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세계선수권 후기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주일은 비워두었던 일들을 따라가느라 조금 바빴어요.
그래서 제가 찍어온 사진과 동영상들을 열지 않았습니다.
26일부터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기는 했는데,
사진과 영상을 업데이트 하느라 지금에야 퍼블리싱하게 되었어요.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김연아 선수의 세계선수권 경기가 녹화된 동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연습 영상과 런스루 그리고 경기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전복된 기시감이라고 할까요?
제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그 때의 생각들을 놓칠 것 같아서,
대회 중간중간 제 트윗에 써놓은 단상들을 다시 들여다 보기도 했구요.
하루가 지났을 때는 마치 몇년전에 일어난 일 같더니,
이주일이 되가는 지금은, 마치 어제 일어난 일 같습니다.
너무 급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어쩌면 또 다른 피겨 컴피를 찾아 링크에 가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스케이팅 시즌은 저에게 꽤 소중한 시즌이었습니다.
여름 시즌을 알리는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하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를 직관하고,
지난 겨울 한국 종합선수권과 캐나다 내셔널을 본 후에,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운좋게도 스케이팅 팬으로는 평생 잊지못할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바로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우선 지난 여자 쇼트 경기에 대한 간단한 직관 후기를 썼으니,
이번에는 여자 프리 경기 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에 대한 단상들을 차례로 적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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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 프리 경기를 보기 전
저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마치 이루어져야 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러 가는 사람처럼.
그러하다....그러할 것이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공식연습의 런스루에서 시도한 쇼트, 프리 프로그램의 점프들을 랜딩했습니다.
마지막 런스루에서 단한번 트리플 살코를 더블 처리한 것과,
더블 악셀을 진로가 가로막혀 뛰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컴피를 포함 모두 클린 런스루였죠.
쇼트 경기에서 심판이 클린하지 못했을 뿐
어쩌면 제 기억에 남는 이번 대회의 "레미제라블"은
제가 런던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보았던 대회 2일째의 공식연습일 것입니다.
자다깨서 눈이 부은 김연아 선수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졸음이 가득한 채로도 모든 점프를 랜딩했습니다.
실전에서조차 모든 점프를 너무나도 가볍게 뛰는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연습에서조차 하나하나의 점프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입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공식 연습에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9번의 공식연습 중 8번 참가, 런스루에서 시도한 모든 점프를 성공했습니다.
8번의 런스루 중 쇼트가 끝난 후의 다음날의 첫 런스루에서만 점프를 생략했을 뿐
김연아 선수는 모든 런스루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점프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점프를 압도적인 비거리와 높이로 깔끔하게 착지했습니다.
(단 8번의 런스루 중 진로가 가로막혀 점프를 뛰지 않은 것이 한번 있었을 뿐입니다.)
공식연습 첫날,
김연아 선수가 런던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는
런스루에 나오지 않거나 점프를 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아직 미국 동부의 집에서 출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한국 시각 새벽 3시.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어 부운 눈으로 링크에 등장한 김연아 선수는
런스루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첫 공식연습에서 쇼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프리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런스루 뿐만 아니라 연습에서 모든 점프를 클린했습니다.
연습 및 런스루
런스루
저는 총 6번의 런스루와 연습을 실제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볼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원없이 봤는데요.
너무나 쉽게 대단한 비거리와 높이로
딜레이드 점프를 뛰는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를 보고 있으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을 같은 트리플 점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특히 쇼트 경기의 말도 안되는 플립 엣지 판정이 있고 난 후
다음날 저녁의 런스루와 연습에서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플립을 보란듯이 깔끔한 엣지로 여러번 뛰었죠.
지난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바로 제 앞에서 뛰었던 그 즉석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처럼
모든 엣지는 정확했습니다.
마침 둘째날 연습이 끝나고 보조 링크장 앞에
김연아 선수 어머님이 계셔서,
제가 좋아하는
베이글 과자와 한국 마켓에서 산 과자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게 쓴 카드를 전달해드렸어요.
그 때 잠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는데요.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태릉에서보다 컨디션이 별로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태릉에서는 이것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다고...
순간 '어떻게 그럴수 있지?' 라는 생각이 스쳤죠.
'이것보다 더 좋았다고?'
