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1년전 

캐나다 퀘벡 시티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파이널 중계를 보고 쓴 포스팅입니다.

제가 활동하던 게시판과 동호회에 올렸던 포스팅을

블로그에 정리할 겸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다시 올려봅니다.


리플레이 2011 그랑프리 파이널 포스팅 목록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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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쇼트는 지연중계였는데,
오늘 CBC(캐나다 국영방송) 중계는 생중계였습니다.


여자 쇼트 포스팅 링크


해설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트레이시 윌슨과 커트 브라우닝.

일단 최종 결과....

순위 /   이름           /국가  /      총점  / 쇼트  / 프리

Carolina KOSTNER   ITA     187.48     1      1
2  Akiko SUZUKI          JPN     179.76     2      3
3  Alena LEONOVA        RUS   176.42      3      4
4  Elizaveta TUKTAMISHEVA RUS    174.51    5      2
5  Alissa CZISNY         USA    156.97     4      5

프리 프로토콜 링크

http://www.isuresults.com/results/gpf1112/gpf1112_Ladies_FS_Scores.pdf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없는 경기였어요.
뚝따미세바가 프리 후반에 선전하것을 제외하고는
다들 차례로 초반 점프 망치고
안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중간 중간
팝한 점프를 복구하기 위해
코스트너 등이 계획에 없던 콤비 점프를 추가해서
약간의 활기를 되살려주기는 했지만...

그나마 코스트너가 나았지만,
거기서 거기...

보기 좀 안쓰러웠던 그파 여싱 프리였음.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관중들은 따스하게 성원의 박수를...
승리자는 퀘벡 시민들?

순서대로 관전평을 이야기 하자면

엘리자베타 뚝따미세바



트레이시 윌슨은
안무가 많아서 분주하지만, 모든 안무를 다 소화해낼수 없는 것 같다고 평가
트레이시와 커트는 모두 점프에 대해 칭찬했는데,
아마도 첫 그파라서 쇼트에서 흔들린 듯 하다고 코멘트.

툭타미셰바의 점프 컨시가 초반에 다소 흔들렸는데,
많이 긴장한 듯 해 보였음.
후반부로 갈수록 점프 랜딩이 좋아졌음

두 해설자는 툭타미셰바에 대해
특히 작아보인다(tiny)고 언급했는데,
NHL 사이즈 보다 큰 올림픽 사이즈 링크라
더 그래보인다고 언급함

쇼트에 비해 프리는 성공적으로 마쳤음
커트가 프리를 좋게 마무리해서
러시아로 돌아가는 비행편이 짧게 느껴질 것이라고 언급함
(that makes her flight shorter)

알리사 시즈니



커트 브라우닝의 코멘트가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는데,
경기전 커트가 시즈니에 대해
흥미로운 스케이터다...
현재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스케이터 중의 한명이다.
물론 점프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이번 시즌에는 잘 해냈는데, 최근 발목부상 때문에
컨시가 떨어졌다고 들었다고 함.

경기에 들어가니 역시
컨시가 문제였음.

대부분의 점프가 언더로테에
랜딩 불안

발목부상 여파가 심한 듯 싶음...
랜딩이 안정되기 전의 몇년전 시즈니로 돌아간 듯 한 모습

커트 브라우닝은 시즈니 경기를 보면서

이 경기를 골프에 비교 하더군요.

어쩔 때는 러프에 빠질 수 있고,
벙커에 빠지고, 연못이 있어도
어떻든 끝까지 마쳐야된다고.
이 시합은 시즈니에게 끝까지 해야할 시험이다.
포기하지 마라고..했습니다.

마지막 비엘만 스핀돌 때 부터
관중들 박수가 쏟아졌는데요...

트레이스는 "원더풀 오베이션"이 쏟아졌다고 하면서
잘 싸운 경기(fight)였다는 코멘트...

링크에서 올라올 때
코치와 Big hug를 하는데,
울먹이지만, 울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줌

알레나 레오노바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으나,
후반부까지 점프 컨시 보여주면서
나름 선방함.

트레이시는 안무에 열심이지 않다 (not so keen on choreography) 고 코멘트
커트도 musicality (음악에 맞춘 안무)가 없다고 지적.

사실 해외 사이트에서는 유저들이
모로조프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Morozzzzzov 라고 놀립니다.
중간에 안무를 점프 후 체력 안배용으로 쓰고
후반에 몰아뛰어서 점수 챙기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매우 졸리다는 거죠...(ZZZZZ)

해설자들이
러시아 내셔널 2등을 강조했는데,
결국 뚝따미셰바 누르고 현재 1위 차지...
이로써 레오노바 포디움 확보, 남은 스케이터는 이제 2명

스즈키 아키코



스캣 캐나다와 NHK배 때의 하얀색과 하늘색이 섞인 의상에서
분홍색으로 의상을 바꿈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박쥐 프리를 보면 

연아의 박쥐 프로그램이
오버랩되어 계속 주의가 산만해짐...

