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시작하면서

많은 스케이터들을 following 하고 있는데요.

가끔 소개해주고 싶은 twit 들이 있습니다.


가슴 아픈 트윗들도 많습니다...


부상 그리고 그로인해 원하지 않는 은퇴를 하게된

선수들의 나즈막하게 읊조리는 트윗들은 

언제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는 트윗들은

항상 저를 푸근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그런 트윗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트윗을 보다가

스케이터, 트위터 Skater, Twitter 라는 코너를 만들어 

피겨 스케이터 트위터리안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첫번째 주인공은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입니다. @GraceEgold

특별한 이유는 없구요. 

그냥 오늘 눈에 띄였기 때문이라고 하면...좀 그런가?


사실 그레이시 골드는 

제가 이번 시즌 시작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엘리자베타 뚝따미세바 편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내버린

제 게으름의 증거

"과연 뜰까?"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뜰까?"는 흐지부지 "과연 쓸까?"로 바뀌었고,

대신 (또 한번 하고 사라질지도 모르는 시리즈) "스케이터, 트위터"의

첫번째 주인공이 되었네요.


그레이시 골드는 

재치 넘치는 트윗이나 사진으로

트위터리안들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내셔널 연습을 마치고 주니어 페어 선수 매튜 블렉머 Matthew Blackmer 와 한컷


이번에는 미국 내셔널에서 첫번째 연습을 마치고 

동료 선수들을 멘션하며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 동료선수 중 한명은 이번 내셔널 노비스 부문에 출전한

모건 플러드 Morgan Flood @morganflood 입니다.



간단한 영어지만 해석하자면 대략


그레이시 골드

축하해!!! 오늘 멋졌어. 나 역시 노비스에서 4위를 했었어 ^^;


모간 플러드

고마워요. 그레이시. 그리고 목요일 시니어 경기에서 행운을 빌어요.


모간 플러드는 제가 지부예선 (sectional)에서 부터 유심히 지켜보던 선수인데요.

사실 처음에는 애슐리 신 선수의 경기를 보려고 봤던

미드 웨스턴 지부예선 노비스 경기를

인터넷 중계로 보다가 발견했던 선수입니다.

경쾌한 쇼트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지부예선에서 120점이 넘는 점수로

이번 내셔널 노비스 경기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플러드는 내셔널에서 쇼트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리며 중간 순위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프리에서 놀랍게 회복하는 저력을 보이며 3위를 기록,

결국 총점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3 미국 내셔널 노비스 프리 경기에서의 모간 플러드

(출처: http://web.icenetwork.com/photos/gallery.jsp?content_id=41066416 )


사실 지역예선과 지부예선의 4위는 

꽤 만족할 만한 등수 입니다.

4위까지 바로 다음 단계의 대회에 진출하는 자격을 얻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 내셔널에서 4위라는 등수는 참 애매한데요.

미국 내셔널은 4위에게도 백랍 (pewter) 메달을 주고 포디움에 섭니다.

하지만 같은 pewter 메달이라도 예선때의 4위와는 기분이 좀 다릅니다.

특히 우승후보였던 선수에게는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등수죠.


4위를 한 모건 플러드를 보며, 

그레이시는 아마도 내셔널 노비스 경기에서 4위를 했던 

몇 년전의 자신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같은 스케이팅 클럽 소속도 아닌데도,

굳이 플러드에게 트윗을 날렸으니까요.


사실 그레이시 골드는

노비스에서 내셔널 4위를 하고

주니어로 데뷔한 그 다음 해에는 아예 내셔널에 진출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이 내셔널 무대에 가있는 동안

자신은 고향의 링크에서 3+3을 완성시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내셔널에서 주니어 챔피언이 되고, 주니어 월드 은메달리스트가 되죠.


이러한 골드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어린 노비스 선수에게

골드의 트윗은 큰 용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골드는 조금 있다가 또 다른 트윗을 날립니다.


트윗에 등장한 다른 한명의 스케이터는

바로 자신의 쌍동이 자매

칼리 골드 Carly Gold @CarlyCGold 입니다.




간단한 영어지만 역시 해석하자면


그레이시 골드

오마하 내셔널에서의 첫 공식연습!! 순서 추첨 전에 칼리와 함께 놀다가 한 컷 !!


