며 힉스 선수의 시즌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재활이 시작되었죠.

다음 시즌 여름 클럽 대회로 컴백한 힉스는

드디어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주니어 그랑프리에 다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큰 부상을 당한 후에 복귀한 링크에서

공식연습에서도 파워점프를 구사하며 얼음위로 몸을 던지는 

힉스 선수를 보며 그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쇼트 경기가 시작됩니다.

쇼트를 4위로 마친 커트니 힉스.

프리에서 역전으로 포디움을 노립니다. 프로그램은 아랑페즈 협주곡.

홈 링크의 미국 관중들과 동료 선수들이 응원을 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 -  안젤라 왕, 크리스 크랄 코치, 키리 바가

 


다소 아쉽지만, 프리에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복귀한 주니어 그랑프리를 마칩니다.

153.77의 점수로 다시 돌아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포디움에 듭니다.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Evgenia Gerasimova 

셰빌랴의 이발사 + 경기병 서곡 SP 2013 러시아 내셔널


게라시모바 선수는 공식연습에서 볼수 있었는데요. 

변지현 선수와 같은 조에 있었는데, 우아한 안무와 표현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왼쪽부터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변지현, 지현정 코치


셰빌리야의 이발사는 이준형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으로 익숙해진 프로그램인데요. 

게라시모바 선수는 여기에 경기병 서곡을 덧붙여 메들리로 편곡하였습니다.

여자 싱글 선수의 프로그램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게라시모바 선수는 공식연습에서의 표정이 매우 좋았는데요.

사진 한 장 보여드릴게요.

프리 프로그램도 개성있었습니다.

베토벤의 "운명"을 락버젼으로 리믹스하고, 준비 동작이 매우 독특했어요.


크리스티나 자세바 Kristina Zaseeva "The Umbrellas of Cherbourg" FS 2012 JGP 크로아티아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많은 러시아 여싱 주니어들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또 있었는데요.

바로 크리스티나 자세바 선수였습니다.

직관을 하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보았는데요.

"장밋빛 인생"을 사용한 쇼트도 좋았지만, 

특히 프리 프로그램인 "쉘브루의 우산"이 좋았습니다


사만다 세자리오 Samantha Cesario 카르멘 판타지 SP 2013 US Nationals 

사만다 세자리오의 이번 미국 시니어 내셔널은 그녀의 4번째 내셔널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내셔널이기도 합니다.

세자리오 선수는 4년 연속 미국 시니어 내셔널에 진출했지만,

지난 두번의 내셔널에서는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두번다 기권을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경기 전, 사만다 세자리오 선수의 모습

2011년 11월 이스턴 섹셔널 쇼트

이번 시즌 나이제한으로 마지막 출전이 될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성적을 거두며

두번째 주니어 그랑프리의 성적에 따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노리던 

세자리오 선수는 쇼트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프리를 기권합니다.

번번히 중요한 경기 전에 발목을 잡던 부상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세자리오 선수는 결국 재활에 성공 11월 열린 내셔널 예선인

이스턴 섹셔널에서 1위를 차지, 4년 연속 미국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 내셔널 무대에 섭니다. 위 영상이 바로 그 쇼트 경기입니다.


지난 시즌의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온 이번 쇼트는 

카르멘의 시즌이라고 불려도 될 이번 시즌에

또 하나의 기억될만한 카르멘입니다.

3-3의 고난이도 점프는 없지만, 열정적이고 포인트가 있는 안무로 세자리오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자리오 선수는 내셔널에서 8위를 기록, 주니어 세계선수권 미국 대표가 되는데요.

이 대회에서도 세자리오 선수의 쇼트는 빛을 발하며 중간순위 1위를 차지합니다.

"블랙스완"을 연기한 프리에서 러시아 점프 신동들에 밀려 결국 종합 4위를 기록 

아쉽게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

점프의 회전수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서두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러시아 신동들에게도 밀리는 PCS에 대해서 

관중들은 심판들에게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그렇게 세자리오 선수의 잊지못할 마지막 주니어 시즌은 막을 내렸습니다.


리지준 Zijun Li "잠자는 숲속의 미녀" FS 2013 세계선수권 

리지준 선수는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점프 컨시도 매우 좋았구요.

하지만 역시 첫 시니어 월드라 그런지 쇼트에서 그만 점프에서 넘어지며, 12위를 기록합니다.

리지준 선수는 프리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4위를 기록 

합계 7위를 기록합니다.

리지준 선수의 프리 경기는 

시니어 세계 선수권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주니어 강자들 중에 

가장 시니어스러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갈라 역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Expressing Yourself" 음악을 사용한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스즈키 아키코 Akiko Suzuki "Kill Bill" OST SP 2013 4대륙 선수권

이번 시즌 스즈키 아키코 선수의 쇼트는 "Kill Bill" OST의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안무를 선호하던 스즈키 아키코로서는 

꽤 새로운 시도였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 선전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논란많은 판정의 희생자가 되며 우승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번 월드에서는 

연습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지 못하고, 

12위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985년생인 스즈키 아키코는 만 28세,

이번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선수중 최연장자였습니다.

스즈키 아키코는 두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냐 라퓨엔테 Sonia Lafuente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SP 2013 유로선수권 

스페인 피겨에서 처음으로 ISU 주최 대회에서 포디움에 든 스케이터는 누구일까요?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그러면 문제를 내지 않았겠죠. 답은 바로 위 영상의 주인공 소냐 라퓨엔테입니다.

