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싱 Phenomenal (240 이상) 챈 (260.30), 다카하시 (249.12), 페르난데즈(247.55), 하뉴(245.82) Great (230-239) 애봇 (238.82) Very Good (220-229) 브레지나 (218.98)
여싱 Phenomenal (190 이상) Great (175-189) 코스트너 (187.48), 스즈키 (179.76), 레오노바 (176.42) Very Good (165-174) 뚝따미쉐바 (174.51) 시즈니 (156.97)
페어 Phenomenal (200 이상) 사졸 (212.26), 볼트 (212.08) Great (190-199) Very Good (180-189) 카스(187.77), 장장(182.54) 두하멜/래드포드(170.43), 다카하시/트란 (164.42)
아댄 Phenomenal (175 이상) 찰메(188.55), 버모(183.34) Great (160-174) 페부(169.69), 위포 (166.07), 시부타니 (160.55) Very Good (150-159) 보브로바/솔로비에프 (157.30)
남싱이 쿼드의 영향 때문인지, 혹은 버프의 영향인지 Benchmark Score 기준에 의하면 다른 종목에 비해 점수가 높게 나왔어요. 페어와 아댄은 그런대로 Benchmark에 맞게 나온 것 같고...
참고로 여싱은 Phenomenal 점수대에 아무도 없다는 것.
(아사다 마오와 애슐리 와그너가 나왔다면 달랐을까요? 글쎄요...)
그나마 심심한 여싱을 재미있게 해주는 것으로는
미 내셔널부터 올라와 급기야 4대륙에서 우승한 애슐리 와그너의 야망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서채연 선수와 곽민정 선수의 참가겠죠.
그래도....어쨌든 피겨 스케이팅의 꽃....여싱의 프리뷰를 시작합니다.
캐롤라인 코스트너
지난 그파에서 프리에서
드레스 코스튬에서 푸른색 바지 타이즈로 바꾸었는데요.
사실 유러피안 챔피언쉽의 점수와 우승보다는
저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타이즈 코스튬과
그리고 임기응변에 더 놀랐습니다.
그파 프리 때
첫 점프는 성공한 후에, 곧 3F 랜딩에서 손을 짚고, 다음점프인 더블 악셀을 싱글로 처리했는데요.
곧바로 예정에 없던 3T를 붙이며, 2A + 3T로 다시 재기했었죠.
사실 코스트너는 항상 프리 프로그램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면 플립과 럿츠가 항상 불안하기 때문이죠. 쇼트는 두 점프빼고 하면 되지만, (3T+3T, 3Lo으로 구성) 프리는 여하튼 자약룰 때문에 플립과 럿츠 중에서 하나는 넣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단독 더블로 대체하면 모를까)
그파 때에도 럿츠는 아예 빼버렸지만, 결국 플립에서 말썽이 일어났지요.
그파 때에도 프리는 아마 계획에 트리플이 5번밖에 없을 듯 싶은데요. (3S 두번, 3T, 3F, 3Lo) 사실 2A 뒤에 계획에 없던 3T를 붙여 그나마 트리플이 6개가 되었었죠.
하지만 이런 기술적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이 독특한데, 이번에 안무가가 로리 니콜임에도 현대 안무 등에서 빌려온 단순해 보이지만, 상당히 독특한 안무를 보여줍니다.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특유의 뻣뻣함을 의도하지 않게 살린 안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왼발 잡이 스케이터라, 스핀과 점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그런지 그런느낌이 더 강하게 들더군요.
그파 우승 후 인터뷰에서 "초반 점프들을 날린 후 (now all or nothing) 이제부터 모두 얻거나 다 날린다고 생각하고 도전해보자 이러면서 했는데 그 다음부터 점프가 성공했고 끝까지 잘 유지하면서 했다" 고 대답했는데요.
다음 월챔에서 이번대회 우승이 좀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코스트너는 "우승한 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처음이지만, (defend something for the first time) 열심히 잘 할 것이고,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사실 지난 월드들에서도 항상 프리에서 더 좋은 점수를 내며 역전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집까지 가지갈 수 있어서 좋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었습니다.
자신이 항상 강했던 유럽링크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
게다가 내년부터 올라올 무서운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코스트너에게는 올해 만큼 월챔이 되기 좋은 기회가 없을 듯 합니다.
애슐리 와그너
코스트너의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유력한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저는 아사다 마오 보다는
단연 애슐리 와그너라고 생각합니다.
애슐리 와그너는 미 내셔널 우승 후
드디어 almost girl(야망녀)에서 1인자로 등극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라 자신의 PB를 갱신하며
4대륙선수권에서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요.
와그너의 성적은 쇼트가 중요합니다.
매번 중요한 경기 때 쇼트에서 안좋은 경기를 보여줬는데요.
이번 내셔널에서 쇼트를 클린 한 후
4대륙까지 그 여세를 몰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고질적이었던 투풋 착지도 어느정도 해결했구요.
특히 이번 시즌 프리 Black Swan은 와그너의 프로그램중 가장 그녀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인 듯 싶습니다.
몇년간 야망녀로 머물러왔던 그녀에게 black swan 만큼 자신을 표현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요?
쇼트에서 클린 경기를 보여준다면,
그 여세를 몰아 애슐리 와그너는 포디움의 높은 곳에 설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사다 마오
이번 시즌 아사다 마오의 사랑의 꿈은
해외포럼에서 원래 아사다 마오가 주니어 시절 보여줬던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는 평가와 함께
반응이 좋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사다는 점프 컨시와 한정적인 점프가 문제입니다.
트리플 악셀의 경우 우호적인 감점제도 덕에 다시 시도할 수도 있겠지만,
언더 로테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번 4대륙에서도 캐나다 방송 중계를 했던 커트 브라우닝과 트레이시 윌슨은
거의 합창하듯 언더로테를 부르짖더군요. 슈퍼 슬로모로 다시 확인까지 했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도박과 같은 트리플 악셀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교정했다고 하나 여전히 논란거리가 많은 점프들을 어떻게
수행해 낼지가 관건입니다.
스즈키 아키코
이번 월드에서는 올시즌 처음으로 랜딩에 성공했던
3-3 콤비네이션의 성공여부가 관건입니다.
그파 때와는 달리
아사다와 와그너가 참가하는 월드에서는
포디움도 그리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정적인 점프 컨시에 비해 프로그램이 다소 파괴력이 없이 무난한 편인 것이
장점이자 단점.
알레나 레오노바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으나,
후반부까지 점프 컨시 보여주면서 선방하면서
뚝따미셰바를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에서는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레오노바의 문제점은 너무 점수를 염두에 둔 안무라는 점입니다.
사실 해외 사이트에서는 유저들이
모로조프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Morozzzzzov 라고 놀립니다.
중간에 안무를 점프 후 체력 안배용으로 쓰고
후반에 몰아뛰어서 점수 챙기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매우 졸리다는 거죠...(ZZZZZ)
해설자들이 보는 눈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데요.
그파 때에도 트레이시 윌슨은 안무에 열심이지 않다 (not so keen on choreography) 고 코멘트
커트 브라우닝도 musicality (음악에 맞춘 안무)가 없다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알리사 시즈니
그랑프라 파이널 때 캐나다 방송에서의 커트 브라우닝의 코멘트가
알리사 시즈니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 해줍니다.
경기전 커트가 시즈니에 대해
흥미로운 스케이터다...
현재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스케이터 중의 한명이다.
물론 점프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이번 시즌에는 잘 해냈는데, 최근 발목부상 때문에
컨시가 떨어졌다고 들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