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페스트 프리-노비스 프리 댄스

10월 19일 오전 역시 마리포사 클럽의 레드 링크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패턴댄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옥토버페스트 직관기 - 프리-노비스 아이스 댄스 패턴댄스

 

 

쇼트에서 3위 그룹에 4점 이상의 차이를 벌려 놓은

한국 꿈나무 아이스 댄스팀들인

한승연/그레이슨 로크헤드 팀과

김한나/코리 서셀리 팀의 우승이 유력했습니다.

 

프리 댄스의 순서는 우연히도 지난 10월초 슈퍼시리즈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3팀이 마지막 그룹에서 차례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김한나/코리 서셀리 팀이 마지막 그룹 첫번째로 출전하고

멜리나 저마나 만시니 / 가브리엘 클레멘테 팀이 두번째

그 다음 순서로 한승연/그레이슨 로크헤드 팀이 출전하게 되었죠.

 

이번에는 두 팀만 직캠을 찍었던 패턴댄스와 달리

특별히 마지막 그룹은 웜업과 경기 모두 직캠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패턴댄스에서 유심히 봤던 팀들 중

마지막 그룹 전의 두개팀도 촬영했습니다.

 

프리-노비스 레벨의 프리 프로그램들도 궁금했고,

한국 꿈나무들과 같은 대회에 출전한 다른 캐나다 아이스 댄스 팀들의

영상도 소개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프리-노비스 경기에 앞서

주베니엘 경기가 열렸고,

 

 

 이후 솔로 댄스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제 프리-노비스 부문의

프리 댄스 경기가 시작됩니다.

 

 

 

카라 호그 / 앤드류 맥도날드 Kara HOGG/ Andrew McDONALD 

 

브리짓 르동/자쿱 스말 Bridget LeDONNE / Jakub SMAL 

 

이제 마지막 그룹의 웜업이 시작됩니다. 

 

김한나/코리 서셀리 Han Na KIM / Corey CIRCELLI 

 

마지막 그룹 첫번째 팀으로 나온 한나/코리 팀은

"메리 포핀스" OST에 맞추어 안무한 프리댄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전 대회는 비록 영상으로는 본적이 없고 프로토콜로만 보았지만,

훨씬 발전된 수행을 한 것 같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 본인들도 매우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프리 댄스 점수는 41.83

지난 10월초 열린 슈퍼시리즈 대회의 프리댄스에 비해

6점이 넘게 향상된 좋은 점수입니니다.

총점 역시 슈퍼시리즈에 비해 12점이 향상된 점수로

70.41을 기록 현재 1위로 올라섭니다.

 

이제 슈퍼시리즈 3위를 기록했던 팀이 나옵니다.

멜리나 저마나 만시니 / 가브리엘 클레멘테 Melina-Germana MANCINI / Gabriel CLEMENTE

 

"로미오 + 줄리엣" OST에 맞추어 멋진 경기를 보여줍니다.

프리댄스 36.48로 지난 슈퍼 시리즈에 비해 5점 이상 향상된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총점은 60.75로 한나/코리 팀에 이어 현재 2위

 

이제 패턴댄스 1위를 기록한

승연/그레이슨 팀의 차례입니다.

패턴 댄스 때와는 달리

경기전 다소 긴장된 모습입니다.

 

 

 

한승연 / 그레이슨 로크헤드 Olivia HAN / Grayson LOCHHEAD 

 

지난 대회 때의 경기들을 승연 선수 아버님의 블로그를 통해

영상으로 미리 보았던 터라

http://blog.naver.com/skateblade/220092226177

더욱 기대가 되었죠.

왈츠와 탱고가 편곡된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경기초반 아쉽게도 트위즐에서 그레이슨 선수가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이후 침착하게 다른 기술들을 잘 수행해내었죠.

초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스핀과 리프트 등에서 이전 대회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승연/그레이슨 팀의 프리 댄스 결과는 38.57

패턴댄스와 합친 총점은 67.97

 

한나/코리 팀에게 프리댄스에서 역전당하며

총점 2.44점 차이로 2위를 기록합니다.

 

이제 남은 팀은 2팀

 

이리나 갈리야노바 / 토미 탕 Irina GALIYANOVA / Tommy TANG

 

테일러 오닐 / 테오도어 브로커 Taylor O'NEILL / Theodoor BROKER

 

패턴댄스에서 3위 그룹과 점수 차이를 벌여놓은 터라

프리에서 역전된 선두 두 팀의 순위가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아쉽게도 옥토버페스트는 시상식이 없었습니다.

메달을 딴 선수들이 사무처에서 메달을 받은 후

각자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는 했죠.

 

 

우승을 차지한 한나/코리 팀의 기쁨도

2위를 기록한 승연/그레이슨 팀의 아쉬움도

이제는 가을 속의 지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화려하던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되어

그 영양분을 바탕으로 겨울을 버티고

다음 해 봄 새로운 잎으로 탄생하듯이

대회가 거듭될 수록 이들도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겠죠. 

