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레베카 & 키릴 미노프 (Rebeka Kim & Kirill Minov) 팀의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참가가 확정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에 

참가 서류 미비로 출전할 수 없었던 레베카 & 키릴 팀은

키릴 미노프의 한국 대표 소속에 대한 

러시아 연맹의 허가 서류절차가 완료되고,

ISU가 이를 인정함에 따라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에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선발전에서의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의 쇼트 댄스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타국적자의 첫 한국 피겨 대표 출전인 만큼 

상대 국가 연맹의 허가와 ISU 인증등 복잡한 서류 절차가 많아

비록 3차 대회 참가의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 6차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김레베카 선수는 리투아니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동안 한국 국적을 유지해왔는데요.

리투아니아와 러시아에서 싱글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다

작년 11월 아이스 댄싱 육성팀 1차 오디션을 계기로

아이스 댄싱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아이스 댄스 육성팀 2차 오디션 출전하는 레베카 김 선수는 누구?

한편 키릴 미노프는 6년의 경력이 있는 러시아 국적의 아이스 댄서입니다.

이들은 올해 2월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리나 죽 & 알렉산드르 스비닌 (Irina Zhuk & Alexander Svinin) 코치의 지도아래 팀을 이루어 훈련하던 중,

지난 5월에 있었던 평창 올림픽 대비 아이스 댄싱 육성팀 2차 오디션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아이스댄스 육성팀 2차 오디션 영상링크

아이스 댄스 2차 오디션 결과


타국적자라 해도 팀경기에 한해 파트너 중 한명이 한국 국적자이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규칙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이에 따라 레베카 & 키릴 팀은 지난 8월 주니어 선발전 아이스 댄싱 부문에 출전하여

1위를 차지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로 선발된 바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아이스댄스 레베카 김& 키릴 미노프, 8월 주니어선발전 참가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 전지훈련 영상 및 주니어 선발전 대비

2012 주니어 선발전 최종 결과, 영상링크

2012 주니어 그랑프리 일정 및 한국선수 출전 명단 (9월 7일 현재)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 팀은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로 선발된 후

그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해 왔습니다.


한국 아이스 댄스팀의 국제 대회 출전은

2006년 1월 김혜민 & 김민우 팀의 4대륙 챔피언쉽 대회 출전이후 6년 8개월 만의 일입니다.


참고로 SBS에 김레베카 & 키릴 미노프팀의 주니어 그랑프리 참가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왔는데요.



"아이스 댄스 대표팀이 그랑프리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일단 애매한 멘트이지만 "[한국] 아이스 댄스 대표팀이 [주니어] 그랑프리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는 이야기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양태화 & 이천군 팀

1999년에 주니어 그랑프리 노르웨이와 주니어 그랑프리 일본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1997년에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SBS 뿐만 아나라 다른 언론사의 기사들에서도 이런 오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연합뉴스]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첫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국대표 레베카 김-러시아 미노프 아이스댄스 첫 그랑프리 출전



양태화 & 이천군 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참가자격을 얻어

1976년 인스부르크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아이스 댄싱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대한빙상연맹은 이번 시즌에 타국적자의 팀경기 참가에 대한 규칙을 바꾸어

타국적자와 파트너를 이룬 팀 경기의 한국 대표를 허가했는데요.

물론 늦더라도 안하는 것 보다는 더 좋습니다만,

사실 이러한 개정은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올림픽의 경우 같은 국적이어야만 참가가 가능하지만

ISU 주최 피겨 국제 경기의 경우에는 두 국적자 중 한 국적자의 국적을 택해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자국내에서 파트너를 찾기 힘든 팀경기는

다른 국적의 팀이 출전하는 것이 빈번했지만,

한국의 경우 국내 규칙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몇몇 한국의 아이스 댄서들도 타국적자와 파트너를 이루어 한국 대표로 나서려 했지만

이러한 규칙 때문에 좌절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천군 선수는 2002년 올림픽 이후 

미국에서 새로운 파트너인 케이트 슬래터리 (Kate Slattery) 선수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는데요. (2004년 미내셔널에서 7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천군 선수와 슬래터리 선수는 미국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기 전, 한국을 대표해 국제 대회에 참가하려 했습니다. 

아쉽게도 슬레터리 선수의 한국 국적 획득 등의 절차상의 문제로 포기했다고 합니다.


유선혜 선수 역시 한국 대표로 출전하려 했지만, 

대표팀 규칙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선수로 활동해야 했구요.

- 관련기사 링크 -

벽안의 피겨스케이터 귀화

[조영준의 피겨 인사이드] 유선혜, "아이스댄싱 국가대표의 꿈, 아직 살아있어요"

은반위의 댄서 유선혜


첫 사례여서 레베카 & 키릴 팀에 대한 기대도 더 크고,

그만큼 서류 과정 등에서의 시행착오로 마음고생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돌아온 한국 아이스 댄싱,


어려운 과정을 거쳐 출전하게된 만큼 

레베카 & 키릴팀의 크로아티아에서의 첫 스텝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레베카 김 & 키릴 미노프 팀의 

주니어 선발전에서 보여준 이번 시즌 쇼트와 프리 댄스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ps.

아직 한국 아이스 댄싱팀은

시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한 적이 없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내딛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의 스텝이 


언젠가 한국 아이스 댄싱팀이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내딛게 될 멋진 스텝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아이스 댄싱 화이팅!!!


2012-2013 시즌 캠페인~~팬캠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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