이란성 쌍동이인 이들 자매는 

같은 스케이팅 클럽에서 같이 피겨 스케이팅을 배웁니다.

쌍동이 자매이지만 너무 다른 이들은 

머리색깔도 다르고, 좋아하는 취향도 다르고, 스케이팅 스타일도 다르지만,

한가지, 서로를 아끼는 마음 만큼은 같습니다.


항상 서로를 격려하며 같이 연습하고 트윗을 날리지요.

그레이시의 경기에는 항상 칼리가 링크 사이드에 있고,

칼리의 경기에는 그레이시가 항상 링크 사이드에 있습니다.


미내셔널 전 1월11일, 

그레이시 골드가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서

뉴욕 맨하튼 록펠러 센터 아이스 링크에서 시범공연을 할 때도

칼리가 함께 했죠.



"투데이 쇼"는

우리에게는 싸이의 출연으로 잘 알려진

미국 전국 방송 NBC의 아침뉴스쇼 인데요.


뉴욕 맨하탄의 록펠러 센터 링크에서 라이브로 공연하는 

투데이쇼 출연의 의미는 

미국의 피겨 스케이터들에게는 각별합니다.

싸이도 여기에 출연하며 유튜브 스타에서 일약 미국 전역에서 알아보는 가수가 되었듯이

투데이쇼 공연은 단지 피겨 스케이팅계가 아닌 

전국에서 주목하는 스케이터가 되었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레이시가 이번 시즌 미국 피겨계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칼리 역시 실력이 부쩍늘어

지난 11월, 미드 웨스턴 여자 시니어 예선에서도

124.28의 점수를 받으며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위를 기록하며,

내셔널에 탈락했죠.

경쟁이 심했던 미드웨스턴이 아니라 퍼시픽 코스트 지부에 출전했다면 

칼리 골드는 아마도 첫 시니어 시즌에 

내셔널 진출에 성공했을 것입니다.


칼리 본인 외에 누구보다 아쉬웠던 사람은

바로 내셔널 시니어 첫무대에 쌍둥이 자매와 같이 서고 싶었던 

그레이시일 것입니다.


이들은 서로가 링크에 서 있을 때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시가 주니어 내셔널에서 우승하기전 

그녀의 트리플 악셀 연습을 찍어 유튜브에 소개한 것도

바로 칼리였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봤던 두 자매의 모습 역시 그러했습니다.



저는 경기장에 가면

왠지는 모르겠지만 스케이팅은 물론

오프링크에서의 선수들의 태도나 모습들에

눈이 가더군요.

그 스케이터들의 경기 내용만큼이나 아니 혹은 그보다도

그들의 오프링크에서의 한장면 한장면은

이후에도 오래오래 남더군요.


여하튼 저는 피겨 관계자도 아니고

단지 피겨를 좋아하는 팬이기 때문에

 

솔직히 

대회에서의 성적만 좋고, 

다른 스케이터들이나 팬에 대한 배려는 없는 

그런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 스케이터들은 저 같이 하찮은 팬의 응원이 없어도 본인들이 알아서 계속 잘 하겠죠...


제가 스케이터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의 스케이팅이 주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어떨때는 이에 상반되어 보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그들의 운동선수로서의 성실함과 솔직함 그리고 건강함 때문입니다.


사실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 보았던 

그레이시 골드의 모습은

참 건강하고 올바르게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특히 급작스럽게 집중된 관심에도 마음이 들떠있거나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꾸미는 듯한 모습이 전혀 없었고,

예의 바르면서도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나 밀러에게 박빙의 차이로

패배하여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서

1위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

따뜻하게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12년 8월 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 시상식 사진, 왼쪽에서부터 그레이시 골드(2위), 한나 밀러(1위), 케이틀린 오스몬드(3위)


단,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스케이터들은 항상 잘해야겠다는, 

즉 자신을 성원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봣습니다.





사실 패트릭 챈이 이러한 범주의 스케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른바 "모범생 스케이터"들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저는 이른바 신동 혹은 앙팡 테러블 보다는

이러한 범주의 스케이터들의 스케이팅이 더 좋고

더 응원하고 싶어지더군요.