 

 

머나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자신들의 꿈을 위해 오늘도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는

한국의 아이스 댄스 꿈나무들은 이제

11월 초에는 각자가 속한 온타리오 지부의 섹셔널에

그리고 12월에는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챌린지 대회에 나설 것입니다.

 

아직 프리 노비스인 이들의 아이스 댄서로서의 커리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을 때 캐나다와 한국 중 어느 곳을 대표해서 나가게 될지

아직은 알수 없습니다.

아이스 댄서의 커리어에도 싱글 스케이팅 만큼

아니 오히려 더 많은 난관과 변화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얼음 위에 섰을 때

아이스 댄스를 즐기고, 정말 행복해 보였다는 점입니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이번 대회 내내 얼음위에서 보여주었던

그 화사한 미소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들이 어느 곳을 대표하든, 

멋진 댄서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아이스 댄스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내딛을

승연/그레이슨, 한나/코리 팀의

모든 스텝 하나하나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캐나다 옥토버페스트

매년 10월 온타리오 북부의 베리 (Barrie)에서 열리는

캐나다의 국내 피겨 스케이팅 대회입니다.

캐나다 피겨의 중심지였던

마리포사 스케이팅 스쿨의 링크인

앨런데일 레크레이셔널 센터에서 열리죠.

 

 

캐나다 피겨의 전성기를 연 더그 리 코치의 초상화가 링크의 입구에 걸려 있었습니다.

 

프리 주버니엘부터 시니어까지

남여싱글, 아댄, 페어까지

캐나다 전역의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챌린저 시리즈인 어텀 클래식이 열린 수,목요일에는 

어텀클래식이 블루링크에서 열리고,

옥토버페스트는 레드 링크에서만 열렸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4 어텀 클래식 직관기 - 아댄 프리

 

어텀 클래식에서는 

정상급의 캐나다 아이스 댄서들의 경기를 관전하러 온

한국 아댄 꿈나무 한승연 선수와 댄스 파트너 그레이슨 로크헤드 선수를 만나기도 했죠.

2014 어텀 클래식 직관기 - 마리포사 스쿨 그리고 한국 아댄 꿈나무와의 만남

 

어텀 클래식이 끝난 금요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블루, 레드 링크를 모두 사용해서 열렸습니다.

하루 입장료는 어텀클래식과 마찬가지로 6 CND 였습니다. (6,000원 정도)

 

아무래도 대회 장소 때문에

온타리오 선수들이 많지만,

퀘벡과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 온 스케이터들도 참가하는

가을에 열리는 캐나다 국내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 대회입니다. 

 

블루 링크 입구에 걸려 있는 이곳 링크에서 활약한 캐나다 스케이터들의 사진 몽타쥬.

 

매년 같은 장소인 온타리오 베리의

마리포사 스케이팅 클럽에서 열리는데,

베리는 단풍으로 유명한 온타리오에서도

특히 더 단풍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베리 북쪽 방면으로

조지안 베이 (바다가 아니라 오대호와 연결된 호수입니다. 제6대호 라고 불리기도 하죠) 쪽으로 가는 도로들은

가을철 단풍 풍광으로 매우 유명하죠.

내년 10월에 온타리오 단풍 구경 가실 분들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400eleven.com/Highway-400-Way.html

 

이번 옥토버페스트에는 지난번에 포스팅 했듯이

캐나다의 새로운 페어팀 루보프 일루셰키나 / 딜란 모스코비치가

데뷔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포스팅: 캐나다 페어의 돌풍이 시작되다

예전에도 소개해드렸던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훈련중인

한국의 아이스 댄스 꿈나무 두 팀이 프리-노비스 부문에 모두 출전했습니다.

 

올리비아 한 (한승연 ) / 그레이슨 로크헤드 팀은 키치너/워털루에서 

김한나 / 코리 서셀리 팀은 토론토의 크리켓 스케이팅 클럽에서 훈련 중입니다.

 

이들은 이번 시즌 온타리오 지역대회인 섬머대회에서 

프리-노비스 부문 포디움에 올랐을 뿐 아니라

섬머대회 결선인 슈퍼시리즈 파이널에서는

1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출처: http://blog.naver.com/skateblade/220145561448

 

이번에는 13개 팀들이 출전하는 옥토버페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캐나다의 프리-노비스 레벨은 주버니엘과 노비스 중간의 레벨로

미국 연맹에서는 프리-노비스 대신 인터미디어트 레벨이라고 불립니다.

 

쇼트 댄스와 프리댄스로 이루어지는 주니어/시니어 레벨과는 달리

기본이 중요한 프리-주버니엘에서부터 노비스까지는

쇼트댄스 대신 패턴댄스를 택하고 있죠.

