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페어 경기 결과와 영상입니다.


비록 한국 출전팀이 없어서

늦게 포스팅하기는 했지만서도...

언젠가 한국 피겨팀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오는 날을 기원하며,

쇼트와 프리를 한번에 포스팅해 봅니다.


이번 주니어 월드 페어 결과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1위~5위의 팀들은 모두 

이번 주니어 월드가 마지막 주니어 대회라는 점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주니어에 출전할 수 있는 

페어 및 아댄 남자 파트너의 나이제한이 

현재 만 21세미만에서 만 20세 미만으로 낮춰지기 때문입니다.

(2014년 9월 업데이트) 페어에서 남자 파트너의 나이제한은

그대로 21세 미만으로 유지되었습니다.

그 결과 주니어 월드 1위~5위 중

유/진 팀과 비갈로바/자크로예프 팀이

여전히 주니어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에 해당됩니다.

일단 유/진팀은 시니어 그랑프리로 가고

결국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비갈로바/자크로예프 팀만 남았는데요.

주니어 월드에서는 유/진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중국의 페어 수이/한 팀은

10/11, 11/12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와 주니어 그랑프리에 동시에 출전했고,

두 시즌 모두 주니어월드에 출전하며 우승을 하며

3연속으로 주니어 월드 챔피언이 된바 있습니다.

12/13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와 시니어 그랑프리의 교차 출전은 금지되었는데요.

세계선수권은 여전히 주니어/시니어의 교차 출전이 가능합니다.


중국 페어의 미래를 발견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유 샤오유 / 진 양 팀이었습니다.


출처: isu 홈페이지

http://www.isu.org/en/single-and-pair-skating-and-ice-dance/news/2014/03/isu-world-junior-figure-skating-championships-sofia-day-2


최근 몇년간 중국 페어는

밴쿠버 올림픽 우승 후의 레전드 쉔/자오의 은퇴, 

팡/통의 부상과 장/장의 파트너 교체

그리고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르던 수이/한 조의 부상으로 인해

세대 교체의 공백기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휩쓸며

페어 왕국의 아성을 다시 찾고 있는

러시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항할만한 팀들은

결국 중국에서 나올 듯 합니다.

시니어로 올라온 수이/한 조가 부상에서 회복되고

파트너를 교체한 펭/장 팀이 서서히 정상권에 다가가면서

중국 페어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컴피에서 은퇴한

자오 홍보가 야오빈 코치 밑에서

코치 수업을 쌓으며 레전드 선수에서 이제

레전드 코치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고, 

이들에게 지도를 받는 펭/장과 수이/한조의 

성장을 보면 중국은 이제 한세대의 성공을 넘어서 

페어에 있어서는 선순환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증명하듯

이들이 키우는 주니어 팀

유 샤오유 / 진 양 팀이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중국 페어의 미래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유/진 팀의 우아한 안무와 싱크는

쉔/자오의 영광을 재현할 것 같은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유 샤오유 / 진 양



러시아 피겨는 페어도 화수분


밴쿠버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탈락하는

충격을 맞이했던 러시아 페어는

이제 다시 왕국을 구축하는 듯 합니다.

홈 텃세가 있었지만, 여하튼 금, 은 메달을 차지했고

주니어 월드에서도 2위에서 4위까지 차지하며, 

다음 세대의 전망 역시 밝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 페어의 고민은 

선수의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과밀화된 경쟁인데요.

이번 주니어월드에 참가한 3팀은 다음 시즌 

남자 선수들이 나이제한에 걸리며 모두 시니어로 올라가게 됩니다.

(2014년 9월 업데이트) 남자 페어 선수의 나이제한이 21세로 유지됨에 따라

비갈로바/자크로예프 팀만이 여전히 주니어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에 해당되고,

나머지 2팀은 시니어 나이가 됩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러시아 시니어 페어팀의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물론 내년 주니어 월드에도 새로운 페어팀들이 등장하며

포디움을 채우겠지요.

최근 주니어 월드 여자 경기에서 매년 그러했던 것처럼.


하지만, 결국 페어 역시 재능있는 몇팀이 

레전드를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특출한 한팀이 레전드가 되는 것이죠.

중국과 러시아 페어의 2 라운드 대결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브게니 타라소바 / 블라디미르 모로조프

마지막 주니어 시즌에 주니어 월드 은메달을 차지하며

결성 2년 만에 피겨계 동명이인의 이름값을 한 타라소바/모로조프 팀

코치가 볼로소자/트란코프의 코치인 

우크라이나 출신 스타니슬라브 모로조프이고

안무가는 니콜라이 모로조프입니다.

그리고 이 세 (블라디미르, 스타니슬라브, 니콜라이) 모로조프는 가족은 물론 친척도 아닙니다.

누군가 한국 피겨에는 김씨가 왜이렇게 많냐고 하면 

러시아에는 타라소바와 모로조프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세요...