국내의 스케이터들 중에서도 이러한 스케이터들이 있는데...여하간...먼산...


그런데 이러한 스케이터들을 응원하는 것은 팬 입장에서도 상당히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응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더한 부담감을 주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케이터들이 주변의 기대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그것을 넘어서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유로와질 때

이들은 정말 화려하게 비상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림픽 전 인터뷰에서

왜 피겨가 좋냐는 질문에 

"예술이면서도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스포츠가 가진 땀과 성실성은 언젠가는 보답을 받는다는 속성과

예술은 본인의 인성이 묻어나오는 진정성이 없이는 감동을 줄수 없다는 점이

피겨 스케이팅에는 고스란히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겨 팬들은 이러한 스케이터들을 그 어떤 선전과 헛소문에도 불구하고

항상 뚜렷이 알아냈었구요.


동료 선수들을 피눈물 나게 하면서 얻은 부당한 승리에 부끄러워 하지 않는 스케이터들은 

편하게 얻은 만큼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겉으로 치장된 화려함마저 빠르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던 스케이터들 마저 

차츰 편리한 도움에 익숙해지면 뻔뻔한 스케이터로 변해가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러한 불합리한 패배에도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 스케이터들을 볼 때 어떻게 그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스케이터의 진정한 모습은 

자신의 실패와 패배를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떨때는 불합리한 판정일지라도...


사실 제가 이른바 피겨 강대국 내셔널의 

열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부러우면서도

인플레이션 된 점수가 좋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학생인 스케이터들에게 이것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앞으로 점수 폭풍을 받게 될 때,

아쉬웠던 그해 겨울을 기억하며 자신을 돌아봤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집중되는 관심에 변하지 않고,

지금처럼 좋은 태도를 그대로 간직한스케이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본 이 두 컷의

트윗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오마하의 내셔널에서 그레이시 골드 선수의 스케이팅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그녀가 앞으로도 

오늘 트윗을 보냈던 

그러한 성품의 스케이터로 남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히루에도 수십번 씩 얼음위에 몸을 던지는 

스케이터들의 노력과 땀 그리고 그들의 우정을

무너뜨리는 엉터리 판정이 없어지기를...


그리고 내년 미국 내셔널에서는 

더욱 성장한 모건 플러드 선수의 주니어 경기와

시니어 무대에 같이 선 골드 자매의 경기를 볼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보너스 트윗


(출처: http://instagram.com/p/Uwa-Gbm39m/)


"우정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미국 내셔널 노비스 프리 경기전 같은 클럽 소속의 

타일러 피어스 Tyler Pierce 와 엘리자베스 은구엔 Elizabeth Nguyen  선수가 다정스럽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쇼트 등수는 피어스가 1위, 은구엔이 5위. 두 선수의 점수차이는 3점에 불과했습니다.




7월 27일 시니어 프리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A, B 그룹에서 각각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A, B의 마지막 그룹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Final Round라는 것이 있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마침 주니어 선수들의 프리 경기가 끝난 후

차에 놓아둔 노트북을 챙긴 후 다시 들어오다가

그레이시 골드 선수를 만났습니다.


전날 쇼트 때의 사진을 보러 컴퓨터 앞에 서 기다리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요.

흔쾌히 "sure" 라고 대답해서 사진도 찍고 ISU Bio에 싸인도 받았습니다.



잠간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Final Round 순위결정에 대해 물어보니까,

그레이시 골드 선수가 간단하게 정리해 주더군요.

예선에서의 SP, FS는 결선 진출용으로만 사용되고.

Final Round에서의 FS가 순위를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쇼트 잘봤다고 이야기하고,

어제 찍은 영상 링크를 나중에 트위터로 보내주겠다고 한후,

프리와 파이널라운드에서의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전날의 쇼트 경기에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서 그런지,

자신 있는 표정을 보여줬습니다.