프리-쥬베니엘은 프리댄스가 없이 2개의 패턴댄스만 경기하고,

쥬베니엘/ 프리-노비스/ 노비스 레벨은 

2개의 패턴댄스와 1개의 프리댄스로 이루어집니다.

 

패턴 댄스는 2009/10 시즌까지 있었던

시니어, 주니어의 컴퍼서리 댄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동일한 음악에 맞추어

동일한 패턴의 댄스를 수행하게 됩니다.

첫 도입부 정도만 다른 안무를 붙일 수 있죠.

 

모든 팀이 같은 음악에 맞추어 수행을 하기 때문에

웜업에서도 같은 음악에 맞추어

서로 다른 위치에서 패턴 댄스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마치 무도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락커스 폭스트롯 두번째 그룹의 웜업 시작전

스타라이트 왈츠 마지막 그룹 웜업 시작 전

 

프리-노비스는 댄서들이 여러가지 패턴댄스를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

한 시즌에도 계절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두개의 패턴댄스가 달라지는데요.

매시즌 시작 전 공고가 나갑니다.

14/15시즌의 경우

여름 대회: 스타라이트 왈츠, 블루스

가을 대회: 스타라이트 왈츠, 락커 폭스트롯

겨울 대회: 탱고와 블루스

이렇게 다양한 패턴댄스를 계절별로 수행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매 대회 첫날 두개의 패턴댄스를 경기해서 평균 점수를 내고

다음날 프리댄스 경기 결과를 합산해서

최종 순위가 주어집니다.

각 경기의 비중을 점수 비율로 보면 대략

패턴댄스 I : 패턴댄스 II : 프리댄스 = 1:1:3

정도 됩니다.

점수로 보자면 아무래도 프리댄스의 비중이 높습니다.

 

가을 대회인 이번 옥토버페스트의 프리-노비스 부문

첫날 경기에서는 패턴댄스가 펼쳐졌는데요.

먼저 락커 폭스트롯을 13개 팀이 차례로 선보인 후

이후에 다시 스타라이트 왈츠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영상으로 보아온 올리비아 한 (한승연 ) / 그레이슨 로크헤드(Olivia HAN /Grayson LOCHHEAD)

그리고 김한나 / 코리 서셀리 (Han Na KIM / Corey CICELLI) 선수의

실제 직관에서의 댄싱이 매우 궁금해서,

베리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두 팀의 패턴댄스를 직캠으로 남겼죠.

두 팀의 출전 순서대로 링크합니다.

 

락커 폭스 트롯 (Rocker Foxtrot)

Olivia HAN / Grayson LOCHHEAD pattern dance Rocker Foxtrot

 

Han Na KIM / Corey CIRCELLI pattern dance Rocker Foxtrot

 

스타라이트 왈츠 (Starlight Waltz)

Han Na KIM / Corey CIRCELLI pattern dance Starlight Waltz  

 

Olivia HAN / Grayson LOCHHEAD pattern dance Starlight Waltz

 

폭스트롯에 이어 스타라이트 왈츠에서도

승연/그레이슨 팀이 한나/코리 팀에 앞서며

두개의 패턴댄스 합산결과

두팀은 이번에도 나란히 0.82점 차이로 1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와는 4점 이상의 거리가 있었는데요.

 

 

결국 한국 아이스 댄서들이 속한 두 팀이

프리 댄스 결과에 따라 우승을 다투게 될 듯 했습니다.

 

이들의 쇼트 댄스를 직관으로 본 느낌은

실제로 경기를 보니, 두 팀 모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더군요.

 

승연/그레이슨 팀은 스피드와 탄탄한 홀드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나/코리 팀 역시 좋은 기본기와 표현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특히 아댄에서 중요한 남자 파트너들의 스케이팅을 유심히 보았는데요.

한승연, 김한나 선수 모두 좋은 파트너를 만난 듯 싶었어요.

그레이슨 선수는 깊은 엣지가 눈에 띄었고, 

 

싱글 선수도 겸하고 있는 코리 선수의 스케이팅과 표현력

역시 좋았습니다.  

 

패턴댄스를 보고나니 본격적인 대결이 있을 프리 댄스가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10월 19일 오전 프리 댄스가 펼쳐졌습니다.

두번째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캐나다 옥토버페스트 직관기 - 한국 꿈나무 아이스 댄서들 다시한번 날다 (프리댄스)

지난 주 어텀 클래식과 옥토버페스트에 직관을 간 이유는

물론 아이스 댄스가 우선이기도 했지만,

캐나다 페어 팀의 프로그램 공개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러시아, 중국 페어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캐나다 페어는 요 몇년새

메간 두하멜/에릭 래드포드, 커스틴 무어-타워스/딜란 모스코비치

투 탑을 내세우며 상위권에 올라섰습니다.

