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아이스 댄스 육성팀 1차 오디션 에서
해외파 선수로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레베카 김과 재미교포 민유라 선수가
관계자들과 피겨팬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레베카 김 선수가 2차 오디션에 참가하는 반면,
역시 피겨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인 민유라 선수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1차 오디션 때의 민유라 선수 인터뷰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52846#none
오늘 민유라 선수가 이메일 인터뷰에 답장을 보내 왔습니다.
(C) Yura Min (twitter@Yuraxmin)
민유라 선수는 이번 일요일(5월 13일)에 펼쳐지는
2차 오디션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에 스케이팅 클럽을 옮기고,
남자 파트너를 찾기 위한 트라이 아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 댄스에 전념하기 위해
민유라 선수는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디트로이트 칸톤으로 옮겼는데요.
바로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 (Arctic Skating Club)입니다.
5월 11일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서 남자 파트너 트라이 아웃을 하면서 이고르 슈필반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민유라 선수 (C) Yura Min (twitter@Yuraxmin)
좀 생소한가요? 그럼 이 이름은 어떨까요?
이고르 슈필반트(Igor Shpilband)
바로 민유라 선수의 새 아이스 댄스 코치입니다.
마리나 쥬에바(Marina Zoueva) 와 함께 이른바 쥬에바/슈필반트 사단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이지요.
최근 3년 동안 세계대회와 올림픽 금, 은메달을 독식하고 있는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메릴 데비이스 & 찰리 화이트의 코치입니다.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포디움 독점 후 쥬에바/슈필반트 사단의 무시무시한 기념촬영.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슈필반트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마리나 쥬에바. 제일 왼쪽이 은메달리스트 버츄/모이어(일명 버모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금메달리스트 데이비스/화이트(일명 찰메네), 가장 오른쪽이 동메달을 획득한 시부타니 남매
관련 포스팅:
2012 세계선수권 아이스 댄스 프리뷰 - 한 집안 라이벌, 최후의 웃는자는?
http://spiral9509.tistory.com/55
아직 옮긴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크틱 스케이팅 클럽에 대해 민유라 선수는
"최고의 선수들[버모네, 찰메네]과 같이 훈련하면서
연습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이고.
이 곳에서 가능한 오랫동안 훈련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민유라 선수는 아직 남자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인데요.
최근에는 하루에 3-4시간씩 훈련을 하면서,
파트너를 정하기 위해 트라이 아웃(try-out)을 실시,
2-3명의 남자선수와 동작을 맞춰 보았다고 합니다.
5월 11일 트라이 아웃을 끝낸 민유라 선수와 남자 선수 (C) Yura Min (twitter@Yuraxmin)
민유라 선수의 아이스 댄스 선수로서의 1차 목표는
국제 대회 출전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평창 올림픽 참가라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국적으로 미국에서 대회에 참가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해왔습니다.
민유라 선수에 대해 좀더 소개하자면,
민유라 선수는 2011년 10월에 열린 South West Pacific 지역예선에서
여자싱글 노비스 부분에 참가
합계 7위를 해서 4위까지 주어지는 sectionals(지부예선)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 댄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는데요.
바로 08-09년 시즌 퍼시픽 코스트 지부예선(Pacific Coast Sectional) 에서
(아이스 댄스와 페어는 미국도 선수가 싱글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라 지역예선이 없이 곧바로 지부예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음)
주베니엘 부문 아이스 댄스에서
Sean Benjamin Sunyoto 선수와 조를 이루어
참가해서 1위를 하며 미국 주니어 내셔널에 진출합니다.
결국 미국 주니어 내셔널 대회 주버니엘 부문에서
컴퍼서리 댄스에서 10위를 했지만 프리댄스에서 2위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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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민유라 선수의 근황까지 듣고 보니,
결국 지난 1차 오디션 이후
1차 오디션 합격자들은 태릉실내 빙상장에서
그리고 잠시 합류하지 않았던, 레베카 김, 민유라 등의 해외의 스케이터들은 각자가 있는 곳에서
평창을 향해 열심히 아이스 댄서로서 기본기를 갈고 닦아 왔었던 것인데요.
이들 모두가 가깝게는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놓고
멀리는 소치 및 평창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을 생각하니
벌써 아이스 댄스는 시즌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자라온 햇빛 찬란한 캘리포니아에서
눈보라 치는 캐나다 접경의 디트로이트로
아이스 댄스 하나만을 보고
삶의 터전을 옮긴 주목해야할 또 한명의 아이스 댄서,
민유라 선수의
앞으로의 스텝에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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