소냐 라퓨엔테는 2006년 주니어 그랑프리 멕시코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스페인을 피겨 스케이팅계의 지도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2007년 주니어 그랑프리 영국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다시한번 포디움에 듭니다.

스페인은 이후 2011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하비에르 페르난데즈가 은메달을 차지하며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도 첫 포디움 선수를 배출하게 되죠.

1991년생인 라퓨엔테 선수의 올해 쇼트 프로그램은 유럽선수권에서 빛을 발했고,

라퓨엔테는 종합 7위를 기록합니다.

시니어에 와서 다소 부진했던 라퓨엔테가 거둔 7위의 성적은

페르난데즈의 유럽선수권 우승에 못지 않은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 표현력에 대한 생각 잠간...


가끔 (저를 비롯한) 피겨팬들은 주니어들의 표현력은 

시니어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길러질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하는데요.


내면에 열정과 깊이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아

주니어 때 표현력이 별로 인 것 같은 선수들도 있고,

이들이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올 경우

어디까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니어가 되고 경험이 쌓이면 

표현력이 이전보다 나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고 

또한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점프 습관을 고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표현력을 단시간에 기른다는 것 역시 정말 어려운 일인 듯 싶은데요.

그 한계는 점프를 잘 뛰는 것처럼

표현력에도 소질이 따로 있는것도 사실이고,

좀더 복잡한 것이

본인 이외에도 어떤 안무가를 만나 어떤 음악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느 스포츠 그리고 예술이나 

기계적인 기술을 넘어서는 그 순간 감동을 주는 것처럼,

피겨 스케이팅 역시 결국에는 본인이 걸어온 길과 인성이 자신의 퍼포먼스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연습에 의해 어느정도 동작을 따라할 수는 있지만, 

그들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내면까지는 모방할 수 없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겠죠.


여러 스케이터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피겨 스케이터의 표현력은

타고난 감각에 더하여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 스케이트에 대한 진지함,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우러져

만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에서 비롯된 음악과 안무를 소화해내야 하는 피겨 스케이팅의 성격상

다른 이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이 없이는 그 문화를 흉내를 낼수는 있지만,

감동을 줄수 있을 정도로 내면화 하여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신이 마이너리티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낯선이들의 조건과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 없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성찰에도 도달할 수 없겠죠.

그런 점에서 주니어 때부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최고의 환경에서 주변의 칭찬과 찬사를 받으며 승승장구한 선수들이 

정작 시니어가 되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명성있는 안무가와 코치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패에도 투정부리며,

기계적인 안무를 반복하는 선수로 머무르는 것은

우연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이번 여자 싱글의 숨겨진 프로그램을 포스팅하며,

주니어 선수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는데요.

이들이 시니어무대에서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직은 혹은 누구도) 알수 없지만,

주니어 선수들 답지 않은 표현력을 가진 것은

각각 스케이터들이 걸어온 길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선수들은 스페인의 소냐 라퓨엔테 선수를 제외하고는 

이른바 피겨 강국 출신 선수들입니다.

피겨 변방국에서 어렵게 피겨를 하는 스케이터들에 비해

이들의 환경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보자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온 스케이터들이죠.

이른바 핀업 조명이 비추는 곳이 아닌 

오히려 핀업 조명에 의해 더 어두어진 그 주변의 공간을 

묵묵히 피겨에 대한 애정으로 지켜왔던 선수들입니다.


니콜 고스비아니는 동갑내기인

소트니코바, 뚝따미셰바에 밀려 국제대회 참가도 거의 해보지 못했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이번 시즌 역시 러시아 연맹의 신뢰를 얻지 못하며,

세계선수권 전 마지막 대회에서 레오노바에 작은 점수 차이로 밀려 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엘라인 샤트랑의 경우는 

캐나다 변경지역에 사는 관계로

연습할 시간과 공간을 찾아 심지어 국경을 넘으면서까지

여러 링크를 찾아 다니며 연습해왔다고 합니다.


사만다 세자리오는 

주베니엘 시절 내셔널에 단 한번 진출한 이후

노비스 시절 내셔널 진출에 번번히 실패합니다.

주니어에 진출한 후 내셔널에 진출하지만,

정작 시니어에 와서는 연속으로 미국 내셔널에 진출하고도,

대회 직전 큰 부상을 당해 두번이나 기권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그 때문에 주니어 연령에 마지막으로 해당되는 올해

만19세가 되서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에서 소개한 선수들 중 

직관을 할 수 있었던 선수들의 경우에는

지상 연습과 키스앤 크라이 등,

오프 아이스에서의 모습도 볼수 있었는데요.

그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의 스케이팅에서는

주니어 선수들 답지 않은

숨을 잠시 멈추게 하는 "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음악, 안무 등등은 어쩌면 그 한순간을 설명하기 위한 

필요없는 근거에 불과할 수도 있겠죠.


그 "한 순간"이 이른바 신동들의 스케이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어쩌면 팬들로 하여금 피겨 스케이팅을 보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해외 남자 싱글들의 숨겨진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후에 아이스 댄싱과 페어도 다뤄보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2013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이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열립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레나 라디오노바, 세라피마 사하노비치

등의 선수들이 출전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유튜브에는 이들의 공식연습 영상이 올라왔고.

속속 쇼트 경기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을 포스팅 해보려고 하는데요.

관련 포스팅: 2012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 여싱 영상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은

고난이도 점프를 어린 나이에 익히며

많은 유망주를 배출하는 러시아 엘리트 피겨의 특성

피겨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대회를 통해 다음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의 

점프의 최고 난이도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시니어에서 어느정도 적응하는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또한, 시니어 내셔널과의 중복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러시아 시니어 선수들과의 간접적인 비교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여자싱글 공식연습 영상을 링크해 봅니다.