2013, 2014 월드에서

두하멜/래드포드는 연속 3위를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는 연속 4위를 기록했죠.

 

이번 시즌은 그동안 포디움에 올라왔던 페어팀들의 은퇴와 부상으로

캐나다 페어팀들이

포디움 정상에 도전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팀이 부상으로 그랑프리에 불참하게 되었고,

팡 칭 /통 지안 팀과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팀의 졸코비가 은퇴했습니다.

 

사브첸코는 프랑스 출신의 마소와 팀을 이루어 적응을 하고 있지만,

코치와 국적 문제로 쉽지 않을 길을 가고 있고,

몇 년후 정상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유/진, 수이/한 등의 중국의 차세대 페어는 아직 성장중에 있고,

몇년전 파트너를 바꾸어 재도전중인 팽/ 조 역시 아직은 적응중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두하멜/래드포드는 이미 두차례의 월드 포디움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딛고, 평창을 향해 재장전을 시작했습니다.

장기인 사이드 바이 사이드 트리플 럿츠 점프를 더욱 가다듬고

여기에 쓰로윙 쿼드 살코를 프로그램에 새로 넣는

기술 우위의 전략으로 정상 도전계획을 세웠습니다.

 

 

 

 

반면, 이들의 친구이자 라이벌 무어-타워스/모스코비치 팀은

이 절호의 시즌에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평창까지만 선수 생활을 하려는 모스코비치와

그 이후까지 보고 있는 무어-타워스의 견해 차이였죠.

 

무어-타워스마가렛 퍼디와 페어 파트너였던 마이클 마리나로

팀을 결성해서 키치너/워털루 클럽에 남아서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가렛 퍼디/마이클 마리나로 팀은 JGP 레이크 플레시드 때 직관하고

제가 좋아하던 캐나다 페어팀이었습니다....

사실 여자 파트너인 퍼디의 커버린 키 때문에 지난 시즌 리프트가 더욱 불안정 했습니다.

퍼디는 페어를 은퇴하고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싱글 스케이터로 대학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퍼디의 새로운 길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한편 모스코비치루보프 일루셰키나와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일루셰키나는 러시아 출신의 2009 주니어 월드 페어 챔피언으로 2012년 이후 프랑스에서 훈련해왔는데요.  

오프 시즌 모스코비치가 무어-타워스와 갈라선 후, 트라이 아웃을 통해 팀을 이루어

토론토 크리켓 클럽으로 옮겨 훈련을 시작햇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넘어야할 장벽이 있었습니다.

일루셰키나가 프랑스 파트너와 페어를 할 때에도

러시아 연맹은 러시아를 떠난 일루셰키나의 연맹 변경을 허가하지 않아

2시즌이 넘게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도 러시아 연맹은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페어 선수층에 자신이 생겼는지, 러시아 연맹은 그랑프리 시작이 다가온

10월이 되서야 일루셰키나의 연맹 변경을 허가하였습니다.

이미 일루셰키나는 2시즌을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맹 변경시 의무중지 기간을 충족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는 당장 이번 시즌 부터

국제 대회에 캐나다 팀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 세 팀의 캐나다 페어 팀 중

챌린지 시리즈인 어텀 클래식에는

두하멜/래드포드 그리고 무어-타워스/마리나로 팀이

그리고 국내 대회인 옥토버페스트에는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 팀이

참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어-타워스/마리나로 팀과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 팀이 차례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었죠.

 

여하튼 두하멜/래드포드 팀의 프리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인터넷 중계가 있어서 다른 경기들은 직캠을 찍지 않았지만,

두하멜/래드포드의 프리 경기만은 꼭 직캠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페어는 특히 리프트, 트위스트의 높이와 쓰로윙 점프의 비거리가

직캠일 때 더욱 더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영상입니다. (아쉽게도 처음 시작 부분을 못 찍었어요..)

 

 

 

트리플 럿츠 사이드 바이 사이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쓰로윙 쿼드살코를 시도했습니다....

 

높이는 인상적이었고,

회전수와 착지는 트리플로 생각될만큼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주 안정적이었죠.

3연속 콤비 점프에서 두하멜이 두번째 점프를 실수해서 3연속을 2연속으로 처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술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은 좋은 경기였습니다.

아직 안무의 표현 등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지만,

시즌 초임을 감안한다면 기술적인 면에서 이들의 컨디션은 이미

놀라울 정도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두하멜 / 래드포드의 경기를 보고 나니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의 근황이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며칠전 캐나다 팀으로 탄생한 이들이 어떤 정도로 팀웍이 올라와 있을까 궁금했죠.

 

페어가 끝나고 남자 싱글 경기가 시작될 무렵

우연히 제 옆자리에 피겨 선수의 가족이 앉게 되었습니다.