여자 시니어 경기는

A그룹과 B그룹에서 쇼트 + 프리의 점수가 높은 각각 6명이 다음날 열리는

결선 (Final Round)에 진출하게 됩니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A 그룹에서는 

한나 밀러(Hannah Miller)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3위

로렌 딘 (Lauren Dinh) 2011 미국 내셔널 주니어 2위

칼리 골드 (Carly Gold)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주니어 9위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2011-12 미국 미드웨스턴 섹셔널 시니어 10위

B 그룹에서는

니나 지앵(Nina Jiang) 2012 미국 내셔널 시니어 11위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2012 미국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 주니어 월드 2위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200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2010 미국 내셔널 13위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2012 캐나다 내셔널 3위

등이 있습니다.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키리 바가는 프리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페어연습과 병행하며 싱글 프리를 벌써 완성된 상태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A 그룹


우선 쇼트경기를 놓쳤던

로렌 딘 (Lauren Dinh)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로렌 딘 선수의 프리는 세헤라자데 였습니다.



로렌 딘 선수는 트리플 점프에서 자주 넘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점프에서 불안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안무를 보여줬습니다.

의상에서 느껴지듯이 로렌 딘의 세헤라자데는 2009-2010년 시즌 김연아 선수의 세헤라자데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니어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최근 미국 주니어 선수들에게 김연아 선수가 끼친 영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스케이터들에게는 아이돌이자 롤모델의 역할을 하고 있구요.

2010-11 내셔널 주니어에서 커트니 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로렌딘은 지난 시즌 내셔널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지난 시즌을 보내고 이번 시즌 다시 시작하는 로렌 딘의 좋은 경기를 기대합니다.


아만다 돕스 (Amanda Dobbs)

아만다 돕스는 쇼트에서의 부진한 경기를

프리에서의 인상적인 경기로 만회합니다.

아쉽게도 영상은 찍지 못했습니다.


칼리 골드 (Carly Gold)



칼리 골드는 프리에서도 안정적인 점프와 안무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프리에서 A조 3위인 74.25의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4위로 결선에 진출합니다.

지난 시즌 미드 웨스턴 섹셔널 때에 비해 많이 발전한 모습입니다.

칼리 골드는 그레이시 골드의 쌍동이 자매이기도 합니다.


케이트 샤보노(Kate Charbonneau)

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의 "Bring Him Home"에 맞추어

프리프로그램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나 밀러(Hannah Miller)



몇몇 점프의 랜딩이 깔끔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점프를 성공시키며, 큰 헛점이 없는 경기를 보여줍니다.



첫 컴비 점프의 점프인 3Lo을 투풋 착지한 후 2Lo를 붙입니다.

두번째 컴비인 3F + 2Lo 을 성공시킵니다.

3Lz가 랜딩이 다소 불안합니다.

3F + step + 2A, 2A, 3Lo, 3S를 차례로 랜딩합니다.

프리에서 101.87을 기록하며, A그룹 1위를 차지합니다.


B 그룹


니나 지앵(Nina Jiang)



니나 지앵의 프리 프로그램은 일단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과하게 표현된 머리 스타일과 의상이 지앵의 전체 프로그램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렸던 것 같습니다.

프리에서 쇼트와 웜업에서 보여주던 그녀의 장기인 점프가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베키 베레스윌 (Becky Bereswill)


쇼트에서 트리플의 부활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베레스윌은 프리에서 트리플 럿츠 점프 등이 무너지면서, 쇼트의 빛나던 모습을 다소 잃어버립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 (Kaetlyn Osmond)


지난 시즌 "블랙스완"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이미 "카르멘"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스케이트 디트로이트에서도 주니어, 시니어 여싱에 "카르멘"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오스몬드의 "카르멘"은 아직 안무등에서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쇼트에서도 보여줬지만, 올해 초부터 랜딩하기 시작한 트리플 럿츠가

안정되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 오스몬드가 자신있게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이고,

캐나다가 이 선수에게 기대를 거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 


프리를 처음 공개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까요?


웜업 초반부터 깔끔한 트리플 점프 랜딩을 보여주었던 쇼트 때와 달리

이 날은 웜업에서 점프가 깔끔하게 랜딩되지 못했습니다.

골드 본인도 컨디션이 안 좋은 듯, 점프를 계속 시도한 후에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했는데요.