추후에 대회 결과와 영상들이 올라오면 여자 싱글만이라도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포디움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레나 라디오노바, 세라피마 사하노비치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왼쪽부터 리프니츠카야, 라디오노바, 사하노비치


우선 관심을 끄는 선수들은 소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시니어 무대로 진출한 

뚝따미셰바와 소트니코바 선수를 제쳐야 하겠지만...

지난 월드 은메달리스트 알레나 레오노바도 있군요...잊어버릴 뻔 했다는..


* 선수 이름을 클릭하면, 링크된 ISU 바이오를 볼 수 있습니다.

괄호안은 생년월, ISU 공인 퍼스널 베스트입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Julia Lipnitskaia (98년 6월생, 187.05)

첫 시니어 그랑프리 시즌에 그랑프리파이널에 진출한바 있는

리프니츠카야 선수는 11월말 연습도중 넘어지며 

턱을 다치고 뇌진탕 증세까지 보여

결국 그랑프리 파이널을 기권했었는데요.

이후 12월말에 열린 러시아 시니어 내셔널에도 불참한채 

그동안 재활을 해왔습니다.

연습영상을 보면 컨디션은 부상이전으로 거의 회복된 것 같습니다.

(더블 엑셀은 부상이전에도 자세가 워낙 불안정했으니까요..)






안나 포고릴라야 Anna Pogorilaya (98년 4월생, 167.40)

포고릴라야 선수는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여

3위와 1위를 기록하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는데요.

파이널에서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월말의 시니어 내셔널에서도 176.58로 5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미 쇼트 경기 영상도 올라왔네요.






마리아 스타비츠카야 Maria Stavitskaia (97년 9월생, 143.52)

주니어 그랑프리 성적은 7위, 3위였습니다.

시니어 내셔널에서 161.49로 1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에브게니아 게라시모바 Evgenia Gerasimova (98년 1월생, 145.68)

이 선수는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봤을 때 인상이 강했던 선수라

영상을 링크해봤습니다. 

쇼트 연습 영상을 보니 그 때 쇼트 런스루 기억이나네요.

다른 러시아 주니어 선수들에 비해 점프는 떨어지지만, 그만큼 표현력이 좋았던 선수입니다.

시니어 내셔널에서는 156.05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세 선수는 나이 제한으로 소치 올림픽에는 나갈 수 없고,

평창 올림픽에 참가가능한 선수들입니다.


엘레나 라디오노바 Elena Radionova (99년 1월, 182.86)

주니어 그랑프리 데뷰 시즌에 두번 모두 우승한 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요.

러시아 시니어 내셔널에서도 191.26으로 뚝따미셰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러시아 차세대 유망주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습니다.

3Lz+3T를 구사합니다.





엘레나 라디오노바의 프리연습을 보면 점프 구성이

3Lz+3T+3T, 3F, 3F+1Lo+3S, 3Lz, 2A, 2A, 3Lo+2T 을 뛰는데요.

첫 점프인 트리플 3연속 점프는 연습이니까 그냥 하는 거겠지요.^^;


참고로 이번 시즌 구성을 보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3Lz+3T, 3F, 3Lo, 3Lz, 2A, 3Lo+2T, 3S+2T+2Lo


러시아 시니어 내셔널에서는

3Lz+3T, 3F, 3F+1h+3S, 3Lz, 2A, 2A, 3Lo+2T


3+3+3 구성은 실전배치시 위험 부담 대비 점수를 보면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뛰지는 않을 것 같구요. 시니어 내셔널의 구성으로 갈 것 같습니다.


연습이 끝난 후 씩 웃는 라디오노바 선수의 표정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냥 뛰어봤어~~~" 이런 표정? 

하지만 성장통을 겪기 이전의 라디오노바 선수의 점프에 대한 능력을 보여주는 

연습 영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리 경기 당일의 연습영상입니다.



세라피마 사하노비치 Serafima Sakhanovich (00년 2월생)

지난 시니어 내셔널에서 177.37의 점수로 4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선수는 다음 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에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역시 3+3 점프가 특기이고. 3Lz+3T, 3F+3T, 3T+3T를 뛸수 있습니다.



율리아 리 Julia Li (99년 6월생)

지난 시니어 내셔널에서 142.43의 점수로 15위를 차지했습니다.

벌써 쇼트 영상이 떴네요.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에 대한 포스팅을 하다가

이른바 피겨 강대국들의 주니어 내셔널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시아, 일본,미국,캐나다에서

시니어 내셔널과, 주니어 내셔널 대회를 여는 방식은

두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추구하는 피겨 선수 육성방법과도 동일합니다.


우선 러시아, 일본 방식입니다.

주니어와 시니어를 중복해서 출전할 수 있는

철저한 경쟁을 통한 선발입니다.

컴피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점프를 어린나이에 우선적으로 습득하게 하는 

국가 주도의 엘리트 육성 방식에 적합한 제도입니다.


러시아 주니어 내셔널은 2월초에 열려 왔는데요. 

12월 말에 열리는 러시아 시니어 내셔널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는 선수들은 다시 중복해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순서가 반대로,

11월말에 먼저 주니어 내셔널이 열리고.

12월말에 시니어 내셔널이 열립니다.

일본 역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주니어와 시니어 내셔널에 

중복해서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미 (미국, 캐나다) 내셔널 방식이 있습니다.

주니어 선수와 시니어 선수의 분리를 통한

주니어 선수의 보호인데요.