같은 줄에 앉았던 캐나다 팬이 알아보고 인사를 하게 되어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그 사람은 놀랍게도 바로 모스코비치 선수의 어머니였습니다.

연맹 변경에 관해서는 ISU에서의 형식적인 서류 통과만 남은 상황이고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 모두 컨디션도 좋고 짧은 기간 동안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더군요.

스마트 폰에 저장된 이들의 리프트 사진을 몇장 보여주셨는데,

이미 서로 적응을 마친듯이 보였습니다. 

옥토버페스트 엔트리에서 갑자기 지난 주에 없어졌다고 했더니,

행정착오일 뿐이고, 이번 주말에 쇼트, 프리 모두 참가할 것이라고 확인해주셨습니다.

 

주말이라 국경을 넘는 차량이 밀려서 결국

이들의 데뷔 경기인 쇼트는 30 여분 차이로 볼 수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도착한 링크 앞에서 링크에서 나오는 모스코비치의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쇼트를 봤냐고 물어보셔서, 국경에서 차가 막혀 못봤다고 했더니

방금 출력된 쇼트 프로토콜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쉽게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에서 실수를 했고,

트위스트는 처음이라 더블만 시도했지만

괜찮은 데뷔 경기였다고 덧붙이셨습니다.

내일 프리를 기대한다고 인사드렸습니다.

프리 음악을 물어봤더니, "007" 이라고 하셨어요.

 

드디어 옥토버페스트의 마지막 날 점심,

일루셰키나와 모스코비치가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링크에 나섭니다.

 

 

 

 

 

트위스트를 더블로 처리했지만,

높이로 보았을 때 충분히 트리플을 할수 있었고,

조만간 트리플을 장착하고 나올 듯 합니다.

점프는 SBS 트리플 살코의 실수를 제외하고는

쓰로윙 점프와 SBS 컴비 점프 모두 안정적이었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나타나는 약간씩 다른 익스텐션과

조금은 어색한 리트프 자세 등의 개선할 점들이 있지만,

이들이 팀을 이룬 짧은 기간을 생각할 때 이들의 케미는

온 아이스에서는 물론 오프 아이스에서도 빛이 나더군요.

 

 

캐나다 시니어 페어 두 팀의 경기를 직관한 저의 의견은

러시아 페어가 당초 예상처럼

그리 쉽게 정상을 지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제 북을 쳐대고 상대팀에게 야유를 퍼부을 소치의 홈링크는 사라졌고,

포스트 올림픽 부동의 정상일 것 같던 볼로소자/트란코프도

그랑프리를 스킵하니까요.

 

과연 홈텃세와 깜짝 클린으로 소치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여세를 모아

월드에서도 은메달을 지킨 러시아의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상으로 올림픽 시즌을 스킵했던 유코 가와구치 / 알렉산드르 스미르노프

네벨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잇다른 부상과 세월의 무게를 이길수 있을까요?

 

쓰로윙 쿼드 살코로 무장한 두하멜/래드포드의 도전이 거셉니다.

그리고 새롭게 탄생한 일루셰키나/모스코비치의 잠재력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아직은 짐작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평창과 그 너머를 바라보는

젊은 캐나다 팀 무어-타워스/마리나로

아직 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호들이 사라진 포스트 올림픽 시즌,

캐나다 페어의 돌풍이 시작됩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은 미국이지만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을 모두 볼수/들을 수 있습니다.

 

피겨팬 입장으로 보자면

캐나다와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모두 볼 수 있고,

피겨 대회도 거리만 괜찮으면 국경 양쪽에서 다 볼수 있어서

피겨 팬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죠.

 

두 나라는 어떨 때는 대체재인 듯하면서도 또 어떨 때는 보완재인 듯 하기도 하구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국경 근처의 관공서에 가면 국기도 같이 걸어놓으면서도 

의료보험, 총기문제, 세금, 산업 경쟁력 등의 이슈에 있어서는 

서로를 비판하면서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볼수 있는

스케이터들의 문화, 해설자들의 태도와 관중들의 팬덤도

비슷한듯 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점들이 있더군요.

비교해서 보지 않았으면 놓쳤을,

비슷해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태도와 입장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포스팅 해 놓은게 있는데, 아직 완성을 못하고 있어요^^)

 

이러한 두나라의 관계는 (어차피 양쪽에 속하지 않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죠.

(최근 이웃한 동북아 국가의 정권들이 각자의 셈법을 굴리면서

역사의 비극으로부터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채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보도하는 방식을 보면

두 나라의 비슷한 듯 하면서도 판이하게 다른 세계관을 엿볼 기회가 많이 있는데요.