웜업 종료전 결국 트리플 럿츠 콤비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웜업 초반부터 거리낌 없이 트리플을 성공시키던

전날 쇼트 때의 압도적인 웜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였습니다.


드디어 프리 경기가 시작됩니다.

골드가 지난 시즌 프리(The MissIon OST + The Untouchable OST)  때 입었던

검은색 코스튬을 입고 나왔습니다.

음악이 나오기전까지

혹시 이번 대회까지 지난 시즌 프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의상에 대해서는 미국 피겨팬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요.

다소 골드를 의기소침하게 보이고, 바디라인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입고 나온 새로운 핑크색의 의상이 골드에게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011-2012 그레이시 골드의 프리 의상


하지만 의상만 그런 것이었구요.

골드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인

"Life is Beautiful" OST를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웜업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골드는

프리가 시작되고 나서,

첫 점프인 3Lz + 3T는 성공합니다.

두번째 점프를 3F + hL + 3S를 뜁니다.

2A을 성공하지만,

단독 3Lo를 스텝 아웃

마지막 컴비 점프인 2A + 2T를 성공시키지만 랜딩이 약간 불안합니다.

그리고 3Lz를 더블로 처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인 3F를 성공합니다.

원래 계획은 3Lz + 3T, 3F + hL + 3S, 2A, 3Lo, 2A+2T, 3Lz, 3F 일 듯 싶습니다.

점프 이외에도 골드는 안무에 익숙해보이지 않은듯 보였는데요.

중간 중간 포인트를 주면서 여유있게 경기에 임했던 쇼트 프로그램에 비해,

아직 프로그램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난 팀트로피 때 처음 주니어 프로그램보다 30초가 더 늘어난 시니어 프리를 해보았지만,

늘어난 시간도 부담으로 작용했겠지요.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스텝 시퀀스에서

아이스 커버리지를 넓게 사용해야 하는 새로운 룰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골드는 경기가 끝난 후 마음대로 되지 않은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 입을 앙다물며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골드는 105.65 라는 나쁘지 않은 프리 점수를 기록 총점 168.34로

결선에 B그룹 1위로 진출합니다.

결선의 가장 큰 경쟁자는 A그룹에서 총점 158.59로 결선에 진출한 한나 밀러


결선에서는 그레이시 골드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까지와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당일의 프리 스케이팅만으로 등수가 결정됩니다.


A 그룹 FS 및 & 종합점수

이름 총점 쇼트등수/ 프리등수 (프리 점수)

결승진출자 (1위~6위)

H Miller 158.59 1 1 (101.87), A Dobbs 118.46 5 3 (75.90), L Dinh 117.87 2 8 (68.05), C Gold 117.31 4 4 (74.25), K Johnson (DEN) 114.14 10 2 (76.32), K Charbonneau (CAN) 114.04 8 5 (72.90);

7위~

O Kamieniecki (POL) 110.80 3 10 (65.42), K McNeil (CAN) 108.90 6 9 (66.72), A Gilles 108.45 11 6 (71.12), Z Brown (CAN) 107.12 12 7 (70.16), A Walczyk 97.75 13 11 (61.64), D Sivak 93.16 14 14 (57.07), J Zhang 92.72 17 12 (60.71), G Glastris (GRE) 91.14 16 13 (59.08), D Koris (GRE) 78.70 18 15 (49.43), C Nickerson 77.00 15 16 (43.06) 



B 그룹 FS 및 & 종합점수

결승진출자 (1위~6위)

G Gold 168.34 1 1 (105.65), K Osmond (CAN) 132.46 5 2 (90.77), B Bereswill 130.77 3 3 (80.13), N Jiang 117.66 4 6 (68.55), G Daleman (CAN) 109.43 6 5 (69.89), M Koehler 106.19 9 4 (70.50)

7위~

Z Costiniano (PHI) 101.36 7 9 (64.67), M Hausmann 100.07 8 10 (63.82), C McDonnell (CAN) 99.95 10 8 (65.93), K McBeath 93.90 14 7 (65.99), L Malone 91.92 11 12 (61.01), K Kotnik 91.48 12 11 (61.19), A Hulme 84.28 15 13 (58.21)



토요일에 있을 결선(Final Round) 의 스타팅 오더가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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