점프 뿐만 아니라, 스핀, 스케이팅,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훈련시키고

다음 레벨에 올라가기전 전체적인 기본기를 중시하는 방식입니다.

소수 엘리트의 육성보다는 저변의 확대에 중점을 둡니다.


미국의 경우는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 내셔널이 1월에 열리고.

인터미디어트, 쥬버니엘이 12월에 먼저 열렸는데요.

올해에는 모든 부문이 같이 한곳에서 열렸습니다.

미국의 경우 동일한 종목에서 시니어와 주니어의 중복 출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캐나다 역시 1월에 내셔널을 여는데요.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가 같이 열립니다.

각 레벨의 중복 출전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러,일,미,캐는 시니어와 주니어 내셔널 경기를 바탕으로

유럽, 4대륙, 주니어 월드, 시니어 월드의

출전 선수를 결정합니다.

선수층이 두터운 관계로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중복출전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은 

최근에는 주니어 내셔널 경기가  주니어 월드 예선의 성격을 띄고 있어

주니어 내셔널 순서대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에는 주니어 내셔널 순서대로

주니어 월드에 진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니어와 주니어 내셔널 결과를 종합하여

나이대에 맞는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이 관례인데, 

최근에는 시니어 상위 입상자들이 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니어 월드에도 미국은

주니어 내셔널 1위인 폴리나 에드문즈는 주니어 월드에 못나가고 

시니어 내셔널 상위 입상자들인 

커트니 힉스(4위), 야스민 시라지(6위), 사만다 세자리오(8위) 

나가게 되었고,

캐나다 역시 시니어 입상자인 

가브리엘 데일만(2위), 엘라인 샤트랑 (3위)

주니어 월드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임베디드 된 모든 영상은

유튜브 유저 mihsersh 님이 올린 영상입니다.

러시아 유저로 추측되는 mihsersh 님은

지난 panin 컵에서도 

김레베카/키릴 미노프의 프리 댄스와 갈라영상을 올려준바 있어

잘 본 적이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спасибо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경기영상에 감사의 댓글 달기

경기장 중간 휴식시간에 촬영자분들께 감사의 말 하기!!!

2012 주니어 그랑프리 5차 슬로베니아에 출전한  김해진 선수가

프리 경기에서 

93.66 (TES48.36 + PCS 45.30)으로 

총점 147.30으로 1위를 기록,

2위인 바비롱 선수를 총점 0.11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시즌 김해진 선수는 루마니아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브라소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었는데요. 

5번째 참가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김해진 선수의 영상과 프로토콜입니다.

2. 김해진 Hae-JinSo KIM (한국)  147.30 = FS 93.66 + SP 53.64




김해진 선수는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때와 마찬가지로.

3Lz+2T (선발전 공식연습 때는 3Lz+3T)를 3T+3T로 바꾸고 

트리플 살코 대신 2A을 뛰었습니다.

또한 지난 그랑프리 때와 점프 순서를 약간 바꾸었는데요.

전반부에 배치했던 3연속 점프와 후반부에 배치했던 단독 트리플 룹 점프의 순서를 바꾸어 
후반부 더많은 가산점을 노린 구성을 택했지만, 연결 점프를 붙이지 못해
아쉽게도 가산점을 더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주니어 오스트리아의 구성에서

3T+3T, 3F, 2A+2T+2Lo, FCSP3, LsP2, 3Lz, 3F+2T, 2A,StSq2, 3Lo, CCoSp3

다음과 같이 바뀌었습니다. (2A+2T+2Lo는 2A 착지 불안으로 연결점프를 못 붙임)

3T+3T, 3F, 3Lo, FCSP3, LsP3, 3Lz, 3F+2T, 2A,StSq3, 2A+(2T+2Lo), CCoSp4


김해진 선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 토 + 트리플 토 컴비 점프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받았지만,

이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룹 점프를 연달아 성공시켰습니다.

비록 트리플 럿츠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받고

후반부 3연속 점프를 더블악셀의 랜딩 불안으로 연결 점프들을 놓쳤지만,

스텝과 스핀은 모두 3 혹은 4 레벨을 받았습니다.

또한 프리 경기 참가자 중 최고의 PCS를 기록하며 표현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한편  2위는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한

미국의 바비 롱이 차지했는데요.

바비 롱은 2A+3T와 3Lz+3T의 고난이도 연결점프를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받고,

마지막 3연속 연결점프의 후속 점프들을 싱글로 팝하며 94.95의 점수를 받아

총점 147.19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쇼트의 부진을 딛고 프리에서 1등을 차지한 

예브게니 게라시모바 선수가 

142.93의 총점으로 차지했습니다.


커트니 힉스는 프리 3위를 차지하며  선전했으나,

쇼트의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여자 프리 경기를 기술적으로 보자면,

트리플 트리플 컴비네이션을 4명이 시도했는데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김해진 선수는 3T+3T를 시도해서 언더를 받았고,

바비롱은 3Lz+3T를 랜딩하며 성공,

게라시모바는 3Lz+3T에서 롱엣지,

커트니 힉스는 3F+3T를 성공했습니다.


한편 더블악셀 + 트리플 토 컴비네이션은 2명이 시도했는데요.

바비 롱 선수가 2A+3T를

사토미유 선수가 2A+3T+2T를 시도해서 성공했습니다.


최종/프리 결과와 주요 선수들의 경기 영상 보시겠습니다.