 

이틀 전에 발생한 오타와 국회의사당의 총기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 방송인 CNN은 다음 날에도 속보를 통해 캐나다 국회가 다시 열리는 것을 방송하면서

총기를 들고 국회에 난입한 범인을 사살한 군인이 기립 박수를 받는 것을 보여주며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있을 때

정작 당사자인 캐나다에서는 공영방송 CBC에서 태연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최근에 운전하게 되면 자주 듣는 라디오는

바로 캐나다 공영방송 CBC FM2 입니다.

예전에 잠시 듣다가 최근 캐나다 여행을 가면서 틀어놓기 시작해서

돌아와서도 계속 듣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이른바 월드 뮤직에서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주는 이 라디오 방송은

일요일 정오 CBC TV에서도 스튜디오를 보여주는 "Q"와 같은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잇죠.

 

오늘 아침 운전을 하는데,

진행자가 거쉰이 연주되는 콘서트를 놓치게 된 청취자의 사연을 읽어준후

거쉰의 음악이 나왔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F 장조 3악장이었습니다.

 

 

바로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올림픽 시즌 프리 음악입니다.

자동차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은

기존의 연주곡들과 흐름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거쉰 특유의 역동성과 순간순간 자유롭게 분출되는 해방감이

어느새 운전석 안에 가득차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유분방한 선율과 리듬을

김연아 선수가 은반위에 고스란히 표현했던 4년 전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절묘한 편곡과 안무였습니다...

 

BBC가 영국 오케스트라의 관점에서

거쉰이라는 미국 작곡가의 선율을 재해석했듯이

김연아 선수 역시 자신만의 새로운 거쉰을 펼쳤던 것이죠...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운전석을 뜰수 없었어요.

 

이제 운전석 문을 열고 나서려 하는데,

다음 신청곡의 사연이 나오더군요.

15년 전 해외에 파병된 남편이 없이 맞이한 어머니 날

이제는 30대가 된 틴에이저 아들이 선물로 사온

DVD를 함께 본 추억이 있는 음악이라는 사연과 함께 신청된 곡이었습니다.

바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 OST 였습니다.

 

 

역시, 이 음악을 듣는 동안 밴쿠버 올림픽 중계에서 봤던

또 한명의 스케이터의 환한 웃음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곽민정 선수였죠.

 

 

포레스트 검프는 지난 시즌 곽민정 선수의 프리 음악이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 연습 도중 다시 부상을 당한 곽민정 선수는

결국 시즌을 접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못했죠.

관련포스팅: 랭킹전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이터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하지만 곽민정 선수는 오랜 재활 끝에 부상을 이기고

이번 시즌 다시 돌아오기 위해 맹연습중이라고 합니다.

https://twitter.com/miniminjeong

 

어쩌면 영원히 보지 못 했을수도 있을

곽민정 선수의 "포레스트 검프" 프로그램을

곧 볼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컴피로 돌아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대학생 스케이터 곽민정 선수

그리고 컴피 은퇴후 새로운 인생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링크를 찾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김연아 선수

 

소치의 황망함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밴쿠버 그날의 기억들이 되살아 난 아침이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판정시비로 얼룩져도

결국 피겨팬들이 영원히 기억하게 되는 것은

정직한 스케이터들의 바로 그 순간들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시니어 그랑프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매번 그랑프리 시즌이 되면 직관 갈 계획에 마음이 들뜨고는 했는데,

정작 한국 스케이터들이 출전하는 이번 그랑프리에는

첫 그랑프리인 스케이트 아메리카가 열리는 시카고는

비록 같은 미국 땅이라고는 하나, 제가 있는 곳과 시간대 마저 다른 먼 곳이고,

다음주에 열리는 스케이트 캐나다 역시 서부인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 열려서

직관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어정쩡하게 가까운 곳이면 가고 싶었을 텐데, 오히려 잘 된듯 싶어요...)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는

모든 그랑프리에 한국 스케이터들이 참가하는 최초의 그랑프리입니다.

단지 여싱 뿐만 아니라 남싱과 아댄에도 팀 코리아의 자켓을 입은 스케이터들이

세계 각지의 링크에 서게 됩니다.

 

팀 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정직한 스케이터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는 날이

언젠가는 오기를 여전히 기다립니다.

 

우중충한 미국 동북부의 가을 하늘에도

1주일만에 어느새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더군요.

 

-스파이럴 드림-

 

14/15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일정

10/ 24~26    SA 미국, 시카고 - 박소연

10/ 31~11/ 2 SC 캐나다, 캘로우나 (브리티시 컬럼비아) - 김해진

11/ 7~9    COC 중국, 상하이 김해진, 김진서

11/ 14~16 COR 러시아, 모스크바 - 박소연,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1~23 TEB 프랑스, 보르도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8~30 NHK 일본, 오사카 - 김진서

 

2011년 여름, 태릉 실내 빙상장 (c) 오마이뉴스 곽진성

김진서 선수가

2014 그랑프리 시리즈 

컵 오브 차이나 (중국 상하이, 11월 7일~9일) 에 배정되었습니다.