다소 편곡이 부자연스럽고 천둥 소리 효과음 등이 들어간 깨는 편곡이라

이게 뭐지? 했는데...역시 안무가가 니콜라이 모로조프 더군요

2번째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트위스트, 리프트, 쓰로윙 점프 등에서 호흡이 잘 맞아 

기술적으로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한 동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아 비갈로바 / 에고르 자크로예프


34 cm의 키차이, 5년 6개월의 나이 차이는

아직도 이 페어가 부자연스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99년생인 비갈로바는 자크로프의 나이가 시니어가 됨에 따라

시니어 경기에 출전해야 합니다.  

(나이 제한이 계속 21세 미만으로 유지되어 주니어 그랑프리에 잔류)

비갈로바가 성장함에 따라 이 페어팀이 어떻게 

그들만의 조화를 이루어갈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바실리사 다반코바 / 안드레이 데푸타트


아쉽게도 프리에서 많은 실수를 하며

포디움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우아한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 물론 제가 "노틀담 드 파리" 덕후이기도 하지만...

바실리사 다반코바의 디바로서의 잠재력이 돋보였기 때문인 듯.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모습들 속에서도

이 팀의 시니어에서의 발전을 개인적으로 기대하게 만듭니다.

물론 점프 컨시가 갖추어진다는 전제 아래....전제 아래...

그리고 180으로 페어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데퓨타트를 고려할 때

아직 98년생인 다반코바의 키가 얼마나 더 클지도...

페어에서 기술적으로 기본이 되는 것은 리프트와 쓰로윙 점프를 리드하는 남자 선수이지만

실전에서 구성요소와 완성도의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여자 선수입니다.

(2014년 9월 업데이트) 결국 이팀은 해체되고 각각 오프시즌 동안 다른 파트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반코바는 알렉산더 엔베르트와

데퓨타트는 베라 바자로바와 새로 팀을 이루게 되었네요.


미국과 캐나다는 아직도/여전히/하지만 계속 추격중


미국과 캐나다 페어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점은

러시아나 중국의 페어에 비해

페어팀이 오랜 기간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가 엘리트 체육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는

러시아와 중국의 시스템과 달리

훈련비 등의 개인 부담이 많고

또한 파트너의 이합집산이

자유스러운 것도 그 이유일 것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미국과 캐나다 연맹의 고민은

이전에도 / 여전히 / 앞으로도 계속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캐나다 페어팀에서는

캐나다 페어의 미래 줄리앙 세갱 / 찰리 브로듀 팀이 

세갱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매들린 아론 / 맥스 세틀리지 (미국)


이 팀은 미국 페어 답지 않게 4년동안 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중의 하나는 두 스케이터가 

페어에서는 정말 흔하지 않은 시계방향 스케이터라는 점도 있습니다.

서로 페어 파트너를 새로 찾기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이러한 제한이 오히려 이들을 미국 페어의 미래가 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메들린 아론은 미국 남싱 맥스 아론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미국 페어의 대모 달리아 사펜필드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키우는 팀입니다.


메리 오르 / 펠란 심슨 (캐나다)


커스틴 무어-타워스 / 딜란 모스코비치를 배출한 

캐나다 키치너-워털루 클럽이 키우는 주니어 팀입니다.

각각 파트너와 헤어지고 다시 팀을 결성한 첫 시즌입니다.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첫 시즌치고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타리 핸셔로우 / 웨슬리 킬링 (캐나다)


캐나다 페어의 또다른 한 축인 퀘벡에서 훈련하는 팀입니다.

퀘벡 기반의 팀으로는 메간 두하멜/ 에릭 래드포드가 있죠.

이들 역시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결성된 첫 시즌입니다.

참고로 이들 프로그램의 안무가는

현역 선수일 때도 재치있는 프로그램으로 

컴피와 갈라에서 캐나다 관중들의 페이버릿이었던

백플립 점프의 귀재 숀 소이어입니다. (2013 월드 갈라 안무를 하기도 했죠)


일본 페어는 디트로이트 클럽 / 사토 유카 라인으로 훈련중


이번 소치 올림픽에 

다카하시 나루미 / 기하라 류이치 팀이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전했던,

일본 페어는 이번에는 주니어 월드에도 출전을 시켰네요.


주니어 페어팀은

일본 출신 수토 수미레

미국 출신 콘스탄틴 치지코프가 

결성한 팀인데요.


다카하시 / 기하라 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디트로이트 클럽에서

사토 유카, 제이슨 던젼, 세르게이 페트로프스키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싱글 위주로 운영되는 일본의 경우에도

페어를 위한 링크와 코치의 확보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경기 최종 결과


쇼트 결과

쇼트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4/wjc2014_JuniorPairs_SP_Scores.pdf


프리 결과

프리 전체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wjc2014/wjc2014_JuniorPairs_FS_Score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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