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회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즌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신호탄은 바로 승급 심사인데요.

지난 4월 1차 승급 심사에 이어 7월초 2차 승급 심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2차 승급 심사는

주니어 선발전 7급 이상의 참가 자격 변화, 

페어 선수 모집자격 (6급 이상)과 맞물려 더 관심을 받았고,

이번 시즌 신설 된 동일 더블 점프 2회 초과 금지 조항이

프로그램에 어떻게 적용될지도 관심사였습니다.

2014년 2급 승급심사 결과 링크 (라수 얼음풍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롭게 승급되어 주니어와 시니어로 새로 올라올 선수들이 관심을 끌었죠.


블로그에서는 종합선수권이나

혹은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을 발견했을 때 이외에는

노비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노비스의 경우 많은 변화의 가능성이 있고,

(쉽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과도한 부담감 없이

스케이팅을 재미있게 즐길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국내 스케이터를 처음 소개하는 시기를

급수 기준으로 5급 이상의 주니어 데뷔 이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아이스 댄스, 싱크로나이즈드의 경우 

도전하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에,

(제발) 그만두지 않고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레벨과 상관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건 페어도 마찬가지일 듯 싶네요...


물론 싱글 선수라도 

트위터에서는 노비스 선수들을 가끔 언급하기도 하고,

국내 노비스 대회 직관 기회가 있으면 보러 가는 등 눈여겨 보는 선수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블로그에서는 가능하면 주니어 때까지 기다리고 있죠.


주니어부터라면 어떠한 형태로든

핀 조명을 받는 관심/부담/책임에 익숙해지고 감당해야

더 큰 선수로 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선수들은

종합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주니어로 뛰게 될 주니어 새내기 스케이터

그리고 이제 승급으로 인해 시니어에서 처음으로 활약하게 될 스케이터들입니다.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임은수, 박고은, 안소현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이번에 소개할 세 선수들의 나이는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나설수 없는

2001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들입니다.

시니어 나이제한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평창올림픽에는 2002년 6월 30일 생까지 출전할수 있기 때문에,

세 선수 중 안소현 선수만 출전가능한 나이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피겨의 차차세대 꿈나무들, 혹은 포스트 평창 세대라고 할 수 있죠.

선수들 이름 옆에 빙연이 홈페이지에 올린 이전 대회의 엔트리 자료에 의해 

파악이 가능한 선수에 한해 생년월을 적어 놓았습니다.


시니어 새내기 스케이터들


안소현 So-Hyun AN (2001년 12월) - 평창올림픽 출전가능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안소현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안소현 선수는 2013 종합선수권 노비스 부문에서 2위를 한후

지난 종합선수권 주니어에서는 시니어의 트리플 능력을 보이며

프리의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이 되었는데요.




이미 지난 시즌 5종 트리플을 랜딩하던 

8급같은 6급이었던 선수답게

8급까지 무난하게 승급하며 승급 심사 졸업을 했습니다.

지난 4월초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에서 

노비스 부문 우승을 차지, 국제대회에서도 관심을 모은바 있습니다.

트리글라브 트로피는 노비스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데요.

김연아, 아라카와 시즈카, 레이첼 플랫, 엘레나 라디오노바 등이 노비스에서 우승하며

국제 스케이팅계에 이름을 알린바 있습니다.


안소현 선수는 이번 시즌 첫 대회로 

8월 초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안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 참가합니다.


안소현 선수의 장점이라면 점프 플로우가 매우 깔끔하고 스피디 합니다.

다만 표현력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모습이 아쉽습니다.

 

이번 2차 승급 심사 영상을 링크합니다.

안소현 선수의 새로운 프리는 "Adios Nonio"

이번 시즌에도 한국 스케이터들의 "오마쥬 투 연아"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합니다.




임은수 Eun-Soo LIM (2003년 2월)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임은수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두 번의 승급 시험을 통해 임은수 선수는

7급으로 올라서며 어느새 시니어가 되었습니다.


항상 풍부한 표정 연기로 나이에 비해 두드러지는 표현력으로 

노비스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임은수 선수는 

이번 시즌 초등학교 5학년으로 시니어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장점은 노비스 시절부터 유명했던 표현력

아쉬운 점으로는 점프의 랜딩플로우와 정확도가 

조금 더 가다듬어져야 할 듯 합니다.

프리는 지난 시즌과 바뀌지 않았지만, 세세한 안무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임은수 선수는

종합선수권 대회에서는 포디움 운이 없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노비스가 포함되었던 2013 종합선수권 노비스 부문에서 0.25차이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에서는 쇼트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에서 부진하며 0.1 차이로 4위를 기록 포디움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종합선수권 후 EBS의 교육캠페인에 나와서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이 후 2014 동계체전 여초 B에서는

주니어 내셔널 챔피언 안소현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 당찬 시니어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박고은 Go-Eun PARK (2002년 8월) 



2014 종합선수권 주니어, 박고은 (구라마제님 촬영 http://blog.naver.com/leaninseeker )


지난 1차 승급 시험에서 7급에 오른 박고은 선수는

초등학교 시니어 대열에 올라섭니다.


지난 시즌 박고은 선수는 뛰어난 표현력과 무용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을 The Piano Guys가 커버한 곡과 데이비드 가렛의 곡을 믹스한

쇼트 프로그램은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번 소개한 적이 있죠.


프리는 "태왕사신기" OST 였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기초를 피겨 코치인 어머니에게 배웠다고 하는데요. 