 

2014 세계선수권, (c) Robin Ritoss


10월 21일 그랑프리 남자 엔트리가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김진서 선수는 부상으로 기권한 잔 부시(러시아) 선수 대신

컵 오프 차이나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www.isu.org/media/176719/gp_men_updated-oct21.pdf

 

이미 NHK 트로피에 배정되었던 김진서 선수는

이번 컵 오브 차이나 배정으로 

2개의 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한국 아이스 댄스팀 김레베카/ 키릴 미노프 팀의 배정과

김해진 선수의 추가 배정으로

한국 피겨는 매대회 선수를 내보내는 첫 시리즈가 되었는데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팀과 김진서 선수의 추가 배정으로

컵 오브 차이나와 로스텔레콤 컵(컵 오브 러시아)에는

한국에서 2명 이상의 팀/선수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일정과 한국 출전 선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

10/ 24~26    SA 미국, 시카고 - 박소연

10/ 31~11/ 2 SC 캐나다, 캘로우나 (브리티시 컬럼비아) - 김해진

11/ 7~9    COC 중국, 상하이 김해진, 김진서

11/ 14~16 COR 러시아, 모스크바 - 박소연,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1~23 TEB 프랑스, 보르도 -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11/ 28~30 NHK 일본, 오사카 - 김진서

 

팀 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에 다녀온

직관기 2부입니다.

1부 아이스 댄스 프리 후기 링크

 

이번에는

마리포사 스케이팅 스쿨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이날 어텀 클래식 프리 댄스 경기에 관전 온

꿈나무 아이스 댄서들을 만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텀 클래식이 열린 마리포사 스케이팅 스쿨은 

캐나다 피겨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캐나다 피겨의 전성기를 열은 더그 리 코치가

엘비스 스토이코, 브라이언 오서, 제프리 버틀

길러낸 곳입니다.

내셔널 트레이닝 센터이기도 하죠.

 

 

 

 

 

 

 

 

이곳에는 링크가 2개 있습니다.

블루 링크와 레드 링크입니다.

 

어텀 클래식은 블루 링크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캐나다 국내 대회인 Octoberfest는

레드 링크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하루 관람료는 6 CND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 였습니다.

어텀 클래식과 옥토버페스트를 합친 관람료였습니다.

 

이날 대회가 열린 베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키치너/워털루 클럽에서 훈련하는 

아댄 꿈나무 한승연 / 그레이슨 로크헤드 팀도 만났습니다.

관련 포스팅: 한국의 아댄 꿈나무 섬머대회에서 날다

이들이 속한 클럽의

폴 매킨토시 코치(버모네와 위포네를 발굴해낸 코치)와 

아댄 경기를 보러 왔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같은 곳에서 열리는

온타리오 지역대회인 Octoberfest 에도 참가합니다.

"이 책이 승연양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레이슨 선수에게 영문/한글로 된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한권 선물했어요.

최근에 그레이슨 군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하더군요.

 

그레이슨 군이 사진을 찍을 때 

책을 들어보였습니다..

 

그레이슨 군은 99년 12월생, 승연양은 02년 3월생인데요.

아직 프리 노비스 레벨이고, 

16/17 시즌에 주니어 국제 대회 데뷔를 목표로 훈련중입니다.

두 선수는 지금 캐나다 피겨 연맹 소속인데요.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캐나다 중 어느 나라를 대표하게 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나라를 대표하게 되든

즐겁게 댄싱하고 부상없이 무럭무럭 멋진 댄서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온타리오 배리에서 10월에 매년 열리는 캐나다 국내대회인 옥토버페스트에는

키치너/워털루 소속의 한승연(Olivia Han) / 그레이슨 로크헤드 (Grayson Lochhead)

이외에도 같은 아댄 프리 노비스 부문에

크리켓 클럽에서 트레이시 윌슨 코치와 훈련중인

김한나 (Han Na Kim)  / 코리 서렐리 (Corey Circelli)팀도 참가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skateblade/220145561448


이들은 지난 10월초 오타와에서 열린

섬머 대회를 정리하는 온타리오 슈퍼시리즈 파이널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프리 노비스 아댄 부문에서 승연/그레이슨, 한나/코리 팀이

사진에서처럼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한편 옥토버페스트 싱글 부문에서는

프리 노비스에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김한나 (Hannah Kim, 마리포사 스케이팅 스쿨 - 앞에서 언급한 아댄선수와 다른 동명이인. 영어철자도 다르죠) 선수가

이미 쇼트와 프리 경기를 펼쳤습니다.

프리 경기는 대략의 경기 시간을 알고 있어서,  페어 정빙시간에 혹시나 해서 옆 링크에 갔다가

운좋게도 볼수 있었어요. 직캠도 찍었습니다.