연아의 박쥐 안무가 ...아 이랬는데...
COC때 끝나고 입 삐쭉거렸던 귀염 영상도 생각나고...

여하튼 스즈키 아키코는 초반 점프에 실패하고
트리플 점프가 플러츠 한번은 스텝아웃
3F은 성공
커트가 음악에 대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고 코멘트


카롤리나 코스트너


드레스 코스튬에서
푸른색 바지 타이즈로 바꿈

첫 점프는 성공
하지만, 곧 3F 랜딩에서 손을 짚음.
그리고 다음점프인 더블 악셀을 싱글로 처리

커트가 "소극적으로 나서면 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일침.
이  때 커트의 코멘트를 듣기라도 한 듯이,
예정에 없던 3T를 붙이며, 2A + 3T로 다시 재기,

사실 코스트너는 항상 프리 프로그램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
왜냐면 플립과 럿츠가 항상 불안하기 때문...
쇼트는 두 점프빼고 하면 되지만, (3T+3T, 3Lo으로 구성)
프리는 여하튼 자약룰 때문에 플립과 럿쯔 중에서 하나는 넣어야 되는 경우가 발생.
(단독 더블로 대체하면 모를까)
이번에도 럿츠는 아예 빼버렸지만,
결국 플립에서 말썽..

이번에도 프리는
계획에 트리플이 5번밖에 없음. (3S 두번, 3T, 3F, 3Lo)
2A 뒤에 계획에 없던 3T를 붙여 그나마 트리플이 6개가 됨.

하지만 이런 기술적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이 독특한데,
이번에 안무가가 로리 니콜임에도
현대 안무 등에서 빌려온 단순해 보이지만,
상당히 독특한 안무를 보여줌...(챈 프리 프로그램은 그닥 신경 안 써놓고...)




출처: http://nickverrreos.blogspot.com/2011/12/figure-skating-fashion-minute-grand.html


그리고 왼발 잡이 스케이터라,
스핀과 점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그런지
그런느낌이 더 강함.

해설자들이 코스트너가 음악에 몰입하면서 경기한다고 칭찬 함. (music in)

키스앤 크라이에서 우승이 확정된 후..
그파 첫우승임에도 그다지 많이 기뻐하지는 않는 표정.
쿨하게 손키스 한번 날려줌

우승 후 인터뷰에서
"초반 점프들을 날린 후
(now all or nothing) 이제부터 모두 얻거나 다 날린다고 생각하고 도전해보자
이러면서 했는데
그 다음부터 점프가 성공했고
끝까지 잘 유지하면서 했다" 고 대답.

다음 월챔에서 이번대회 우승이 좀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코스트너는
"우승한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처음이지만, (defend something for the first time)
열심히 잘 할 것이고,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사실 지난 월드들에서도 항상 프리에서 더 좋은 점수를 내며 역전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집까지 가지갈 수 있어서 좋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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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싱 총평을 하자면,
참 심심한 파이널이었고,
현재의 여싱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파였음.


이런 상실감과 허탈감은
남싱을 보면서 더 심해졌는데....

남싱도 엉망이어서가 아니라,
남싱은 아주 불꽃이 튀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쿼드 성공해가면서 "어때? 너도 해봐..." 이런 분위기의....
남싱은 꽤 잼있었었습니다.

여싱 올린 후에 곧바로 남싱 프리 관전평 올리겠습니다..

그래도 피겨가 살려면
피겨의 꽃인 여싱이 살아야 되는데...어휴...
이거 갈라보다 난이도가 떨어지는 그파 프리를 보자니...참...

갑자기 주니어 월드 갈라 때 김연아 선수가 "벤" 에서 보여준
3-3 이 생각나면서...

ISU 너네들...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여하튼 커리어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유럽 선수권도 우승한 후

3월의 니스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합니다.


결과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추가로 정리한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2012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포스팅

여자 프리뷰

여자 쇼트

여자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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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GPF 관람기를 이렇게 해서 대략 마치게 되었네요.


1년전에 쓴 포스팅인데도 어투가 많이 다르네요...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것 같기도하고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2011 GPF는 캐나다에서 열린 덕분에

CBC의 커트 브라우닝, 트레이시 윌슨 그리고 동계종목 전문 캐스터인 브렌다 어빙의 진행으로
대부분의 종목을 깨알같은 코멘트와 함께 시청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피겨 중계 관련해서, 미국의 NBC와 캐나다 CBC를 비교 하는 글을 한번 포스팅 해볼게요.

매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2011 그랑프리 파이널 점수 관련해서 총정리 글 한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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