대구에서 훈련을 해왔습니다.

탄탄한 스케이팅과 표현력을 넘어서

이제 점프에서도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를 랜딩하며

7급 승급과 함께 시니어 부문에서 도전장을 내기 시작합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점프의 높이가 좀더 향상되면 

이후 성장통을 겪을 때 좀더 수월하게 이겨내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프리 프로그램은 편곡과 안무 등을 볼 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듯 합니다.

랭킹전에서는 나이 제한으로 다시 주니어 프로그램을 해야 하지만,

종합선수권에서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수행할 텐데요.

실전에서 주니어 프리 보다 늘어난 30초를 버텨낼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시즌 초반 승급 시험에 이정도로 만들어온 만큼

시즌이 지나 갈수록 어떻게 발전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에서 박고은 선수가

승급심사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난 시즌 코스튬을 입고 수행했습니다.

음악은 "Prince of Persia" OS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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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시즌 시니어 급수에 오른 초등학생 시니어 5인방

최민지 (2001/4), 김예리 (2001/9), 김하늘 (2002/4), 전세희 (2002/4), 최하연 (2001/3)  선수는

모두 평창올림픽에 출전가능한 나이입니다.

이 중 최민지 선수와 최하연 선수는 이번 주니어 선발전에서도 볼수 있겠네요.  


새로운 어린 시니어 선수들의 가세로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박소연, 김해진 선수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던 최다빈, 김나현, 김규은 선수,

그리고 도약을 준비하는 임아현, 최휘, 김태경, 김세나, 변지현, 채송주 선수 등의

기존 시니어 강자들과 더불어 이번 종합선수권 시니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주니어 새내기 스케이터들


이번에 소개할 선수들은 지난 두번의 승급 심사를 통해

주니어로 올라온 지난 시즌 노비스 스케이터들입니다.


사실 지난 12월 노비스 전국 대회 때 

직관으로 쇼트경기를 보았던 선수들인데요.

그 중 눈여겨 보았던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1차 승급 시험에서 5급에 합격한 후

이번 2차 승급 시험에서도 6급에 합격했습니다.


6급 승급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트리플 점프를 1개 이상 뛸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유영 Young YOU


초등학교 4학년으로 6급 선수가 됩니다. 

아마도 6급 최연소일것 같은데, 생년월이 정확히 없어서 확신을 못하겠네요.

6급 승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3종 트리플을 랜딩한다고 합니다...

유영 선수는 한국에 오기전 싱가폴에서 스케이팅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12월 노비스 대회에서 봤을 때, 쇼트 경기에서 점프에 실패했음에도

스케이팅이 좋고 스피드가 빨라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아직 어린선수이니 무리 하지 않고 

천천히 잘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승급심사 프리를 링크합니다.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 유영 선수의 프리 경기입니다.

승급심사에서의 트리플 점프는 그냥 주니어 급수에 맞추어 나온 것일뿐...

트리플 점프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김예림 Ye-Lim KIM (2003년 1월)

안소현 선수가 지난 시즌 그러했듯이

주니어로 출전할 예정이나 

이미 트리플 3종 이상을 랜딩하며 점프로는 이미 시니어의 급수입니다.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 김예림 선수의 프리 경기입니다.

역시 승급심사에서의 트리플 점프는 그냥 주니어 급수에 맞추어 나온 것일뿐...

조금 회전수가 모자란 경우도 보이지만,

여하튼 소문으로 들리던 트리플 능력을

5종 트리플을 모두 랜딩하며 보여줍니다...

게다가 2A+3T 까지...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박인영 In-Young PARK


박인영 선수의 장점은 어린 선수에게 흔하지 않은 "우아한 표현력"입니다.

지난 시즌, 노비스 프로그램인 쇼트 "The Princess Diaries Waltz" 

그리고 아쉽게도 직관은 못했지만 영상으로 본 프리 "Scent of a Woman" OST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트리플 점프를 장착하면서 6급 승급에 합격했는데요.

지난 2차 승급 시험에서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프리 음악은 "More Than Words"와 "Canon"의 The Piano Guys의 커버 버젼입니다.



도지훈 Gi-Hoon DO  (2003년 8월)





김보영 Bo-Young KIM





(업데이트) 7월 20일 열린 교보 꿈나무 대회, 김보영 선수의 프리 경기입니다.



이 외에도 이번 시즌 노비스에서 주니어로 올라올 선수들 중에,

지난 1차에서 5급에 합격한 

심경연 Kyoung-Yeon SHIM, 윤효림 Hyo-Lim YUN, 이현수 Hyun-soo LEE 선수 역시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번 2차에서 앞의 두선수는 6급 승급에 실패했고, 이현수 선수는 승급에 도전하지 않았는데요.

심경연 선수는 중학교 1학년, 윤효림, 이현수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번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에서 

앞에서 소개해드린 선수들과 

내셔널 주니어 포디움을 놓고 좋은 경쟁을 벌일듯 합니다.


이들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볼 생각을 하니,

이번 시즌도 많이 기다려지네요.


1차 승급 심사 (2014년 4월 20일) 전체 영상 링크

라수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2차 승급 심사 (2014년 7월 12일) 전체 영상 링크

라수의 얼음풍경

크로스로드

앙팡테럽 


이 포스팅에 

임베디드 된 모든 경기 영상은 라수님, 모든 사진은 구라마제님이, 

링크된 영상은 라수, 크로스로드, 앙팡테럽님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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