 


주니어 여싱에는 금요일 쇼트, 토요일 프리 경기에

원세미 (Semi Won, 칼랄타 피겨 클럽) 선수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캐나다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링크를 누비는

한국 스케이터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번 시즌에 새로 생긴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에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시간 지나면 정리 안 할 것 같아서,

일단 아이스 댄스 위주로 몇 장 정리해봤어요.

 

둘째날 프리 댄스만 보러 갔는데,

막그룹은 다 봤지만,

아쉽게도 1그룹을 모두 놓치고, 

2그룹에서는 특히 제가 좋아하는 폴린/세르방 경기를 못 봤어요...

 

유라/티모시 팀이 이곳에 안 오고 니스컵으로 발길을 옮겨서 그런지...

가는 길이 조금 멀더군요...

인터넷 라이브 중계도 있었는데 녹화 영상도

데일리 모션, 유튜브에도 올라왔습니다.

 

- 데일리 모션

쇼트 댄스 http://www.dailymotion.com/playlist/x3fkmz_skatecanada_short-dance-danse-court/1#video=x2806l8

프리 댄스는 아직 리스트는 없고

http://www.dailymotion.com/skatecanada 에서 찾아 볼수 있어요.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PUKUyccZeDRsrEiLjjJPVyzxe3y2f7B

 

사진 몇장 정리해 봤습니다.

원래 부실한 사진이 더 부실한데....

핑계를 대자면 아이스 링크 조명이 어두워서

똑딱이 사진이 더 흐리게 나왔어요.

 

주로 링크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과 프리 사진을 올려볼게요.

명색이 직찍이니까....

그려려니...하고 즐감 해주세요....


알렉산드라 폴 & 미첼 이슬람 

 

프리에서 실수가 많아 결국 포디움에서 탈락한 폴 & 이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좋았다는...



파이퍼 길레스 & 폴 푸와리에

 

길레스 & 푸와리에의 프리 경기전 오프 링크 연습.

두 사람은 훤칠한 외모가 오프에서도 참...눈에 띄더군요...훈훈합니다..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 & 기윰 시저롱 

 

2013 주니어월드 은메달리스트인 이들은 스피드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들과 비교할 때 가장 빨랐습니다.

프로그램도 다른 팀들보다 한수 위였구요...


http://youtu.be/LUNAvRE0fuQ

http://www.dailymotion.com/video/x282o14_papadakis-cizeron-fra_sport 
 

 

프리 댄스에 쓰인 곡은 모짜르트의 음악인데요.

몇년전 현대무용 안무가 어우러진

에어 프랑스 광고에도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광고에서 나왔던 바로 그 리프트를

프리 댄스 마지막에 리프트 연속동작으로 시도하더군요.

 

꽤 유명했던 에어 프랑스 광고이고

이들이 프랑스 팀인 것을 볼 때

일종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어요.

스피드, 테크닉, 프로그램 모두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그 광고도 링크해 봤습니다.


http://youtu.be/o_Dnc3Mzjao 

 

로랑스 포니에 보드리 & 니콜라이 소렌슨


 

덴마크를 대표하는 댄서팀인 이들은 

프리 댄스의 선전을 바탕으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로랑스 포니에 보드리 선수와 우연히 짧게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요. 

남자 싱글 경기중 정빙 시간에 먼저 자리를 뜨면서, 

스탠드 뒤에 서서 사진 찍는 저에게 자기 자리에 앉겠냐고 해서,

원래 자리가 있는데, 사진 찍느라  뒤에 서 있다고 대답하면서 

꽃을 보고 포디움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최근 출전했던 대회 이야기를 잠간 나눈 후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라 우르타도 & 아드리아 디아즈 

디아즈 선수의 코스튬에 새겨진 글씨들이 정말 깨알같네요.

LOVE, BEAUTIFUL, PRIDE, STRONG

아댄에서 가장 필요한 단어들이 아닐지...

우르타도/디아즈 팀은 전무하던 스페인 아댄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데요.

올림픽 예선을 통과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13위에 올랐습니다.

 


카터 마리 존스 & 리차드 샤르페

 

먼저 경기를 끝낸 영국의 존스/샤르페 팀이

스탠드 뒤에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아로나우 & 콜린 브루베커 

아로나우 / 브루베커 팀이 "Shall We Dance" OST에 맞추어 프리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콜린 브루베커는 미국 페어 챔피언이었던 로크니 브루베커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아나스타샤 올슨 & 이안 로렐로

 

그리고 이날 어텀 클래식 프리 댄스 경기에서는

대회에 관전 온 꿈나무 아이스 댄서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캐나다에서 훈련중인

한국의 아이스 댄스 꿈나무 한승연 양과 댄스 파트너 그레이슨 로크헤드 군이었습니다.

2부에서 더 자세히 써볼게요^^;

 

2부 - 한국 아댄 꿈나무와의 만남 링크

+ Recent posts