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케이틀린 오스몬드의 NHK 트로피 참가 요청이 거절되었습니다.

NHK 트로피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로

11월 23일부터 일본 미야기에서 열립니다.


온라인 스포츠 매거진 "월드 피겨 스케이팅"에 따르면

캐나다 연맹은 부상으로 기권을 밝힌 미국의 알리사 시즈니 대신

케이틀린 오스몬드를 NHK 트로피에 출전시키고자 요청했으나,

ISU가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출처: http://fskating.com/2012/11/isu-refused-canadas-request.html


각 그랑프리 엔트리의 대체선수는 

주최지의 피겨 협회가 결정하는데요.

대회 개막 8일 이전까지 빈자리가 생기지 않을경우

주최측은 타 선수로 대체할 의무가 없습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에서의 케이틀린 오스몬드, 출처: 스케이트 캐나다 홈페이지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지난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10위를 기록하였으나,

지난 시즌 국제 대회 성적이 없어 랭킹에서 밀려

개최국 추천으로 참가한 스케이트 캐나다에만 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케이틀린 오스몬드는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이번 NHK에 출전할 경우 이 대회 성적에 따라

그랑프리 파이널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좌절되었습니다.


피겨팬들과 관계자들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선수들을 위해

일본 피겨협회가 빈자리에 케이틀린 오스몬드를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결국 NHK 트로피 여자 싱글 경기는 9명의 선수로 치뤄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경쟁은

이미 진출을 확정한

애슐리 와그너(미국),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이외에

남은 4자리를 놓고

아사다 마오, 스즈키 아키코 (이상 일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엘리자베타 뚝따미셰바 (러시아),

아그네스 자와즈키(미국)

의 경쟁으로 좁혀졌습니다.


ps.

케이틀린 오스몬드 선수의 경우는 대체 1순위가 아니었는데요.

대체 1순위였지만 대체 기회를 놓친 

우즈베키스탄의 미샤 지 선수 보다 더 아쉬운 선수는 없을 듯 합니다.

지난 TEB에서도 조니위어의 기권으로 생긴 남자 싱글의 빈자리에

대체 1순위였던,

미샤 지 선수는 ISU 비용이 아닌 자국 연맹의 비용 부담으로 출전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ISU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거절하였는데요.

당시 미샤 지 선수는 같은 유럽인 폴란드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미샤 지 선수는 이후

그랑프리 대체 출전에 관한 불합리한 관행을 자신의 SNS에 토로한 바 있습니다.

http://www.twitlonger.com/show/k10hgr


지난 시즌부터 그랑프리 초청은 

엔트리를 12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점점더 피겨 변방국 선수들의 참가를 어렵게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관련포스팅: [ISU 헌정 칼럼] 그랑프리 출전, 랭킹, 싱글 가사 도입 그리고 "그들"의 꼼수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리고 ISU의 관료적 행정절차에 따라 더욱

어이없게 바뀌고 있는 그랑프리 출전권.


그랑프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황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네요.

자비를 들여 참가하려는 선수들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거절하는

그랑프리라...

올해 들어 그랑프리가 "막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B급 대회보다 못한 대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랑프리 "파이널"인가요?


미샤 지 선수의 포스팅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Feel's worlds skating circle get smaller and smaller , and not bigger and bigger . 

피겨 스케이팅계가 점점 커지지는 못할 지언정 점점 작아진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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