여자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jgpslo2012/jgpslo2012_JuniorLadies_FS_Scores.pdf



2. 바비 롱 Barbie Long (미국)  147.19 = FS 94.95 + SP 52.24



3.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Evgenia Gerasimova (러시아) 142.93 = FS 96.14 + SP 46.79 




4.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미국) 141.38 =  FS  94.75 + SP 46.63



5. 사토 미유 Miu Sato (일본) 134.48 = FS 89.35 + SP 45.13



6. 이소베 히나노 Hinano Isobe (일본) 133.55 = FS 83.41 + SP 50.14 



7. 안나 셰르샥 Anna Shershak (러시아) 130.84 = FS 86.10 + SP 44.74 




8. 궈 샤오웬 Xiaowen Guo (중국) 130.01 = FS 85.87+ SP 44.14 




9. 로린 르카벨리에르 Laurine Lecavelier (프랑스) 124.93 = FS 77.47 + SP 47.46 



10. 줄리안 세귄 Julianne Seguin (캐다다) 123.69 = FS 80.32 + SP 43.37



참고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가

마지막으로 1위를 기록한 대회는 

김연아 선수가 참가한 2005년 10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소피아였습니다. 

그 해 9월 JGP 슬로바키아에서도 우승한 김연아 선수는 

12월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해진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슬로베니아 우승으로

한국선수로는 7년만에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1주일 간격으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크로아티아)에는 이태연(여자 싱글), 김진서(남자 싱글),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아이스 댄싱)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독일)에는 박경원, 이연수 (이상 여자 싱글)가 참가합니다.


다시 한번 김해진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축하합니다.



출처: http://www.goldenskate.com/2012/09/2012-jgp-sencila-bled-cup/



마지막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다가 

이제는 더 미룰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햇반은 변지현 선수 어머니께서 

유학생인 저에게  남겨주신 햇반이었는데요...

게다가 이제 곧 주니어 그랑프리 3차가 시작되려고 하니.


여하튼 늦었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2차 여자 프리 경기 직관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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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공식 연습이 끝난 후 잠깐 링크 밖으로 나왔을 때 본

레이크 플레시드의 하늘은 그렇게 화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레이크 플레시드에 도착한 이후

링크와 숙소를 왔다갔다 하면서

거의 다른 곳을 가본 적이 없더군요.


관중인 제가 그러한데

선수와 코치들은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선수단 숙소는 링크 바로 길건너에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곳에 가볼 여유도 이유도 없었던 거죠.


그 모든 것이

바로 오늘 이 링크 위에 서기 위해서 입니다.


"시시한 프로그램은 있어도

시시한 스케이터는 없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2차 여자 프리 경기는 9월 1일 오후 4시 부터(미국 동부시간) 펼쳐졌습니다.

25명이 참가하다보니, 저녁 8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이스 댄스와 페어 프리 경기가 끝난 후에 이어졌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에는 시상식이 이어집니다.


공교롭게도 변지현 선수와 박소연 선수는 모두 자신이 속한 그룹의 첫번째 순서였습니다.




여자 프리 경기에는 전날 경기를 마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현정 코치의 방침에 따라

또 스탠드를 따라 런닝을 한 이준형 선수

그리고 변지현 선수 어머니와

같이 응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심판석 쪽이 

경기하는 선수들이 보기에 잘 보일 것 같기도 했고,

우리가 만난 곳이 심판석 위쪽인 정면석 쪽이어서

그 쪽에 앉기로 했습니다.


관중이 여자 프리 경기임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이미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멀리에서 온 피겨포럼 유저들과 피겨팬 그리고 피겨 사이트 기자들이

마지막 경기인 여자 프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차츰 3그룹 경기가 다가옴에 따라

태극기를 앞좌석에 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변지현 선수 어머님이 가져오신 배너를 펼쳐보았습니다.

피겨 팬이 전달한 배너인데,

새 프로그램에 맞추어 예쁘게 나왔더군요.


배너를 일단

앞 자리에 걸쳐 놓았는데,

배너를 펼칠 때 마다

앞 쪽에 앉아 있던 호주 선수가 부러운 표정으로 계속 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주니어 그랑프리 2차에서 프린트한 배너는 오직 

한국 선수들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정빙이 끝나면 시작될

3그룹 웜업 그리고

변지현 선수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저는 동시에 세가지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요.

1) 배너 들고 응원의 함성 보내기,

2) 영상 촬영

3) 그리고 끝난 후에 인형 던지기

여하간 일단 모두 해봐야지 생각은 했습니다.


홀로 응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같이 응원하니 배너도 들수 있고,

든든해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변지현 Ji-Hyun BYUN 선수가 속한 3그룹이 들어섭니다.

변지현 선수의 그룹 웜업





그룹 웜업이 끝나고, 첫 순서인 변지현 선수가 링크를 돌기 시작합니다.



Representing Republic of Korea

Please welcome a skater, Ji-Hyun BYUN


배너를 같이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함께 크게 외칩니다.


"변지현 화이팅~~~~"


이제 변지현 선수의 프리가 시작됩니다.

직캠 영상

ISU 유튜브 영상


변지현 선수가 넘어질 때 마다 

옆자리에 앉은 어머님의 좌석이 출렁 내려앉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박수를 치기 위해 빨리 녹화 정지버튼을 누릅니다.


박수가 끝나자

어느새 이준형 선수는 날렵하게 링크 쪽으로 내려가 인형을 던집니다.

저도 준비한 인형을 가지고 서둘러 링크 쪽으로 내려가 힘껏 던집니다.

급한 마음에 너무 세게 던져 화동을 맞출뻔 합니다...


아쉬운 경기...


니콜 라지코바 Nicole Rajikova가 나옵니다.


