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어 스케이팅 팀이 11년만에 다시 부활했습니다.


지난 7월 페어 스케이팅 육성팀 공모에 지원했던 

최휘 선수와 정유진 선수가 

9월 중순 플로리다에서 잉고 스토이어 코치의 주관아래 이루어진

외국인 남자 선수들과의 트라이 아웃 결과

각각 파트너를 만나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열리는 랭킹전 엔트리에 없어, 

페어에 전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트라이 아웃이 잘 되어 팀이 결성되고 꾸준히 훈련해온 듯 싶네요.


최휘 선수는 브라질의 루이스 마넬라 (Luiz Manella) 선수와

정유진 선수가 이태리의 루카 디마테 (Luca Dematte) 선수와

각각 페어팀을 이루어 

잉고 스토이어 코치의 지도아래

내년 1월초 종합선수권 대회 데뷔를 목표로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이라고 합니다.


왼쪽부터 루카 디마테, 정유진, 잉고 스토이어, 최휘, 루이스 마넬라

출처: 대한빙상연맹 보도자료 (http://www.skating.or.kr/community/press_list.jsp?m_lnb=5&s_lnb=2&t_lnb=0)


오늘 빙연 게시판에 보도자료가 뜨고,

관련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한국 페어 관련 부분만 옮겨보았습니다.


출처: 대한빙상연맹 보도자료 (http://www.skating.or.kr/community/press_list.jsp?m_lnb=5&s_lnb=2&t_lnb=0)


잉고 스토이어 코치를 소개하는 문장이 조금 애매하게 쓰여 있는데요.

보도자료를 이렇게 썼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 2회 올림픽 동메달, 5회 세계챔피언 및 4회 유럽챔피언에 오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을 지도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페어 동메달 리스트 독일의 잉고 스토이어 코치가 플로리다에서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결국 보도자료의 문장이 애매해서, 관련 기사들을 보면 

"나가노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사브첸코 & 졸코비를 지도한" 이렇게 많이 썼더라구요... 

제대로 점검 안한 기자들도 문제겠죠...


새로 파트너가 된 남자 선수들을 소개하자면,

최휘 선수와 팀을 이룬

루이스 마넬라 선수는 브라질의 싱글 스케이터로

2013 주니어 월드에서 15위를 한 적이 있고,

이번에 페어로 전향했습니다.


참고로 루이스 마넬라 선수는 95년 2월생으로

최휘/루이스 마넬라 팀은

15/16 시즌까지 주니어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정유진 선수와 팀을 이룬

루카 디마테 선수는 이태리의 페어 스케이터로

2012 유로에서 12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정유진, 루카 디마테 팀은

루카 디마테 선수가 90년 5월생으로

국제대회에 시니어로 출전해야 합니다.


이들이 훈련하고 있는 곳은

팬더스 피겨 스케이팅 클럽인데요.

코랄 스프링이라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큰처의 도시에 있습니다.


지난 페어 훈련지 소개 포스팅에서 짤막하게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

관련 포스팅: 페어 스케이팅 해외 훈련지 소개 (일본, 미국, 캐나다)


팬더 FSC에는

존 짐머만과 실비아 폰타나 부부코치가 페어 코치로 있었는데,

사브첸코/졸코비 팀을 이끌고 오프 시즌에

이곳에서 훈련을 하며 협력 관계에 있던 잉고 스토이어 코치가 

알리오나 사브첸코 / 브루노 마소 팀과 결별한 후 플로리다에 정착하면서

이 클럽으로 영입되었습니다.

아이스 네크워크 관련 기사 링크 


루이스 마넬라 선수의 페이스 북에

미국 NHL 하키팀 플로리다 팬더스의 홈링크인 BB&T 센터에서 동료 페어팀들과

훈련하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왼쪽아래서부터 지그재그로 케이디 데니/존 코플린, 하벤 데니 / 브랜든 프레이저, 최휘/루이스 마넬라, 정유진/루카 디마테

출처: https://www.facebook.com/luizmanella


최휘 선수와 나란히 사진을 찍은 팀은 2013 주니어 월드 우승 및 2014 SA 2위에 오른

미국 페어의 희망, 하벤 데니 / 브랜든 프레이저 팀입니다.

원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훈련하던 

2012 미국 내셔널 챔피언인 케이디 데니 (하벤 데니의 언니) / 존 코플린 팀도

현재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는 듯 합니다.


좋은 코치진  뿐만 아니라 좋은 링크 동료들 한테도

한국 페어팀들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어텀 클래식에서 보았던 하벤 데니 / 브랜든 프레이저 팀의

프로그램 완성도와 기술적인 발전은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좋은 모습이었고,

결국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은메달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미국 내셔널 페어 부문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한국 페어가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것은

1992년 최정윤 / 이용민 팀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이용민 선수가 은퇴 한후 페어 팀들을 길러내면서

한국 페어의 명맥을 이어갔죠.

하지만 아쉽게도 2003년 김연정 / 김인배 팀 이후 명맥이 끊겼습니다.

11년의 시간이 지난 후 한국 페어가 다시 시작합니다.

관련 포스팅: 한국 페어의 역사, 페어선수의 자질


블로그 쉬엄 쉬엄 하는 중이지만,

페어는 시간 되면 꼭 포스팅 하고 싶었습니다....^^;


플로리다 팬더스 FSC에서 훈련하는

2개의 한국 페어 팀들이 서로에게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가 되기를...


짧은 기간동안 한국 아댄이 그랬듯이...

멋진 팀으로 성장하기를...


한국 페어 스케이팅을 응원합니다~~


보너스)

최휘 선수와 팀을 이루게 된

루이스 마넬라 선수가 본인의 페이스 북에

프로그램 연습 영상과 점프 영상등을 올렸습니다.

점프 영상에서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와 쓰로윙 점프를 선보였습니다.


https://www.facebook.com/luizmanella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

시간으로 보아 쇼트 프로그램인 듯 한데,

음악은 부르노 마스 (Bruno Mars)의 "Marry You" 입니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프로포즈 플래시 몹으로도 유튜브에 영상이 많이 올라와서

개인적으로도 아댄이나 싱글, 페어 갈라 프로그램으로 기대하던 음악입니다.

2년 전 전에 제 블로그의 피겨 쥬크 박스 시리즈 중이 하나로

"Marry You"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피겨 쥬크 박스, "Marry You"


이번 시즌부터 페어도 가사 있는 음악이 허용되어

쇼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종합선수권에서 선보일 "Marry You" 프로그램 기대되네요.

이제 드디어 한국 페어팀이 생겼는데...직관을 못가다니......


종합선수권 직관 가시는 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