그 때 가지게 된 김연아 선수에 대한 신뢰는
이후의 공식연습을 보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쇼트 뱀파이어의 키스 드레스 리허설 (산호초님 직캠)
물론 확고한 신뢰를 가지는 만큼,
클린 런스루를 할 수록, 웜업에서 거의 모든 점프를 랜딩할 수록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해 놓고서, 단 한번 경기에서 실수한다면...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그럴수록 공식연습을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단순히 이제 언제 다시 볼지 모를 김연아 선수의 점프를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이 보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메인 링크에 더이상 자리가 없어
보조 경기장에 걸리게 된
하나둘씩 늘어가는 김연아 선수의 배너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자 싱글 런스루와 공식연습을 가느라고
여싱 뿐만 아니라 페어, 댄스, 남싱 경기의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햇습니다.
여자 쇼트 경기에서 가까워진,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제가 1그룹 경기를 빼먹고 도착하면,
모두 이미 도착해서 경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갔었어?" "왜 지금 오니?" "너 OOO 경기 놓쳤어...죽였는데..."
등등의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정빙 시간동안 이들에게 여싱 연습 리포팅을 간략하게 했죠.
사실 쇼트 경기를 보고 와서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제 주변의 관중들을 보며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관련포스팅: 세계선수권 김연아 선수 쇼트 직관기 - 관중들은 알고 있다.
쇼트 경기 장면을 한국 뉴스에서 발견하고
다음날 같이 응원해준 캐나다 분들에게
우리가 뉴스에 나왔다고 하며 떠들고 나니
다시 월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중들이 알아주면 된거다...라고 생각을 했고,
쇼트 점수의 부당한 판정을 실감한 피겨팬들이 있는 한
심판들도 프리에서는 마음대로 장난을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섹션에 함께한 캐나다 관중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식견은 알면 알수록 대단했습니다.
어쩌면 피겨 스케이팅 컴피 보다도 이들을 좀더 알게 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나다 관중들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다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여자 프리가 열리는 3월 16일이 되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흩날렸어요.
그리고 저는 그 날도
여자 싱글 프리의 드레스 리허설을 보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링크를 떠날때가 되서야
알게 되었죠.
이제 진짜 프리 경기 하나만 남았구나.
어느새 눈은 그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음 경기인 아이스 댄싱 프리댄스를 보기 위해
하나둘씩 경기장으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리 드레스 리허설을 본 후에
저는 홈스테잉 하는 곳의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릴 까봐 신경쓰여 계속 확인했는데, 정작 있어야할 주머니에 없었던 거죠..
프리 경기전까지 그 날 마주친 한국 응원단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홈스테잉 집에 가야할 승냥이 횽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대신, 10년전 첫 배낭여행지였던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고 구입한
레미제라블 티셔츠를 챙겼습니다.
마음이 갑자기 편해지더군요.
여자 싱글은 첫번째 선수 경기부터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조용히 경기를 보는데, 마음이 이상하게 차분해 지더군요.
대회 내내 자리를 함께 했던 옆자리의 관중분이
"너 오늘 진짜 조용하다. 벌써 긴장되는 거니?" 라고 놀리기도 하셨죠.
긴장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쇼트 때에 비해 가슴이 뛰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뭐랄까...굳이 이야기하자면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첫날 들렀던 성당에 며칠이 지나
그곳을 떠나기전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왠지 모를 차분함이 느껴졌습니다.
버드와이저 경기장에 걸려 있는
김연아 선수를 위한
배너들을 하나씩 하나씩 찬찬히 돌아봤습니다.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쇼트에서 부진해서 두번째 그룹에 속했던
뚝따미셰바는 프리에서는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3-4그룹 경기 영상 (CBC)
마지막에서 두번째 그룹 선수들의 컨디션은 더 좋아보였습니다.
그레이시 골드는 첫 월드치고는 좋은 프리 경기를 보여줬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죠.
공식연습에서는 스즈키 아키코 선수와 리지준 선수의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쇼트에서 부진했던 리지준은 다시 프리에서 날았지만,
스즈키 아키코 선수는 연습 때의 좋은 컨디션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망치고 말았죠.
빅토리아 헬게손과 매 베레니스 마이테는
프리에서 부진했습니다.
신동들의 경기가 끝나고
다들 이제 마지막 그룹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보았던 수많은 김연아 선수의 점프로
저는 이미 마음이 풍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쇼트 경기 때 꺼냈던 태극기는 꺼내지 않았어요.
3가지 사이즈로 가져온 태극기를
시상식때 위너스 랩에서 건네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얼음은 미끄러우니까...누구에게나...
마지막 그룹이 막 웜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다음 팬카페에서 보내주신 손배너들을 꺼냈어요.
이번에는 쇼트 때는 고이 아껴두었던 3번째 디자인의 배너도 꺼냈습니다.
"My Favorite Skater Yuna Kim"
"지난 번 쇼트에서 봤던 거랑 다른거야..."
"어 그러네..."