미국 섹셔널에서 항상 프리에서 뒤집던 근성과 경험의 라지코바

이제 슬로바키아로 국적을 바꾸어 출전한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그녀는 또 한번 역전을 노립니다.




프리 프로그램 "사랑의 꿈"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번 첫 주니어 그랑프리는 그녀에게도 많은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보게 되는 그녀의 프리 프로그램,

오늘 라지코바는 제가 본 것 중 가장 많은 실수를 합니다.

총점 109.04

그녀 답지 않은 아쉬운 경기입니다.


어느새 3그룹 경기가 끝나고

변지현 선수가 스탠드로 돌아옵니다.

"수고했어요..."

"예..."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어머니 옆 쪽으로 앉습니다.

어머님이 스케이트를 받아 내려놓습니다.


변지현 선수는 첫 국제 대회를 이렇게 마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이것은 많고 많을 변지현 선수의 국제경기중

아쉬웠던 첫 국제경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알레인 샤트랑 Alaine CHARTRAND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넘나들며 연습할 링크와 코치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했던 작은 타운 출신의 스케이터 알레인 샤트랑.


국경을 넘나들며 연습했던 것처럼 그녀는

첫번째 주니어 그랑프리를 위해 다시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역시 국경을 넘어온 캐나다 동료들과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프리에 나섭니다.

직캠 영상

 ISU 유튜브 영상


첫번째 점프인 트리플 럿츠에서 넘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잘 이어갑니다.

그녀의 장기인 3T+1Lo+3S를 비록 언더를 당했지만 성공합니다.

나쁘지 않은 점수. 쇼트의 부진을 만회합니다.


안젤라 왕 Angela WANG

지난 1월 미국 내셔널에서 안젤라 왕은

쇼트를 말 그대로 말아 먹습니다.


쇼트가 끝난 이후의 순위는 19명중 16위

하지만 안젤라 왕은 다음날 펼쳐진 프리에서 기적같이 역전에 성공합니다. (came back)

그날 안젤라 왕이 랜딩에 성공한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는

여싱 시니어 출전자 중 프리에서 성공한 유일한 트리플 트리플 콤비 점프였고,

그녀는 프리에서 6위를 기록, 전체순위 8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오늘 이 곳의 링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안젤라 왕은

쇼트에서 트리플 럿츠 뒤에 싱글 토를 붙이며 컴비점프를 날려먹고

플립에 롱엣지가 뜨며 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프리에서도 안젤라 왕은 내셔널의 역전을 다시 재현할까요?


제 숙소의 아침 식사 때, 그리고 어제 저녁 링크 앞에서 나누었던 안젤라 왕의 친절한 부모님들의 미소

그리고, 그들이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딸의 스케이트를 위해 이사한 이야기가

안젤라 왕의 웜업과 겹쳐보입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저의 짧은 미국 생활로도

아시안 혹은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미국에서 사는 것은 어느 분야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낯선 이에게 마음을 열고 미소를 짓는 것은 더욱더 어렵다는 것을.


미국 관중들이 응원을 보냅니다.



안젤라 왕이 프리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직캠 영상


ISU 유튜브 영상


첫 점프인

3Lz+3T+2T 를 성공하며,

유튜브에 올라왔던 3Lz+3T+3T 연습 영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초반 컴비점프를 3개를 몰아 뛰며 모두 랜딩에 성공합니다.

후반부 더블 악셀을 제외한 모든 점프를 클린 처리합니다.


관중들의 환호가 들립니다.

프리 점수가 발표됩니다.





총점 150.40

마지막 그룹 6명이 남은 현재 1위로 올라섭니다.

포디움이 유력한 점수

안젤라 왕은 다시한번 프리에서 역전에 성공합니다.


4그룹이 경기중,

갑자기 이준형 선수가 없어지더니

박소연 선수의 배너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선수 대기실 쪽으로 내려가서

박소연 선수한테서 배너를 받아 온 것이었습니다.

다시 배너를 펼쳐봅니다.

역시 새로운 프로그램에 맞춘 새로운 배너...


또 배너를 들자 앞에 있던 선수들이 다시 돌아봅니다.


정빙이 끝나자,

마지막 그룹이 들어옵니다.




박소연 선수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박소연 So-Youn PARK



배너를 들고 다시 환호를 하기 위하여 잠시 녹화버튼을 정지시킵니다.

조용하던 변지현 선수도 같이 배너를 듭니다.


"박소연 화이팅~~~!!!!"

소연 선수가 심판석 위의 우리 쪽을 볼때까지 배너를 들고 있습니다.


소연선수가 준비자세를 잡습니다.

프리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직캠 영상


ISU 유튜브 영상



트리플 럿츠를 성공합니다.

프리 연습 때부터 다소 긴장되어 보이며

공식연습에서 실수를 했던 그녀의 장기 더블 악셀 + 트리플 토 점프를

스텝 아웃합니다.


왠지 경직되어 있는 듯한 모습. 

트리플 룹을 팝합니다.

2A+3T+2T 콤비 점프 중 중간의 연결점프를 팝하며 싱글로 처리합니다.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를 랜딩하지만,

마지막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지며 아쉬운 경기를 보여줍니다.


아쉬운 표정이 인사를 할 때 묻어나옵니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기다립니다.





....

프리 점수 101.07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총점 154.63에 17.26 모자라는

총점 137.32

현재 안젤라 왕에 이어 2위가 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아예 인형 던지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준형 선수도 못던졌더군요.

가방 안에 인형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배너와 태극기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룹에는 아직 5 명의 선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키리 바가 Kiri Baga





전체적으로 안정된 점프를 보여주며, 큰 실수 없이 프리를 마칩니다.

박소연 선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섭니다.


미야하라 사토코 Satoko Miyahara







약점인 트리플 럿츠에서도 과감하게 점프를 뜁니다.

럿츠에서 엣지 콜을 받을 듯 하지만, 3Lz+3T, 2A+3T를 포함한 모든 점프를 랜딩합니다.

스핀과 스텝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연습 때 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점수를 기다리는 미야하라 사토코

프리 106.89

총점 161.65로 2명의 선수가 남은 현재 우승이 유력합니다.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Evgenia Gerasimova





유려한 표현력이 돋보였지만,

안타깝게도 후반부 트리플 럿츠와 더블 악셀에서 넘어집니다.

러시아 주니어의 저력을 보여주며,

145.68로 현재 순위 3위입니다.


이제 남은 선수는 커트니 힉스 한명.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미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커트니 힉스가 들어섭니다.



숨은 그림 찾기 -  안젤라 왕, 크리스 크랄 코치, 키리 바가

 





콤비 점프에서 다소 부진합니다.

첫 점프인 3F+3T가 약간 회전수가 모자란듯 하지만 일단 랜딩에 성공합니다.

3연속 점프 콤비에서 마지막 점프를 날리고,

더블악셀을 싱글 처리하며 연결 점프를 놓치며 마지막 컴비점프도 날립니다.


하지만 트리플 룹,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럿츠 단독 점프를 쫗은 높이와 비거리로

깨끗하게 성공하며

더블 처리한 플립을 만회합니다.


특유의 시그니처인 "힉스핀"으로 프리를 마무리합니다.



다소 아쉽지만, 

프리에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복귀한 주니어 그랑프리를 마칩니다.


만족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커트니 힉스



총점 153.77

커트니 힉스는 은메달을 확정짓습니다.


스코어 보드에 최종 순위가 나옵니다.


전체 여자 프리 프로토콜

http://www.isuresults.com/results/jgpusa2012/jgpusa2012_JuniorLadies_FS_Scores.pdf






Epilogue


 프리 프로그램을 끝낸 변지현 선수의 스케이트










주니어 그랑프리 2차 여자 쇼트 경기가 8월 31일 오후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벌어졌습니다.


아침에 있었던 쇼트 공식 연습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박소연 선수와

처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변지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여자 쇼트 스타팅 오더입니다.



쇼트 첫조에서는

안젤라 왕(Angela Wang) 의 경기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최근 여름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안젤라 왕 선수에게 더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전날 조슈아 페리스를 응원하러 온 왕 선수를 사진에 담았기도 했지만

사실 그날 아침에 있었던 우연한 만남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Bed & Breakfast 스타일의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는데요...

호텔이나 모텔과는 달리 역시 B&B 답게

투숙객들이 식탁에서 같이 아침을 먹으며

서로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 였습니다.


한 아시아계 부부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딸이 스케이터라고 하더군요.

바로 그분들은 안젤라 왕의 부모님들이셨습니다.


딸의 스케이팅을 위해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사한 이야기

그리고 "Yuna Kim"이 그녀의 아이돌이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저는 안젤라 왕의 놀라웠던 내셔널 프리 이야기

그리고 안젤라의 장기 트리플 트리플 콤비 점프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쇼트의 행운을 빌어줬습니다.


스탠드에서 지켜보는 부모님과

미국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과 기대를 받으며

안젤라 왕이 들어섭니다.


안젤라 왕 SP ISU 유튜브


심판석 반대편 앵글에서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안젤라 왕 SP Fan cam


안젤라 왕 선수는 첫 컴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를

첫 럿츠 점프를 불안하게 랜딩하며, 연결점프를 싱글로 처리합니다.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 역시 랜딩시 몸이 기울면서 손을 짚습니다.

더블엑셀은 깨끗하게 랜딩했지만,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런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안젤라 왕 선수는 지난 내셔널에서도

16위를 기록한 후 프리에서 트리플 + 트리플 콤비 점프를 성공시키며 8위를 기록

총점 158.66으로 8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날 저녁 링크 앞에서 준형선수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안젤라 왕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남자 프리 경기 시상식 까지 챙겨보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셨어요.


응원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She will come back at Free Skating, as she did at Nationals. Good luck!!!"

(프리에서 역전할 거에요...지난 미국 내셔널에서도 그랬던 것 처럼요...화이팅)

승부에 초월한 듯 편안해 보이는 안젤라 부모님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캐나다의 유망주

엘라인 샤트(Elaine Chartrand) 선수가 나섭니다.

콤비 점프를 실패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드디어 박소연 선수가 출전하는 세번째 그룹이 웜업에 나섭니다.


박소연 (So Youn Park) 선수가 웜업에 나섭니다.



활기차고 자신있는 모습입니다.

공식연습 때의 좋은 컨디션이 지속되는 듯 합니다.


드디어 박소연 선수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소개를 합니다.


Representing Republic of Korea

So Youn Park~~~


웜업을 찍던 카메라를 오른쪽 좌석에 놓아둔 후

제 의자 앞 스탠드에 펼쳐 놓았던 태극기를 들고 일어섭니다.


혼자라 좀 뻘쭘하고,

경기 시작전 카메라를 빨리 들어 촬영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저 밖에 없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어제 준형 선수 경기 때는 조용히 있었지만,

오늘도 그럴수는 없습니다.


목소리가 조금씩 올라옵니다.