이번에는 지난번 같이 들어줬던 분들 이외에도
왼쪽에 앉은 분들도 "같이 들어줄까"라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태극기를 들었던 앞줄 분에게는 이번에는 플랭카드를 드렸죠.
웜업에 등장할 때 플랭카드를 들고
제 이름을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묵묵히 김연아 선수가 웜업을 합니다.
마지막 그룹 웜업이 끝나고...
마지막 6명 선수들의 경기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마지막 그룹의 선수들은 점프를 팝하거나, 넘어지는 등
클린 경기를 펼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긴장한 듯 한 모습이 역력했죠.
어느새 마지막 순서,
김연아 선수의 차례가 왔습니다.
드디어 레미제라블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트리플 럿츠 + 트리플 토룹 점프를 완벽하게 랜딩했습니다.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바로 제가 앉은 섹션 앞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완벽하게 랜딩하는 것을 본후
마음은 너무나 고요해졌습니다.
점프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고
On My Own의 선율이 고조되어 가면서,
경기장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순간이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카메라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지막 스핀이 시작되기전 제 주변은 이미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산과 같이 물결을 지으며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더군요.
제 옆의 관중분이 슬며시
제가 들지 못하고 있던 배너를 들어주셨습니다.
다른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는 아름답다, 스텝이 좋다 등등의 여러가지 칭찬을 했던
제 주변의 캐나다 관중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에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모두 일어나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을 뿐.
폭풍같은 박수가 지나고 나서야
실감이 되더군요.
스코어가 발표될 때는 오로지 함성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하다...그리고 그러할 것이다...
주변 관중들의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더 고요해졌습니다.
그날은 저에게 배너를 접어서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트 경기 때 배너를 접어주셨던 분들에게
배너를 드렸어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답례로 캐나다 국기를 주셨습니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김연아 선수가 메달을 걸었습니다.
과연 합창단이 카자흐스탄 국가를 연습했었을까 하고 이야기하다가.
그렇다면 내일 애국가를 들을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레발 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위너스 랩이 시작되었어요.
태극기를 꺼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링크로 달려갔습니다....
대회중 자꾸 김연아 선수의 성적에 기대가 생길 때마다
10년전 피겨 팬으로서 가졌던 소망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제 희망은 세계선수권 포디움도 아니었고,
단지 한국의 스케이터가 마지막 그룹에서 웜업하는 것을
TV 생중계로 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고 싶었죠.
한국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중계가 있으면
경기를 녹화했고,
이사를 하면서도 한번도
비디오 테이프를 버린적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쇼트 트랙 팬이라면 모를까
피겨 스케이팅 팬은 찾아볼수도 없었죠.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보고 있으면,
아버지는 저를 보고 말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선진국의 스포츠라고.
도시마다 링크를 가진 나라의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죠.
하지만, 어느날
...
그녀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우습게도 언젠가 한국 선수가 나오는 마지막 그룹의 웜업을 녹화하겠다는 소망은
결국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어느새 유튜브에는 영상이 차고 넘쳤고,
비디오 플레이어는 어느새 사라졌고, DVD와 동영상 녹화에
적응 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다른 소망이
이루어졌습니다.
10년 전,
피겨 세계선수권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한국선수가 서 있고,
내가 그 곳에 관중으로 애국가를 들으며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일들이
김연아 선수의 트리플 점프만큼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10년전 피겨 스케이팅 키드의 소망은 딜레이드 되면서,
그만큼 더욱 훌륭한 비거리와 높이를 담게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17일 twitter@Spiral9509
그때는 잘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죽은듯이 자다 깨서 김연아 선수의 어제 경기를 찾아서 보았다.
플레밍의, 비트의, 콴의 그 경기를 봤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도 언젠가 말하겠지.
그 곳에서 그 경기를 봤다고
ps. 1. 시상식이 끝나고
서울에서 온 승냥이 횽과 홈스테잉하는 숙소에 같이 돌아오면서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횽의 충고대로 가방을 찾아보다
백팩 바닥에서 반짝이는 열쇠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열쇠는 계속 그 곳에 있었던 것이죠.
2. 포스팅도 끝났으니,
이제 그동안 가슴이 아파 한번도 다시 본적이 없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의 "오마쥬 투 코리아"를 다시 보려고 합니다.
원래 갈라가 끝난 후 보려고 했는데, 포스팅을 끝낸 후에 보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3. 이번 세계선수권에 여싱경기에 대한
경기 영상 링크 및 직관에서 본 기술적인 분석도 할 예정입니다.
남싱, 페어, 아댄 직관기 포스팅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그런 만큼 천천히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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