"박소연 화이팅~~~"


제 주변 관중들의 쏟아지는 시선을 못 본척 하며,

국기를 몇번 더 흔들고 자리에 앉습니다.

객석에서 박수가 간헐적으로 들립니다.


경기가 시작되려 합니다. 카메라를 들었는데, 전원이 안 켜집니다.

겨우 전원을 켰더니, 촛점도 안 맞고 무엇보다도 손이 떨립니다...(젠장...)


박소연 So Youn Park SP 팬캠


박소연 SP ISU 유튜브


첫 점프인 트리플 살코를 랜딩하지만 축이 다소 기울었습니다.

트리플을 붙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 더블 토로 대신합니다.


공식연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시킵니다.

더블 악셀을 성공시키고,

관중석에서 차츰 박수가 나옵니다.


유려한 스텝과 안무를 보여줍니다.

드디어 마지막 스핀을 돌면서 쇼트를 마칩니다.


콤비 점프가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경기가 끝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왼쪽의 관중들 중 일부는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박수를 치는 관중들이 많아서,

저는 인사할 때까지 카메라를 놓을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키스앤 크라이의 흥분되는 기다림.


52.33 좋은 점수 입니다.

관중들과 함께 저 역시 환호를 보냅니다.


쇼트 3위권 이내의 진입이 확실시됩니다.


저는 아직 태극기를 접지 않았습니다.

다음 그룹에는 변지현 선수가 나옵니다.




다음 그룹이 시작되고, 커트니 힉스 (Courtney Hicks) 선수의 차례

지난 10월 밀라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프리 경기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후

다시 찾은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




커트니 힉스 SP ISU 유튜브


첫 점프인 트리플 룹을 스텝아웃합니다.

후반부의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랜딩합니다.

이제 그녀의 장기 "힉스핀"을 선보일 후반부를 향해 가는 힉스.


커트니 힉스 SP 마지막 부분 팬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힉스핀을 멋지게 선보이며

쇼트를 마무리합니다.

쏟아지는 관중들의 박수.

웰컴백 커트니 힉스!!!


51.30

박소연 선수를 간발의 차이로 추격합니다.


니콜 라지코바 (Nicole Rajicova)  선수가 등장합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주니어 그랑프리,

자신이 연습하는 뉴욕시와 같은 주에 있는 레이크 플레시드 링크에

지난 시즌 미국 주니어 동부 지부 예선 우승자

니콜 라직은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니콜 라지코바 선수로 

JGP에 데뷔합니다.


지부예선에서 항상 프리에서 경기를 뒤집던 강한 근성의 니콜 라직.



하지만, 다소 아쉬운 경기를 보여줍니다.

첫 콤비점프를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더블 악셀을 팝한 것이 아쉽습니다.

항상 프리에 강했던 라직. 내일 경기를 기약합니다.


이제

변지 (Ji-Hyun Byun) 선수가 웜업을 시작합니다.



지난 아시안 트로피에 부상으로 참가를 포기했던

변지현 선수의 떨리는 첫 해외 경기가 시작됩니다.


다시 목소리를 끌어모아

응원을 보냅니다.

"변지현 화이팅~~~"

두번째라 그런지, 그리고 박소연 선수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어서인지,

옆의 관중들이 씩 웃으며 같이 박수를 쳐줍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전원도 잘 켜지고.

촛점도 맞춰 놓았습니다.


변지현 SP Fan Cam


변지현 SP ISU 유튜브




트리플 살코를 스텝아웃 합니다. 하지만 연결점프인 더블 토를 뜁니다.

트리플 플립을 팝합니다.

더블악셀 클린 점프!!!


경기 후반부의 스텝과 스핀이 시작되고.

한 여성 관중이 너무 귀엽고 이쁘다고 칭찬을 합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

변지현 선수의 첫 국제 경기가 그렇게 끝나고

점수를 기다립니다.


35.27

지난 주니어 선발전의 41.61에 못미치는 점수

변지현 선수의 아쉬운 표정을 키스앤크라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그룹 마지막 선수인

예브게니아 게라시모바 (Evgenia Gerasimova) 선수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공식 연습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멋진 표현력을 보여줬던 선수.

음악은 이준형 선수의 지난 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쓰게 된

"셰빌리아의 이발사"







52.30

커트니 힉스를 제치고

박소연 선수를 더 간발의 차이로 추격하면서 2위를 기록합니다.


아~~~ 시베리아 얼음만큼 놀랍도록 두터운 (Field is Deep)

러시아 주니어 선수층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


마지막 그룹을 남겨 놓고, 정빙이 시작되고,

조용히 태극기를 접어 가방에 넣습니다.


쇼트에서는 혼자라 배너를 못들었지만,

내일 여자 프리경기에서는

이날 저녁 프리 경기를 끝내는 이준형 선수와 함께

배너를 들고 더 크게 응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지막 그룹에는 브룩크리 한, 키리 바가, 미야하라 사토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룩크리 한(Brooklee Han) SP





키리 바가 (Kiri Baga) SP






미야하라 사토코 (Satoko Miyahara) SP





미야하라 사토코 선수가 비록 럿츠에서 롱엣지(e)를 받았지만,

3Lz+3T를 성공시키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엑셀을 클린 랜딩하며

54.76으로 1위로 올라섭니다.




여자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jgpusa2012/jgpusa2012_JuniorLadies_SP_Scores.pdf



쇼트는 언제나 그러하듯 전체 점수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제 프리가 마지막 등수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동안 조용히 숨어있던 박소연, 변지현 선수의

새로운 시즌의 배너가 레이크 플레시드의

링크에서 첫 데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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